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043-39-화엄-122

근와(槿瓦) 2016. 1. 16. 01:01

1043-39-화엄-12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39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26. 십지품 [6]

10) 법운지(法雲地)

 

정거천(淨居天) 하늘 무리 나유타들이

이 지의 좋은 행을 듣고 나서는

공중에서 뛰놀며 마음이 기뻐

정성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헤아릴 수가 없는 보살 대중도

허공 중에 있으며 크게 즐거워

뜻에 맞는 좋은 향을 모두 사르어

대중에게 풍기어 청정케 하네.

자재천의 임금과 하늘 무리들

한량없는 억 사람 허공에 있어

하늘 옷을 흩어서 부처님 공양

백천만 가지들이 술술 내리며,

하늘의 채녀들도 한량이 없어

환희하게 공양하지 않는 이 없고

제각기 묘한 풍류 소리를 내어

 

                                                                                                                     [1035 / 2062] 쪽

이런 말로 부처님을 찬탄하리라.

부처님 몸 한 국토에 앉아 계시나

온 세계에 여러 몸 나타내시니

몸매가 단정하기 한량없으사

크고 넓은 법계에 가득 차시고,

한 털구멍 속으로 광명을 놓아

세간의 어둔 번뇌 두루 없애니

세계의 티끌 수는 헬 수 있지만

이 광명은 헤어서 알 수가 없고,

혹은 여래 모든 몸매 모두 갖추고

위없이 바른 법륜 굴림을 보며

여러 세계 다니심을 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고요하여 동치 않으며,

어떤 때엔 도솔천궁 계심을 보고

어떤 때엔 내려와서 모태에 들고

혹은 태에 머물다가 혹은 나와서

한량없는 국토에서 보게 하오며,

어떤 때는 집을 떠나 도를 닦다가

어떤 때는 도량에서 정각 이루고

법문을 말하기도, 열반에 들어

시방세계 중생들이 보게도 하니,

비유하면 요술장이 요술을 부려

대중에게 여러 물건 나타내나니

 

                                                                                                                      [1036 / 2062] 쪽

부처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세간에서 여러 가지 몸을 나투네.

깊고 참된 성품 속에 부처 계시어

고요하고 형상 없어 허공 같지만

제일이고 진실한 진리 가운데

가지가지 행할 일을 보이시나니,

중생을 이익하려 짓는 일들이

법의 성품 의지하여 있게 되나니

형상 있고 형상 없음 차별이 없이

필경에 들어가면 모두 없는 것,

여래의 깊은 지혜 얻으려거든

갖가지 허망 분별 여읠 것이니

있고 없음 통달하면 모두 평등해

천상 인간 대도사(大導師)를 빨리 지으리.

한량없고 그지없는 하늘 아씨들

가지가지 음성으로 칭찬하더니

몸과 마음 고요하고 함께 즐거워

부처님 앙모하며 잠자코 있네.

그 때에 우두머리 해탈월보살

모인 대중 고요함을 살펴서 알고

금강장보살에게 청하는 말씀

두려움이 없으신 참된 불자여,

제구지로부터 십지에 드는

 

                                                                                                                     [1037 / 2062] 쪽

여러 가지 공덕과 모든 행상과

아울러 신통으로 변화하는 일

지혜 있는 보살께서 말씀하소서.

 

그 때 금강장보살마하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초지로부터 제구지에 이르면서, 이렇게 한량없는 지혜로 관찰하여 깨닫고는 잘 생각하여 닦으며, 흰 법[自法]을 만족하고 그지없는 도를 돕는 법을 모으며, 큰 복덕과 지혜를 증장하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널리 행하여, 세계의 차별함을 알며, 중생세계의 빽빽한 숲에 들어가며, 여래께서 행하시는 곳에 들어가며, 여래의 적멸한 행을 따라 순종하며,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부처님 법을 항상 관찰하나니,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은 직책을 받는 지위라 이름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지혜로 직책을 받는 지위에 들어가서는 곧 보살의 때를 여의는[離垢] 삼매를 얻으며, 법계의 차별한 삼매와 도량을 장엄하는 삼매와 온갖 종류의 화광(華光)삼매와 해장(海藏)삼매와 해인(海印)삼매와 허공이 넓고 큰 삼매와 모든 법의 제 성품을 관찰하는 삼매와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동을 아는 삼매와 모든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에 들어가나니, 이러한 백만 아승기 삼매가 모두 앞에 나타납니다.

