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84)-840

근와(槿瓦) 2016. 1. 5. 00:47

중아함경(84)-8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31 / 10006] 쪽

집착이 없는 것은 제일의 즐거움 욕심을 끊고 애욕도 없으며 길이 아만(我慢)을 버리고 떠나 무명(無明)의 그물을 찢어 없애네. 그는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게 되어 마음 속에는 더러움 없고 세간에도 또한 물들지 않아 범행으로써 무루(無漏)를 얻느니라. 5음(陰)을 똑똑히 깨닫고 알아 일곱 가지 선법(善法)으로 경계를 삼았나니 대웅(大雄)은 노니는 어디에서도 일체의 두려움을 떠났느니라. 7각(覺)의 보배[팔리본에 의하면 7보(寶)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7각분(覺分)이라고도 한다. 7각분은 또 7각지(覺支)로 쓰기도 하는데 곧 택법각지(擇法覺支) 정진각지(精進覺支) 희각지(喜覺支) 경안각지(輕安覺支) 염각지(念覺支) 정각지(定覺支) 사각지(捨覺支)를 말한다.] 를 이루어 마치고 세 가지 학문을 갖추어 배우면 묘한 최상의 벗이라 일컫나니 부처의 으뜸가는 참제자이니라. 10지(支)의 도를 성취했나니 큰 용은 지극히 고요한 마음이라네. 이는 세상에서 제일이니 그는 곧 다시 애욕이 없네.

 

                                                                             [832 / 10006] 쪽

세상 모든 일에 움직이지 않아 미래의 유(有)에서 벗어났으며 생 노 병 사를 끊어 버리고 할 일을 마치고 누(漏)를 멸했네. 무학(無學)의 지혜를 떨쳐 일으켜 가장 마지막의 몸을 얻었고 범행을 제일로 갖추었나니 그의 마음은 다른 것을 연유하지 않네. 상 하 사방의 모든 곳에 대해 그는 기쁨과 즐거움 없고 능히 사자처럼 포효하나니 세상에서 위없는 부처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청정경(請請經) 제 5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가란다(竹林

 

                                                                             [833 / 10006] 쪽

迦蘭哆園)에 계시며, 대 비구 대중 5백 명과 함께 여름 안거를 맞으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 달 15일에 종해탈[從解脫 : 범어로는 Pratimok a라고 한다.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라고도 하며, 또는 별해탈(別解脫) 처처해탈(處處解脫) 별처처해탈(別處處解脫) 정순해탈(正順解脫) 해탈생사(解脫生死) 보득해탈(保得解脫) 등으로 의역하여 쓰기도 한다. 7중(衆)이 몸과 입으로 7지(支) 등의 잘못을 막아서 그치게 하고, 모든 번뇌와 혹업(惑業)을 멀리 여의고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 계율을 받아 지니는 것을 가리킨다.]을 말씀하시고 서로 청정[請請 : 범어로는 Pravara a라고 한다. 또는 자자(自恣) 수의(隨意) 만족(滿足)이라고도 한다. 여름 안거(安居)의 마지막 날 같이 공부하던 스님 대중이 모여 서로 보고 듣고 의문을 가진 세 가지 일을 가지고 그동안의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행사.]  할 때 비구들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범지로서 멸(滅 : 涅槃)을 얻어 마치고 위없는 의왕(醫王)이 되었다. 내가 지금 받은 이 몸은 최후의 몸이다. 나는 범지로서 멸을 얻어 마친 뒤에는 위없는 의왕이 되었다. 내가 지금 받은 이 몸은 최후의 몸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나의 참 제자이니, 내 입에서 나온 법으로 직접 교화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교화하여 서로 전하며 가르쳐야 하느니라."그 때 존자 사리자도 대중 가운데 있었다. 존자 사리자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나는 범지로서 멸을 얻어 마치고 위없는 의왕이 되었다. 내가 지금 받은 이 몸은 최후의 몸이다. 나는 범지로서 멸을 얻어 마친 뒤에 위없는 의왕이 되었다. 내가 지금 받은 이 몸은 최후의 몸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나의 참 제자이니, 내 입에서 나온 법으로 직접 교화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나의 참 제자이니, 내 입에서 나온 법으로 직접 교화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교화하여 서로 전하며 가르쳐야 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세존이시여, 그 법은 모든 조복(調伏)되지 못한 자를 조복하여 제어하게 하였고, 모든 쉬지 못한 자를 그쳐 쉬게 하고, 모든 제도되지 못한 자를 제도되게 하였으며, 모든 해탈하지 못한 자를 해탈하게 하고, 모든 멸(滅)을 얻지 못한 자를 멸을 얻게 하고, 도를 얻지 못한 자를 도를 얻게 하며, 범행을 행하지 못하는 자를 범행을 행하게 하여, 도를 알고 도를 깨닫고 도를 판단하

