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108-42-화엄-130

근와(槿瓦) 2016. 1. 24. 01:03

1108-42-화엄-1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생 바다를 얻나니 모두 조복하는 연고며, 법의 바다를 얻나니 지혜로써 다하는 연고며, 세계 바다를 얻나니 성품도 없고 지음도 없는 신통으로 다 나아가는 연고며, 공덕 바다를 얻나니 온갖 것을 수행하여 원만한 연고며, 신통 바다를 얻나니 널리 나타내어 깨닫게 하는 연고며, 근성 바다[諸根海]를 얻나니 가지가지 같지 아니한 것을 잘 아는 연고며, 마음 바다를 얻나니 일체 중생의 갖가지로 차별한 한량없는 마음을 아는 연고며, 수행 바다를 얻나니 능히 소원하는 힘으로 원만하는 연고며, 서원 바다를 얻나니 모두 성취하여 영원히 청정케 하는 연고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열 가지 바다를 얻고는 다시 열 가지 수승함[十種殊勝]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일체 중생 가운데 가장 제일이요, 둘은 온갖 하늘 가운데 가장 특별하고, 셋은 모든 범천왕 가운데 가장 자재하고, 넷은 모든 세간에 물들지 않고, 다섯은 모든 세간이 가리워 무색케 할 수 없고, 여섯은 모든 마군이 의혹케 하지 못하고, 일곱은 여러 갈래에 두루 들어가도 걸림이 없고, 여덟은 처처에 태어나는 것이 견고하지 못함을 알고, 아홉은 온갖 불법에 자유자재하여지고, 열은 모든 신통을 모두 나타내는 것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열 가지 수승함을 얻고는 다시 열 가지 힘[十種力]을 얻어 중생 세계에서 여러 행을 닦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용맹한 힘이니 세간을 조복함이요, 둘은 정진하는 힘이니 항상 물러나지 않음이요, 셋은 집착하지 않는 힘이니 항상 물러나지 않음이요, 셋은 집착하지 않는 힘이니 모든 때를 여읨이요, 넷은 고요한 힘이니 모든 법에 다투는 일이 없음이요, 다섯은 순하고 거슬리는 힘이니 온갖 법에 마음이 자유로움이요, 여섯은 법의 성품을 아는 힘이니 모든 이치에 자유로워짐이요, 일곱은 걸림이 없는 힘이니 지혜가 광대함이요, 여덟은 두려움이 없는 힘이니 법을 능히 말함이요, 아홉은 말 잘하는 힘이니 모든 법을 능히 지님이요, 열은 열어 보이는 힘이니 지혜가 그지없는 연고니라.

 

불자들이여, 이 열 가지 힘은 곧 광대한 힘이며 가장 나은 힘이며 꺾지 못하는 힘이며 한량없는 힘이며 잘 모으는 힘이며 동요하지 않는 힘이며 견고한 힘이며 지혜의 힘이며 성취하는 힘이며 훌륭한 선정의 힘이며 청정한

 

                                                                                                                   [1102 / 2062] 쪽

힘이며 매우 청정한 힘이며 법신의 힘이며 법의 광명의 힘이며 법 등불의 힘이며 법문의 힘이며 깨뜨릴 수 없는 힘이며 매우 용맹한 힘이며 대장부의 힘이며 좋은 대장부의 닦아 익히는 힘이며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힘이며 과거에 선근을 쌓은 힘이며 한량없는 선근에 머무른 힘이니라.

 

또 여래의 힘에 머무른 힘이며 마음으로 생각하는 하는 힘이며 보살의 기쁨을 더하는 힘이며 보살의 신심을 내는 힘이며 보살의 용맹을 늘게 하는 힘이며 보리심으로 생기는 힘이며 보살의 깨끗하고 깊은 마음으로 나는 힘이며 보살의 훌륭하고 깊은 마음으로 나는 힘이며 보살의 선근으로 쐰[熏習] 힘이며 모든 법을 끝까지 깨달은 힘이며 장애가 없는 몸의 힘이며 방편의 교묘한 법문에 들어간 힘이며 청정하고 기묘한 법의 힘이며 큰 세력에 머물러서 모든 세간에서 흔들지 못하는 힘이며 일체 중생이 가릴 수 없는 힘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능히 내고 능히 성취하고 능히 원만하고 능히 비추고 능히 갖추고 능히 두루 구족하고 능히 넓히고 능히 견고히 하고 능히 증장하고 능히 깨끗하게 다스리고 능히 두루 깨끗하게 다스리느니라.