 

보살은 이 모든 삼매에 들어가고 일어날 적에 다 선교함을 얻으며, 모든 삼매의 짓는 일이 차별함도 잘 아나니, 그 마지막 삼매를 이름하여 온갖 지혜와 수승한 직책을 받는 지위라 합니다.

 

이 삼매가 앞에 나타날 때에 큰 보배 연꽃이 홀연히 솟아나나니, 그 꽃은 넓고 커서 백만 삼천대천세계와 같으며, 여러 가지 묘한 보배로 사이사이 장엄하였으니, 일체 세간의 경계를 초월하여 출세간의 선근으로 생기었으며, 모든 법이 요술과 같은 성품인 줄을 아는 여러 행으로 이룬 것이며, 항상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비치어 여러 하늘에도 있는 것이 아니어서, 비유리 마니보배로 줄기가 되고 전단으로 꽃판[臺]이 되고 마뇌(碼)로 꽃술[鬚]이 되고 염부단금으로 잎이 되었는데, 그 꽃에는 언제나 한량없는 광명이 있

 

                                                                                                                     [1038 / 2062] 쪽

고, 여러 보배로 연밥이 되고 보배 그물로 덮였으니, 열 삼천대천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연꽃으로 권속이 되었습니다.

 

그 때 보살이 이 꽃자리에 앉으니, 몸의 크기가 잘 어울리고, 한량없는 보살로 권속이 되었는데, 각각 다른 연꽃 위에 앉아서 둘러쌌으며, 제각기 백만 삼매를 얻고, 큰 보살을 향하여 일심으로 우러러보고 있었습니다.

 

불자여, 이 큰 보살과 권속들이 꽃자리에 앉았을 적에 놓는 광명과 말과 음성이 시방 법계에 두루 가득하여 모든 세계가 한꺼번에 진동하여, 나쁜 갈래는 고통이 쉬고 국토가 깨끗하여져서 함께 수행하는 보살이 모두 와서 모이었으며, 인간과 천상의 풍류에서 한꺼번에 소리를 내니 모든 중생들이 모두 안락함을 얻었고, 부사의한 공양거리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니, 여러 부처님의 대중들이 다 나타났습니다.

 

불자여, 이 보살이 큰 연꽃 자리에 앉았을 적에, 두 발바닥으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의 여러 큰 지옥에 비치어 지옥 중생들의 고통을 멸하며, 두 무릎으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의 여러 축생 갈래에 비치어 축생들의 고통을 멸하며, 배꼽으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의 염라왕 세계에 비치어 중생들의 고통을 멸하며, 좌우의 옆구리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의 모든 인간에게 비치어 중생들의 고통을 멸하며, 두 손바닥으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의 모든 천상과 아수라들의 궁정에 비치며, 두 어깨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의 모든 성문들에게 비치며, 목덜미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의 벽지불들의 몸에 비치었습니다.

 

입[面門]으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의 처음으로 발심한 보살과 내지 구지 보살의 몸에 비치며, 두 눈썹 사이로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으니 시방에서 직책을 받은 보살들에게 비치어 마군의 궁전들을 나타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정수리로 백만 아승기 삼천대천세계 티끌수 같은 광명을 놓으니 시방 일체 세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도량에 모인 대중에게 비치어 오른쪽으로 열 바퀴를 돌고는 허공에 머물러서 광명 그물이 되었으니 이름이 치성한 광명[熾然光明]이라, 여러 가지 공양거리를 내어 부처님께 공양하니, 다른 보살

 

                                                                                                                     [1039 / 2062] 쪽

들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구지에 이르기까지 하던 공양으로 이 공양에 비하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칠 수 없습니다. 그 광명 그물이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대중들이 모인 데 두루하여, 여러 가지 묘한 향과 꽃타래와 의복과 당기와 번기와 보배 일산과 여러 가지 마니 따위의 장엄거리를 비내려 모든 세간의 경계를 초월하였으며, 만일 중생들이 이런 것을 보고 알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합니다.

