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109)-1090

근와(槿瓦) 2016. 1. 30. 01:48

중아함경(109)-109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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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합니다. 구담이시여, 다만 모든 범지들은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 세상 하늘 악마 범 사문 범지 등 사람에서 하늘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서, 스스로 알지 못하지만 네 종성을 위하여 네 가지 자기 몫의 재물을 시설하나니, 곧 범지를 위하여 자기 몫의 재물을 시설하고, 찰리 거사 공사를 위하여 자기 몫의 재물을 시설한다.' "

 

"범지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억지로 남에게 고기를 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그대는 이것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내게 그 값을 주어야 한다.'범지여, 그대가 모든 범지를 위하여 말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나니, 왜냐 하면 범지는 스스로 알지 못하면서 네 종성을 위하여 네 가지 자기 몫의 재물을 시설하나니, 곧 범지를 위하여 자기 몫의 재물을 시설하고, 찰리 거사 공사를 위하여 자기 몫의 재물을 시설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범지여, 나는 스스로 잘 이해하고 모든 법을 잘 알아, 남을 위하여 그치고 쉬는 법 멸하여 마치는 법 도를 깨닫는 법 좋은 세계로 나아가는 법을 자기 몫의 재물로 시설하느니라."

 

세존께서 물으셨다."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혹 범지가 이 허공에 붙들리지도 않고, 묶이지도 않으며, 부딪히지도 않고 걸리지도 않는다면, 찰리 거사 공사도 그렇지 않겠는가?"

 

"구담이시여, 범지도 이 허공에 붙들리지 않고 묶이지도 않으며, 부딪히지 않고 걸리지도 않으며, 찰리 거사 공사도 또한 그렇습니다."

 

"범지여, 나는 스스로 잘 이해하고 모든 법을 잘 알아, 남을 위하여 그치고 쉬는 법 멸하여 마치는 법 도를 깨닫는 법 좋은 세계로 나아가는 법을 자기 몫의 재물로 시설하느니라."

 

세존께서 물으셨다."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혹 범지가 능히 사랑하는 마음을 행해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을 수 있다면, 찰리 거사 공사도 그렇지 않겠느냐?"

 

"구담이시여, 범지도 능히 사랑하는 마음을 행해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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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을 수 있으며, 찰리 거사 공사도 또한 그렇습니다."

 

"범지여, 나는 스스로 잘 이해하고 모든 법을 잘 알아, 남을 위하여 그치고 쉬는 법 멸하여 마치는 법 도를 깨닫는 법 좋은 세계로 나아가는 법을 자기 몫의 재물로 시설하느니라."

 

세존께서 물으셨다."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백 종류의 사람이 있을 때, 어떤 한 사람이 그들에게 '너희들은 모두 오라. 만일 찰리족(刹利族) 범지족(梵志族)으로 태어난 사람이 있다면, 오직 그들만이 비누[澡豆]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지극히 깨끗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자. 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찰리족 범지족이면 그들은 비누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지극히 깨끗해질 수 있고, 거사족(居士族) 공사족(工師族)이면 그들은 비누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지극히 깨끗해질 수 없는가? 아니면 모든 백 종류의 사람이 다 비누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지극히 깨끗해 질 수 있는가?"

 

울수가라 범지가 대답하였다."구담이시여, 그 모든 백 종류의 사람들도 다 능히 비누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이 범지여, 나는 스스로 잘 이해하고 모든 법을 잘 알아, 남을 위하여 그치고 쉬는 법 멸하여 마치는 법 도를 깨닫는 법 좋은 세계로 나아가는 법을 자기 몫의 재물로 시설하느니라."

 

세존께서 물으셨다."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백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혹 어떤 한 사람이 그들에게 '너희들은 모두 오라. 만일 찰리족 범지족으로 태어난 사람이라면, 오직 그들만이 잘 마른 사라(娑羅)나 전단(栴檀)나무로 화모(火母)를 삼아, 찬(鑽)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자. 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찰리족이나 범지족이면 그들은 잘 마른 사라나 전단나무로 화모(火母)를 삼아야만 찬(鑽)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고, 거사족이나 공사족이면 그들은 돼지나 개의 밥그릇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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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단(伊蘭檀)나무나, 그 밖의 쓸모없는 나무로 화모를 삼아야만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는가? 아니면 모든 백 종류의 사람이 다 여러 종류의 나무로 화모를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겠는가?"

