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대강좌(28)-우주는 오직 이것의 발로(發露)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나> 이전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주가 다 <나> 이전에는 없습니다. 현상계의 모든 것은 생각의 발로이며 환상일 뿐 다 실제가 아닙니다. 이 마음은 본래 평등하고 자유롭고 완전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현상계에서 완전한 것을 생각해 볼 수 없습니다. 이 <마음>은 신령하고 산 생명이며 우주의 본체이므로 있는 것 없는 것을 다 창조해 냅니다. 그 증거가 바로 꿈에서 꿈인 줄 모르는 그것입니다.
꿈에 꿈인 줄 모르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생시의 현실과 꿈이 백프로 같기 때문입니다. 마누라 ∙ 남편 ∙ 아들 ∙ 딸 다 똑같고 산천초목(山川草木)이 다 똑같다는 것입니다. 꿈 속에서 꿈인 줄 모르는 둘째 이유는 꿈 자체가 내 기억 내 주관이 객관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며, 이 주관과 객관은 둘이 아니고 고정된 자리가 없는 때문입니다. 설탕은 달고 소금은 짜다는 그 자기 주관이 꿈속의 객관으로 나타난 것이니 주관과 객관은 본래 거리가 없습니다.
생각의 본체인 내가 이렇게 서서 얘기를 하고 얘기 듣고 있었고 이것을 내 놓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른 것은 다 거짓말이고 천당 가나 지옥 가나 단지 육체가 나라고 하는 착각 때문에 좀 분주했을 뿐이지, 그러나 분주했다고 해서 마음의 본체가 달라진건 또 아닙니다. 이것은 사상도 지식도 신앙도 아니니 질량(質量)을 초월한 것이므로 에네르기도 아닙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 세상의 정신, 물질 온갖 것 가운데 마음자리, 불성자리인 <참나>가 제일이어야 합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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