 

불자여, 이 큰 광명이 이렇게 공양하는 일을 마치고는 다시 시방의 모든 세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도량마다 모인 대중들을 열 바퀴를 돌았고, 그리고는 여러 여래의 발바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때 여러 부처님과 보살들이, 아무 세계의 아무 보살마하살이 이런 광대한 행을 능히 행하고 직책을 받는 지위에 이른 줄을 알았으며, 불자여, 이 때에 시방에 있던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과, 제구지의 보살들까지 모두 와서 둘러싸고 공경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관찰하였으며, 한창 관찰할 적에 그 보살들이 각각 십천 삼매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시방에 있는 직책을 받은 보살들이, 모두 가슴에 있는 금강으로 장엄한 공덕 모양에서 큰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마군과 원수를 파괴함[能壞魔怨]이라, 백만 아승기 광명으로 권속을 삼고 시방을 두루 비추어 한량없는 신통 변화를 나타내고, 이런 일을 마치고는 이 보살마하살들의 가슴에 있는 금강으로 장엄한 공덕 모양으로 들어갔으며, 그 광명이 들어간 후에는 이 보살들의 지혜가 세력을 더하여 백천 곱절을 지났습니다.

 

그 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의 양미간으로부터 청정한 광명이 나오니 이름이 온갖 지혜와 신통을 더함[增益一切智神通]이라, 무수한 광명으로 권속을 삼아 시방의 일체 세계에 비추면서 오른쪽으로 열 바퀴를 돌고, 여래의 광대하게 자재함을 나타내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보살들을 깨우치고,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진동하여, 모든 나쁜 갈래의 고통을 없애고, 모든 마군의 궁전을 가리우며, 모든 부처님들께서 보리를 얻으신 도량에 있는 대중들의 장엄한 위덕을 보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고는 이 보살들의 회상(會上)에 돌아와서 오른쪽으로 두루 돌면서 가지가지로 장엄한 일을 나타내었습니다.

 

                                                                                                                     [1040 / 2062] 쪽

이런 일을 나타내고는 큰 보살의 정수리로 들어가니, 그 권속 광명들도 보살들의 정수리로 들어갔습니다. 이러는 동안에 이 보살들이 전에 얻지 못하였던 백만 가지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직책을 받는 지위를 얻음[爲巳得受職之位]이라,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서 열 가지 힘을 구족하고 부처님 가운데 섞이었습니다.

 

불자여, 마치 전륜성이 낳은 태자는 어머니가 왕후요, 몸매가 구족한데, 전륜왕이 태자로 하여금 흰 코끼리 등에 마련한 황금자리에 앉게 하고, 그물로 된 휘장을 두르고 큰 당기와 번기를 세우고 향을 사르고 꽃을 흩고 음악을 잡히며, 황금병으로 사해의 물을 길어다가 왕이 손수 병을 들고 태자의 정수리에 부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왕의 직책을 받는 지위라 하여, 머리에 물을 부은 찰제리왕의 축에 들게 되며, 곧 열 가지 착한 도를 행하여 전륜성왕이란 이름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이 직책을 받는 것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지혜물을 정수리에 부으므로 직책을 받는다 하며, 여래의 열 가지 힘을 구족하였으므로 부처님 가운데 섞이게 됩니다.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큰 지혜의 직책을 받았다 하며, 보살이 이 지혜의 직책을 받으므로,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나 되는 행하기 어려운 행을 능히 행하며, 한량없는 지혜 공덕을 증장하니, 이를 법운지(法雲地)에 머문다 이름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운지에 머물면, 사실대로 욕심세계의 모임과 형상세계의 모임과 형상 없는 세계의 모임과 세계의 모임과 법계의 모임과 함이 있는 세계의 모임과 함이 없는 세계의 모임과 중생계의 모임과 인식계[識界]의 모임과 열반계의 모임을 알며, 이 보살이 사실대로 모든 소견과 번뇌의 행이 모임을 알며, 세계가 이루고 헐림의 모임을 알며, 성문의 행이 모임과 벽지불의 행이 모임과 보살의 행이 모임과,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형상의 몸[色身]과 법의 몸[法身]이 모임과,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가 모임과, 보리를 얻어 법륜 굴림을 보이는 것이 모임과, 온갖 법에 들어가 분별하고 결정하는 지혜가 모임을 아나니, 요점을 들어 말하면 온갖 지혜로써 온갖 모임을 압니다.

