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97)-9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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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다. 만일 뜻이 알지 않아야 할 법을 안다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뜻이 알아야 할 법을 안다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6법이 있어 종해탈을 보호하고, 6법을 행하여야 합니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눈은 빛깔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들으며,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맛보며, 몸은 감촉을 느끼고, 뜻은 법을 아는 것입니다. 대선인이시여, 눈이 빛깔을 보는 데도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만일 눈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빛깔을 본다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실 것이고, 만일 눈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빛깔을 본다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이와 같이 귀가 소리를 듣고, 코가 냄새를 맡으며, 혀가 맛을 맛보고, 몸이 감촉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대선인께서는 뜻이 법을 아는 데도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뜻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법을 안다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을 것이고, 만일 뜻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법을 안다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이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 있을 때에 다시 몇 가지 법을 끊어야 하며, 몇 가지 법을 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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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 있을 때 다시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행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기쁨[喜]이요, 둘째는 걱정[憂]이며, 셋째는 평정[捨]이다. 구익아, 기쁨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기쁨이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기쁨이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걱정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다.
구익아, 평정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평정이라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평정이라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는 도법을 소멸하는 데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 있을 때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닦아야 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기쁨이요, 둘째는 걱정이요, 셋째는 평정입니다. 대선인께서는 기쁨에 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기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것이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기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것이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걱정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대선인께서는 평정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평정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것이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평정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것이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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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이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모든 사문 범지는 동일한 말[說]과 동일한 욕심[欲], 동일한 사랑[愛], 동일한 즐거움[樂], 동일한 뜻[意]을 가집니까?"
세존께서 듣고 나서 대답하셨다."구익아, 모든 사문 범지가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진 것은 아니니라."
"대선인이시여, 모든 사문 범지가 무슨 까닭으로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지지 않습니까?"
"구익아, 이 세상에는 몇몇의 세계가 있는가 하면 한량없는 세계도 있다. 그들은 그들이 아는 세계를 따르고, 곧 그 세계에서 그 힘을 따르고, 그 방편을 따라 한결같이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말한다. 구익아, 그러므로 모든 사문 범지가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진 것은 아니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이 세계에는 몇몇의 세계가 있는가 하면 한량없는 세계가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아는 세계를 따르고, 곧 그 세계에서 그 힘을 따르고, 그 방편을 따라 한결같이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말합니다. 대선인이시여, 그러므로 모든 사문 범지는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이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모든 사문 범지는 구경(究竟)에 이르게 되어 희고 깨끗함[白淨]이 구경에 이르고, 범행(梵行)이 구경에 이르며, 범행이 구경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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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게 됩니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셨다."구익아, 꼭 모든 사문 범지가 구경에 이르게 되어 희고 깨끗함이 구경에 이르고, 범행이 구경에 이르며, 범행이 구경에 이르러 마치게 되는 것은 아니니라."
"대선인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꼭 모든 사문 범지가 구경에 이르게 되어 희고 깨끗함이 구경에 이르고, 범행이 구경에 이르며, 범행이 구경에 이르러 마치게 되지 않습니까?"
"구익아,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위없는 애욕에 있어서 다 바르고 착하게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구경에 이르지 못하여 희고 깨끗함이 구경에 이르지 못하고 범행이 구경에 이르지 못하며, 범행이 구경에 이르러 마치지 못하게 되느니라. 구익아,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위없는 애욕에 있어서 다 바르고 착하게 마음이 해탈하면, 그는 구경에 이르러 희고 깨끗함이 구경에 이르고 범행이 구경에 이르며, 범행이 구경에 이르러 마치게 되느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위없는 애욕에서 다 바르고 착하게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구경에 이르지 못하여 희고 깨끗함이 구경에 이르지 못하고, 범행이 구경에 이르지 못하며, 범행이 구경에 이르러 마치지 못할 것입니다. 대선인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위없는 애욕에 있어서 다 바르고 착하게 마음이 해탈하면, 그는 구경에 이르러 희고 깨끗함이 구경에 이르고, 범행이 구경에 이르며, 범행이 구경에 이르러 마치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들어 잘 받아 지니고서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내게는 오랫동안 의혹의 가시[刺]가 있었는데, 세존께서 오늘 그것을 빼어주셨습니다. 왜냐 하면 곧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시기 때문입니다."세존께서 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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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익아, 너는 혹 옛날에 다른 사문 범지에게도 이런 일을 물어 본 적이 있는가?"
