대집경(108)-10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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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과거에 큰 서원을 세워서 머무는 곳마다 중생을 이익 되게 하였거늘, 이제 무엇 때문에 겁내고 두려워하느냐. 너는 나의 사명을 받아 놀라거나 겁내지 말거라.”
그때 지덕봉왕 부처님께서 다시 염덕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내가 다시 너에게 지혜에 의지하는 큰 수기 다라니를 가르쳐서 네가 이 다라니를 지니고 저 사바세계로 갔을 때 겁과 두려움이 없게 하리라.”
염덕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치 슬기로운 사람이 복장(伏藏) 위에 앉아 손으로 흙을 파헤치다가 홀연히 보배 한 가지를 얻고는 기뻐하여 다시 파헤침에 따라 점점 많은 보배를 얻는 것처럼, 저도 그와 같이 거듭 부처님께 묻고서 부처님의 가장 값있는 법보(法寶)을 얻고자 합니다. 이 법보를 얻고자 함은 중성을 교화하기 위함이니, 만약 부처님께서 큰 법인(法印)을 열어 주신다면 법인의 힘[法印力]과 부처님의 힘[佛力]으로 능히 모든 중생을 교화하겠습니다.”
그때 지덕봉왕 부처님께서 곧 주문을 말씀하셨다.
다지타 산디 라나사마 삼모타나사마 아바자나사마 사릉릉가사마
싱유가사마 발타나사마 삼마비사마사마 바다나사마 삼마갈람마사마
알비타사마 야바자라마라나사마 야바살바마노사사마 야바살바다
리타도 삼시갈리다사마 아라바라사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약 저 국토의 중생으로서 이 지혜의 의지하는 수기 다라니를 듣는다면, 다 능히 상·중·하의 번뇌를 가벼이 감당하고 색계·무색계의 번뇌도 그러할 것이며,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겁수에서 나고 죽음의 과거 악업(惡業)이 모두 멸하고, 과거 다섯 가지 세계[五有]의 몸·입·뜻의 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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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가운데 태어나 사랑할 만하지 않은 과(果)를 받는 것과 태어나는 곳에 따라 선근을 닦는 데 장애가 되는 4대(大)의 쇠악(衰惡)과 사랑하는 재보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과 옛날 친애(親愛)하던 사람과 흩어지는 것과 즐겁지 않은 일이 모두 모여듦과 몸으로는 괴로움을 받고 마음으로는 어지러움이 많음과 모든 선근 닦기를 즐기지 않고 착하지 않는 법에 집착하기를 즐겨하는 모든 업이 남김없이 모두 사라지리라.
선남자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다라니를 마음껏 받아 듣고서 낮 이레·밤 이레 동안 정성을 다해 닦기를 앞서 말한 것처럼 한다면 모든 나쁜 죄업이 다 소멸되리라. 다만 5무간죄(無間罪)를 범하였거나 정법을 비방하였거나 성인을 헐뜯거나 네 가지 무거운 죄[重禁:4바라이죄]를 범한 자는 제외되나나니, 이 네 가지 사람은 다라니의 힘을 잃어버리고 반드시 죄를 받게 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이 이 네 가지 죄가 없고 즐거이 선근을 닦고 단(檀)바라밀을 수행하여 갖가지로 보시한다면, 이 사람은 곧 모든 부처님·보살·성문·연각들의 가호와 성인의 가호를 받기 때문에 다함없는 재물을 얻고, 또 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즐겨함으로써 모든 하늘과 사람과 나쁜 아수라들도 방해할 수 없나니, 모든 천왕과 인왕(人王)까지도 보는 자는 공손히 공양·예배하고 듣는 자는 기쁜 마음으로 항상 기억하여 찬탄하고 수호할 것이며, 목숨이 끝날 때에는 일찍 생각하던 부처님을 뵈옵게 되어, 그 부처님이 다 오셔서 손을 잡고 말씀하시기를, ‘선남자야, 나에게로 오라. 장차 너로 하여금 나의 세계에 태어나게 하여 10지(地)의 위치에 머물게 하리라’고 하시리라.
