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경대강좌(27)-산 것과 죽은 것

근와(槿瓦) 2016. 1. 21. 01:03

금강경대강좌(27)-산 것과 죽은 것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모든 것을 초월한 이것이 진아행세도 하고 가아행세도 하는데 우주의 핵심이 이것이고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가령 우주를 나누면 죽은 것 한쪽과 산 것 한쪽으로 구별됩니다. 여하튼 어떻게 살아있든 산 것은 산 것이다. 지금 말하고 말을 듣는 자리는 산 것이며, 무정물(無情物)인 돌 ∙ 막대기는 들을 줄도 생각을 낼 줄도 모르는 죽은 것입니다. 죽은 것 가운데는 있는 물질과 없는 진공(眞空) 허공이 있습니다. 에너지 자체도 죽은 것이며 생명이 없습니다. 

 

과학이다, 철학이다, 종교다 하는 등의 문화는 살아있는 생명세계의 산물(産物)입니다. 물질계가 죽은 것이고 진공 ∙ 허공이 무생명체(無生命體)이고 그러므로 산 것은 있는 물질도 없는 허공도 아닐 터이니, 유무(有無)를 초월한 비유비무(非有非無)의 본질입니다. 본래 생길 수도, 없어질 수도 없는데 진공마저 초월한 이 마음자리는 모든 것을 초월했고 그러니 영원히 살아 있으며, 대자유하며, 절대평등한 것입니다. 

 

인류문화가 오천년이 아니라 앞으로 오억만년을 진보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생각으로부터 나는 것일 뿐 생각의 주체인 <나> ∙ 생명 자체의 주인공을 밝힌 것은 아닙니다. <나>라는 말은 네가 아니란 뜻으로 상대적인 일체를 부정합니다. 선도 악도 아니고 남성도 여성도 아닙니다. 따라서 모든 것 이전이고 동시에 일체를 초월한 것이 <나>라는 뜻으로 됩니다. <나>는 오직 <나>일 뿐 나에게 무슨 조건을 붙일 수 없는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한 것이며 영원히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