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91)-910

근와(槿瓦) 2016. 1. 13. 01:41

대집경(91)-9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901 / 1773] 쪽

고 어떤 중생은 지혜의 뿌리에 인연한 심상인 줄을 알며, 어떤 중생은 사랑함과 슬퍼함과 기뻐함과 버리는 뿌리에 인연한 심상인 줄을 알고 어떤 중생은 성문·연각·대승의 뿌리에 인연한 심상인 줄을 알며, 어떤 중생은 힘을 인연하여 선근을 증상(增上)시켜 원만히 갖춘 줄을 알고 어떤 중생은 행을 인연하여 선근을 증상시킴으로써 여기에 태어나게 된 줄을 알며, 어떤 중생은 그 행이 청정하여도 마음이 청정하지 않는 줄을 알고 어떤 중생은 그 행은 청정하지 않아도 그 마음이 청정한 줄을 알며, 어떤 중생은 마음과 행이 다 청정한 줄을 알고 어떤 중생은 행과 마음 두 가지가 다 청정하지 않는 줄을 알며, 어떤 중생은 과거세의 마음과 모든 뿌리와 행의 인연인 줄을 알고 어떤 중생은 인연을 따라 법을 깨달은 줄을 아나니, 이것을 보살의 남의 마음 아는 지혜라 합니다.

 

또 보살은 남의 미래세 마음을 아나니, 어떤 중생은 미래세에 계율을 지닐 인연이 있음과 현재세에 보시의 인연이 있음을 알고, 어떤 중생은 미래세에 인욕의 인연이 있음과 현재세에 계율을 지닌 인연이 있음을 알고 어떤 현재세에 계율을 지닌 인연이 있음을 알고 어떤 중생은 미래세에 정진의 인연이 있음과 현재세에 인욕의 인연이 있음을 알고, 어떤 중생은 미래세에 선정의 인연이 있음과 현재세에 정진의 인연이 있음을 알고, 어떤 중생은 미래세에 지혜의 인연이 있음과 현재세에 속심(俗心)을 행하는 인연이 있음을 알고, 어떤 중생은 미래세에 대승을 발심하는 인연이 있음과 현재세에 낮은 근기의 인연이 있음을 아나니, 미래의 중생은 이러한 여러 가지 인(因)과 연(緣)이 있으므로 이 모든 인과 연을 사실대로 압니다.

 

이 보살은 아직 교화를 받지 못한 중생에게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으며 그들의 마음을 사실 그대로를 알기 때문에 그들의 기량(器量)에 따라 설법하되 만약 적게 듣기를 즐거워한다면 설법을 많이 하지 않고 설법함에는 반드시 이익이 있고 공덕을 함부로 손상하지 않나니, 이것을 보살의 남의 마음 아는 지혜라 합니다.

 

또 현재세 중생들의 행하는 바 심(心)과 심수(心數)의 법을 모두 사실대로 아나니, 이른바 욕심을 사실대로 알고 욕심과 욕심 여의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욕심 여의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고 성내는 마음

 

                                                                                [902 / 1773] 쪽

과 성냄을 여의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성냄을 여의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어리석은 마음과 어리석음을 여의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어리석음을 여의는 마음과 흐트러지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고 흐트러지는 마음과 거두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고 거두는 마음과 게으른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게으른 마음과 정진하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정진한 마음과 아래[下]된 마음을 사실대로 알고 아래 된 마음과 위[上]된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위 된 마음과 어지러운 마음을 사실대로 알고 어지러운 마음과 안정한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안정한 마음과 해탈 없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고 해탈 없는 마음과 해탈 있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해탈 있는 마음과 고요함이 없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고 고요함이 없는 마음과 고요함이 있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고요함이 있는 마음과 한량이 있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고 한량이 있는 마음과 한량이 없는 마음을 사실대로 알며, 한량이 없는 마음과 낱낱 중생의 낱낱 번뇌에 얽매이고 덮인 마음을 모두 알며. 이와 같이 알고는 출세간의 도로서 설법합니다.

 

또 이 보살의 머무는 곳에는 먼저 중생을 관찰하여 그 근기에 따라 출요(出要)의 법을 연설하므로, 이 모든 중생의 상·중·하의 근기를 사실대로 압니다.