 

이 보살의 공덕의 가[邊際]와 지혜의 가와 수행의 가와 법문의 가와 자유의 가와 고행의 가와 성취의 가와 청정의 가와 뛰어남의 가와 법에 자유로움의 가를 능히 말할 이가 없으며, 이 보살이 얻은 것 · 성취한 것 ·나아간 것 · 앞에 나타난 것 · 가진 경계 · 가진 관찰 · 가진 증득 · 가진 청정 · 분명히 아는 것 · 세워 놓은 온갖 법문을 말할 수 없는 겁에도 다 말할 수 없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물면 수없고, 한량없고, 그지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삼매를 분명히 알며, 저 낱낱 삼매에 있는 경계가 한량없이 광대하거든, 저러한 경계에 들어가고 일어나고 머무는 일과, 거기 있는 형상과 나타내는 일과 행할 곳과 평등하게 흐름과 제 성품과 없애는 것과 뛰어나는 것, 이런 것들을 분명하게 보지 못하는 것이 없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무열뇌(無熱惱)큰 용왕의 궁전에서 네 강이 흘러 나오

 

                                                                                                                    [1103 / 2062] 쪽

는데, 흐리지도 않고 잡란하지도 않고 때가 없고 빛이 깨끗하기가 허공과 같으며, 그 사면에는 각각 한 개의 어귀가 있어 어귀마다 강이 하나씩 흐르는데, 코끼리 어귀[象口]에서는 긍가(恒伽)강이 흘러 나오고, 사자 어귀[師子口]에서는 사타(私陀)강이 흘러 나오고, 소 어귀[牛口]에서는 신도(信度)강이 흘러 나오고 말어귀[馬口]에서는 박추(縛芻)강이 흘러 나오느니라.

 

네 큰 강들이 흐를 적에 긍가하에서는 은 모래가 흘러 나오고, 사타하에서는 금강 모래가 흘러 나오고, 신도하에서는 금 모래가 흘러 나오고, 박추하에서는 유리 모래가 흘러 나오며, 긍가하 어귀는 은빛이요 사타하 어귀는 금강빛이요 신도하 어귀는 황금빛이요 박추하 어귀는 유리빛이며 낱낱 강의 어귀는 너비가 한 유순이니라.

 

네 큰 강이 흘러 나와서는 제각기 무열뇌 못을 일곱 번씩 둘러 흐르고 제 방면을 따라 사방으로 나뉘어 흐르는데, 철철 흘러서 큰 바다로 들어가느니라. 그 강들이 둘러 흐르는 사이에는 하늘 보배로 된 청련화 · 홍련화 · 황련화 · 백련화들이 피었으니, 기이한 향기가 진동하고 빛깔이 깨끗하며, 가지가지 꽃과 입과 바닥[臺]과 꽃술이 모두 보배로 되어 자연히 맑게 사무치며 광명을 놓아 서로서로 비추었느니라.

 

무열뇌 못 둘레는 오십 유순인데 보배 모래가 밑에 깔리었고 갖가지 마니로 꾸미었으며, 한량없는 보배로 언덕을 단장하고 전단향을 그 가운데 흩었으며, 우발라(優鉢羅)화 · 파두마(波頭摩)화 · 구물두(拘物頭)화 · 분타리(芬陀利)화와 다른 꽃들이 가득히 피어, 실바람이 불 적마다 향기가 멀리 풍기고 꽃 숲과 보배 나무가 둘러섰으며, 해가 뜰 때는 못 가운데와 강 표면에 찬란하게 비치어 온갖 사물의 그림자와 한 데 닿아서 광명 그물을 이루느니라.

 

이러한 여러 물건이 멀거나 가깝거나 높거나 낮거나 넓거나 좁거나 크거나 작거나 내지 가장 작은 모래나 티끌까지도 모두 보배 광명에 비치는 것이요, 햇빛을 받아 그림자가 나타나고 다시 서로 비치어 영상이 나타나나니, 이 모든 그림자가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으며 합하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아니하여 본바탕대로 분명히 볼 수 있느니라.

 

                                                                                                                    [1104 / 2062] 쪽

불자들이여, 무열뇌 못에서 네 어귀로 네 강이 흘러서 바다에 들어가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네 가지 변재로부터 여러 행이 흘러 나와서 필경에 온갖 지혜 바다로 들어가느니라.

 

마치 긍가하가 은빛인 코끼리 어귀에서 은 모래를 흘러 내리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뜻을 잘 아는 변재로 모든 여래께서 말씀하신 온갖 뜻을 말하여 모든 깨끗한 법을 내며, 필경에 걸림없는 지혜 바다에 들어가느니라.