 

"구담이시여, 그 모든 백 종류의 사람들도 다 능히 여러 종류의 나무로 화모를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범지여, 나는 스스로 잘 이해하고, 모든 법을 잘 알아, 남을 위하여 그치고 쉬는 법 멸하여 마치는 법 도를 깨닫는 법 좋은 세계로 나아가는 법을 자기 몫의 재물로 시설하느니라."

 

세존께서 물으셨다."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그 백 종류의 사람들이 다 여러 종류의 나무로 화모(火母)를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다면, 그 모든 불은 다 불꽃이 있고 빛이 있으며, 열이 있고 광명이 있어서 다 능히 불의 구실을 할 수 있다. 그 중 어떤 불만 홀로 불꽃이 있고 빛이 있으며 열이 있고 광명이 있어서 불의 구실을 할 수 있고, 그 중 어떤 불은 유독 불꽃이 없고 빛이 없으며 열이 없고 광명이 없어서 불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하겠는가? 아니면 그 모든 불이 다 불꽃이 있고 빛이 있으며, 열이 있고 광명이 있어서 불의 구실을 한다고 하겠는가?"

 

울수가라 범지가 대답하였다."구담이시여, 만일 백 종류의 사람이 다 여러 종류의 나무로 화모를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다면, 그 모든 불은 다 불꽃이 있고 빛이 있으며, 열이 있고 광명이 있어서 다 불의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혹 그 중 어떤 불만 홀로 불꽃이 있고 빛이 있으며, 열이 있고 광명이 있어서 불의 구실을 한다는 것은 끝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 혹 그 가운데 어떤 불은 유독 불꽃이 없고 빛이 없으며, 열이 없고 광명이 없어서 불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것도 끝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직 구담이시여, 그 모든 불이 다 불꽃이 있고 빛이 있으며, 열이 있고 광명이 있어서 다 불의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범지여, 나는 스스로 잘 이해하고 모든 법을 잘 알아, 남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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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그치고 쉬는 법 멸하여 마치는 법 도를 깨닫는 법 좋은 세계로 나아가는 법을 자기 몫의 재물로 시설하느니라."

 

세존께서 물으셨다."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그 백 종류의 사람들이 다 여러 종류의 나무를 화모로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하였을 때, 거기 혹 어떤 사람이 마른 초목을 그 불 속에 넣는다면 불꽃이 생기고 빛이 생기며, 열이 생기고 연기가 생길 것이다. 그런데 불꽃 빛 열 연기가 있을 때 그 불꽃 빛 열 연기에도 자못 차별이 있겠는가?"

 

"구담이시여, 만일 그 백 종류의 사람들이 다 여러 종류의 나무를 화모로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하였을 때, 거기에 혹 어떤 사람이 마른 초목을 그 불 속에 넣는다면, 불꽃이 생기고 빛이 생기며, 열이 생기고 연기가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불꽃 빛 열 연기에 대해서 불꽃 빛 열 연기에 차별이 있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범지여, 그와 같이 내가 얻은 불과 내가 얻은 방일하지 않음은 능히 방일과 뽐냄과 거만을 멸한다. 그러나 나는 이 불에 대해서 불에 또한 차별이 있음을 주장할 수 없느니라."

