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83)-830

근와(槿瓦) 2016. 1. 5. 00:46

대집경(83)-8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21 / 1773] 쪽

찬탄하고 공경하고 깨끗이 정진하여

지난 날 저지른 괴로움을 참회하되,

‘나 이제는 국토의 모든 일과

5욕(欲)의 즐거움을 멀리 여의고

교만을 끊기 위해 부처님께 나아가

단 이슬의 법을 듣고 중생을 조복하며

8만 4천 대중에 둘러싸여

묘한 향·꽃 갖고 가서 공양하고

이르고는 곧 부처님 받들어

교만 끊고 마음껏 법을 들으리다.

예배 합장하는 그 마음 기쁘게

부처님 향해 말씀 아뢰되

저는 이제 깨끗한 정진에 귀의하여

괴로워도 후회 않고 나를 조복하며

어떠한 공양으로도 보답할 수 없어

부처님 앞에 마음껏 참회합니다.

제가 수행할 것은 보리도이니

자비심으로 중생을 조복하며

다시는 방일한 마음 짓지 않고

내지 보리도를 얻으리다’고.

 

“선남자야, 그때 왕자는 곧 왕의 지위를 버리고 불법 속에 있으면서 출가하여 법을 듣고, 법과 같이 머물러서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느니라.

 

선남자야, 너는 알아 둬라. 그때 깨끗이 정진하던 이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 내가 바로 왕자의 몸이며 재공덕보살은 바

 

                                                                               [822 / 1773] 쪽

로 미륵(彌勒)이었느니라.

 

선남자야, 그러므로 보살의 중생 조복하는 행은 한량없고 그지없고 헤아릴 수 없나니, 만약에 보살이 능히 중생을 조복한다면, 이는 참으로 보살의 수행하는 업이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네 가지 업이 있으니, 첫째는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하는 보살의 업이요, 둘째는 몸을 깨끗이 하는 보살의 업이요, 셋째는 입을 깨끗이 하는 보살의 업이요, 넷째는 온갖 불법을 구하는 보살의 업이니라.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마음을 앎이요, 둘째는 근(根)을 앎이요, 셋째는 병(病)을 앎이요, 넷째는 잘 다스리는 것이니라.”

 

그때 보계보살이 이 법을 듣고는 곧 상투 위의 한량없이 값진 참된 보배 구슬, 한량없는 업에서 나온 것으로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면서 서원을 세우되, ‘제가 이제 정수리 보배로써 부처님께 바치오니, 원컨대 이 공덕으로 중생의 우두머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자, 이 인연으로 위없는 지혜를 얻었다.

 

그때 세존께서 곧 빙긋이 웃으시면서 입으로부터 큰 광명을 내시니, 갖가지 찬란한 색이 온갖 다른 광명을 은혜 하였다.

 

때마침 질변(疾辯)보살이 일어나 합장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부처님께 빙긋이 웃으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보계보살이 나에게 정수리 보배 베푸는 것을 보았는가?”

“이미 보았나이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야, 이러한 보살은 이미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계신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계율을 지니고 정진하여 보리를 구하고 한량없는 항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였으며, 또 이미 항하 모래알만큼 많은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였느니라.

 

선남자야, 이러한 보살은 미래세상에서 10아승기겁을 지나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호를 보출(寶出)이라 하고, 그 세계를 정광(淨光)이라 하며, 그 겁을 무구(無垢)라고 이르리라. 그리고 그 부처님의 세계는 7보(寶)로 이루어져 광명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고, 온갖 백성들은 기갈(飢渴)

 

                                                                               [823 / 1773] 쪽

이 없으며, 모든 청정한 보살은 처음부터 2승(乘)의 이름을 듣지 않고 항상 순일(純一)한 대승의 법을 듣게 되리니, 그러므로 그 여래의 이름을 보출(寶出)이라 하며, 온갖 보살은 신통을 원만히 갖추어 그 국토에는 법왕(法王)을 제외하고서 다른 임금이 없고 온갖 중생은 다 화생(化生)하게 되고 또 3악(惡)의 이름이나 남녀의 근(根)과 애욕의 이름도 없을 것이며, 중생으로서 모든 근기를 갖추지 않는 이가 없고 변지(邊地)도 없으며, 중생의 수명은 4만 중겁(中劫)을 얻으리라.