 

이 보살이 남의 마음을 알 때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보살의 마음과 지혜가 용맹스럽고 영리하여 잘 분별하고 생각하는 뜻과 정진하는 지혜의 알음이 있으며, 보리의 모양을 잘 이해하고 모든 습기를 끊고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으며 분명히 통달하여 다툼이 없고 모든 번뇌를 없애고 폭류(暴流)를 없애고 모든 법에 비추고 모든 중생에 잘 들어가기 때문에 이와 같이 압니다. 이 보살의 마음이 용맹스럽고 영리하여 이러한 법에 바르게 들어가 앎으로써 그것을 보살의 남의 마음 아는 지혜 신통의 다함없음이라 합니다.

 

사리불이여, 보살의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도 끝이 없습니다. 어떤 것이 보살의 전생 일 아는 지혜 신통인가 하면, 이 보살은 전생 일을 생각하되 자기의 일이거나 다른 사람의 일이거나 잘 기억하여 가지며, 법계에 편히 머물러 기울거나 흔들림이 없나니, 기울거나 흔들림이 없음은 착한 일을 잘

 

                                                                               [903 / 1773] 쪽

알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함의 괴롭지 않음은 선정에 편히 머물기 때문이며, 이 생각함이 두려움 없음은 지혜를 잘 거두기 때문이며, 이 생각함이 다른 데로부터 구하지 않음은 현전에 밝은 지혜를 얻기 때문이며, 생각함이 바르게 기억됨은 끝까지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이 생각함이 공덕을 도움은 대승을 잘 알기 때문이며, 이 생각함이 지혜를 도움은 그 자체가 원만히 갖추었기 때문이며, 이 생각함이 선근과 여러 바라밀을 원만히 갖춤은 모든 불법에 능히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이 전생일 아는 지혜는 1생(生)으로부터 2생·3생·4생·5생·10생·20생·30생·40생·50생을 생각하거나 내지 백 생·천 생·백천 생·한량없는 백 생·한량없는 천 생·한량없는 백천 생과 천지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한량없이 이뤄지는 세상, 한량없이 무너지는 세상과 한량없이 이뤄지고 무너지는 세상과 한량없이 이뤄지고 무너지는 겁수를 생각하여, 모든 중생이 이 가운데 태어나서 이러한 종성(種性)과 이러한 명자(名字)와 이러한 형용과 이러한 음식과 이러한 수명으로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고 이 가운데 죽었다가 도로 이 가운데 태어나고 저 가운데 죽었다가 도로 저 가운데 태어남을 아느니라. 이 보살은 이러한 한량없는 나고 죽음을 생각하되 자기의 전생을 생각하고 다른 중생의 전생을 생각하여 과거의 짬[際]을 다 압니다.

 

이 보살은 자기의 선근을 생각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에 회향하고 또 다른 사람의 선근을 생각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기를 원하나니, 이 보살은 바르게 생각하는 마음으로서 본래의 나고 죽음과 고행에 대하여 덧없고 괴롭고 나 없음을 잘 관찰하느니라. 만약에 덧없음과 괴로움과 나 없음을 관찰한다면, 모든 물질과 애욕과 벼슬과 수명과 권속에 자재로워서 모두 탐착함이 없고 또 제석·범천·호세(護世)·전륜성왕(轉輪聖王)과 태어나는 곳의 5욕(欲)과 즐거움을 탐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현전에 태어남을 받을 것이며, 이 보살은 덧없음과 괴로움과 나 없음을 생각하고 나서 과거의 더러운 행은 다 드러내어 참회하고 현재의 모든 나쁜 일을 목숨이 다 될 때까지 끝내 하지 않으며, 과거의 선근을 더욱 잘라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고 현재의 선근을 중생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

 

                                                                               [904 / 1773] 쪽

삼보리에 회향하고자 하여, 이 보살은 모든 나쁨을 여의고 삼보의 종자를 끊지 않기를 원하는 까닭에 모든 선근을 모두 아누다라샴먁삼보리에 회향할지니, 사리불이여, 이것을 일러 보살이 전생일 아는 지혜를 생각함이 다함없다 하는 것입니다.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의 뜻대로 하는 신통도 다함이 없습니다. 어떤 것이 뜻대로 하는 신통인가. 마음과 지혜를 정진하여 모든 법을 섭취하려고 함에는 마음을 조복하고 유화하여 자재로움을 얻고 지혜를 잘 닦음으로써 능히 이 뜻대로 하는 신통을 얻습니다.

 

이 보살은 갖가지의 신통을 일으켜 변화하고 또 이 신통으로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하나하나 갖가지 신통을 나타내 보여 중성을 교화하나니, 말하자면 어떤 색과 모양이나 어떤 세력과 변화하는 것들입니다.