그리고 이 사람도 부처님을 보게 됨으로써 마음이 매우 기쁘고 기쁘기 때문에 청정한 불토에 태어나서 10지의 위치에 머물며, 오래지 않아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선남자야, 이 지혜에 의지하는 큰 수기 다라니는 이러한 큰 세력과 큰 이익이 있느니라.
선남자야, 저 사바세계의 중생으로서는 열반의 도에 이르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5무간죄를 짓고 바른 법을 비방하고 성인을 헐뜯음으로써 시방의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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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불토가 받아들이지 않고 저 사바세계에 태어나서 3악도의 기나긴 밤에 갖가지 괴로움을 받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저 중생들은 비록 3악도에서 벗어날지라도 이미 청정한 업의 인연이 없기 때문에 석가모니부처님의 본래 원력에 따라 다시 저 사바세계에 태어나느니라.
만약 저 중생으로서도 과거에 믿음의 뿌리와 지혜의 뿌리가 있어서 일찍이 보시와 지혜를 닦고 원력의 행을 닦아서 유전(流轉)하기를 즐기지 않고 열반의 도를 배워 청정한 범행을 닦는다면, 저 청정한 세계에 태어나려니와 그렇지 않고 나쁜 업을 계속하는 중생이라면, 더러운 몸을 얻어 모든 뿌리가 결함되고 그 밤이 어둡고 우둔할 것이며, 의복·음식·침구·약품 등 생활에 필요한 물자가 모자라고 목숨이 짧고 잠자는 것까지 편안치 못하고 선근이 엷어지고 복덕이 적고, 모든 계획하는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서 조금도 반성하는 마음이 없이 나쁜 행을 행하기와 나쁜 소견에 집착하기와 나쁜 이론을 익히기와 나쁜 서원을 세우기를 즐겨하고 나쁜 법 받기를 즐겨하여 바른 법을 믿지 않으며, 병과 괴로움이 많아 마음이 산란하고 나쁜 일을 즐겨서 세 가지 나쁜 업을 짓고 허망한 생각으로 좋지 않은 일을 좋다 하고 견디고 참기를 즐기지 않아 그 마음이 거칠고 항상 열 가지 착하지 않은 일을 즐거이 행하여 삼보를 비방하고 3악도에 나아가느니라.
선남자야, 저 불국토[佛刹]의 이러한 중생이라도 이 지혜의 의지하는 수기 다라니를 지심으로 듣는다면, 저 중생은 싫어하고 여의려는 마음이 생겨서 3악도를 벗어날 것이며, 또 어떤 중생이 일찍 믿음의 뿌리 내지 지혜의 뿌리를 닦거나 6바라밀을 닦거나 유전하기를 즐기지 않고 청정히 범행을 닦는 자로서 이 다라니를 듣는다면 수명이 더 길어지고 몸에 병고가 적어지고 지혜가 더 자라나고 재물의 손실이 없고 선근이 깊고 착한 벗을 더하고 내지 모든 착한 업을 더욱 더 성취할 것이며, 바른 소견을 이룩하고 10선(善)과 3선근(善根)을 원만히 갖추고 삼귀의(三歸依)를 즐겨하여 모든 서원을 세우고 즐거이 고요한 곳에서 삼보를 빛나게 나타내리라.
다시 이 지혜에 의지하는 곧 수기 다라니를 진심으로 받아 듣고 정성을 다하여 닦고 읽어 외우고 받아 지니되 내지 낮 이레·밤 이레 동안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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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여 버리지 않는다면,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라. 다만 5무간죄를 지었거나 바른 법을 비방하였거나 성인을 헐뜯거나 네 가지 무거운 죄[重禁]를 범한 자는 제외되나니, 이러한 중생은 악취에 떨어져 목숨이 끝나고도 이 사바세계에 태어날 것이며, 저 나쁜 업의 습기가 아직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세까지 마땅히 나쁜 과보를 받느니라.
