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05)-1050

근와(槿瓦) 2016. 1. 27. 00:29

대집경(105)-10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41 / 1773] 쪽

.....며, 마음으로 바른 법다운 말을 하기 싫어하고 오직 유익하지 않는 말을 하기 좋아하며, 마군의 업을 행하여 대중 스님을 어지럽게 하고 다른 사람이 한 마디 말을 할 때에 열 마디 말로써 보복하며, 방종하고 마음이 방탕하고 안일하며, 겸손할 줄 모르기가 마치 사나운 개[狗]와 같고 또 나는 새[鳥]가 뭇 소리로 산란하게 울어서 서로 경쟁하는 것 같으며, 비록 출가하여 대중 속에 같이 생활하여도 아첨과 왜곡과 거짓으로 모략하기를 일삼고, 마치 상인(商人)이 갖가지 물건을 가지고 행상하다가 나쁜 도적을 만나는 것과 같이 이 파계한 사람은 사문(沙門)의 도적인 동시에 또 원숭이가 똥을 제 몸에 바르고는 사람에게 부딪히는 것 같으며, 대중 가운데 있어도 마치 구란타(俱蘭吒)꽃이 색도 없고 향내도 없는 것처럼 마음이 서로 화합하지 않으며, 항상 말다툼하고 이끗과 명예를 탐하고 나쁜 비구나 속인들과 더불어 벗을 삼아 함께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며, 이 비구들이 대중 스님의 토지 · 방사 · 동산 · 사환 · 코끼리 · 낙타 · 소 등 이러한 물자를 혹시 도적질하지 않는지를 알 수 없나니, 이것을 이른바 파계한 처음의 모양이요, 만약 이러한 물자를 도적질까지 한다면 이것은 바로 완전히 파계한 모양이라 합니다.

 

또 이 모양을 내고 난 뒤에는 비구의 법을 잃어버리나니, 이는 바라이(波羅夷)로서 사문이 아니며 동시에 대중 스님과 함께 생활할 수 없으므로 마땅히 쫓겨나야[頻出] 합니다.”

 

부처님께서 이어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계를 지니는 비구는 차라리 전다라(旃陀羅)와 같이 거처할지언정 파계한 비구와는 같이 거처하지 않습니다. 마치 나무가 마르고 썩으면 불[火]이 안에서 일어나고 뿌리가 타버리면 가지와 잎이 또한 멸하는 것처럼 파계한 구비도 그와 같습니다. 말하자면 파계의 불로써 모든 공덕을 사르고, 선근의 과보가 남김없이 모두 멸하기 때문에 미래세에는 3악도에 떨어져 자비를 멀리 버리고 마군의 업을 행하리니, 마치 뒷간과 우리[溷]가 깨끗하게 될 수 없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현성(賢聖)을 비방하고 삼보의 종자를 끊고 법의 바다를 말리고 바른 법의 성(城)을 헐고 시주를 속여서 청정한 대중을 괴롭히고 법다운 비구와 화합할 때에도 어긋나고 싸워서 순종하지 않으며, 또 저 파계한 비구는 승물(僧物)을 도적한 인연을 말미암아, 국왕 · 찰리 · 바라

 

                                                                                                                     [1042 / 1773] 쪽

문 · 비사․ · 수타 내지 남자 · 여자 모든 시주가 보시한 필요한 물자를 전연 얻을 수 없고, 사람 · 하늘의 길을 잃어버리고서 악취 속에 떨어질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대들은 알아 두십시오. 저 파계한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이 겁탈하고 도적질하는 마음으로 저 승물(僧物)을 가로채서 자기의 소유로 만드나니, 그러기에 이 법다운 비구는 그가 머무는 곳이 숲 속이든 가람(伽藍)이든 간에 같이 머물 수 없으므로 자비와 방편으로 가르쳐 대중에서 물러가게 하며 말하기를 ‘장로(長老)여, 그대들은 여기에 머물 수 없습니다’라고 세 번 권유하여, 이 파계한 사람이 물러간다면 좋겠지만 만약 대중에게서 물러나가지 않으면, 법다운 비구로서 성내거나 욕하지 않고 마땅히 국왕 · 찰리 · 바라문 · 비사 · 수타와 및 세력 있는 자에게 말하되 ‘여기에 어떤 비구가 법답게 행하지 않아 항상 시끄럽고 어지러워서 우리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도를 행하지 못하게 하니, 원컨대 이 비구를 단속하여 침범하거나 괴롭히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하여, 저 국왕 · 찰리 · 내지 취락의 우두머리들로 하여금 그 비구를 다스려 좇아내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저 찰리와 국왕들이 파계한 비구의 음식과 재물을 받아먹고서 쫓아 보내지 않더라도 법다운 비구는 역시 성내지 않고 자기의 머물던 처소와 그에 따른 물자까지도 탐내지 않고 잠잠히 버리고서 다시 다른 무난한 곳을 구하되 산과 숲 · 굴속이거나 아란야(阿蘭若)의 고요한 처소를 따라 거기에 나아가서 머물게 됩니다.”