 

                                                                             [834 / 10006] 쪽

고 도를 설명하게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자들은 뒷날에 법을 얻어 가르침을 받고 꾸짖음을 받으며, 가르침과 꾸짖음을 받은 뒤에는 세존의 말씀을 따라 곧 행하여, 그 뜻을 얻어 바른 법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저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시지는 않습니까?"그 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여, 나는 너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사리자여, 너는 총명한 지혜 큰 지혜 빠른 지혜 민첩한 지혜 예리한 지혜 넓은 지혜 깊은 지혜 벗어나는 지혜 환하게 통달한 지혜가 있느니라. 사리자여, 너는 진실한 지혜를 성취하였다. 마치 전륜왕의 태자가 부왕의 가르침을 빠뜨리지 않고 그 전하는 바를 받아 숭배하고는 능히 다시 전하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사리자여, 내가 굴리는 법의 수레바퀴[法輪]를 네가 다시 능히 굴렸느니라. 사리자여, 그러므로 네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느니라."존자 사리자가 다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그러면 세존이시여, 제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세존께서는 이 5백 비구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해서도 싫어하시지 않습니까?"세존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여, 나는 또한 이 5백 비구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해서도 싫어하지 않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사리자여, 이 5백 비구 중에서 오직 한 비구만을 제외하고는 다 집착이 없게 되었고,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였으며,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이미 버렸고, 유결(有結)이 이미 다해 좋은 이치와 바른 지혜와 바른 해탈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나는 또한 과거에 이미 '현세에서 구경(究竟)의 지혜를 얻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알 것이다'라고 수기(授記)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이 5백 비구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해서도 싫어하지 않느니라."존자 사리자가 다시 세 번째로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그렇다면 세존이시여, 제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으시고,

 

                                                                            [835 / 10006] 쪽

또한 이 5백 비구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해서도 싫어하시지 않는다면 세존이시여, 이 5백 비구 중에 몇 비구가 3명(明)을 얻었고, 몇 비구가 구해탈(俱解脫)을 얻었으며, 몇 비구가 혜해탈(慧解脫)을 얻었습니까?"세존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여, 이 5백 비구 중에서 90비구는 3명을 얻었고, 90비구는 구해탈을 얻었으며, 그 나머지 비구는 혜해탈을 얻었느니라. 사리자여, 이 무리 중에는 가지도 없고 잎도 없으며, 또한 마디도 없어 청정하고 진실하며, 바르게 머물러 서게 되었느니라."그 때 존자 방기사(傍耆舍)도 또한 대중 가운데 있었다. 존자 방기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그렇다면 세존이시여, 제게 위력(威力)을 주십시오. 오직 원하옵건대 선서(善逝)시여, 제게 위력을 주셔서 제가 부처님과 비구대중 앞에서 이치에 알맞은 게송을 짓게 하소서."세존께서 말씀하셨다."방기사여, 네 하고 싶은 대로 하라."이에 존자 방기사는 부처님과 비구대중 앞에서 이치에 알맞은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오늘 15일 청정일(請請日 : 自恣日)에 모여 앉은 5백 대중은 모든 결박을 끊어 없애고 걸림이 없고 유(有)가 다한 신선일세. 청정한 광명으로 비추어 일체의 유(有)를 벗어났나니 생 노 병 사가 다하고 누(漏)를 멸하고 해야 할 일을 마쳤다네. 들뜸과 뉘우침과 의혹의 번뇌와

 