그 때 천왕석이 대답하였다."세존이시여, 대선인께서는 마땅히 스스로 아실 것입니다. 대선인이시여, 33천은 법당에 모여 각각 슬픔을 가지고 몇 번이나 탄식하며 말하였습니다.'우리들이 만일 여래 무소착 등정각을 만나면 꼭 찾아뵐 것이다.'대선인이시여, 그런데 저희들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을 만나지 못하고 곧 5욕의 공덕[五欲功德 : 팔리어로는 Pannca Kamaguna이며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의 5근(根)이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의 5경(境)을 만나 색욕(色欲) 성욕(聲欲) 향욕(香欲) 미욕(味欲) 촉욕(觸欲)의 다섯 가지 욕망을 생기게 유발하는 것을 가리킴. 여기서 gunna는 공덕(功德) 덕성(德性) 성질(性質) 종류(種類) 등의 뜻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경전 중에서 는 5욕(欲)을 5욕공덕(欲功德)으로 번역하여 쓰고 있다.] 을 구족하게 행하였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우리들은 방일(放逸)하였고, 방일한 뒤에는 큰 위덕이 있는 천자가 지극히 묘한 곳에서 곧 목숨을 마쳤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저는 큰 위덕이 있는 천자가 지극히 묘한 곳에서 목숨을 마치는 것을 보았을 때 곧 극심한 싫증이 생겨 몸의 털이 곤두서서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이 곳에서 목숨을 마치지 말았으면…….' 대선인이시여, 저는 이렇게 싫증내고 이렇게 슬퍼한 까닭으로 말미암아 만일 다른 사문 범지가 일 없는 한가한 곳이나 산림이나 나무 밑이나 높은 바위에 즐겁게 있으면서, 고요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떨어져 악이 없으며, 또 사람도 없는 데서 이치를 따라 고요히 선정에 들고, 그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좋아하며 고요히 선정에 들어 안온하고 쾌락하게 노닐고 있으면, 저는 그를 보고 나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저 사람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일 것이다.' 그래서 곧 가서 만나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저를 몰라보고 제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굽니까?' 그 때 저는 대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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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인이시여, 저는 천왕석입니다. 대선인시이여, 저는 천왕석입니다.' 그분은 다시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일찍이 석(釋)을 보고 또한 석종성(釋種姓)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이름을 석이라 하였으며 무슨 이유로 석종성이라 합니까?'
저는 다시 그분께 대답했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만일 누가 와서 저에게 어떤 일을 물으면 저는 곧 그 능한 바와 그 능력에 따라 그에게 대답하기 때문에 석(釋)이라 이름합니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우리가 만일 그 일에 따라 석에게 물으면 석도 또한 그 일에 따라 우리에게 대답할 것이다.' 그가 저에게 물었지 저는 그에게 묻지 않았고, 그가 저에게 귀명했지 제가 그에게 귀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선인이시여, 그 사문 범지에게서는 끝내 위의법(威儀法)의 가르침을 얻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때 천왕석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석(釋)이 이미 지나간 뒤에 지금의 석은 이렇게 말하나니 마음속 생각을 멀리 떠나고 모든 의심과 망설임을 없애라고. 오래도록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래를 갈구해 찾다가 멀리 떠나 있으면서 선정에 든사 문 범지 보고는 이분이 바로 정각이라 생각하여 공경히 받들어 예로써 섬겼네. 어떻게 위로 오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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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그에게 물었으나 이렇게 물어도 그는 거룩한 도와 도의 자취를 알지 못했네. 세존께서는 이제 나를 위하여 만일 마음에 의심이 있고 생각하는 것과 헤아림 있으며 그 뜻으로 행하는 바 있으면 마음의 숨김과 드러남 알아 현명한 이 나를 위해 말씀하시네. 거룩한 부처님은 거룩한 스승이시고거룩한 무소착 모니(牟尼)이시며 모든 번뇌[結使 : 결(結)과 사(使) 모두 번뇌(煩惱)의 다른 이름. 결사에는 9결 10사가 있음. 번뇌는 인간의 마음과 몸을 계박(繫縛)하며 괴로운 결과[苦果]를 맺으므로 결(結)이라 하고, 번뇌는 중생을 쫓아다니면서 중생을 부리므로 사(使)라고 한다.] 를 끊고 스스로 건너시고 중생도 건지시네. 깨달은 이로서는 제일의 깨달은 이 이끄는 이로서는 최상의 이끄는 이쉬는 이로서는 가장 묘하게 쉬는 이 대선인께서는 스스로 건너시고 중생도 건지시네. 그러므로 나는 천존께 예배하고 최상의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리니 모든 애욕의 가시를 끊고 나는 오늘 일친(日親)께 예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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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존께서 물으셨다."구익아, 너는 혹 옛날에 이러한 떠남을 얻었고 이러한 기쁨을 얻었었느냐? 곧 내게서 법의 기쁨을 얻었었느냐?"