 

빈바사라왕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슬프게 울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찰리 · 바라문 · 비사 · 수타 내지 취락의 우두머리가 음식과 재물 때문에 저 파계한 비구 및 그들의 세력을 옹호하여 법다운 비구로 하여금 머물던 처소까지 버리게 한다면, 이 인연으로 해서 오는 세상에는 큰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뇌를 받을 것이고, 3악도의 윤회를 거듭하여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미래세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시어 큰 자비를 갖추어 생사 가운데 들면서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시더라도, 저 찰리 · 바라문 취락의 우두머리들은 나쁜 과보를 버리고서 사람 · 하늘의 몸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법다운 비구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 공급하거나 공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큰 죄의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1043 / 1773] 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오는 세상의 여러 국토에서라도 어떤 신심 있는 찰리 · 바라문 · 비사 · 수타 들이 법다운 비구에게 공급해 공양할 인연이 있어서, 가람(伽藍)의 고요한 처소를 마련하거나 아란야(阿蘭若)에 방사를 세워서 보시하거나 또는 토지 · 동산 · 사환 · 갖가지 생활에 필요한 물자 내지 약품까지를 보시한다면, 저 시주들은 이렇게 공양한 인연으로 해서 오는 세상에 찰리 · 바라문 등 대성(大姓)의 집과 6욕천(欲天) 내지 유정(有頂)의 하늘에 태어나기도 하고 다른 청정한 불세계에 태어나기도 하여서, 부처님을 만나 법을 듣고는 오래지 않아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 어떤 사람이든지 나의 법에서 복덕과 열반의 도를 구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법다운 비구에게 공급하고 공양하여야 합니다.”

 

그때 빈바사라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여러 비구는 비록 파계의 처음 모양을 범하였지만 아직 승물을 도적질하지 않았거늘, 이러한 사람이 어떻게 법다운 비구와 함께 생활을 하거나 음식 · 의복 등을 화합하여 받아 쓰지 못한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내가 이제 그대에게 묻겠으니, 그대의 생각대로 대답하십시오.

만약 왕의 권속이나 대신이나 재상 중에서 왕의 국법을 범하여 갖가지 죄를 지었다 합시다. 그 사람이 다만 사형에 해당되지 않고 형벌이나 귀양에 처할 자라 해서, 왕이 노래와 춤으로 즐거운 큰 모임을 베풀 때에 이러한 죄인을 그 모임에 참가시켜서 같이 음식을 받고 즐거움을 함께하도록 하겠습니까?”

 

왕이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사람은 서로 보지도 않으려고 할 것이거늘, 어떻게 모임에 참가시켜 즐거움을 같이하도록 하겠습니까?”

 

그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만약 어떤 중생이 모든 악을 갖추어서 3악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토지 · 방사 · 동산 · 코끼리 · 수레 · 소 따위의 물자를 받는다면, 이러한 사람은 불제자가 아니고 사문도 아니고 석종(釋鐘)도 아니

 

                                                                                                                     [1044 / 1773] 쪽

고 바로 3세 불법 중에 큰 죄인이므로 법을 행하는 비구와는 잠시라도 같이 머물거나 의복 · 음식 · 침구 · 약품 등을 같이 받을 수 없나니, 만약에 찰리 · 바라문 · 비사 · 수타와 취락의 우두머리로서 이 파계한 사람이 법을 지닌 비구와 함께 머물고 의복 · 음식 등을 같이 받는 것을 보고도 내쫓지 않는다면, 저 찰리들도 3세의 바른 불법 중에 큰 죄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찰리 · 바라문들이 만약 저 나쁜 비구를 내쫓지 못할 때에는 비록 공덕을 다시 닦아 갖가지로 보시하여 이 죄를 면하고자 할지라도, 그 죄는 마침내 사라지지 않고 마땅히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떨어지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왕이여, 만약 스스로 이롭고 다른 이를 이롭게 하려면 저 파계한 사람을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저 나쁜 비구를 공양할 때에는 하늘 · 사람의 선근을 잃어버리고 삼보의 종자를 끊어서 모든 악취(惡趣)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찰리 · 바라문으로서 법 행하는 비구를 옹호하여 저 나쁜 비구로 하여금 함께 머물러 화합하여 의복 · 음식을 같이 받아 쓰지 못하게 한다면, 이 찰리들은 보시만 하고 다른 공덕을 닦지 않더라도 이들은 곧 3세 여러 부처님의 큰 시주로서 능히 3세 부처님의 바른 법을 지니며,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다른 청정한 부처님 국토에 태어나서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왕이여, 그대들 찰리 · 바라문들은 마땅히 법 행하는 비구를 옹호하며 공양하고 공급해야 하며 내지 이 법이 사라지려고 할 때에도 모든 법다운 비구를 옹호하여 공양하고 공급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 인연으로 해서 삼보를 오래 머물러 사라지지 않게 할 것이며, 만약 법다운 비구를 옹호하지 않을 때에는 나의 법까지도 곧 사라지리니, 이 법이 세상에 있으므로 해서 능히 사람 · 하늘을 이 세상에 가득 차게 하고 악도(惡道)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왕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사람이라야 이 일을 능히 맡고 승물(僧物)을 옹호하여서 법다운 비구에게 공양하고 공급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시였다.