 

울수가라 범지가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저는 이미 이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들께 귀의하겠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울수라가 범지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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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섭화경(阿攝惒經)2) 제 10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많은 범지들은 구살라(拘薩羅)에서 학당(學堂)에 모여 서로 이런 일을 의논하고 있었다.'범지종(梵志種)은 훌륭한데 다른 종성은 그만 못하고, 범지종은 흰데 다른 종성(種姓)은 다 검으며, 범지는 청정한데 범지가 아닌 종성은 청정하지 못하다. 범지는 범천의 아들로서 그 입에서 나왔으니, 범지는 범천(梵天)의 변화로 된 것인데, 사문(沙門) 구담(瞿曇)은 네 종성이 다 청정하다고 말하며, 시설해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들은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여러분, 누가 능히 사문 구담의 처소로 찾아가 이 일을 법답게 따질 수 있는 능력이 있겠는가?'그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아섭화라연다나마납(阿攝惒邏延多那摩納)은 부모도 높이 칭찬하는 사람으로서, 청정하게 태어났고, 나아가 7대 동안 부모의 종족이 끊기지 않았으며, 대대로 나쁜 일이 없었고, 널리 들은 것 모두 잊지 않았으며, 4베다[典經 : 또는 4폐다(吠陀) 4명론(明論) 4위다(韋陀)라고 쓰기도 함. 폐다(吠陀)는 범어 Veda의 음역. 4종 베다성전이라는 뜻.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근본성전으로 리구폐다(梨俱吠陀, Rg-Veda) 사마폐다(沙摩吠陀, Sama-Veda) 야유폐다(夜柔吠陀, Yajur Veda) 아달바폐다(阿闥婆吠陀, Atharbha-Veda)의 네 가지 경전을 말함.]를 전부 외우고, 인(因) 연(緣) 정(正) 문(文) 희(戱) 5구설(句說)에 깊이 통달하였다.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은 능히 사문 구담의 처소로

 

                                                                                                                    [1086 / 10006] 쪽
가서, 이 일을 법답게 따질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 우리는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의 처소로 가서 그에게 이 일을 말하고,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이 하는 말대로 우리는 따르자.'이에 구살라의 많은 범지들은 곧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의 처소로 나아가 서로 문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말했다.

 

"마납(摩納)이시여, 우리들 많은 범지들은 구살라에서 학당에 모여 이런 일을 의논하였습니다. '범지종은 훌륭한데 다른 종성은 그만 못하고, 범지종은 흰데 다른 종성은 다 검으며, 범지는 청정한데 범지가 아닌 종성은 청정하지 못하다. 범지는 범천의 아들로서 그 입에서 나왔으니, 범지는 범천(梵天)의 변화로 된 것인데, 사문 구담은 네 종성이 다 청정하다고 말하며 시설해 드러내 보이고 있다.'

 

우리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여러분, 누가 능히 사문 구담의 처소로 가서, 이 일을 법답게 따질 수 있는 능력이 있겠는가?'우리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은 부모도 높이 칭찬하는 사람으로서, 청정하게 태어났고, 나아가 7대 동안 부모의 종족이 끊기지 않았으며, 대대로 나쁜 일이 없었고, 널리 들은 것 모두 잊지 않았으며, 4베다를 전부 외우고, 인(因) 연(緣) 정(正) 문(文) 희(戱) 5구설(句說)에 깊이 통달하였다.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은 능히 사문 구담의 처소로 가서, 이 일을 법답게 따질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원컨대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이시여, 사문 구담에게 가서 이 일을 법답게 따 져 주십시오."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이 모든 범지들에게 말하였다."여러분, 사문 구담은 법답게 설법합니다. 만일 법답게 설법한다면야 따질 수 없는 것입니다."구살라의 많은 범지들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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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납이시여, 당신은 아직 어떤 일에도 굽힌 적이 없으니, 미리 예상하여 스스로 항복할 것이 아닙니다. 왜냐 하면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은 부모도 높이 칭찬하는 사람으로서, 청정하게 태어났고, 나아가 7대 동안 부모의 종족이 끊기지 않았으며, 대대로 나쁜 일이 없었고, 널리 들은 것 모두 잊지 않았으며, 4베다를 전부 외우고, 인(因) 연(緣) 정(正) 문(文) 희(戱) 5구설(句說)에 깊이 통달하기 때문입니다.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은 능히 사문 구담의 처소로 가서 이 일을 법답게 따질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입니다. 원컨대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이시여, 사문 구담의 처소로 가서 이 일을 법답게 따져 주십시오."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은 구살라의 많은 범지들을 위하여 잠자코 받아주었다. 이에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은 그 구살라의 많은 범지들을 데리고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여쭙고 싶은 것이 있는데 제가 여쭙는 것을 허락하시겠습니까? 들어 주시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마납이여, 너는 마음대로 물으라."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이 곧 여쭈었다."구담이시여, 모든 범지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범지종은 훌륭한데 다른 종성은 그만 못하고, 범지종은 흰데 다른 종성은 다 검으며, 범지는 청정한데 범지가 아닌 종성은 청정하지 못하다. 범지는 범천의 아들로서 그 입에서 나왔으니, 범지는 범천의 변화로 된 것이다.'잘 모르겠으나, 사문 구담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내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너는 아는 대로 대답하라. 마납아, 여니[餘尼 : 팔리어로는 Yona라고 함. 국명(國名). 또는 야마나(夜摩那)라고 쓰기도 함. 인도 서북 지방에 위치한 나라.]국과 검부국[劍浮國 : 팔리어로는 Kamboja라고 함. 또는 감보차국(甘菩遮國) 검보제(劍菩提)라고 쓰기도 하며, 의역하여 애(愛) 호(好) 승( 勝)이라고 함. 검부국(劍浮國)은 고대 인도의 16대국 가운데 하나임.]에는 양반[大家]과 노비의 두 종성이 있는데, 양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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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가 되고, 노비가 양반이 되었다는 말을 혹 들어보았는가?"