 

이 부처님은 6바라밀[度]을 제외하고는 다른 일을 말하지 않으며, 보살들은 자비하고 온갖 근기가 영리하여 한 글귀의 설명을 듣고도 천 글귀를 깨달으므로, 이 부처님은 언제나 모든 보살을 위해서 다라니 금강구(金剛句)를 연설하리라.

 

어떤 것을 다라니 금강구라 하느냐 하면, 다라니 금강구는 바로 한 글귀이니, 이러한 한 글귀는 곧 일체 법의 글귀를 거두므로 다함이 없는 법의 글귀라 하며, 다함이 없는 법의 글귀는 모든 부처님도 다함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함이 없는 법 글귀의 행이라 하느니라.

 

다함이 없는 법 글귀는 온갖 글자를 거두고 일체 법 글귀를 거두나니 한꺼번에 두 글자를 설할 수 없고 한 글자를 두 글자로 합칠 수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한 글귀라 하고 조작한 글귀라 하고 글자의 글귀라 함이니, 만약에 글자의 글귀와 법의 글귀와 조작한 글귀를 분별하지 않는다면, 이를 다라니 금강구라 하리라.

 

선남자야, 이러한 다라니 금강구는 저 부처님이 항상 보살들을 위하여 연설하시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만약 내가 한 겁이나 한 겁이 모자라는 동안에라도 저 부처님의 모든 공덕은 말로써 다할 수 없느니라.”

 

그때 보계보살은 수기(授記)를 듣고 나서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여 게송을 읊어 찬탄하였다.

 

온갖 지혜로 온갖 일 보고서

일체 법의 저 언덕에 이르러

모든 번뇌를 멀리 여의시므로

 

                                                                               [824 / 1773] 쪽

부처님 더 없는 높은 이라 하네.

내가 공양한 한량없는 부처님을

여래는 한 부처님처럼 분명히 아시고

여래는 걸림 없는 지혜를 얻었으므로

3세를 아는 것도 장애가 없으시니라.

여래는 이제 나에게 수기하시어

의심을 멀리 여의게 하시니

나 또한 진실한 도 얻기를

석가모니부처님처럼 하려네.

온갖 큰 땅도 흩을 수 있고

허공의 해와 달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여래의 말씀은 두 가지 없으므로

나 결코 보리를 얻으리.

바른 말·실다운 말·미묘한 말로써

나에게 위없는 보리를 수기하시니

나 진실로 보리를 얻는다면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며,

나의 얻은 바 청정하고 미묘한 나라

그 대중에게 부처님 이미 말씀하셨으니

나 이제 위없는 법을 들었으므로

의심 풀고 보리에 나아가리다.

나 이제 정진하여 보리를 닦아

중생을 조복함에 뉘우치지 않고

 

                                                                                [825 / 1773] 쪽

부처님 말씀을 나의 신력(信力) 삼아

위없는 지혜와 부처님 힘을 베풀리다.

 

이 게송을 읊을 때에 1만 2천의 중생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제각기 이런 말을 하였다.

“원컨대 저희들이 다 저 세계에 태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이러한 바른 법을 받아 지니어 읽어 외우고 널리 설하여 여러 하늘과 세간 사람을 크게 이익 되게 하여라.

 

아난아, 만약에 중생으로서 이 경전을 믿어 받는다면 반드시 나의 수기를 받으리라.

 

선남자야, 만약 삼천대천세계 안에 가득한 7보를 중생들에게 공급하여 1천 년을 채운다 할지라도 어떤 사람이 이러한 경전을 받아 지니어 읽고 베껴 쓰는 것만 같지 못하리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경전을 어떻게 받들어 가져야 합니까?”

“아난아, 이 경전의 이름은 방등대집다라니대행보살입처(方等大集大陀羅尼大行菩薩入處)라 하느니라.”

 

그때 아난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나자, 여러 하늘과 세간 사람들은 다 크게 기뻐하면서 믿어 받고 받들어 행하였다.