 

                                                                                                                      [1045 / 1773] 쪽

“대왕이여, 승가의 일을 맡고 승가의 물건을 수호할 수 있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바 8해탈을 갖춘 아라한(阿羅漢)과 수다원(須陀洹) 등의 세 가지 과(果)를 배운 사람이 그것입니다. 이 두 종류의 사람은 능히 승가의 일을 맡고 대중 스님을 공양할 수 있습니다. 여러 다른 비구들은 혹은 계를 원만히 갖추지 못했거나 마음이 평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로 하여금 승가의 일을 맡게 할 수는 없습니다.”

 

                                                                                                                     [1046 / 1773] 쪽

대방등대집경 제35권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14. 일장분 ②

2) 다라니품(陀羅尼品) ①

 

그때 세존께서 빈바사라왕에게 이 법을 연설하실 때에, 동방으로 한량없고 그지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국토를 거쳐서 거기에 무진덕(無盡德)이란 불세계가 있었는데, 불호(佛號)가 첨바가화색(膽波迦華色) 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지금 현재 묘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교화하셨다. 또 거기에는 일행장(日行藏)이란 보살이 있어서 허공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보살마하살 대중이 동방으로부터 와서 서방으로 나아가는 것을 우러러보고, 다시 서방에서 큰 광명이 있자, 이 보살들이 광명을 찾아 가는 것을 보았다.

 

그때 일행장보살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공손히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공중에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보살 대중이 동방으로부터 와서 서방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았고, 다시 서방에 큰 광명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슨 인연으로서 이러한 큰 광명이 있으며, 여러 보살들이 이 광명을 찾아 가나이까?”

 

그때 첨바가화색부처님께서 일행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여기에서 서방으로 한량없고 그지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

 

                                                                                                                     [1047 / 1773] 쪽

은 불세계를 지나면 거기에 사바(娑婆)라고 하는 세계가 있는데,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추었다. 그 국토에는 석가모니 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세존이 계시어 대중을 모아 놓고서 방편의 힘으로 리 승(乘)을 자세히 연설하시고, 법문을 논의하시고 중생을 교화하시어, 법의 근본을 오래 머물게 하고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고 법행(法行)을 항상 머물게 하고, 마왕(魔王)으로 하여금 세력을 잃게 하고 법의 깃발을 세우고자 하고 바른 법을 오래 머물게 하기 때문에, 이 인연으로써 여러 보살들이 저 사바세계로 모이며 시방 여러 부처님들도 이미 저곳에서 보당(寶幢) 다라니를 연설하고 제각기 자기 국토에 돌아가셨는데 이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마하살과 큰 아라한(阿羅漢)과 온갖 대중을 위하여 저곳에서 3승(乘)과 4무애지(無礙智)와 4범천(梵天)의 행(行)과 4섭법(攝法)을 연설하시므로 사바세계의 온 땅과 허공에 가득한 대중들이 다 함께 우러러보고 부처님 말씀 듣기를 즐거워하느니라.

 

왜냐하면 저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묘법은 마치 단 이슬[甘露]과 같기 때문이니, 듣는 자가 모두 싫어함이 없고, 또 저 부처님 본원의 인연으로써 시방 불토의 보살 대중들이 다 그 국토에 모이는 것이니라.