이 지혜에 의지하는 큰 수기 다라니를 들으므로 말미암아 현재의 몸은 훌륭한 과보를 얻지 못할지라도 이 다라니의 힘을 입기 때문에 오는 세상에는 그 나쁜 과보가 남김없이 다 사라질 것이니, 이 같은 모든 나쁜 업을 없애기 위해서 저 중생들은 응당 이 다라니를 베껴 써야 할 것이며, 다시 일곱 부처님의 형상을 만들고 석가모니부처님의 법에 따라 사찰을 세우고서 법다운 행을 하는 비구를 공양하고 공급하며, 또 자주 8계재(戒齋)를 받고는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고 바른 법을 즐거이 듣고 말씀대로 수행해야 하리라.
그렇게 한다면, 이 여러 중생도 삼보 중에 결정한 믿음을 얻어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그 인연으로서 능히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의 겁수를 지나는 동안 태어나는 곳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악취와 갖가지의 괴로움을 없앨 것이며, 현재에서 그 많은 병고와 몸 모양의 파리함과 생활이 허덕거림과 권속들의 흩어짐과 남의 종노릇과 갖은 구타․거센 욕설과 자재롭지 못하고 남에게 비방을 받는 이러한 갖가지 괴로움을 이미 또 받음으로써 과거의 나쁜 업이 모두 사라지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야, 이 지혜에 의지하는 수기 다라니가 중생들에게 큰 세력이 있음을 내가 이제 거듭 말하노라.”
다지타 카가바리치 디 가리바찬 서 가바리 오타바라바가찬
사바투겨 바뎨아려 사마나사가뎨 삼마미가자새 아사야나디
사바바셰 녜타나자사 사마나자새 사마가라자새 아디아사
야자새 비바라바자새 서사자새 서녜야자버자새 사리라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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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새 사리라구지야아아비기바나구세 살다구뎨 사바다나톄
비다바라비리디 구바션라마나톄 아나질디야발라겨 바라
뎨갈미나 삼가태야세 살로자나바미 구로태려 가마살세
아세사카겨 나야군자 비디야발니 갈라나발니 우차발
니 삼미마가려 사리야발니 모가자새 아리구나바 나야
가모기 사라사구려 나라연나수려 안타라바살니 오아 아
바아 아아 하라바하 바라 아바라 하라살미가 두
카녜디 라 녈반혜사화아
“선남자야, 이 수기 다라니는 큰 공덕과 큰 세력과 큰 이익이 있으므로 능히 모든 나쁜 업을 없애고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겨 구호하고 모든 죄의 더러움을 씻어 버리고 몸과 마음을 빛내고 깨끗이 하여서 생각하는 힘과 고요한 힘을 가지게 하나니, 만약 어떤 중생이 이 다라니를 한마음으로 받아 듣고서 말한 대로 수행한다면, 모든 부처님·보살·벽지불·아라한들이 모두 가호하고 내지 천왕과 인왕도 항상 가호하여 공경하고 예배하고 공양하고 공급할 것이며, 이 사람이 임종할 때에는 과거에 일찍 염송(念誦)하던 시방 부처님을 보게 되어서 그 부처님들이 다 손을 잡고 말씀하시기를, ‘선남자야, 나에게로 오라. 이제 너로 하여금 장차 청정한 불토에 태어나게 하여, 나의 국토에 태어나서는 빨리 10지(地)에 머물게 하리라’고 하시리라.
그리고 이 사람도 부처님을 보고는 크게 기뻐할 것이며, 기뻐하기 때문에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청정한 불토에 태어나서 10지에 머물게 되고,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리라.
선남자야, 이 지혜에 의지하는 큰 다라니는 이러한 세력이 있어서 능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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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 업을 깨끗한 마음을 성취하여 열반의 도를 증득하게 하느니라.”
그때 지덕봉왕 부처님께서 다시 염덕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 다라니를 가지고 저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나의 말과 같이 아뢰기를,‘지덕봉왕여래는 세존께 문안드립니다’라고 하라.”
염덕장보살이 대답하였다.
“분부하신대로 시행하겠습니다.”