 

이 보살은 갖가지의 색과 모양을 나타내어 중생으로 하여금 보게 하고 보고는 마음을 조복시키나니, 이른바 부처님의 색과 모양이거나 연각의 색과 모양이거나 성문의 색과 모양이거나 제석·범천·호세·전륜성왕의 색과 모양이거나 그 밖의 갖가지 한량없는 색과 모양으로부터 내지 축생의 색과 모양을 나타내어 보입니다.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나타냄을 일으키고 나타내고는 그의 반응에 따라 설법합니다.

 

만약에 어떤 중생이 스스로 큰 세력을 지녔다고 생각하여 교만하고 성내고 미워하거나 훌륭한 체한다면, 보살은 이러한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큰 힘을 나타내 보이나니, 이른바 나라연(那羅延)의 힘 4분의 1, 혹은 4분의 2, 4분의 3을 나타내 보이거나, 또는 수미산왕(須彌山王)의 높이 16만 8천 유순과 세로와 가로 8만 4천 유순을 나타내 보이고서 세 손가락으로 그 몸뚱이를 들어 다른 곳 한량없는 세계에 던져두되 마치 아마라(阿摩羅)과일 한 개를 던지는 것처럼 하여도 보살의 힘에는 아무런 손상과 감소됨이 없으며, 또 삼천대천세계를 끊어 가지고 땅 밑 바닷물이 다되는 짬까지를 손으로 들고 높이는 색구경천(色究竟天)의 꼭대기에 이르러 한 겁(劫)을 지나도록 머무나니, 보살이 이 같은 큰 세력을 성취하여 나타내 보일 적에 능히 성내고 미워하고 교만하고 훌륭한 체하는 이런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을 잘 조복하게 하며, 조복할 줄을 알게 한 연후에 그 반응에 따라 설법합니다.

 

                                                                               [905 / 1773] 쪽

이 보살은 뜻대로 하는 신통을 닦아 능히 지혜로써 변화하는 세력을 얻고 변화하는 세력으로써 모든 하고자 하는 일을 모두 성취합니다. 큰 바다를 변화시켜 소발자취[牛跡]를 만들지라도 큰 바다는 적어지지 않고, 또 소 발자취를 변화시켜 큰 바다를 만들지라도 소발자취는 커지지 않습니다. 만약에 겁수[劫]가 다하여 화재(火災)가 일어나려고 할 때 그 불을 변화시켜 물을 만들고자 하여도 능히 뜻대로 변화시키고, 수재가 일어날 때에 그 물을 변화시켜 불을 만들거나 풍재가 일어날 때에 그 바람을 변화시켜 불을 만들거나 화재가 일어날 때에 그 불을 변화시켜 바람을 만들거나 풍재가 일어날 때에 그 바람을 변화시켜 물을 만들거나 수재가 일어날 때에 그 물을 변화시켜 바람을 만드는 이러한 갖가지 변화를 모두 성취합니다. 만약에 상·중·하의 법을 뜻대로 변화시키더라도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제석천이건, 범천왕이건 마왕 파순이건 마왕의 권속이건 그 누구건 간에 보살의 뜻대로 하는 신통을 이동하거나 머물게 하거나 파괴할 수 없으며, 이 보살은 갖가지 변화를 일으켜서 모든 중생에게 보여 그들로 하여금 기쁘게 한 연후에 뜻에 따라 설법함으로써, 이 보살의 신통은 용맹스럽고 건전하고 자재로워 모든 악마와 번뇌의 경계를 벗어나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고 중생을 괴롭히지 않으며, 모든 선근을 모두 성취하므로 어떠한 마군의 무리라도 끊을 자가 없습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의 뜻대로 하는 신통의 다함없음이라 합니다.

 

사리불이여, 보살의 4섭법(攝法)도 다함이 없습니다.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시, 둘째는 사랑하는 말씨, 셋째는 이익 되는 행, 넷째는 이익을 같이 함입니다. 보시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재물의 보시와 법의 보시가 그것이며, 사랑하는 말씨라 함은 재물을 구하는 사람에게나 설법을 듣는 사람에게 유화하게 말함이며, 이익 되는 행이라 함은 재물 구하는 사람과 설법 듣는 사람에게 그 요구에 따라 모두 만족하게 함이며, 이익을 같이 함이란 대승으로써 자기를 이익 되게 하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편히 머물게 함입니다.