 

마치 사타하가 금강빛인 사자 어귀에서 금강 모래를 흘러 내리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법을 잘 아는 변재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금강 같은 글귀를 말하여 금강 같은 지혜를 끌어내고 필경에 걸림없는 지혜 바다에 들어가게 하느니라.

 

마치 신도하가 황금빛인 소 어귀에서 금 모래를 흘러 내리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훈고(訓誥)에 능한 변재로 세간의 인연으로 일어나는 방편을 따라 중생을 깨닫게 하고 환희케 하며, 조복하고 성숙하여 필경에 인연으로 일어나는 방편 바다에 들어가게 하느니라.

 

마치 박추하가 유리빛인 말 어귀에서 유리 모래를 흘러 내리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다함이 없는 변재로 백천억 나유타 말할 수 없는 법을 내려 듣는 이로 하여금 윤택케 하며, 필경에 부처님 법 바다에 들어가게 하느니라.

 

마치 네 큰 강이 무열뇌 못을 따라 둘러 흐르고는 사방으로 바다에 들어가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남을 따라 주는 몸의 업[隨順身業]과 따라 주는 말의 업과 따라 주는 뜻의 업을 성취하고 지혜가 앞잡이[前導]가 된 몸의 업과 지혜가 앞잡이가 된 말의 업과 지혜가 앞잡이가 된 뜻의 업을 성취하여 사방으로 흐르다가 필경에 온갖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느니라.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의 사방[四方]이라 하는가. 불자여, 모든 부처님을 보고 깨침을 얻으며 일체 법을 듣고 기억하여 잊지 아니하며, 모든 바라밀 행을 원만하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법을 말하여 중생을 만족케 함이니라.

 

마치 네 큰 강이 큰 못을 둘러 흐르는데, 그 중간에 우발라화 · 파두마화 · 구물두화 · 분다리화가 가득 찼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

 

                                                                                                                    [1105 / 2062] 쪽

의 중간에서 중생을 버리지 않고 법을 말하여 조복하여 한량없는 삼매를 모두 원만케 하여 부처님 국토의 장엄이 청정함을 보게 하느니라.

 

마치 무열뇌 큰 못에 보배 나무가 둘러섰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 국토에 장엄이 둘러 있는 것을 나타내어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마치 무열뇌 못의 너비와 길이가 오십 유순인데 청정하여 흐리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크기가 끝이 없으며 선근이 가득하여 청정하고 흐리지 않느니라.

 

마치 무열뇌 못이 한량없는 보배로 언덕을 장엄하고 전단향을 흩어 가운데 가득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백천억이 되는 열 가지 지혜 보배로 보리심의 소원 언덕을 장엄하고, 온갖 미묘하고 착한 향을 널리 흩느니라.

 

마치 무열뇌 못이 밑에는 금 모래가 깔렸고 갖가지 마니로 사이사이 장엄되었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미묘한 지혜로 두루 관찰하며, 헤아릴 수 없는 보살의 해탈인 가지가지 법보로 사이사이 장엄하고, 온갖 법에 걸림없는 장엄을 얻으며, 모든 부처님의 머무시는 데 머무르고 모든 깊은 방편에 들어가느니라.

 

아나파달다(阿那婆達多)용왕이 용에게 있는 뜨거운 번뇌를 아주 여의었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의 번뇌와 근심을 여의었으므로 비록 지금에 태어나지마는 물들고 집착하지 않느니라.

 

마치 네 큰 강이 염부제를 적시고는 큰 바다에 들어가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네 지혜의 강으로 하늘 · 사람 · 사문 · 바라문을 적시고는 그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지혜 바다에 들게 하며, 열 가지 힘으로 장엄하느니라.

 

무엇이 넷이냐, 하나는 서원의 지혜 강이니 일체 중생을 구호하고 조복하여 쉬지 아니함이요, 둘은 바라밀 지혜 강이니 보리의 행을 닦으며 중생을 이익하여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에 계속하여 다하지 않다가 필경에 부처님 지혜의 바다에 들어감이요, 셋은 보살 삼매의 지혜 강이니 무수한 삼매로 장엄하고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여러 부처님 바다에 들어감이요, 넷은

 

                                                                                                                    [1106 / 2062] 쪽

큰 자비의 지혜 강이니 자비로 자유자재하게 중생을 구원하며 방편으로 거두어서 쉬지 아니하며, 비밀한 공덕의 문을 수행하다가 필경에 열 가지 힘인 큰 바다에 들어감이니라.

 

마치 네 큰 강이 무열뇌 못으로부터 흘러 나와서 필경에 다함이 없이 큰 바다에 들어가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큰 서원의 힘으로 보살행을 닦으며, 자유롭게 알고 보는 것이 다함이 없이 온갖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느니라.