때마침 그 대중 가운데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보살마하살들이 같은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저희들도 이제 저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부처님을 뵈옵고서 예배하고 공양하고자 하며, 또 그 대중을 보고서 일장법행(日藏法行)으로 용의 경계를 무너뜨려 모든 나쁜 업을 없애는 다라니 법문을 듣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일찍이 저 사바세계에 가지 못하였으므로 이젠 선정에서 일어나 저 국토에 가고자 하오니 원컨대 세존께서 저희들이 가는 것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때 지덕봉왕 부처님께서 대중의 보살마하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가고자 한다면, 너희들의 생각대로 하여라. 그러나 마땅히 마음을 거둬서 저 국토에 갈 것이며, 너희들 각자의 몸을 나라연(那羅延)과 같이 변화하여 장엄을 원만히 갖추어야 하리라.”
이때 염덕장보살은 여러 보살마하살들과 함께 모두 나라연의 몸으로 변화하여 장엄을 나타내고는 땅에 엎드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곧 그곳을 출발하여 한 찰나에 사바세계의 사천하 가운데 마가다국(摩伽陀國)의 석가모니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염부단(閻浮檀)의 금가루로서 부처님 머리 위에 뿌리면서 공양과 동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덕봉왕여래는 세존께 문안합니다. 세존께서는 병과 괴로움이 없으시어 몸의 동작이 편안하시고 기력이 안녕하시며, 바른 법을 굴리심에 장애가 없으시나이까?”
이렇게 말하고는 한쪽에 머물렀다.
그때 사바세계로부터 북방으로 8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국토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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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향(普上香)이란 불세계가 있어서 다섯 가지 더러움이 가득하였는데, 그 국토에 덕화장(德華藏) 여래·응공·정변지란 부처님께서 현재 설법하고 계셨다.
그 대중 가운데 허공장(虛空藏)이란 보살마하살이 설법을 들으면서 허공을 우러러보다가 때마침 허공에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보살마하살이 북방으로부터 와서 남방으로 가는 것을 보고 또 남방에 큰 광명이 있음을 보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처음 선정에서 일어나 설법을 듣고 있다가, 허공에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보살마하살이 북방으로부터 와서 남방으로 가는 것을 보고 또 남방에 큰 광명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일이 있나이까?”
이때 덕화장부처님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대답하셨다.
“선남자야, 여기에서 남방으로 8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국토를 지나면, 우리의 불국토처럼 다섯 가지 더러움이 가득한 사바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는 석가모니 여래·응공·정변지께서 현재 여러 중생을 위하여 3승(乘)의 법을 연설하시나니, 이는 법의 근본을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고 삼보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고 큰 법의 깃발을 세워 마군의 그물을 파괴하기 위함이니라.
시방 여러 부처님도 다 저 국토에 모여서 이미 보당(寶幢) 다라니를 연설하고 각기 본국에 돌아가셨는데, 석가모니부처님은 다시 여러 보살마하살과 큰 성문 대중을 위하여 큰 모임을 일으켜 4무애지(無礙智)로써 3해탈문(解脫門)을 연설하시므로, 설법 듣는 대중이 저 국토의 땅과 허공에 가득하니라.
그리고 여래께서 사자자리에 계시어 큰 광명을 내고는, 미묘한 법문과 청정한 범행을 말씀하시고, 또 4섭법(攝法)과 일장법문(日藏法門)으로 용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염품(炎品)을 설해 모든 중생들 나쁜 업 없애는 다라니문을 연설하시는데, 이 대중들이 법문을 즐거이 듣고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여 항상 생각하기를,‘만약 시방 모든 불국토의 보살마하살이 억백천 겁수 동안에 보살행을 행하여, 일생보처(一生補處) 내지 18불공법(不共法)을 얻음으로 스스로 장애없는 지혜를 갖추고 다른 이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으려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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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든 보살은 모두 사바세계에 와서 자신의 선근으로 갖가지 삼매에 들고는 이 세계의 온 땅을 이익 되게 하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염하는 힘을 잃지 않게 하며, 보시·지계·인욕·정진으로써 큰 지혜를 얻어 다른 청정한 불토와 같이 모든 공덕을 갖추어야 하리라’고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사바세계에는 시방의 큰 보살들이 모두 와서 모였고, 모여 온 보살들은 사바세계에서 각자의 힘에 따라 삼매에 들어서 몸으로부터 광명을 내는데, 그 광명이 혹은 큰 등불 같기도 하고 혹은 백천만억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해와 달 광명 같기도 하나니, 이는 모든 보살마하살이 사바세계에 모여 온 그 인연으로서 큰 광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 시방 불국토의 보살 대중으로서 아직 저 사바세계에 가지 못한 자가 삼매로부터 일어나 남방의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부처님과 그곳의 대중을 보고자 하고, 또 모든 나쁜 업 파괴하는 다라니 문을 듣고자 하여 가부(伽跌)하고 앉아서 제각기 빠른 유회(遊戱)와 깊은 선정에 들고 있느니라.