 

또 보시란 것은 남에게 구걸함을 보고 마음을 청정히 함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모든 구걸하는 사람에게 기뻐하는 마음으로 대함이며, 이익 되

 

                                                                                [906 / 1773] 쪽

는 행이란 것은 모든 구걸하는 사람에게 그들의 이익 되는 일을 원만히 갖추게 함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항상 대승으로써 중생을 권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또 보시라는 것은 이른바 버리는 마음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행동에 제한이 없음이요,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필경 뉘우치지 않음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대승에 회향함입니다.

 

또 보시란 것은 사랑함을 일으켜 버림을 행함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기뻐하는 마음을 내버리지 않음이며,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크게 슬퍼하는 마음을 장엄하여 중생을 이롭게 함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높고 낮음을 버리고 온갖 지혜에 회향하기를 발심함입니다.

 

또 보시란 것은 법답게 재물을 구하여 깨끗하게 보시를 행함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사랑할 자를 인도하여 착한 법에 편히 머물게 함이며,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자기 이익을 말하여 다른 사람을 이익 되게 함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지혜의 마음을 내게 함입니다.

 

또 보시란 것은 안팎을 다 버림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공덕과 지혜로서 마음에 인색함이 없음이며,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자기의 이익 되는 행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익 됨을 행함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좋은 지위를 내버려도 처음부터 뉘우치는 마음이 없음입니다.

 

또 법보시란 것은 법을 들은 그대로 모두 연설함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이끗[利養]을 위해서 법을 연설하지 않음이며,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다른 사람을 가르쳐 풍자하거나 외우게 하되 마음에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음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온갖 슬기로운 마음으로 미묘한 법을 얻어 곧 이 법으로서 중생을 권하고 장려함입니다.

 

또 법보시란 것은 설법 듣는 낱낱의 중생을 위해 차례로 설법하되 그릇됨이 없음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남을 위해 설법하되 멀고 가까움을 사양하지 않음이며,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법 구하는 사람에게는 의복·음식·침구를, 병들고 수척한 사람에게 약품을 공급하여 모자람이 없게 하고 이미 공급하여 편케 하고는 그 반응에 따라 연설함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강연하거나 설법할 때마다 항상 중생을 권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

 

                                                                               [907 / 1773] 쪽

리에 회향함입니다.

 

또 법보시란 것은 모든 보시 중에 가장 훌륭한 보시임을 알고서 이 훌륭한 법으로 남에게 연설함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항상 중생을 이익 되게 하려고 말함이며,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이치에 따라 말하고 문자에 따라 말하지 않음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항상 불법을 원만히 갖추기 위하여 설법함입니다.

 

또 보시란 것은 단(檀)바라밀을 원만히 갖춤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시라(尸羅)바라밀과 찬제(羼提)바라밀을 원만히 갖춤이며,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비리야(毘梨耶)바라밀을 원만히 갖춤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선나(禪那)바라밀과 반야(般若)바라밀을 원만히 갖춤입니다.

 

또 보시란 것은 처음 보리를 수행함이요,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보리에 물러나지 않음이며,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일생만 지나면 부처님 지위에 후보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보시란 것은 보리 종자의 근본에 편히 머묾이요, 사랑하는 말씨란 것은 보리의 싹·줄기·가지·잎을 길러냄이요, 이익 되는 행이란 것은 점차로 보리의 꽃을 피게 함이요, 이익을 같이 함이란 것은 보리의 열매를 성취함입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일러 보살이 4섭법(攝法)으로 중생을 거둠이 다함없음이라 합니다.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의 4무애지도 다함이 없습니다.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하면, 첫째 이치에 걸림 없음이요, 둘째 법에 걸림 없음이요, 셋째 말에 걸림 없음이요, 넷째 듣는 자를 즐겁게 하는 말에 걸림 없음입니다.