 

                                                                                [826 / 1773] 쪽

대방등대집경 제27권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12. 무진의보살품(無盡意薩品)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여래 다니시는 곳인 보장엄당(寶莊嚴堂)에 노니셨는데, 이는 큰 공덕을 닦아 이룬 것[修成]으로 온갖 불법의 본행(本行)의 과보로서 한량없는 보살 대중을 포용하였으니, 그 강론은 다 한량없고 아주 깊은 이치이므로, 다 여래의 신력(神力)이 보호[護持]하여 걸림 없는 행과 미묘한 지혜의 문(門)에 들어가 그 마음이 환희하여 염진(念進)할 뜻을 얻고 지혜를 분별하여 깔보거나 헐뜯을 자가 없었으니, 만약에 그 공덕을 칭찬하려면 미래세상을 다하더라도 끝낼 수 없었다.

여래의 바른 깨달음[正覺]은 평등한 법을 깨달아 법바퀴[法輪]를 잘 굴리고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일체 법에 자재로우며, 중생의 뜻을 알아 그 근기의 근원을 다하고 중생을 위해 모든 습기를 끊으며, 비록 불사를 하여도 마음에 조작하는 것이 없으며, 큰 비구 6백만 명을 거느리니, 이 비구들은 다 여래 법왕의 아들로서 잘 해탈을 얻어 번뇌의 습기를 끊고 아주 깊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분명히 깨닫고 위의를 성취하매 그 행이 단정 엄숙하여 충분히 공양을 받아 중생의 복밭[福田]이 되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가르침과 계율을 잘 지니며, 다시 보살마하살 대중이 있으니, 그 수는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설할 수 없었다. 이 여러 보살은 한 찰나 동안에 능히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국토[佛刹]를

 

                                                                                [827 / 1773] 쪽

거쳐서 일찍 과거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는, 미묘한 법을 물어 받되 만족한 생각이 없이 항상 한량없는 중생을 부지런히 교화하여, 방편을 잘 알아 지혜가 구족하고 그 마음이 걸림 없는 해탈에 편히 머물러, 생각[億想 : 억상분별(億想分別)과 같다. 마음으로 이것저것을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과 취상[取相 : 생사와 열반 등의 대립을 고집하는 미혹(迷惑)을 말한다.]과 희론(戱論)을 없애고 온갖 지혜에 가까우니, 이는 다 일생만 지나면 부처의 지위에 오를 사람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전천(電天)보살·승쟁(勝諍)보살·일장(日藏)보살·용건(勇健)보살·이악의(離惡意)보살·유행(遊行)보살·관안(觀眼)보살·이암(離闇)보살이니, 이러한 한량없는 보살 대사의 공덕이 다 그러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이 행하는 걸림 없는 법문의 경(經)에 드시니, 이른바 여러 보살의 도(道)와 아주 깊은 불법을 장엄하고 10력과 두려움 없는 지혜를 성취하고 자재로운 다라니의 인문(印門)을 얻고 여러 변재[辯]와 큰 신통문(神通門)을 분별하며, 물러가지 않고 생사 없는 법바퀴를 굴려 모든 법이 한 모양[一相]와 같음을 통달하되 한 모양의 법에 분별을 내지 않으며, 모든 중생의 근성(根性)을 앎이 걸림 없고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을 잘 관찰하여서 온갖 악마의 경계를 파괴하였다.

 

통달함과 잘 생각하는 문(門)에 들어 능히 온갖 번뇌의 소견(見)을 제거하고, 걸림 없는 지혜와 착한 권도(善權)의 방편으로써 온갖 불법이 평등하여 둘 없음을 알며, 모든 부처님 지혜의 문을 받아 지니고 모든 법을 연설하되 진실한 모양과 같이 하며, 생각[億想]과 취상(取相)으로 평등한 문에 들고 공덕을 성취하여 깊은 인연에 들고 부처님 몸과 몸·입·뜻의 업을 장엄하고, 염하는 뜻과 정진의 가짐으로써 4제(諦)를 나타내 보이심이니, 이는 미묘한 지혜를 분별하여 성문을 교화하기 때문이며, 몸과 마음을 고요히 하여 연각을 교화하기 때문이며, 온갖 지혜를 얻어 대승으로 교화하기 때문이며, 일체 법에 들어가 자재로운 지혜를 얻기 때문이며, 여래의 모든 공덕을 찬탄하기 때문이니, 이러한 문(門)으로 말씀하여 깨우치고 가르쳐 분별하셨다.