 

                                                                                                                     [1041 / 2062] 쪽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상상품의 깨달은 지혜[覺慧]로써, 중생의 업으로 변화함과 번뇌로 변화함과 여러 소견으로 변화함과 세계로 변화함과 법계로 변화함과 성문으로 변화함과 벽지불로 변화함과 보살로 변화함과 여래로 변화함과 일체 분별 있고 분별 없게 변화함을 사실대로 아니니, 이런 따위를 다 사실대로 압니다.

 

또 부처님의 가지[持]와 법의 가지와 승의 가지와 업의 가지와 번뇌의 가지와 시절의 가지와 원력의 가지와 공양의 가지와 행의 가지와 겁의 가지와 지혜의 가지를 사실대로 아나니, 이런 따위를 다 사실대로 압니다.

 

또 부처님 여래들의 미세(微細)한 데 들어가는 지혜를 사실대로 아나니, 이른바 수행함이 미세한 지혜와 목숨을 마침이 미세한 지혜와 태어남이 미세한 지혜와 집 떠남이 미세한 지혜와 신통을 나타냄이 미세한 지혜와 바른 깨달음을 이룸이 미세한 지혜와 법륜 굴림이 미세한 지혜와 목숨을 유지함이 미세한 지혜와 열반에 듦이 미세한 지혜와 교법이 세상에 머묾이 미세한 지혜니, 이런 따위를 다 사실대로 압니다.

 

또 여래의 비밀한 곳에 들어가나니, 이른바 몸의 비밀과 말의 비밀과 마음의 비밀과 때와 때 아님을 생각하는 비밀과 보살에게 수기하는 비밀과 중생을 거두어주는 비밀과 가지가지 승(乘)의 비밀과 일체 중생의 근성과 행이 차별한 비밀과 업으로 짓는 비밀과 보리를 얻는 행의 비밀이니, 이런 따위를 사실대로 압니다.

 

또 부처님들께서 겁에 들어가는 지혜를 아나니, 이른바 한 겁이 아승기겁에 들어가고 아승기겁이 한 겁에 들어감과, 수 있는 겁이 수 없는 겁에 들어가고 수 없는 겁이 수 있는 겁에 들어감과, 한 찰나가 겁에 들어가고 겁이 한 찰나에 들어감과, 겁이 겁 아닌 데 들어가고 겁 아닌 것이 겁에 들어감과, 부처님 있는 겁이 부처님 없는 겁에 들어가고 부처님 없는 겁이 부처님 있는 겁에 들어감과, 과거 겁과 미래 겁이 현재 겁에 들어가고 현재 겁이 과거 겁과 미래 겁에 들어감과, 오랜 겁이 짧은 겁에 들어가고 짧은 겁이 오랜 겁에 들어감이라, 이런 따위를 다 사실대로 압니다.

 

또 여래께서 들어가는 지혜를 아나니, 이른바 터럭같은 범부에 들어가는 지혜[入毛道智]와 작은 티끌에 들어가는 지혜와 국토의 몸으로 바로 깨닫

 

