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100-42-화엄-129

근와(槿瓦) 2016. 1. 23. 00:50

1100-42-화엄-12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42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27. 십정품 [3]

9) 일체 중생의 차별한 몸 큰 삼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의 차별한 몸 삼매[差別身三昧]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물면 열 가지 집착이 없게 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세계에 집착이 없고, 온갖 방위에 집착이 없고, 온갖 겁에 집착이 없고, 온갖 법에 집착이 없고, 모든 보살에 집착이 없고, 모든 보살의 원에 집착이 없고, 온갖 삼매에 집착이 없고, 모든 부처님께 집착이 없고, 온갖 지위에 집착이 없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 삼매에 어떻게 들어가고 어떻게 일어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은 이 삼매에 속몸[內身]으로 들어가 겉몸에서 일어나고, 겉몸으로 들어가 속몸에서 일어나며, 같은 몸으로 들어가 다른 몸에서 일어나고, 다른 몸으로 들어가 같은 몸에서 일어나며,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야차의 몸에서 일어나고, 야차의 몸으로 들어가 용의 몸에서 일어나며, 용의 몸으로 들어가 아수라 몸에서 일어나고, 아수라 몸으로 들어가 하늘의 몸에서 일어나고, 하늘의 몸으로 들어가 범왕의 몸에서 일어나고, 범왕의 몸으로 들어가 욕심세계[欲界]의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천상에서 들어가 지옥에서 일어나고, 지옥에서 들어가 인간에서 일어나며, 인간에서 들어가 다른 갈래에서 일어나며, 천 몸에서 들어가 한 몸에서 일어나고, 한 몸에서 들어가 천 몸에서 일어나며, 나유타 몸에서 들어가 한

 

                                                                                                                       [1092 / 2062] 쪽

몸에서 일어나고, 한 몸에서 들어가 나유타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염부제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서 서(西) 구다니(瞿陀尼)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서 구다니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북(北) 구로(拘盧)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북 구로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동(東) 비제하(毘提訶)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동 비제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삼천하(三天下)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삼천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사천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사천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차별한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 바다 차별한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신장들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일체 바다 신장들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수대(水大)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체 바다 수대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지대(地大)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 바다 지대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화대(火大)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체 바다 화대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풍대(風大)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 바다 풍대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사대종(四大種)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체 사대종 가운데서 들어가 죽사리 없는 법 가운데서 일어나며, 죽사리 없는 법 가운데서 들어가 묘고산 가운데서 일어나고, 묘고산 가운데서 들어가 칠보산 가운데서 일어나며, 칠보산 가운데서 들어가 모든 땅에 가지가지로 가꾸는 나무숲 흑산[一切地種種稼穡樹林黑山] 가운데서 일어나고, 모든 땅에 가지가지로 가꾸는 나무숲 흑산 가운데서 들어가 온갖 묘한 향과 꽃과 보배로 장엄한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온갖 묘한 향과 꽃과 보배로 장엄한 가운데서 들어가 모든 사천하의 아래와 위에서 온갖 중생이 태어나는 가운데서 일어나고, 모든 사천하의 아래와 위에서 온갖 중생의 태어나는 가운데서 들어가 소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소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중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중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대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대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백천억 나유타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백천억 나유타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수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수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1093 / 2062] 쪽

일어나고,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그지없는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그지없는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같을 이 없는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같을 이 없는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일컬을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컬을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생각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생각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더러운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더러운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깨끗한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깨끗한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더러운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눈으로 들어가 귀에서 일어나고, 귀로 들어가 눈에서 일어나며, 코로 들어가 혀에서 일어나고, 혀로 들어가 코에서 일어나며, 몸으로 들어가 뜻에서 일어나고, 뜻으로 들어가 몸에서 일어나며, 자기 처소에서 들어가 남의 처소에서 일어나고, 남의 처소에서 들어가 자기의 처소에서 일어나느니라.