 

마치 네 큰 강이 큰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여 들어가지 못하게 할 이가 없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현의 행과 원을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지혜의 광명을 이루고 모든 부처들의 보리에 머물러서 여래의 지혜에 들어가는 것을 장애할 이가 없느니라.

 

마치 네 큰 강이 흘러서 바다에 들어가는데 여러 겁을 지내어도 고달픔을 모르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현의 행과 원으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아서 여래의 바다에 들어가되 고달픈 생각을 내지 않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해가 뜰 때에 무열뇌 못에 있는 금 모래 · 은 모래 · 금강 모래 · 유리 모래와 다른 여러 가지 보물들마다 해의 영상이 나타나고, 금 모래 등의 모든 보물들도 제각기 차츰차츰 영상이 나타나서 서로 사무쳐 비치어도 방해가 없는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이 삼매에 머무르면 제 몸의 낱낱 털구멍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을 뵈오며, 그 부처님의 국토와 도량에 모인 대중들도 보며, 낱낱 부처님 계신 데서 법을 듣고 받아 지니고 믿고 이해하고 공양하기를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억 나유타 겁을 지내더라도, 시간이 길고 짧은 것을 생각하지도 않고 모인 대중들도 비좁지 아니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미묘한 마음으로 그지없는 법계에 들어가는 연고며, 같을 이 없는 차별한 업과 과보에 들어가는 연고며, 부사의한 삼매 경계에 들어가는 연고며, 헤아릴 수 없는 생각하는 경계에 들어가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경계에 들어가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호념하심을 받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큰 신통 변화를 얻는 연고며, 모든 여래의 얻기 어렵고

 

                                                                                                                     [1107 / 2062] 쪽

알기 어려운 열 가지 힘을 얻는 연고며, 보현보살의 행이 원만한 경계에 들어가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피곤함이 없는 신통의 힘을 얻는 연고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삼매에서 잠깐 동안에 들고 나고 하면서도 오랫동안 선정에 있는 일을 폐하지도 않고 또 집착하지도 않느니라. 경계에 대하여 의지하지도 않지마는 모든 반연을 버리지도 않느니라. 찰나의 짬에까지 잘 들어가지마는 중생을 이익하기 위하여 부처의 신통을 나타내기에 만족함이 없느니라. 법계에 평등하게 들어가지마는, 그 끝닿은 데를 얻지 못하느니라. 머무는 데도 없고 처소도 없지마는, 온갖 지혜의 길에 항상 들어가며, 변화하는 힘으로 한량없는 중생들 가운데 들어가서 온갖 세계를 구족하게 장엄하느니라.

 

비록 세간의 뒤바뀐 분별을 여의어 모든 분별하는 자리에서 뛰어났지마는, 가지가지 모양을 버리지도 않느니라. 방편의 교묘함을 비록 구족하였으나 필경까지 청정하느니라. 비록 보살의 여러 지위를 분별하지 않지마는, 모두 잘 들어가느니라.

 

불자들이여, 마치 허공이 모든 물건을 포용하여 받지마는 있다느니 없다 함을 여의었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에 널리 들어가지마는, 세간이란 생각을 여의었느니라. 비록 일체 중생을 부지런히 제도하지마는 중생이란 생각을 여의었느니라. 모든 법을 깊이 알지마는 여러 가지 법이란 생각을 여의었느니라. 모든 부처님 뵈옵기를 좋아하지마는 부처님이란 생각을 여의었느니라.

 

여러 가지 삼매에 잘 들어가지마는 온갖 법의 성품이 모두 진여이어서 물들 것이 없는 줄을 아느니라. 그지없는 변재로 다함 없은 법문을 연설하지마는 마음은 항상 문자를 떠난 법에 머무느니라.

 

말이 없는 법을 관찰하기를 좋아하지마는 청정한 음성을 항상 나타내느니라. 온갖 말을 떠난 법에 머물지마는 가지각색 모양을 항상 나타내느니라. 비록 중생들을 교화하지마는 온갖 법의 성품이 끝까지 공한 줄을 아느니라. 부지런히 대자비를 닦아 중생을 제도하지마는 중생 세계가 다하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는 줄을 아느니라. 법계가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는 줄을 알지마는 세 가지 바퀴로 중생 조복하기를 쉬지 않느니라. 여래의 머무르신 곳에

 

                                                                                                                     [1108 / 2062] 쪽

항상 머물지마는 지혜가 청정하고 마음에 두려움이 없으며 가지가지 법을 연설하여 법 바퀴 굴리기를 쉬지 아니하느니라.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법계에 자유자재하는 큰 삼매의 교묘한 지혜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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