그 때 천왕석이 대답하였다."세존이시여, 대선인만이 마땅히 스스로 아실 것입니다. 대선인이시여, 옛날 어느 때 하늘과 아수라(阿修羅)가 서로 싸웠습니다. 대선인이시여, 하늘과 아수라가 서로 싸울 때 저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하늘이 이겨 아수라를 부수게 하자. 그리고 모든 하늘의 음식과 아수라의 음식을 다 33천의 음식이 되게 하자.' 대선인이시여, 하늘과 아수라가 서로 싸울 때 하늘은 승리를 얻어 아수라를 부수고, 모든 하늘의 음식과 아수라의 음식을 다 33천의 음식이 되게 하였습니다. 대선인이시여, 그 때 떠남이 있고 기쁨은 있었지만 칼과 몽둥이 번뇌 원한 싸움 미움이 섞여 신통을 얻지 못하고 도를 깨닫지 못하였으며, 열반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오늘은 떠남[離]을 얻고 기쁨[喜]을 얻었으며, 칼과 몽둥이 번뇌 원한 싸움 미움이 섞이지 않고 도를 깨달았으며, 또한 열반을 얻었습니다."
"구익아, 너는 무엇으로 인하여 떠남을 얻고 기쁨을 얻었느냐? 곧 내게서 법의 기쁨을 얻었느냐?"
"대선인이시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여기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으로 태어나 만일 거기에 종족이 있으면 매우 풍족하여 즐거우며, 재산은 한량없고 목축과 일거리가 헤아릴 수 없으며, 봉호(封戶)와 식읍(食邑)과 여러 가지가 구족하였으면 한다. 곧 찰리(刹利) 장자의 종족, 범지(梵志) 장자의 종족, 거사(居士) 장자의 종족 및 다른 종족으로서 지극히 크고 풍족하여 즐거우며, 재산은 한량없고 목축과 일거리가 헤아릴 수 없으며, 봉호와 식읍과 여러 가지가 구족한 이러한 종족으로 태어난 뒤에는, 모든 근(根)을 성취하고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法)과 율(律)에 믿음을 얻게 되면, 믿음을 얻은 뒤에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집 없이 도를 배웠으면 한다.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 뒤에 만일 지혜를 증득하면 곧 구경의 지혜[究竟智]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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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경의 끝[究竟邊]을 얻게 하며,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 뒤에 만일 지혜를 증득하고도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혹은 여러 하늘 가운데서 큰 복이 있고, 형색과 모습이 위풍당당하고 광채가 나며, 지극히 위력이 있고 안온하고 쾌락하여 오랫동안 궁전에서 살며, 그 중에서 최상인 곳에 태어나되 내가 그 가운데 태어났으면 한다.' "이에 천왕석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하늘 몸을 버려 여의고 내려와 인간으로 태어나되 어리석은 이의 태에 들어가지 않고 내 마음으로 좋아하는 곳에 태어나리. 몸의 원만함을 얻은 뒤에는 질박하고 곧은 바른 도를 체득하여 완전히 갖춘 범행을 행하면서 언제나 걸식을 즐겨하리."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 뒤에 만일 지혜를 증득하면 곧 구경의 지혜를 얻고 구경의 끝을 얻고자 합니다.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 뒤에, 만일 지혜를 얻고도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마땅히 최상의 묘한 하늘이 되어 모든 하늘이 그 이름을 듣는 색구경천(色究竟天)으로 가서 그 곳에서 태어났으면 합니다. 대선인이시여, 마땅히 아나함(阿那含)이 되기를 원하옵니다. 대선인이시여, 저는 이제 결정코 수다원(須陀洹)을 증득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물으셨다."구익아, 너는 무엇으로 인하여 이 지극히 좋고 지극히 높으며 지극히 넓은 계덕을 얻어 스스로 수다원을 증득하였다고 일컫는가?"
그 때 천왕석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다시 다른 거룩한 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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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께 귀의하겠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받아들이시어 우바새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오늘부터 시작하여 몸이 마치도록 귀의하여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르겠습니다."
그리고 천왕석은 오결락자를 찬탄하여 말하였다."훌륭하고 훌륭하다. 너 오결은 내게 큰 이익을 주었다. 왜냐 하면 너로 인해 부처님께서 선정에서 깨어나셨기 때문이니, 네가 먼저 세존을 선정에서 깨어나시게 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다음에 부처님을 뵙게 되었다. 오결아, 내가 여기서 돌아가면 탐부루(浮樓) 기악왕(伎樂王)의 딸 현월색(賢月色)을 너에게 시집보내 아내로 삼게 하고, 또 아비 기악왕의 본 나라를 너에게 주어 너를 기악왕으로 삼으리라."
그리고 천왕석이 33천에게 말하였다."너희들은 다 오라. 만일 우리들이 본래 범천왕(梵天王)을 위하여 범천에서 살면서 두 번 세 번 공경하고 예로써 섬겼다면 우리들은 이제 다 세존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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