 

이치에 걸림 없음이란 모든 법 가운데 제1의 이치를 앎이니, 이것이 곧 비교하여 아는 지혜[比智]요, 인(因)의 지혜요, 연(緣)의 지혜요, 화합하는 지혜요, 치우침[邊見]에 떨어지지 않은 지혜요, 중도(中道)에 머물지 않을 지혜요, 12인연의 지혜요, 법성에 어긋나지 않은 지혜요, 진실한 지혜요, 참된 경지의 지혜요, 공을 깨닫는 공한 지혜요, 상(相) 없는 상의 지혜요, 원(願) 없는 원의 지혜요, 함이 없는[無爲]함의 지혜요, 한 모양을 관찰하는 지혜요, 나 없음을 관찰하는 지혜요, 중생 없음을 관찰하는 지혜요, 수명 없음을 관찰하는 지혜요, 나 없음을 관찰하는 제1의 지혜요, 과거를 관찰하는 걸

 

                                                                               [908 / 1773] 쪽

림 없는 지혜요, 미래를 관찰하는 치우친 소견 없는 지혜요, 현재를 관찰하는 온갖 종류의 지혜요, 모든 음(陰)을 원수 같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경계[界]를 독사(毒蛇) 같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감관을 허공 같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안[內] 법은 길이 적멸(寂滅)하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바깥 법은 행하는 곳이 없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인연은 허깨비 같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생각이 바르게 머묾을 관찰하는 지혜요, 참음의 바른 법을 관찰하는 지혜요, 자신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요, 괴로움[苦]의 화합하지 않음과 원인[集]의 조작하지 않음과 멸함[滅]의 자성(自性)과 길[道]의 도달함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법을 분별하는 지혜요, 중생의 모든 근기와 심행(心行)이 곳에 따라 느낌을 관찰하는 지혜요, 어떤 힘으로서도 굴복시킬 수 없는 지혜요, 모든 깨달음을 사실대로 아는 지혜요, 선정을 받아 지니는 지혜요, 슬기로운 광명의 지혜요, 허깨비처럼 장엄함을 관찰하는 지혜요, 더울 때 아지랑이처럼 아득함을 관찰하는 지혜요, 꿈속의 욕망을 관찰하는 지혜요, 메아리의 인연을 관찰하는 지혜요, 거울 속의 형상이 오고 감이 없음을 관찰하는 지혜요, 갖가지의 모양이 모양 없는 것임을 관찰하는 지혜요, 세간에 얽매임과 얽매이지 않음을 관찰하는 지혜요, 태어나거나 태어나지 않음을 관찰하는 지혜요, 성문승(乘)의 다른 데로부터 들음과 연각승의 12인연을 관찰함과 대승의 모든 선근 원만히 갖춤을 관찰하는 지혜라.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의 이치에 걸림 없는 지혜라 합니다.

 

또 이치에 걸림 없음이란, 모든 법의 이치를 생각함입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법은 나와 남이 없고 중생과 수명이 없기 때문이니, 나와 남 없고 중생과 수명 없음을 곧 이치라 하고, 이 이치와 같은 물질의 모든 법이 다 그러하므로 이것을 이치에 걸림 없음이라 합니다.

 

또 이치에 걸림 없음이란, 이 머묾 없는 말이요, 다함없는 말이요, 일체 법을 얻은 말이니, 이같이 이치에 걸림 없는 말은 여래께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 진실한 이치는 그 근본이 다름이 없으므로, 지혜로써 분별함에 장애가 없나니, 이것을 일러 보살의 이치에 걸림 없음이 다함없는 것이라 합니다.

 

사리불이여, 보살의 법에 걸림 없는 지혜란 어떤 것인가 하면, 이른바 착

 

                                                                               [909 / 1773] 쪽

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 세간법과 출세간법, 조작할 수 있는 법과 조작할 수 없는 법, 번뇌[漏]있는 법과 번뇌 없는 법, 함이 있는 법[有爲法]과 함이 없는 법[無爲法], 그릇된 법과 옳은 법, 생사의 법과 열반의 법, 이러한 모든 법을 관찰함이니, 이 지혜는 법성의 평등함과 보리의 평등함과 지성(智性)의 평등함을 관찰하므로, 이것을 법에 걸림 없는 지혜라 합니다.

 

또 법에 걸림 없음이란, 중생들의 탐욕이 많은 행과 탐욕이 적은 행과 처음 탐욕을 내는 행과 탐욕을 내는 모양의 행과 현재 탐욕으로 반연한 행과 현재의 인연으로 탐욕 내는 행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어떤 중생은 안으로 탐욕의 행이 있어도 바깥은 탐욕의 행이 없고 바깥으로 탐욕의 행이 있어도 안에는 탐욕의 행이 없으며, 안팎으로 탐욕의 행이 있기도 하고 안팎 다 탐욕의 행이 없기도 하며, 색에 대한 탐욕의 행은 있어도 소리·냄새·맛·촉감에 대한 탐욕의 행은 없고, 소리에 대한 탐욕의 행은 있어도 색·냄새·맛·촉감에 대한 탐욕의 행은 없고 냄새에 대한 탐욕의 행은 있어도 색·소리·맛·촉감에 대한 탐욕의 행은 없고, 맛에 대한 탐욕의 행은 있어도 색·소리·냄새·촉감에 대한 탐욕의 행은 없으며, 촉감에 대한 탐욕의 행은 있어도 색·소리·냄새·맛에 대한 탐욕의 행은 없으므로, 이와 같이 중생들의 모든 탐욕의 행에 대한 문(門)을 관찰하는 행에 들어갑니다.