                                                                             [836 / 10006] 쪽

거만과 유루(有漏) 이미 다하고 애욕의 번뇌 가시 뽑아낸 다시없는 최상의 의원이라네. 사자처럼 용맹스럽고 일체의 두려움과 무서움 없으며 나고 죽음 이미 건너고 모든 번뇌 이미 멸해 다하셨도다. 마치 저 전륜왕이 뭇 신하들에 둘러싸여 일체의 땅을 모두 통치해 대해에까지 미치는 것처럼 이렇게 용맹하여 모든 것 항복받고 다시 위없는 상인(商人)의 주인 제자들은 즐겁게 공경하나니 3달(達)로 죽음의 두려움 벗어났네. 모두가 부처님 제자로서 가지와 잎과 마디 영원히 없애고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면서 제일 높은 이에게 머리를 조아리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37 / 10006] 쪽

첨파경(瞻波經) 제 6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첨파국(瞻波國)을 유행하실 적에 긍가못[恒迦池] 가에 머무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 달 15일에 종해탈(從解脫)을 말씀하시려고 비구대중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세존께서는 앉으신 뒤에 곧 선정에 들어 타심지(他心智)로써 대중의 마음을 관찰하셨다. 대중의 마음을 관찰하신 뒤에 초야(初夜 : 오후 6시 오후 10시)가 끝나도록 끝내 잠자코 앉아만 계셨다. 이에 어떤 비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초야가 이미 끝났고 부처님과 비구들이 모여 와 앉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종해탈을 말씀하여 주십시오."그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대답하지 않으셨다. 이에 세존께서는 다시 중야(中夜)에 이르도록 잠자코 앉아만 계셨다. 그 때 한 비구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초야는 이미 지났고 중야도 곧 끝나려 하며, 부처님과 비구들은 모여 와 앉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종해탈을 말씀하여 주십시오."세존께서는 또한 다시 잠자코 대답하지 않으셨다. 이에 세존께서는 다시 후야(後夜)에 이르도록 잠자코 앉아만 계셨다. 그러자 거기의 한 비구가 세 번째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초야도 이미 지났고 중야도 또 끝났으며, 후야도 다하려 합니다. 장차 먼동이 터서 해가 뜰 때도 얼마 남지 않았고, 부처님과 비구들이 모여 와 앉은 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종해탈을

 

                                                                             [838 / 10006] 쪽

말씀하여 주십시오."그 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이 대중 가운데 이미 청정하지 못한 한 비구가 있느니라."그 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도 또한 대중 가운데 있었다. 이에 존자 대목건련은 문득 이렇게 생각하였다.'세존께서는 어떤 비구 때문에 이 대중 가운데 이미 청정하지 못한 한 비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가? 나는 차라리 여기상정(如其像定)에 들어가 타심지(他心智)로써 대중의 마음을 관찰해 보리라.'존자 대목건련은 즉시 여기상정(如其像定)에 들어가 타심지(他心智)로써 대중의 마음을 관찰해 보았다. 그리고 존자 대목건련은 곧 세존께서 어떤 비구 때문에 이 대중 가운데 이미 청정하지 못한 한 비구가 있다고 말씀하셨는지를 알았다. 이에 존자 대목건련은 곧 선정에서 일어나, 그 비구 앞으로 가서 그 팔을 잡고 끌어내 문을 열고 밖으로 밀어내면서 '이 어리석은 자야, 여기 머물지 말고 멀리 떠나라. 다시는 다른 비구들과 만나지 말라. 지금부터 너는 비구가 아니다' 하고는 문을 닫아 빗장을 걸었다. 그리고 부처님께 돌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이 대중 가운데 이미 청정하지 못한 한 비구가 있다고 말씀하신 자를 제가 이미 쫓아냈습니다. 세존이시여, 초야도 이미 지났고 중야도 이미 끝났으며, 후야도 다하려 하여 장차 먼동이 터서 해가 뜰 때도 얼마 남지 않았고, 부처님과 비구들이 모여 와 앉은 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종해탈을 말씀하여 주십시오."세존께서 말씀하셨다."대목건련이여, 그 어리석은 자는 세존과 비구들을 희롱하였기 때문에 마땅히 큰 죄를 얻게 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여래가 청정하지 못한 무리가 있는 데서 종해탈을 말하면 그들은 곧 머리가 일곱 조각이 날 것이다. 그러므로 대목건련아, 지금부터는 너희들이 종해탈을 말하라. 여래는 다시는 종해탈을 말하지 않으리라. 무슨 까닭인가? 이와 같이 대목건련이여,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드나드는 숨길을 바로 알고 잘 관찰하여 분별하며,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의 몸가지는 태도와 승가리(僧伽梨)와 모든 옷과

