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107)-1070

근와(槿瓦) 2016. 1. 28. 02:33

중아함경(107)-10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61 / 10006] 쪽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께 귀의하겠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優婆塞)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생문 범지와 비로 이학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문덕경(聞德經) 제 6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생문 범지(生聞梵志)는 오후에 천천히 걸어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이 있는데 허락하신다면 감히 여쭙겠습니다."세존께서 말씀하셨다."범지여, 너는 마음대로 물으라."

 

생문 범지가 곧 여쭈었다."집에 있거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문 구담의 제자들은 무슨 이유로 널리 듣고 외워 익힙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범지여, 집에 있거나 혹은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나의 제자들이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까닭은 스스로 마음을 제어하기 위함이요, 스스로 마음을 쉬기 위함이며, 스스로 열반[滅訖]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범지여, 집에 있거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나의 제자들은 이런 이유로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느니라."

 

"구담이시여,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에도 차별이 있습니까? 또한 널리

 

                                                                             [1062 / 10006] 쪽

듣고 외워 익히면 공덕이 있습니까?"

 

"범지여,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에도 차별이 있고, 또한 널리 듣고 외워 익히면 공덕이 있느니라."

 

"구담이시여,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에는 어떠한 차별이 있습니까? 또한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에는 어떠한 공덕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多聞聖弟子]는 낮에 일을 하여 그 이익을 얻고자 하다가 그 하던 일이 실패하여 성취되지 못하면, 그 하던 일이 실패하여 성취되지 못하더라도 걱정하고 슬퍼하거나, 시름하고 번민하거나, 울지 않고, 몸을 치면서 괴로워하지도 않으며, 또한 어리석게 미치광이짓도 하지 않는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낮에 일을 하여 그 이익을 얻고자 하다가 그 하던 일이 실패하여 성취되지 못하면, 그 하던 일이 실패하여 성취되지 못하더라도 걱정하고 슬퍼하거나, 시름하고 번민하거나, 울지도 않고, 몸을 치면서 괴로워하지도 않으며, 또한 어리석게 미치광이짓도 하지 않는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헤어지지 않다가 서로 맞지 않아 이별하더라도, 걱정하고 슬퍼하거나, 시름하고 번민하거나, 또한 울지도 않고, 몸을 치면서 괴로워하지도 않으며, 또한 어리석게 미치광이짓도 하지 않는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서로 흩어지지 않다가 서로 맞지 않아 이별하더라도, 걱정하고 슬퍼하거나, 시름하고 번민하거나, 또한 울지도 않고, 몸을 치면서 괴로워하지도 않으며, 또한 어리석게 미치광이짓도 하지 않는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다시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소유한 재물이 다 무상한 것인 줄 알아, 출가하여 도 배우기를 생각한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소유한 재물은 다 무상한 것인 줄 알아, 출가하여 도 배우기를 생각한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1063 / 10006] 쪽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소유한 재물은 다 무상한 것인 줄 알고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집 없이 도를 배운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소유한 재물은 다 무상한 것인 줄 알고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운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능히 굶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모기 등에 파리 벼룩을 참고, 바람과 햇볕의 시달림과 욕설과 매질도 또한 참으며, 몸에 병이 들어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목숨이 끊어지려 해도 이러한 모든 즐겁지 않은 일을 다 능히 참고 견딘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능히 굶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모기 등에 파리 벼룩을 참고, 바람과 햇볕의 시달림과 욕설과 매질도 또한 참으며, 몸에 병이 들어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목숨이 끊어지려 해도 이러한 모든 즐겁지 않은 일을 다 능히 참고 견딘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들어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즐겁지 않은 일도 참고 견디며, 즐겁지 않은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즐겁지 않은 일도 참고 견디며, 즐겁지 않은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두려움을 참고 견디며, 두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두려움을 참고 견디며, 두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혹 세 가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 곧 탐욕의 생각[欲念] 성냄의 생각[恚念] 해침의 생각[害念]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 세 가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혹 세 가지

 