 

탐욕의 행이 2만 1천 가지 있고 성내는 행이 2만 1천 가지 있으며, 어리석은 행이 2만 1천 가지 있고 이것을 등분한 행이 2만 1천 가지 있으므로, 이와 같이 중생의 8만 4천 가지 마음의 행을 관찰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는 그의 반응에 따라 설법하나니,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의 법에 걸림 없는 지혜가 다함이 없다고 합니다.

 

사리불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말[辭]에 걸림 없는 지혜라 하는가 하면, 모든 음성을 모두 관찰하여 분명히 앎이니, 이른바 하늘·용·귀신·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人非人]들의 이러한 언어와 문자와 음성을 모두 알며, 이러한 다섯 갈래 잡류의 중생에 대하여도 그 종류에 따라 낱낱의 음성과 언어와 문자를 알아서 설법하므로, 이것을 말에 걸림 없는 지혜라 합니다.

 

이러한 말과 법과 문자를 생각하고 깨달아 걸림이 없으므로, 이 보살은

 

                                                                               [910 / 1773] 쪽

한 가지 말·두 가지 말 세 가지 말로부터 아무리 많은 말에 이르거나 남자의 말·여자의 말·남자의 말도 여자의 말도 아닌 말과 과거의 말·미래의 말·현재의 말까지 모두 알며, 한 글자로부터 많은 글자의 말을 아나니, 이것을 말에 걸림 없는 지혜라 합니다.

 

이러한 말에 걸림 없는 지혜는 말할 때에 그릇됨이 없으며, 막히거나 걸림이 없이 미묘한 말로 환하게 통하고, 하는 말은 다 자세하고 정직하여 거칠지 않으며, 모든 문자와 말 장엄을 원만히 갖춤으로써 듣는 대중으로서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이러한 갖가지 미묘한 음성은 깊고 멀고 넓고 커서 세속의 진리와 제1의 진리를 장엄하여 지혜의 화살[箭]로써 삿된 소견을 잘 쏘아 물리치나니, 이 말의 걸림 없음은 모두 부처님의 허락하신 것이므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다 기쁨을 얻게 합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의 말에 걸림 없는 지혜가 다함없음이라 합니다.

 

사리불이여, 보살의 즐겁게 하는 말[樂說], 걸림 없는 지혜, 다함없음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그 하는 말씀이 걸림 없고 머물지 않고 빠르고도 민첩하고 영리하여 묻는 대로 대답하되 걸림이 없고 어긋남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서로 어울리는 대답이며, 참는 힘에 머무는 대답이며, 세속의 진리와 제1의 진리에 의지하는 대답이며,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에 의지하는 대답이며, 모든 법의 장구(章句)에 의지하는 대답이며, 4념처(念處)과 바른 정근(正勤)과 뜻대로 하는 신통[如意通]과 5근(根)과 힘[力]과 7각분(覺分)와 8정도(正道)의 아주 깊은 이치에 의지하는 대답이며, 적멸(寂滅)한 생각에 의지하는 대답이니, 이른바 즐겁게 하는 말과 걸림 없는 지혜란 모든 언어와 문자를 입으로 분별하여 정직하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모든 선정삼매의 참된 진리를 지혜로써 대답하고 3승(乘)을 변론하되 중생을 모든 심행(心行)의 반응에 따라 대답하며, 교묘한 말씨는 벙어리 양[啞羊 : 벙어리 양이라는 뜻으로 아주 바보 같은 사람을 비유해서 쓰는 말이다. 아주 어리석은 수행승이 선악의 계율을 분별치 못하여 범하고도 참회할 줄 모르는 것을 양이 죽어도 소리를 못내는 데 비유한 것이다.]와 같지 않고 억세고 거칠거나 경솔하고 희롱하는 따위의 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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