 

저 보살들 중에는 백 겁을 지나면서 수행한 자도 있고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지위에 있는 자도 있고 18불공법에서 다른이를 말미암지 않고 스스로 닦아 깨달은 자도 있고, 자재로움을 얻어 걸림 없는 지혜의 방편을 원만히 갖춘 자도 있느니라. 그러므로 이 보살들은 이미 저 국토에 모여 모두 자리를 잡고 자기의 선근(善根)과 방편의 힘으로 삼매에 들어 몸에서 광명을 내되, 어떤 보살의 광명은 한 개의 등불 같기도 하고, 산 위의 봉화(烽火) 같은 이도 있고, 한 날의 해[日]로부터 열 · 백 · 천 날의 해 광명 같은 이도 있고, 한량없는 천 · 만의 해 광명 같은 이도 있어서, 저 보살의 힘으로 일어나는 광명이 모임의 처소에서 두루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는 것이니, 이는 저 사바세계로 하여금 복덕을 장엄하게 하고 4대의 작용으로 땅을 더욱 훌륭하게 만들고, 중생들이 받아 쓰면 몸에 힘을 더하게 하며, 4념처(念處)와 큰 정진을 얻고, 간탐(慳貪)을 멀리 여의어 능히 보시 행하기를 청정한 불토의 중생들과 같이하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이 인연으로서 보살들이 제각기 단정하게 앉아

 

                                                                                                                     [1048 / 1773] 쪽

서 자신의 선근 힘으로 삼매에 들어 큰 광명을 내느니라.

 

또 시방 모든 불국토에 있는 보살마하살로서 아직까지 오지 못한 자도 다 선정에서 일어나 큰 광명을 보고는 그들도 사바세계에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과 모임의 대중들을 보고 공손히 예배하여 묘법을 받아 듣고자 하나니, 이는 일장법행으로 용의 경계 무너뜨리는 염품의 모든 중생들의 나쁜 업을 없애는[日藏法行壞境界焰品切一衆生惡業盡] 다라니를 듣기 위하여 여러 보살들이 그곳에 모이려고 이제 자신의 선근(善根)의 힘으로 갖가지 삼매에 들어갔느니라. 너도 이제 선정에서 일어나 그 세계로 나아가거라.

 

선남자야, 저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은 갖가지 악함[惡]이 있고 갈애(渴愛)가 많아서 모든 번뇌에 얽매인 것이 마치 우리 안의 돼지가 깨끗하지 않는 곳에 있기를 좋아하는 것 같으며, 여자들의 더러운 몸을 보고 스스로 단정하다고 하는 것은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이 스스로 깨달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갖가지 더러운 냄새를 청정하다고 말하고, 거짓말과 나쁜 말로써 진실한 말을 멀리 여의고, 항상 음욕(淫欲)을 즐겨서 범행(梵行) 아닌 것을 행하고, 실제로 어리석으면서 슬기로운 모양을 나타내고, 마음은 매우 아끼고 탐하면서[慳貪] 보시하는 모양을 나타내고, 마음가짐은 아첨하고 허망하면서 진실과 정직한 모양을 나타내고, 남[他]의 착한 일을 보고는 질투하거나 시기하는 마음을 내고, 입으로는 칭찬하여 아름답게 말하고 마음으로는 성내어 미워하면서도 자비스러운 모양을 나타내고, 항상 파괴하기를 즐겨하면서 화합하는 모양을 나타내고, 삿된 소견이 치우치게 많으면서 바른 소견의 모양을 나타내며, 저 국토의 중생으로서 선정을 얻은 자와 신통을 얻은 자가 있고, 다섯 신통을 원만히 갖춘 자도 있고, 오랫동안 4선정을 닦은 이로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지혜로는 장부도 모든 여자에게 미혹되어 어지러워서 마음이 따라 물들게 되고 욕심에 부려짐이 마치 동복(僮僕)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한 찰나 동안에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잃어버리고 악취에 떨어지나니, 이는 다 여자의 나쁜 인연으로 이러한 죄를 받느니라.

 

선남자야, 그 부처님의 세계에는 이러한 갖가지의 나쁜 것이 있는데, 네가 이제 자못 저 국토에 갈 수 있겠느냐. 가려고 한다면 내 허락하리라.