 

한 티끌 속에서 들어가 수없는 세계의 티끌 가운데서 일어나고, 수없는 세계의 티끌 가운데서 들어가 한 티끌 속에서 일어나며, 성문에서 들어가 독각에서 일어나고, 독각에서 들어가 성문에서 일어나며, 자기 몸에서 들어가 부처님 몸에서 일어나고, 부처님 몸에서 들어가 자기 몸에서 일어나며, 한 생각에 들어가 억 겁에 일어나고, 억 겁에 들어가 한 생각에 일어나며, 같은 생각에 들어가 다른 때에 일어나고, 다른 때에 들어가 같은 생각에 일어나며, 앞 즈음[前際]에 들어가 뒷 즈음[後際]에 일어나고, 뒷 즈음에 들어가 앞 즈음에 일어나며, 앞 즈음에 들어가 중간 즈음[中際]에 일어나고, 중간 즈음에 들어가 앞 즈음에 일어나며, 삼세에 들어가 찰나에 일어나고, 찰나에 들어가 삼세에 일어나며, 진여(眞如)에서 들어가 말하는 데서 일어나고, 말

 

                                                                                                                      [1094 / 2062] 쪽

하는 데서 들어가 진여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사람이 귀신에게 지피면 몸이 떨리어 스스로 진정하지 못하나니, 귀신의 몸이 나타나지 않지마는 그 사람의 몸이 떨리게 하는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그와 같아서 제 몸에서 선정에 들어가 다른 이의 몸에서 일어나고, 다른 이의 몸에서 선정에 들어 제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송장이 주문의 힘으로 일어나 다니면서 간 곳마다 짓는 일을 성취하나니, 송장과 주문이 각각 다르지마는 능히 화합하여 저런 일을 성취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그와 같아서 같은 경계에서 선정에 들어 다른 경계에서 일어나고, 다른 경계에서 선정에 들어 같은 경계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비구가 마음이 자유롭게 되면 한 몸으로 여러 몸을 만들기도 하고, 여러 몸으로 한 몸을 만들기도 하며, 한 몸이 사라지지 않고 여러 몸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몸이 사라지지 않고 한 몸이 생기기도 하는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그와 같아서 한 몸이 선정에 들어가 여러 몸에서 일어나고, 여러 몸이 선정에 들어가 한 몸에서 일어나기도 하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땅은 맛이 하나이지마는 거기서 나는 곡식은 맛이 각각 다르니 땅은 차별이 없으나 맛은 차별이 있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그와 같아서 분별이 없지마는 한 가지로 선정에 들어가 여러 가지에서 일어나고, 여러 가지로 선정에 들어서 한 가지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물면 열 가지 칭찬하는 법으로 칭찬하게 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진여에 들었으므로 여래(如來)라 하고, 온갖 법을 깨달았으므로 부처[佛]라 하고, 모든 세간의 칭찬을 받으므로 법사(法師)라 하고, 온갖 법을 알므로 온갖 지혜[一切智]라 하고, 모든 세간이 의지하는 바이므로 의지할 데[所依處]라 하고, 모든 법의 방편을 통달하므로 길잡이[導師]라 하고, 일체 중생을 인도하여 살바야(薩婆若)에 들게 하므로 대도사(大導師)라 하고, 모든 세간의 등불이 되므로 광명(光明)이라 하고, 뜻[心志]이 원만하고 이치를 성취하고 지을 것을 모두 마치

 

                                                                                                                       [1095 / 2062] 쪽

고 걸림없는 지혜에 머물러서 온갖 법을 분별하여 알므로 열 가지 힘[十力]이라 하고, 온갖 법바퀴를 자유롭게 통달하므로 온갖 것 보는 이[一切見者]라 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물고는 열 가지 광명을 얻어 비추게 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광명을 얻나니 저와 평등한 연고요, 일체 세계의 광명을 얻나니 두루 깨끗하게 장엄하는 연고요, 일체 중생의 광명을 얻나니 모두 가서 조복하는 연고요, 한량없이 두려움 없는 광명을 얻나니 법계로 장소를 삼아 연설하는 연고요, 차별없는 광명을 얻나니 온갖 법이 갖가지 성품이 없음을 아는 연고요, 방편인 광명을 얻나니 모든 법이 욕심을 떠난 즈음[離欲際]에 증득하는 연고요, 진실한 광명을 얻나니 일체 법이 욕심을 여읜 데에 마음이 평등한 연고요, 일체 세간에 두루한 신통 변화의 광명을 얻나니 부처님의 가피를 받고 항상 쉬지 않는 연고요, 잘 생각하는 광명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자재로운 언덕에 이르는 연고요, 모든 법이 진여인 광명을 얻나니 한 털구멍에서 온갖 법을 말하는 연고라.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물고는 또 열 가지 지을 것 없음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몸으로 하는 업이 지을 것이 없고, 말로 하는 업이 지을 것이 없고, 뜻으로 하는 업이 지을 것이 없고, 신통이 지을 것이 없고, 법이 성품 없는 줄을 앎이 지을 것이 없고, 업이 없어지지 않는 줄을 앎이 지을 것이 없고, 차별 없는 지혜가 지을 것이 없고, 일어남이 없는 지혜가 지을 것이 없고, 법이 멸하지 않는 줄을 앎이 지을 것이 없고, 글을 따르고 뜻에 잘못되지 않음이 지을 것이 없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물면 한량없는 경계가 가지가지로 차별하나니, 이른바 하나에 들어가 여럿에서 일어나고, 여럿에 들어가 하나에서 일어나며, 같은 데 들어가 다른 데서 일어나고, 다른 데 들어가 같은 데서 일어나며, 가는[細] 데 들어가 굵은 데서 일어나고, 굵은 데 들어가 가는 데서 일어나며, 큰 데 들어가 작은 데서 일어나고, 작은 데 들어가 큰 데서 일어나며, 순한 데 들어가 거슬린 데서 일어나고, 거슬린 데 들어가 순한 데서 일어나며, 몸 없는 데 들어가 몸 있는 데서 일어나고, 몸 있는 데