                                                                                                                     [1042 / 2062] 쪽

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중생의 몸으로 바로 깨닫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중생의 마음으로 바로 깨닫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중생의 행으로 바로 깨닫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온갖 곳을 따라서 바로 깨닫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두루 행함[徧行]을 보이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수순하는 행을 보이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거슬리는 행을 보이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헤아릴 수 있고 헤아릴 수 없는 세간을 알고 알지 못하는 행을 보이는 데 들어가는 지혜와, 성문의 지혜 · 벽지불의 지혜 · 보살의 행 · 여래의 행을 보이는 데 들어가는 지혜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의 가진 지혜가 광대하고 한량이 없거늘, 이 지의 보살은 모두 능히 들어갑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지에 머물러서는, 곧 보살의 부사의한 해탈과 걸림없는 해탈과 깨끗하게 관찰하는 해탈과 두루 밝게 비치는 해탈과 여래장 해탈과 따라 순종하여 걸림없는 바퀴 해탈과 삼세를 통달하는 해탈과 법계장 해탈과 해탈한 광명의 바퀴 해탈과 남음 없는 경계의 해탈이니, 이 열 가지를 으뜸으로 하여 한량없는 백천 아승기 해탈문이 있는데, 모두 이 제십지에서 얻으며, 이와 같이 내지 한향없는 백천 아승기 삼매문과 한량없는 백천 아승기 다라니문과 한량없는 백천 아승기 신통문을 모두 성취합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지혜를 통달하고는 한량없는 보리를 따라서 공교하게 생각하는 힘을 성취하였으므로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가지신 한량없는 큰 법의 광명과 큰 법의 비침과 큰 법의 비를, 잠깐 동안에 모두 능히 견디고 능히 받고 능히 거두고 능히 유지합니다.

 

비유하면 사가라(娑伽羅)용왕이 내리는 큰 비를, 큰 바다를 제하고는 어떠한 곳에서도 견디지 못하며 받지 못하며 거두지 못하며 유지하지 못하듯이, 여래의 비밀한 법장인 큰 법의 광명과 큰 법의 비침과 큰 법의 비도 그와 같아서, 오직 제십지 보살을 제하고는 다른 모든 중생이나 성문이나 독각이나 내지 제구지 보살들도 능히 견디지 못하며 능히 받지 못하며 능히 거두지 못하며 능히 유지하지 못합니다.

 

불자여, 마치 큰 바다는 한 용왕이 내리는 큰 비를 능히 견디고 받고 거두고 유지하며, 둘이나 셋이나 내지 한량없는 용왕의 비가 잠깐 동안에 한꺼번

 

                                                                                                                     [1043 / 2062] 쪽

에 내리더라도 다 능히 견디고 받고 거두고 유지하나니, 왜냐 하면 이것은 한량없고 크고 넓은 그릇인 까닭인 것과 같습니다. 법운지에 있는 보살도 그와 같아서 한 부처님의 법의 광명과 법의 비침과 법의 비를 능히 견디고 받고 거두고 유지하며, 둘이나 셋이나 내지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잠깐 동안에 한꺼번에 연설하시더라도 또한 이와 같나니, 그러므로 이 지를 법운이라 이름합니다.”

 

해탈월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이 지의 보살이 한 찰나 동안에 몇 여래의 처소에서 큰 법의 광명과 큰 법의 비침과 큰 법의 비를 능히 견디고 받고 거두고 유지하나이까?”

 

금강장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여, 산수로는 알 수 없나니, 내가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말하겠습니다.

 

불자여, 비유컨대 시방에 각각 열 배의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있고, 그 세계들 가운데 있는 낱낱 중생이 모두 듣고 지니는[聞持] 다라니를 얻고 부처님의 시자(侍者)가 되어 성문 대중 중에 많이 듣기로 제일인 것이, 금강연화상(金剛蓮華上)부처님 회상의 대승(大勝)비구와 같지마는, 한 중생이 받은 법을 다른 이는 다시 받지 않는다 하면, 불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 여러 중생들의 받은 법이 한량이 있겠습니까 한량이 없겠습니까?”

 

해탈월보살이 말하였다.

“그 수효가 매우 많아서 한량없고 그지없겠나이다.”

 

금강장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여, 내가 그대에게 말하여 알게 하겠습니다. 불자여, 이 법운지 보살이 한 부처님 계신 데서 한 찰나 동안에 견디고 받고 거두고 유지한 큰 법의 광명과 큰 법의 비침과 큰 법의 비인 삼세의 부처님 법장을 앞에 말한 그러한 세계의 일체 중생이 듣고 지닌 법으로는 백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 비유로도 미칠 수 없습니다.

 

한 부처님 계신 데서와 같이, 시방에는 앞에 말한 바와 같은 그렇게 많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광불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60-39-화엄-124   (0) 2016.01.18
1053-39-화엄-123   (0) 2016.01.17
1033-38-화엄-121  (0) 2016.01.15
1024-38-화엄-120   (0) 2016.01.14
1014-38-화엄-119   (0) 201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