 

                                                                            [839 / 10006] 쪽

발우를 잘 지니고, 다니고 서기와 앉고 눕기와 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할 줄을 다 바로 알아 마치 진정한 범행자처럼 보인다. 그런 자가 여러 진정한 범행자가 있는 곳에 가면 그들은 혹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런 줄을 안다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더러움이요, 사문의 욕이며, 사문의 미움이요, 사문의 비방[刺]이다.'그런 줄을 안 뒤에는 그들은 당장 그를 내쫓아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범행자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대목건련이여, 마치 거사에게 좋은 벼논이나 보리밭이 있는데, 예맥(穢麥)이라는 풀이 거기 나는 것과 같다. 그 뿌리도 비슷하고, 줄기 마디 잎 꽃도 또한 비슷하지만 뒤에 열매를 맺었을 때에 거사는 그것을 보고 곧 이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보리의 더러움이요 보리의 욕이며, 보리의 미움이요 보리의 비방이다.' 그는 그런 줄 안 뒤에는 곧 뽑아서 밭 밖에다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다른 순종의 좋은 보리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와 같이 대목건련이여,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드나드는 숨길을 바로 알고 잘 관찰하여 분별하며,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의 몸 가지는 태도와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지니고, 다니고 서기와 앉고 눕기와 깨기와 말하고 침묵할 줄을 다 바로 알아 마치 진정한 범행자처럼 보인다. 그런 자가 여러 진정한 범행자가 있는 곳에 가면 그들은 혹 알지 못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런 줄을 안다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더러움이요, 사문의 욕이며, 사문의 미움이요, 사문의 비방이다.' 그런 줄을 안 뒤에는 그들은 당장 그를 내쫓아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범행자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대목건련이여, 마치 거사가 가을에 곡식을 흔들어 털 때 곡식 무더기 속에 만일 알찬 곡식이 있으면 흔들어 털어도 그 자리에 있겠지만 만일 알차지 못한 쭉정이나 껍질은 곧 바람을 따라 날아가는 것과 같다. 거사는 그것을 본

 

                                                                             [840 / 10006] 쪽

뒤에는 곧 비를 가지고 가려 쓸어서 깨끗하게 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다른 깨끗하고 좋은 벼가 나쁜 것과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와 같이 대목건련이여,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드나드는 숨길을 바로 알고 잘 관찰하여 분별하며,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의 몸 가지는 태도와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지니고, 다니고 서기와 앉고 눕기와 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할 줄을 다 바로 알아 마치 진정한 범행자처럼 보인다. 그런 자가 여러 진정한 범행자가 있는 곳에 가면 그들은 혹 알지 못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런 줄을 안다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더러움이요, 사문의 욕이며, 사문의 미움이요, 사문의 비방이다.'그런 줄을 안 뒤에는 그들은 당장 그를 내쫓아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범행자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니라.대목건련이여, 마치 거사가 샘물을 끌기 위하여 홈대를 만들려고 도끼를 가지고 숲으로 들어가 여러 나무를 두드려 보는데, 만일 단단하고 속이 찼으면 그 소리는 작고, 만일 속이 비었으면 그 소리는 클 것이다. 거사는 그것을 안 뒤에는 곧 베어서 마디를 다듬고 홈대[通水槽]를 만드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대목건련이여,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드나드는 숨길을 바로 알고 잘 관찰하여 분별하며,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의 몸 가지는 태도와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지니고, 다니고 서기와 앉고 눕기와 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할 줄을 다 바로 알아 마치 진정한 범행자처럼 보인다. 그런 자가 여러 진정한 범행자가 있는 곳에 가면 그들은 혹 알지 못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런 줄을 안다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더러움이요, 사문의 욕이며, 사문의 미움이요, 사문의 비방이다.'그런 줄을 안 뒤에는 그들은 당장 그를 내쫓아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범행자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니라."이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함께 모여 있거든 마땅히 알라.

 

 

 

-나무 관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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