 

                                                                                                                      [1096 / 2062] 쪽

들어가 몸 없는 데서 일어나며, 형상 없는 데 들어가 형상 있는 데서 일어나고, 형상 있는 데 들어가 형상 없는 데서 일어나나니, 이런 것이 모두 이 삼매의 자유로운 경계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요술장이가 주문을 외어 성취하면 갖가지 차별한 모양을 능히 나타내나니, 주문과 요술이 다르지마는 능히 요술을 부리느니라. 주문은 다만 소리지마는 능히 눈으로 보는 가지각색 빛과 귀로 듣는 가지각색 소리와 코로 맡는 가지각색 냄새와 혀로 맛보는 가지각색 맛과 몸으로 부딪치는 가지가지 촉감과 뜻으로 아는 가지가지 경계를 만드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그와 같아서 같은 데서 선정에 들어가 다른 데서 일어나고, 다른 데서 선정에 들어가 같은 데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삼십삼천이 아수라와 싸울 적에 하늘이 이기고 아수라가 패하면, 아수라왕의 키는 칠백 유순이요, 네 가지 군대 수천만이 호위하였지마는 요술을 부려서 여러 군대들과 한꺼번에 달아나다가 연줄기 실의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이미 요술 같은 지혜를 이루었으므로, 요술 같은 지혜가 곧 보살이요 보살이 곧 요술 같은 지혜니라. 그러므로 차별 없는 법에서 선정에 들어가고, 차별 있는 법에서 일어나며, 차별한 법에서 선정에 들어가고, 차별 없는 법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농부들이 밭에 씨앗을 심으면 씨앗은 밑에 있고 열매는 위에서 열리듯이,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아서 하나에서 선정에 들어가 많은 데서 일어나고, 많은 데서 선정에 들어가 하나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남녀의 붉은 것과 흰 것이 화합하여 혹여 중생이 그 속에서 태에 들면, 그 때를 가라라위(歌羅邏位)라고 하니, 그 때부터 점점 자라 어머니의 태 중에서 열 달이 차면서 선한 업의 힘으로 모든 부분[肢分]이 차례로 이루어져서, 여러 감관[諸根]이 결함이 없고 의식이 분명하여지는데, 가라라와 여섯 감관은 자체와 형상이 제각기 다르지마는, 업의 힘으로 차례차례 성숙하여 같은 종류 · 다른 종류의 가지가지 과보를 받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혜의 가라라로부터 믿고 이해하고 원하는 힘이 점점 자라서 마음이 커지고 자유롭게 되어, 없는 데서 삼매에

 