 

"구담이시여, 저는 여니국과 검부국엔 양반과 노비의 두 종성이 있는데, 양반이 노비가 되고, 노비가 양반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와 같이 마납아, 범지(梵志)가 만일 바르게 나아가면 그는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요, 찰리(刹利) 거사(居士) 공사(工師)가 만일 바르게 나아가면, 그들도 또한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다."

 

"구담이시여, 매우 기이하고 매우 특별합니다. 유쾌하게 그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다만, 모든 범지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범지종은 훌륭한데 다른 종성은 그만 못하고, 범지종은 흰데 다른 종성은 다 검으며, 범지는 청정한데 범지가 아닌 종성은 청정하지 못하다. 범지는 범천의 아들로서 그 입에서 나왔으니, 범지는 범천의 변화로 된 것이다.' "

 

세존께서 물으셨다."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혹 어떤 범지만 유독 이 허공에 붙들리지도 않고 묶이지도 않고 부딪히지도 않고 걸리지도 않으며 찰리 거사 공사는 그렇지 않다고 하겠는가?"

 

"구담이시여, 범지가 이 허공에 붙들리지도 않고 묶이지도 않으며, 부딪히지도 않고 걸리지도 않는다면, 찰리 거사 공사도 또한 그럴 것입니다."

 

"그와 같이 마납아, 범지가 만일 바르게 나아가면 그는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고, 찰리 거사 공사도 바르게 나아가면 그도 또한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니라."

 

아섭화라연다나마납이 여쭈었다."구담이시여, 매우 기이하고 매우 특별합니다. 유쾌하게 그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다만 모든 범지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범지종은 훌륭한데 다른 종성은 그만 못하고, 범지종은 흰데 다른 종성은 다 검으며, 범지는 청정한데 범지가 아닌 종성은 청정하지 못하다. 범지는 범천의 아들로서 그 입에서 나왔으니, 범지는 범천의 변화로 된 것이다.' "

 

세존께서 물으셨다."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혹 어떤 범지만 유독 능히 자비심을 행해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고, 성냄도 없고 다툼이 없으며, 찰리 거사 공사는

 

                                                                                                                   [1089 / 10006] 쪽
그렇지 않다고 하겠는가?"

 

"구담이시여, 범지가 능히 자비심을 행해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이 없다면, 찰리 거사 공사도 또한 그럴 것입니다."

 

"그와 같이 마납아, 범지가 만일 바르게 나아가면 그는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고, 찰리 거사 공사도 바르게 나아가면 그들도 또한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니라."