                                                                              [1064 / 10006] 쪽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 곧 탐욕의 생각 성냄의 생각 해침의 생각을 일으키고, 이 세 가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욕심을 떠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며, 나아가 제4선(禪)에까지 이르러 성취하여 노닌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욕심을 떠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3결[結 : 여기서는 신견(身見) 계금취견(戒禁取見) 의(疑)의 세 종류의 번뇌를 말함. 결(結)은 번뇌의 이명(異名)이다.]이 이미 다해, 수다원(須陀洹)을 증득해 악법(惡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정각(正覺)으로 나아가, 마지막에는 7유(有)를 받아 천상과 인간을 일곱 번 오간 뒤에 괴로움의 끝[苦邊]을 얻는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3결이 이미 다해 수다원을 증득해 악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정각으로 나아가, 마지막에 7유를 받아 천상과 인간을 일곱 번 오간 뒤에는 괴로움의 끝을 얻는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3결이 이미 다해 음욕[淫] 성냄 [怒] 어리석음[癡]이 엷어지고, 한 번 왕래함을 얻어, 천상과 인간을 한 번 왕래한 뒤에 괴로움의 끝을 얻는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3결이 이미 다해, 음욕 성냄 어리석음이 엷어지고, 한 번 왕래함을 얻어 천상과 인간에 한 번 왕래한 뒤에 괴로움의 끝을 얻는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5하분결[下分結 : 욕계(欲界)의 유정중생(有情衆生)이 탐욕 성냄 신견(身見) 계금취견(戒禁取見) 의(疑)의 다섯 종류의 번뇌에 계박된 것을 5하분결이라 한다.] 이 이미 다해, 저

 

                                                                             [1065 / 10006] 쪽

세계에 태어난 뒤에 곧 반열반(般涅槃)에 들고, 물러나지 않는 법[不退法]을 얻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5하분결이 이미 다해, 저 세계에 태어난 뒤에 곧 반열반에 들고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식해탈(息解脫)하여 색(色)을 여의어 무색(無色)을 증득하고, 여기상정(如其像定)을 몸으로 체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슬기의 관찰로 누(漏)를 끊고 또 누를 안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식해탈하여 색을 여의고 무색을 증득하고 여기상정을 몸으로 체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슬기의 관찰로 누를 끊고 또 누를 안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범지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여의족(如意足)과 천이지(天耳智) 타심지(他心智) 숙명지(宿命智) 생사지(生死智)가 있고,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해 누가 없게 되어,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하여, 현재에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으며, 스스로 체득하여 성취하여 노닐고,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음을 진실되게 안다. 범지여, 만일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가 여의족과 천이지 타심지 숙명지 생사지가 있고, 모든 누가 이미 다해 누가 없게 되어, 심해탈 혜해탈하여, 현재에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으며, 스스로 체득하여 성취하여 노닐고,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음을 진실되게 안다면 범지여, 이것을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생문 범지가 다시 세존께 여쭈었다."이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에는 이런 차별이 있고, 이런 공덕이 있는데 혹 다시 다른 차별이 있거나, 다시 다른 최상(最上) 최묘(最妙) 최승(最勝)의 공덕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널리 듣고 외워 익히는 데에는 이런 차별과 이런 공덕이 있고, 다

 

                                                                             [1066 / 10006] 쪽

시 다른 차별과 다시 다른 최상 최묘 최승의 공덕은 없느니라."

 

생문 범지가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이미 이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께 귀의하겠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優婆塞)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생문 범지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하고경(何苦經)제 7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생문 범지(生聞梵志)는 오후에 천천히 걸어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이 있는데 허락하신다면 감히 여쭙겠습니다."세존께서 말씀하셨다."범지여, 네 마음대로 물으라."

 

생문 범지가 곧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집에 있는 사람에겐 어떤 괴로움이 있으며,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에겐 어떤 괴로움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집에 있는 사람은 자재하지 못한 것을 괴로움으로 여기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자재한 것을 괴로움으로 여기느니라."