                                                                                                                      [1097 / 2062] 쪽

들어가 있는 데서 일어나고, 있는 데서 삼매에 들어가 없는 데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용궁이 땅을 의지하여 있고 허공을 의지하지 않았으며, 용은 용궁에 있고 허공에 있지 않건마는, 구름을 일으켜 허공에 가득하였을 적에, 사람들이 우러러보면 보이는 것이 모두 건달바성이요, 용궁이 아니니라. 불자여, 용은 아래 있으나 구름은 위에 있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아서 형상 없는 데서 삼매에 들어가 형상 있는 데서 일어나고, 형상 있는 데서 삼매에 들어가 형상 없는 데서 일어나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묘한 빛 대범천왕[妙光大梵天王]의 사는 궁전을 모든 세간에서 가장 훌륭하고 청정한 광이라 이름하는데 이 궁전에는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사천하에 있는 천궁 · 용궁 · 야차 궁전 · 건달바 궁전 · 아수라 궁전 · 가루라 궁전 · 긴나라 궁전 · 마후라가 궁전 · 인간의 거처 · 삼악도 · 수미산 · 여러 가지 산 · 바다 · 강 · 못 · 샘물 · 시내 · 도시 · 마을 · 숲 · 보배 등 가지각색 장엄과 큰 철위산의 끝[邊際]까지와 내지 허공에 날리는 작은 티끌들까지 모두 나타나는 것이, 거울 속의 얼굴을 보는 듯하니라.

 

보살마하살은 이 일체 중생의 차별한 몸 삼매에 머물러서는 갖가지 세계를 알고, 갖가지 부처님을 뵈옵고, 갖가지 중생을 제도하고, 갖가지 법을 증득하고, 갖가지 행을 이루고, 갖가지 지혜를 만족하고, 갖가지 삼매에 들어가고, 갖가지 신통을 일으키고, 갖가지 지혜를 얻고, 갖가지 찰나의 짬에 머무느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처님들의 허공에 가득하고 법계에 두루한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며, 보살의 끝까지 차별이 없이 자유로운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며, 보살의 광대한 행과 원을 내고 여래의 문에 들어가는 부처의 일인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며, 일체 세계를 진동하여 모든 경계를 다 청정케 하는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며, 일체 중생의 헤아릴 수 없는 업과 과보가 다 요술 같은 줄을 자유롭게 아는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며, 모든 삼매의 미세하고 거칠음과 들어가고 나오는 차별한 모양을 자유롭게 아는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느

 

                                                                                                                      [1098 / 2062] 쪽

니라.

 

능히 용맹하게 여래의 경계에 들어가 그 가운데서 큰 서원을 내는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며, 능히 부처님을 변화하여 짓고 법륜을 변화하여 굴리면서 중생을 조복하고 부처의 종성을 내게 하고 부처님 법에 들게 하여 빨리 성취케 하는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며, 말할 수 없는 온갖 비밀한 문구(文句)를 알고 법륜을 굴리어서 백천억 나유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문을 모두 청정케 하는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며, 낮과 밤과 해와 달과 겁을 빌지 않고 한 생각에 삼세를 모두 나타내는 신통의 저 언덕에 이르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여덟째 모든 중생의 차별한 몸인 큰 삼매의 교묘한 지혜라 하느니라.”

 

10) 법계에 자유자재하는 큰 삼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법계에 자유자재하는 삼매[法界自在三昧]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눈에서와 내지 뜻에서 삼매에 들어가는 것을 법계에 자유자재한다 하나니, 보살이 자기의 낱낱 털구멍 속에서 이 삼매에 들면, 자연히 모든 세간을 알고 모든 세간의 법을 알며, 모든 세계를 알고 억 나유타 세계를 알고 아승기 세계를 알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알며, 일체 세계 가운데 부처님께서 나시어서 보살 대중이 모두 가득함을 보며, 광명하고 청정하여 순일하게 착한 것뿐이요, 섞이지 아니하였으며, 광대한 장엄과 가지각색 보배로 훌륭하게 장식하느니라.

 

보살이 저 세계에서 혹은 한 겁 · 백 겁 · 천 겁 · 억 겁 · 백천억 나유타 겁 · 수없는 겁 · 한량없는 겁 · 그지없는 겁 · 같을 이 없는 겁 · 셀 수 없는 겁 · 일컬을 수 없는 겁 · 생각할 수 없는 겁 · 헤아릴 수 없는 겁 ·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에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항상 쉬지 아니하느니라.

 

또 이와 같이 한량없는 겁에서 이 삼매에 머무는데, 들어가기도 하고 일어나기도 하고 세계를 성취하기도 하고 중생을 조복하기도 하고 법계를 두루

 

                                                                                                                      [1099 / 2062] 쪽

알기도 하고 삼세를 두루 알기도 하고 법문을 연설하기도 하고 큰 신통을 나타내기도 하여 가지가지 방편이 집착함도 없고 걸림도 없느니라.

