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96)-9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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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아 익혔지만, 욕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다른 하천한 기악궁(伎樂宮) 가운데 태어난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태어나자마자, 날마다 33천에 와서 모든 하늘을 공양해 섬기고 구바천자를 받들어 모셨습니다. 구바천자는 그들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여안(與眼)의 우바사(優婆私)나의 이름은 구비(瞿毘)였고 부처님과 또 법을 받들어 공경하고 청정한 뜻으로 대중을 공양했네. 나는 이미 부처님 은혜를 입고 석씨의 제자로서 큰 복과 덕이 있어 이제 묘하게 33천에 태어나니 그들은 모두 제석의 아들로 아네. 그대들 본래 비구였으나 기악신(伎樂神)으로 태어나 합장하고 앞에 섰으니 구바는 그대들 위해 게송을 설하리. 그대들은 본래 구담의 제자로 내가 본래 사람으로 있었을 때 우리 집에 찾아왔었고 나는 음식으로 잘 공양하였네. 그대들은 본래 성인과 같았고 위없는 범행을 행하였건만 이제는 남의 하인이 되어 날마다 와서 하늘을 섬기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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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래 그대들을 받들어 섬기며 성인께서 말씀하신 법을 듣고는 믿음을 얻고 계율을 성취하여 이제 묘하게 33천에 태어났네. 그대들은 본래 섬김을 받고 위없는 범행을 행하였건만 지금은 남의 하인이 되어 날마다 와서 하늘을 섬기누나. 그대들은 무엇으로 얼굴을 삼았기에 부처님 법을 받아 지닌 뒤에도 도리어 등지고 법을 향하지 않았냐고 안목을 갖추고 법을 깨친 이 말씀하셨네. 내가 옛날에 보았던 그대들 지금은 하천한 기악으로 태어났구나. 스스로 법 아닌 행을 저질러 스스로 법 아닌 데 태어났구나. 나는 본래 가정에 있었는데 내 지금의 수승한 덕을 관찰하면 여자 몸 바꾸어 천자가 되어 5욕(欲)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린다네. 천자(天子)가 구담의 제자를 꾸짖자 흡족해하고 그들 구담을 찬탄했네'나는 이제 마땅히 진행하리라 천자의 거짓 없는 진실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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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두 제자 등정도(等正道)를 이루어 하늘에서 정근(定根)의 즐거움 얻었네.'그대가 이러한 법을 설하여 제자들 의혹이 사라졌다오.'누(漏)를 건너고 삿된 의혹을 끊어 부처님께 예경하고 근(根)을 항복받고서 만일 그들 모든 법 깨닫는다면 그 둘은 올라가 나아갈 곳 얻으리라. 그들이 올라가 나아갈 곳 얻은 뒤에는 저 범천 가운데 태어나리니 우리는 모두 저 법을 알기에 대선(大仙)께서 여기에 이르러 왔네. 그 때 세존께서는 문득 이렇게 생각하셨다. '이 귀신들은 오랜 세월동안 아첨이 없고 속임이 없으며, 허황됨이 없고 바르고 곧아 만일 의문이 있으면 다 알고자 하기 때문에 실없이 하지 않는다. 그의 물음도 또한 이와 같다. 나는 차라리 깊고 깊은 아비담(阿毘曇)을 설해 주는 것이 좋겠다.'
세존께서는 이런 줄을 아신 뒤에 천왕석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현재에 즐거워하기 때문에 후세에도 또한 즐거워하네. 구익아, 너 하고자 하는 대로 스스로 거리낌 없이 물어라 이것 저것 묻는 것 모두 다 결단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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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이미 다 허락하시자 일천(日天)은 그 이치 구하려고 마갈타국에서 어진 이 바사바[婆娑婆 : 팔리어로는 Vasava 이고 제석천(帝釋天)의 이명(異名)이다.]는 물었네.이에 천왕석은 여쭈었다."세존이시여, 하늘 사람 아수라 건답화(揵沓惒) 나찰 및 그 밖의 여러 몸에는 각각 몇 가지 번뇌[結]가 있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구익아, 하늘 사람 아수라 건답화 나찰 및 그 밖의 여러 몸에는 각각 2종(種)의 번뇌가 있으니, 곧 아낌과 질투이니라. 그들은 각각 이렇게 생각한다. '내게는 무기[杖]도 없고 번뇌도 없으며, 원한도 없고 성냄도 없으며, 다툼도 없고 싸움도 없으며, 고통도 없고 안락하게 노닐고 싶다.' 그들은 비록 이렇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그들에게는 무기가 있고 번뇌가 있으며, 원한이 있고 성냄이 있으며, 다툼이 있고 싸움이 있으며, 고통이 있어 안락하게 노닐 수 없느니라."