 

선남자야, 저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일장법행(日藏法行)으로 용의 경계

 

                                                                                                                     [1049 / 1773] 쪽

무너뜨리는 염품의 모든 중생들의 나쁜 업을 없애는 다라니를 설법하시는데, 내가 이제 욕망을 말하려는 것은 이른바 4제의 수순하는 지혜[四諦順忍] 다라니이니라. 너는 이 다라니를 가지고 가거라. 이 다라니는 큰 세력과 큰 이익이 있으므로 능히 욕계의 탐욕과 색계의 탐욕과 무색계의 탐욕을 제거하고, 잰 체[我慢]하거나 잘난 체[大慢]하거나 뛰어난 체[增上慢]하는 교만을 제거하고, 모든 깨끗하지 못한 보시의 물자를 제거하고, 온갖 나쁜 탐욕과 갖가지의 희롱과 노래 · 춤 따위의 이익 없는 일을 제거하며, 온갖 아견(我見) · 온갖 변견(邊見) · 온갖 의견(疑見) · 온갖 계취견(戒取見)과 온갖 상견(常見) · 온갖 단견(斷見) · 온갖 중생견(衆生見) · 온갖 장애견(障碍見) · 온갖 포사견(逋沙見) · 온갖 부가라견(富伽羅見:士夫見) · 온갖 작자견(作者見) · 온갖 수자견(受者見)과 온갖 색견(色見) · 온갖 성견(聲見)과 온갖 향견(香見) · 온갖 미견(味見) · 온갖 촉견(觸見)과 온갖 4대견(大見)과 온갖 생견(生見) · 온갖 멸견(滅見)과 온갖 법견(法見)을 제거하며, 또 이 4제(諦)의 수순하는 지혜는 능히 사실대로 색음(色陰) 내지 식음(識陰)을 알고 12입(入)과 18계(界)를 알며, 알고 나서는 능히 버리나니, 그러므로 이 다라니야말로 능히 모든 법을 비추어 현전에서 모든 열반의 도를 모두 보이느니라. 왜냐하면 저 세계의 중생들은 매우 어리석어서 마치 눈뜬 소경과 같지만, 이 4제의 수순하는 지혜로서 모든 법에 항상 머무르고 부사의한 법문을 갈무리 한다면, 능히 모든 나쁜 소견을 끊어 자재로움을 얻고, 마왕의 경계와 마군의 무리와 마군의 일과 그 밖의 다른 경계를 파괴하여 모든 외도를 항복 받고, 모든 악독한 용을 겁내게 하고 모든 하늘을 기뻐하게 하고, 착한 야차(夜叉)로 하여금 다 안온하게 하고, 나쁜 아수라(阿修羅)와 가루라(伽樓羅)를 겁내게 하고, 긴나라(緊那羅)의 마음을 기뻐하게 하고, 마후라가(摩睺羅伽)의 마음을 크게 겁내게 하고, 찰리(刹利)로 하여금 큰 신심을 내게 하고, 바라문을 거두어 주어 불법에 머물게 하고, 비사(毘舍)로 하여금 큰 신심을 내게 하고, 수다라(首陀羅)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게 하고, 모든 여자에 대한 탐욕을 끊게 하고, 많이 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크게 기뻐하게 하고, 좌선(坐禪)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안온하게 하고, 갖가지 나쁜 일과 모든 싸움을 물리치고, 굶주림과 단명과 횡사(橫死)를 제거하고, 능

 

                                                                                                                      [1050 / 1773] 쪽

히 외부의 도적과 사나운 풍우와 모진 짐승과 난폭한 물가와 때 아닌 추위나 더위와 나쁜 기후와 독 있는 풀 따위의 잡물을 제거하고, 법의 근본이 길이 머물러 끊이지 않게 하고, 삼보를 세워서 불법이 사라지려고 할 때에 정성을 다하여 사라지지 않게 하고, 겁내고 두려워하는 중생을 안온하게 하고, 다 아는 지혜[盡智]와 더 알 것이 없는 지혜[無生智]를 내어서 모든 무명과 장애를 파괴하고 생사의 온갖 괴로운 짐을 제거하기 때문이니라.”

 

그때 세존은 곧 다라니의 주문을 말씀하셨다.

 

사지타 바예바애바리바례 바혜바하바리바례 비리티 비비리티

비바리바례 아비아바바리바례 뎨서뎨두바리바례 마례마라바리바례

각계 각개 바리바례 아로시아로가 바리바례 사다몌 살타

마바리바례 아라서아라 두바리바례 사례사라바리바례 가미가마

바리바례 아보바아보바바리바례 라마라라마 라몌 라마 아라

라 아라라 하라라하라라마 볘답바 낭나부다 가라미부

다 게라마바리바례 자추게라혜자추게라하바리바례 수로달

라게라혜수로달라게라하바리바례 가라나게라혜가라나게라하바리바

례 시바게라혜시바게라하바리바례 가 야게라혜가야게라하바

리바례 마나게라혜마나게라하바리바례 삽바아리사게라혜삽바아

리사게라하바리바례 비다나게라혜비다나게라하바리바례 다리슬

나게라혜다리슬나게라하바리바례 우바타나게라혜우바타나게라하바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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