 

법계에서 자유자재함을 얻었으므로 눈을 잘 분별하고 귀를 잘 분별하고 코를 잘 분별하고 혀를 잘 분별하고 몸을 잘 분별하고 뜻을 잘 분별하며, 이와 같이 가지가지 차별하고 같지 아니한 것을 모두 잘 분별하여 끝닿은 데 [邊際]까지를 다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잘 알고 보고는 능히 십천억 다라니법의 광명을 내며, 십천억 청정한 행을 성취하며, 십천억 감관을 얻으며, 십천억 신통을 원만하며, 십천억 삼매에 들어가며, 십천억 신통한 힘을 이루며, 십천억 여러 가지 힘을 기르며, 십천억 깊은 마음을 원만하며, 십천억 힘으로 가지(加持)함을 움직이며, 십천억 신통변화를 나타내며, 십천억 보살의 걸림없음을 구족하며, 십천억 보살의 도를 돕는 일을 원만하며, 십천억 보살의 광을 모으며, 십천억 보살의 방편을 비추며, 십천억 모든 이치를 연설하며, 십천억 소원을 성취하며, 십천억 회향을 내며, 십천억 보살의 바른 지위를 다스리며, 십천억 법문을 밝히 알며, 십천억 연설을 열어 보이며, 십천억 보살의 청정함을 닦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또 수없는 공덕 · 한량없는 공덕 · 그지없는 공덕 · 같을 이 없는 공덕 · 셀 수 없는 공덕 · 일컬을 수 없는 공덕 · 생각할 수 없는 공덕 · 헤아릴 수 없는 공덕 · 말할 수 없는 공덕 · 다함이 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은 이러한 공덕을 모두 마련하였고 모두 모았고 모두 장엄하였고 모두 깨끗이 하였고 모두 사무치게 하였고 모두 받아들였고 모두 능히 내었고 모두 칭찬하였고 모두 견고히 하였고 모두 성취하였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르면 동방으로 십천억 아승기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이름을 가진 여러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이 되며, 낱낱 이름마다 다시 십천 아승기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이 있어 각각 차별하나니, 동방과 같이 남방 · 서방 ·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 하방도 그와 같으니라.

 

저 부처님들이 모두 앞에 나타나서 부처님들의 청정한 세계를 나타내며,

 

                                                                                                                      [1100 / 2062] 쪽

부처님들의 한량없는 몸을 말하며, 부처님들의 생각할 수 없는 눈을 말하며, 부처님들의 한량없는 귀를 말하며, 부처님들의 청정한 코를 말하며, 부처님들의 청정한 혀를 말하며, 부처님들의 머무름이 없는 마음을 말하며, 여래의 위없는 신통을 말하느니라.

 

그리하여 여래의 위없는 보리를 닦게 하며, 여래의 청정한 음성을 얻게 하며, 여래의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열어 보이며, 여래의 그지없이 모인 대중을 나타내며, 여래의 그지없는 비밀에 들어가게 하며, 여래의 모든 선근을 찬탄하며, 여래의 평등한 법에 들게 하며, 여래의 삼세의 종성을 말하며, 여래의 한량없는 몸매를 나타내며, 여래의 호념하시는 법을 드러내며, 여래의 미묘한 법문의 음성을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밝게 분별하며, 모든 부처님의 삼매를 드러내며, 모든 부처님의 대중의 차례를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법을 보호하며, 모든 법이 허깨비와 같음을 말하며, 모든 법의 성품이 변동하지 않음을 밝히며, 온갖 위없는 법륜을 열어 보이며, 여래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며, 모든 삼매 구름에 들어가게하며, 마음이 요술 같고 변화함과 같아서 그지없고 다함이 없음을 알게 하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계에 자유자재하는 삼매에 머물렀을 때에, 시방에 각각 십천 아승기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이름이 다른 여래가 있고, 낱낱 이름마다 각각 십천 아승기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이 있어 동시에 애호하고 염려하시어서, 이 보살로 하여금 그지없는 몸을 얻게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걸림없는 마음을 얻게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모든 법에 잊지 않는 생각[無妄念]을 얻게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온갖 법에 결정한 지혜를 얻게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점점 총명하고 민첩하여 모든 법을 다 알게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모든 법을 분명히 알게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감관이 예리하여 신통한 법에 교묘함을 얻게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경계에 장애가 없이 법계에 두루 다니면서 쉬지 않게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걸림없는 지혜를 얻어 필경까지 청정케 하며, 이 보살로 하여금 신통한 힘으로 일체 세계에서 성불함을 보이게 하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르면 열 가지 바다[十種海]를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처님 바다를 얻나니 모두 보는 연고며, 중........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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