선남자야, 너도 이제 저 사바세계의 중생들은 수명이 짧고 병이 많으며, 지혜와 선근과 복덕이 적어서 3악도를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생활 물자가 모자라 탐심과 애욕이 많으며, 깨끗하지 못한 행을 행하여도 부끄러움이 없이 열 가지 나쁜 일을 즐거이 행하나니, 이러한 중생은 몸을 버리고 나서도 악취에 떨어지고, 또 사나운 야차(夜叉) 속에나, 가타부단나(迦吒富單那) 속에나, 아가부단나(阿迦富單那) 속에 태어날 것이며, 태어나서는, 그 땅의 정기와 갖가지 곡식·과일·꽃·풀·나무 따위의 맛을 흡수하여서 그것을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몸의 힘을 줄게 하는 동시에 나쁜 귀신의 세력을 더하게 하며, 항상 사람을 엿보고는 태중에 있을 때나 출생한 뒤에나 성장하는 기회를 따라 생명 빼앗느니라.
그러므로 저 사바세계의 중생들은 병이 많고 수명이 짧고 지혜의 힘이 없어서 미래의 3악도의 괴로움을 겁내지 않고 내지 열 가지 착하지 않는 업을 즐거이 행하여 악취에 떨어지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과거 보살행을 행할 적에 이러한 원력을 세웠으니, 이른바 꿋꿋하면서 용맹스럽고 부지런히 쉬지 않고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말과 같이 수행하여 부처님께 묻기를, ‘어떤 다라니 주문이라야 능히 태중에 있는 아이와 그 어머니의 몸을 옹호하여 안온하게 모든 사나운 용(龍)·야차(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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叉)·나찰(那刹)·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迦)·구반다(鳩槃茶)·비려다(裨黎多)·비사사(毘舍闍)·부단나(富單那)·가타부단나(迦吒富單那)·오마라(烏摩羅)·아발사마라(阿跋思摩羅) 따위와 하루거리의 학질[瘧]과 내지 4일의 학질과 독한 약·나쁜 주문으로 하여금 몸과 해치거나 마음을 괴롭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며, 혹은 태중에 있거나 출생한 뒤거나 젖을 먹고 자라날 때나 갖가지 음식을 먹을 적에 그 정기를 흡수하여 몸과 마음을 흐리게 하는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여서 저 중생들로 하여금 편안히 모태 안에 머물고 내지 젖을 먹고 자라날 때부터 몸과 마음이 흐리지 않고 병 없이 수명이 길고 지혜를 더하여, 내지 열 가지 착한 업을 행하고 즐거이 보시를 행하고 금계(禁戒)를 지녀서 미래의 3악도를 겁내게 하겠습니까?
어떤 다라니라야 능히 이와 같이 할 수 있겠습니까? 원컨대 큰 자비로써 제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제가 듣고 나서는 마땅히 오는 세상에 중생을 교화하겠습니다’라고 하였느니라.