 

                                                                              [1067 / 10006] 쪽

생문 범지가 다시 물었다."구담이시여, 집에 있는 사람은 왜 자재하지 못한 것을 괴롭다고 여기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왜 자재한 것을 괴롭다고 여깁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집에 있는 사람은 만일 돈이 불어나지 않고, 금 은 진주 유리 수정들이 다 불어나지 않으며, 목축과 곡식과 노비와 심부름꾼 또한 불어나지 않으면, 그 때 집에 있는 사람은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시름하고 슬퍼하나니, 그로 인해 집에 있는 사람은 걱정과 괴로움이 많아지고, 시름과 슬픔을 많이 품느니라.

 

범지여,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만일 행이 그 욕심을 따르고 행이 성냄과 어리석음을 따르면, 그 때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시름하고 슬퍼하나니, 그로 인해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걱정과 괴로움이 많아지고, 시름과 슬픔을 많이 품느니라.

 

범지여, 이와 같이 집에 있는 사람은 자재하지 못한 것을 괴롭다고 여기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자재한 것을 괴롭다고 여기느니라."

 

생문 범지가 다시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집에 있는 사람에겐 어떤 즐거움이 있으며,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에겐 어떤 즐거움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집에 있는 사람은 자재한 것을 즐겁다고 여기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자재하지 못한 것을 즐겁다고 여기느니라."

 

"구담이시여, 집에 있는 사람은 왜 자재한 것을 즐겁다고 여기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왜 자재하지 못한 것을 즐겁다고 여깁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집에 있는 사람은 만일 돈이 불어나게 되고, 금 은 진주 유리 수정들이 다 불어나게 되며, 목축과 곡식과 노비와 심부름꾼이 또한 불어나게 되면, 그 때 집에 있는 사람은 쾌락하고 기뻐하나니, 그로 인해 집에 있는 사람은 쾌락과 기쁨이 많아지느니라.

 

범지여,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행이 욕심을 따르지 않고, 행이 성냄과 어리석음을 따르지 않으면, 그 때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쾌락하고 기뻐하나니, 그로 인해 출가하여

 

                                                                             [1068 / 10006] 쪽

도를 배우는 사람은 쾌락과 기쁨이 많아지느니라.

 

범지여, 이와 같이 집에 있는 사람은 자재한 것 때문에 즐겁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은 자재하지 못한 것 때문에 즐겁느니라."

 

생문 범지가 다시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어떤 일이 하늘과 사람에게 반드시 이익이 없게 하고, 어떤 일이 하늘과 사람을 반드시 이익되게 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만일 하늘이나 사람이 서로 다투면 반드시 이익이 없고, 만일 하늘이나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으면 반드시 이익이 있느니라."

 

"구담이시여, 하늘이나 사람이 서로 다투면 반드시 이익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하늘이나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으면 반드시 이익이 있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만일 때때로 하늘이나 사람이 서로 다투고 미워하면, 그 때 하늘과 사람은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시름하고 슬퍼하나니, 그로 인해 하늘과 사람은 걱정과 괴로움이 많아지고, 시름과 슬픔을 많이 품느니라.

 

범지여, 만일 하늘이나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고 미워하지 않으면, 그 때 하늘과 사람은 쾌락하고 기뻐하나니, 그로 인해 하늘과 사람은 많이 쾌락하고 많이 기뻐하느니라. 범지여, 이와 같이 하늘이나 사람이 서로 다투면 반드시 이익이 없고, 하늘이나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으면 반드시 이익이 있느니라."

 

생문 범지가 다시 여쭈었다."구담이시여, 하늘과 사람을 반드시 요익(饒益)하게 하지 않아 괴로움을 얻게 하는 것은 무엇이며, 하늘과 사람을 반드시 요익하게 하여 즐거움을 얻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만일 하늘과 사람이 법 아닌 것을 행하고 또 악을 행하면, 반드시 이익을 얻지 못해 그 괴로움을 얻고, 만일 하늘과 사람이 법답게 행하여 악을 행하지 않으면, 반드시 요익을 얻어 그 즐거움을 얻느니라."