 

"구담이시여, 매우 기이하고 특별합니다. 유쾌하게 그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다만 모든 범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범지종은 훌륭한데 다른 종성은 그만 못하고, 범지종은 흰데 다른 종성은 다 검으며, 범지는 청정한데 범지가 아닌 종성은 청정하지 못하다. 범지는 범천의 아들로서 그 입에서 나왔으니, 범지는 범천의 변화로 된 것이다.' "

 

세존께서 물으셨다."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백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혹 어떤 한 사람이 그들에게 '너희들은 모두 오라. 만일 찰리족(刹利族) 범지족(梵志族)으로 태어난 사람이 있다면, 오직 그들만이 비누[澡豆]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지극히 깨끗해질 수 있다'고 했다고 말하자. 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찰리족이나 범지족이면 그들은 비누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지극히 깨끗해질 수 있고, 거사족(居士族)이나 공사족(工師族)이면 그들은 비누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지극히 깨끗해질 수 없겠는가? 아니면 모든 백 종류의 사람이 다 비누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지극히 깨끗해질 수 있겠는가?"

 

"구담이시여, 그 모든 백 종류의 사람들도 다 능히 비누를 가지고 물에 가서 때를 씻어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마납아, 범지가 만일 바르게 나아가면 그는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고, 찰리 거사 공사도 만일 바르게 나아가면 그들도 또한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니라."

 

"구담이시여, 매우 기이하고 매우 특별합니다. 유쾌하게 그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다만 모든 범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범지종은 훌륭한데 다른 종성은 그만 못하고, 범지종은 흰데 다른 종성은

 

                                                                                                                    [1090 / 10006] 쪽
다 검으며, 범지는 청정한데 범지가 아닌 종성은 청정하지 못하다. 범지는 범천의 아들로서 그 입에서 나왔으니, 범지는 범천의 변화로 된 것이다.' "

 

세존께서 물으셨다."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백 종류의 사람이 있을 때, 어떤 한 사람이 그들에게 '너희들은 모두 오라. 만일 찰리족이나 범지족으로 태어난 사람이라면, 오직 그들만이 잘 마른 사라(娑羅)나 전단(栴檀)나무로 화모(火母)를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자. 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찰리족이나 범지족이면 그들은 잘 마른 사라나 전단나무로 화모를 삼아야만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고, 거사족이나 공사족이면 그들은 돼지나 개의 밥그릇, 이란단(伊蘭檀)나무나 그 밖의 쓸모없는 나무로 화모를 삼아야만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는가? 아니면 모든 백 종류의 사람이 다 여러 종류의 나무로 화모를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겠는가?"

 

"구담이시여, 그 모든 백 종류의 사람들도 다 능히 여러 종류의 나무로 화모를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마납아, 범지가 만일 바르게 나아가면 그는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고, 찰리 거사 공사도 만일 바르게 나아가면 그들도 또한 잘 이해하여 스스로 법답게 알 것이니라."

 

"구담이시여, 매우 기이하고 매우 특별합니다. 유쾌하게 그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다만 모든 범지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범지종은 훌륭한데 다른 종성은 그만 못하고, 범지종은 흰데 다른 종성은 다 검으며, 범지는 청정한데 범지가 아닌 종성은 청정하지 못하다. 범지는 범천의 아들로서 그 입에서 나왔으니, 범지는 범천의 변화로 된 것이다.' "

 

세존께서 물으셨다."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그 백 종류의 사람들이 다 여러 종류의 나무로 화모를 삼아, 찬을 마찰시켜 불을 내어 오래가게 할 수 있다면, 그 모든 불은 다 불꽃이 있고 빛이 있으며, 열이 있고 광명이 있어서 다 능히 불의 구실을 할 수 있다. 그 중 어떤 불만 홀로 불꽃이 있고 빛이 있으며 열이 있고 광명이 있어서 불의 구실을 할 수 있고, 그 중의 어떤 불은 유독 불꽃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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