그때 저 부처님께서 곧 나에게 사마배다(奢摩裵多:선정)로 만다라(蔓多羅)를 성취[悉致]하는 큰 수기 다라니를 말씀하여 주셨으므로, 내가 이 주문을 듣고 받아 지니어서 한량없는 겁 동안에 유포하였으며, 또 이 주문으로서 항상 중생을 교화하여 6바라밀을 굳게 수행하게 하고, 나아가 이 주문으로써 태중에 있는 아이와 그 어머니까지 옹호하여 하늘이거나 수다라(受多羅)·아발사마라(阿跋思摩羅)거나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따위로 하여금 그 어머니와 태중의 아이에게 저 고르지 못한 4대(大)가 몸과 마음을 혼란시키지 못하게 하며, 사람의 정기를 빼앗는 나쁜 주술․나쁜 약품과 내지 아수라(阿修羅)와 그 밖의 모태를 파괴할 수 있는 세간 사람으로 하여금 그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여서, 모태가 안온하고 무사히 출생함에는 모든 감관[根]이 만족하여 신체가 청정하고 용모가 단정하며, 지혜를 원만히 갖추어 염하는 힘을 잃어버리지 않으며, 큰 세력을 가진 백천만억의 하늘과 모든 권속과 한량없는 대중이 항상 수행하고 호위해서 전생 일 기억하는 지혜[宿命智]를 얻게 하고, 악취를 겁내어 자비심을 내고, 즐거이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을 행하고 선지식을 좋아하여 쉽게 성인의 지혜를 얻고, 괴로움을 없애 지혜를 원만히 갖추고, 고요한 곳을 즐기며, 모든 번뇌를 없애며, 하늘·용·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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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모든 자신들이 공양하고 공급하며, 생사를 싫어하여 열반을 구하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어느 곳에서나 끝까지 보리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빨리 보살의 삼매를 성취하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만약 벽지불의 마음을 낸다면 현전에 수순하는 지혜[順忍]를 얻어 미래세에 벽지불을 성취하고, 성문의 마음을 낸다면 4제(諦)의 수순하는 지혜를 얻어 3악도에 떨어지지 않고서 사람·하늘 가운데 태어나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과거 보살행을 행할 적에 한량없는 방편으로서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선남자야, 이 다라니는 이러한 큰 세력과 큰 이익이 있나니, 그러므로 선남자야, 만약 어떤 중생이 문등병에 걸렸더라도 이 다라니를 외우면서 죽은 자의 젖[乳]을 병자에게 주어 먹인다면 모든 병이 모두 제거되나니,
죽은 자의 젖을 얻지 못할 때에는 시체[屍]에 제사 지낸 음식을 가지고 다라니를 외우면서 병자에게 먹이더라도 그 병이 다 제거되리며,
만약 이 제사 지낸 음식마저 없을 때에는 먼지쓰레기[塵葉]로 약을 만들고, 이 다라니를 외우면서 병자에게 주어 먹이더라도 모든 병이 모두 제거되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과거 보살행을 행할 적에 이와 같이 방편을 부지런히 구하여 중생을 교화하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심지어 꽃과 과일이 없는 나무를 보고는 내가 이 주문으로서 비[雨]를 빌어 나무뿌리를 적셔 줌으로써 그 나무에 꽃과 과일을 맺게 하고 내지 포도(蒲桃) 따위 과일과 갖가지 곡초(穀草)를 다 무성하게 하며, 만약 가뭄이 심할 때에는 개천이나 도랑 속의 찌끼[汁]를 가지고 거북 껍질[龜甲] 속에 안치하고는 주문을 외우고 또 첨바가(瞻波迦) 나뭇잎으로 거북 껍질을 싸서 용못[龍池] 가운데 둠으로써 큰 비를 얻게 하며, 그와 반대로 만약 장마가 계속되어 모종[苗]과 열매가 무너질 때에는 아사라가(阿闍迦羅) 뱀 머리 속의 구슬을 구하여 주문을 외우고서 용샘[龍泉] 가운데 둠으로써 곧 비를 그치게 하며, 또 때 아닌 사나운 바람과 큰 추위·큰 더위가 있거나 해와 달과 별이 그 도수를 잃어 1년 사계절의 절후 변괴가 있을 때에는, 중생을 가엾이 여겨 낮 이레·밤 이레 동안에 깨끗이 범행을 닦고 목욕하고 묽은 죽이나 채소만을 먹고 조금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롯한 마음으로 낮 이레·밤 이레 동안 이 다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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