그 때 천왕석이 듣고서 아뢰었다."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하늘 사람 아수라 건답화 나찰 및 그 밖의 여러 가지 몸에는 각각 2종(種)의 번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게는 무기가 없고 번뇌가 없으며, 원한이 없고 성냄이 없으며, 다툼이 없고 싸움이 없으며, 고통이 없고 안락하게 노닐고 싶다.' 그들은 비록 이렇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그들에게는 무기가 있고 번뇌가 있으며, 원한이 있고 성냄이 있으며, 다툼이 있고 싸움이 있으며, 고통이 있어 안락하게 노닐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다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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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이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아낌과 질투는 무엇을 인연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습니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낌과 질투는 없어집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구익아, 아낌과 질투는 사랑[愛]과 미움[不愛]을 인연하고, 사랑과 미움으로부터 생기며, 사랑과 미움으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일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곧 아낌과 질투는 없어지느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아낌과 질투는 사랑과 미움을 인연하고, 사랑과 미움으로부터 생기며, 사랑과 미움으로 말미암아 있습니다. 만일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곧 아낌과 질투는 없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사랑과 미움은 무엇을 인연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습니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사랑과 미움이 없어집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구익아, 사랑과 미움은 욕심[欲]을 인연하고 욕심으로부터 생기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일 욕심이 없으면 곧 사랑과 미움은 없어지느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사랑과 미움은 욕심을 인연하고 욕심으로부터 생기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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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만일 욕심이 없으면 곧 사랑과 미움은 없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욕심은 무엇을 인연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습니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욕심은 없어집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구익아, 욕심은 기억[念]을 인연하고 기억으로부터 생기며, 기억으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일 기억이 없으면 욕심은 곧 없어지느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욕심은 기억을 인연하고 기억으로부터 생기며, 기억으로 말미암아 있습니다. 만일 기억이 없으면 욕심은 곧 없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대선인이시여, 기억은 무엇을 인연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습니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집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구익아, 기억은 헤아림[思]을 인연(緣)하고 헤아림으로부터 생기며, 헤아림으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일 헤아림이 없으면 기억은 곧 없어지느니라. 기억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있고, 욕심으로 말미암아 사랑과 미움이 있으며, 사랑과 미움으로 말미암아 아낌과 질투가 있고, 아낌과 질투로 말미암아 칼과 몽둥이 싸움 미움 아첨 속임 거짓말 이간하는 말이 있고, 마음 속에는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나니, 이렇게 이 큰 고음(苦陰)이 생기느니라. 만일 헤아림이 없으면 곧 기억이 없어지고, 만일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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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곧 욕심이 없어지며, 만일 욕심이 없으면 곧 사랑과 미움이 없어지고, 만일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곧 아낌과 질투가 없어지며, 만일 아낌과 질투가 없으면 곧 칼과 몽둥이 싸움 미움 아첨 속임 거짓말 이간하는 말이 없어지고, 마음 속에는 한량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지 않나니, 이렇게 이 큰 고음이 소멸하느니라."
그 때 천왕석이 듣고서 아뢰었다."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기억은 헤아림을 인연하고 헤아림으로부터 생기며, 헤아림으로 말미암아 있습니다. 만일 헤아림이 없으면 곧 기억은 없어집니다. 기억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있고, 욕심으로 말미암아 사랑과 미움이 있으며, 사랑과 미움으로 말미암아 아낌과 질투가 있고, 아낌과 질투로 말미암아 칼과 몽둥이 싸움 미움 아첨 속임 거짓말 이간하는 말이 있고, 마음 속에는 한량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나니, 이렇게 이 큰 고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만일 헤아림이 없으면 곧 기억이 없어지고, 만일 욕심이 없으면 곧 사랑과 미움이 없어지며,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곧 아낌과 질투가 없어지며, 만일 아낌과 질투가 없으면 곧 칼과 몽둥이 싸움 미움 아첨 속임 거짓말 이간하는 말이 없어지며, 마음 속에는 한량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지 않나니, 이렇게 이 큰 고음이 소멸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어떤 것이 실없음[戲]을 멸하는 도법[道跡]이며, 비구는 무엇을 행하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갑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구익아,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은 곧 8정도[八支聖道]이니, 바른 견해[正見]에서부터 나아가 바른 선정[正定]에 이르기까지의 여덟 가지이니라. 구익아, 이것을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이라 하며, 비구는 이것을 행하여 실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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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느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은 곧 8정도이니, 바른 견해와 나아가 바른 선정에 이르기까지의 여덟 가지입니다. 대선인이시여, 이것을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이라 하며, 비구는 이것을 행하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갑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서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몇 가지 법을 끊어야 하며, 몇 가지 법을 행하여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닦아 행해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기억[念]이요, 둘째는 말[言]이요, 셋째는 구하는 것[求]이다. 구익아, 기억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하나니, 곧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기억이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기억이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기억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기억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니, 말도 또한 그와 같다.
구익아, 구하는 것에도 나는 또한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하나니, 곧 행하지 않아야 할 것과 행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구함이라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구함이라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기억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구함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닦아 행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기억이요, 둘째는 말이요, 셋째는 구하는 것입니다. 대선인께서는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의 기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기억이 악하고 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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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한다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기억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한다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기억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말에 대하여도 또한 그렇습니다. 대선인께서는 또한 구함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구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한다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한다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구함을 성취하시기 위한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이 다시 여쭈었다."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몇 가지 법이 있어 종해탈(從解脫)을 보호하고 몇 가지 법을 행하여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6법이 있어 종해탈을 보호하고, 6법을 행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눈은 빛깔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들으며,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맛보며, 몸은 감촉을 느끼고, 뜻은 법을 아는 것이다. 구익아, 눈이 빛깔을 보는 것에도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눈이 보지 않아야 할 빛깔을 본다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눈이 보아야 할 빛깔을 본다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다. 이와 같이 귀가 소리를 듣고, 코가 냄새를 맡으며, 혀가 맛을 맛보고, 몸이 감촉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뜻이 법을 아는데도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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