 

"구담이시여, 하늘과 사람이 어떻게 법 아닌 것을 행하고 또 악을 행하면

 

                                                                             [1069 / 10006] 쪽

반드시 이익을 얻지 못해 반드시 그 괴로움을 얻습니까? 또 하늘과 사람이 어떻게 법답게 행하고 또 악을 행하지 않으면, 반드시 요익을 얻어 반드시 그 즐거움을 얻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하늘과 사람이 몸으로 법 아닌 것을 행하고 또 악을 행하며, 입과 뜻으로 법 아닌 것을 행하고 또 악을 행하면, 그 때 하늘과 사람은 반드시 줄어들고, 아수라(阿修羅)는 반드시 흥성할 것이다. 범지여, 만일 하늘과 사람이 몸으로 법답게 행하여 그 몸을 지켜 보호하고, 입과 뜻으로 법답게 행하여 입과 뜻을 지켜 보호하면, 그 때 하늘과 사람은 반드시 흥성하고, 아수라는 반드시 줄어들 것이다.

 

범지여, 이와 같이 하늘과 사람이 법 아닌 것을 행하고 또 악을 행하면, 반드시 이익을 얻지 못해 그 괴로움을 얻을 것이고, 범지여, 이와 같이 하늘과 사람이 법답게 행하여 악을 행하지 않으면, 반드시 요익을 얻어 그 즐거움을 얻느니라."

 

생문 범지가 다시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어떻게 악지식(惡知識)을 관찰해야 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마땅히 악지식은 달[月]과 같다고 관찰하라."

 

"구담이시여, 어떻게 악지식을 달과 같다고 관찰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그믐으로 향하는 달은 날마다 점점 감소하고, 달의 궁전도 또한 감소하며, 광명도 또한 감소하고 형색도 또한 감소하여 날마다 다해 가는 것과 같다.

 

범지여, 그래서 때가 되면 달은 완전히 사라져 전혀 볼 수가 없느니라. 범지여, 악지식도 또한 여래의 바른 법률에 있어서 그 믿음을 얻지만 그는 믿음을 얻고 나서 효순(孝順)하지 않고, 또한 공경하지 않으며, 하는 행동은 순하지 않고, 바른 지혜를 세우지 않으며, 법과 다음 법으로 나아가지 않다가 그는 문득 믿음을 잃고, 계를 지니는 것과 널리 들음과 소원과 지혜도 또한 잃어버린다.

 

범지여, 때가 되면 이 악지식은 마치 달이 사라지듯 선법(善法)을 완전히 멸한다. 범지여, 이와 같이 악지식은 마땅히 달과 같다고 관찰하라."

 

                                                                              [1070 / 10006] 쪽

생문 범지가 다시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어떻게 선지식(善知識)을 관찰해야 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마땅히 선지식도 달과 같다고 관찰하라."

 

"구담이시여, 어떻게 선지식을 달과 같다고 관찰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범지여, 마치 달이 처음 생길 때에는 산뜻하고 밝고 깨끗하며 날로 더해가는 것과 같다. 범지여, 그래서 보름에 이르면 그 달의 궁전은 풍만해지느니라.

 

범지여, 이와 같이 선지식은 여래의 바른 법률에 있어서 믿음을 얻고, 그는 믿음을 얻고 나서 늘 효순하고 공경하며, 하는 행동은 순하고, 바른 지혜를 세워 법과 다음 법으로 나아간다. 그는 믿음을 증장(增長)시키고, 계를 지니는 것과 널리 들음과 소원과 지혜도 또한 증장시킨다.

 

범지여, 때가 되면 그 선지식은 마치 보름달처럼 선법(善法)을 구족한다. 범지여, 이와 같이 선지식은 마땅히 달과 같다고 관찰하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마치 달이 티끌[垢] 없이 허공세계[虛空界]에 떠서 노닐면 일체 세간 모든 별들의 그 광명을 가리는 것처럼 이와 같이 믿음과 널리 들음과 소원과 간탐 없는 마음은세간의 모든 간탐 그 광명을 모조리 가리우네. 또 마치 큰 용왕이 구름과 뇌성과 번개를 일으키며 철철 넘치도록 비를 내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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