 

이때 부처님께서 이 ?대집경(大集經)?을 말씀하시자, 동방에서 자연히 큰 금빛의 광명을 나타내어 이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는데, 부처님의 광명을 제외

 

                                                                               [828 / 1773] 쪽

하고는 그 세계 안의 해와 달·제석[釋]·범천[梵]·호세천왕(護世天王)과 모든 용·귀신·건달바(乾達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伽) 따위의 모든 광명이 다 나타나지 못하고, 담·벽·나무·숲과 작고 큰 산과 목진린타산(目眞隣陀山)·철위산(鐵圍山)·큰 철위산과 국토의 중간까지도 그 광명이 통해 비추고, 어떤 세계의 지옥도 다 그 광명을 힘입어서 그 안의 중생으로서 광명이 몸에 닿을 때에는 온갖 괴로움이 없어지고 미묘한 즐거움을 받았다.

 

그때 부처님 앞 대중 가운데 땅에서 자연히 60억의 깨끗하고 묘한 연꽃이 피어나서 좋은 향기가 퍼져 갖가지로 장엄하고 모든 꽃의 찬란한 색이 대중의 마음을 즐겁게 하였는데, 그 꽃은 각각 억백천의 잎(葉)을 지녀 보배 그물[寶羅網]로써 그 위를 가득히 덮었으니, 꽃의 질감이 부드럽고 연하여 마치 하늘 옷[天衣]과 같았다.

 

그리고 그 꽃에 닿는 자는 쾌락을 느끼며, 낱낱 꽃에서 나오는 향기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여, 그 세계 안의 하늘이건 사람이건 다른 모든 향기도 다 사라져 풍기지 않으며, 모든 따위 8부(部)로써 그 향기를 맡는 자까지도 다 묘한 기쁨을 얻어 점점 번뇌를 여의었다.

 

그때 존자(尊者) 아난(阿難)이 이 금색의 광명과 모든 연꽃을 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상서로움은 누구의 것이기에 이러한 광명과 모든 연꽃이 있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진의(無盡意)란 보살마하살이 60억의 보살을 거느리고 이 동방에 있으면서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이곳에 오려고 하기 때문에 먼저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오래지 않은 사이에 무진의보살이 곧 신력(神力)으로써 이 땅을 감동시켜 크게 진동하고,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며 갖가지 꽃을 뿌리자, 억 나유타의 하늘과 사람들이 백천의 기악(伎樂)을 짓고 60억 보살 대중과 함께 둘러싸여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허공의 7다라수(多羅樹) 높이에 머물면서 합

 

                                                                               [829 / 1773] 쪽

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미묘한 음성을 내자, 그 음성이 두루 대천세계에 들리니, 곧 게송으로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깨끗하게 길이 더러움을 여의고

씩씩하게 모든 욕심을 제거하고

능히 번뇌[塵勞]를 없애고야

깨끗하고 미묘한 눈(眼)을 얻으며

탐(貪)·진(瞋)·치(痴)의 거친 것들을

잘 끊고 토하고 씻어버리며

온갖 것을 남김없이 한 뒤에야

큰 자비의 깨달은 이께 예배한다네.

모든 겁냄과 두려움을 제거하고

무명(無明)의 그물(網)을 없애신

열 힘 성스러운 주왕(主王)은

사론(邪論)으로써 굴복할 수 없다네.

외도(外道)와 이견(異見)의 사람도

다 겁내고 두려워하거늘

마치 사자왕(師子王)의 독보(獨步)처럼

아무런 두려움이 없으시네.

바른 깨달음의 청정한 광명은

더러움 없이 널리 비추어

하늘․사람 세간에서

온갖 어둠을 여의고,

중생의 어둠까지 제거하여

 

                                                                                [830 / 1773] 쪽

무명의 그물을 없애므로

그 광명 항상 밝고 깨끗함이

해가 운무(雲霧) 속에서 나옴과 같네.

중생의 늙고 죽음의 괴로움을

그 누구 구호하는 자 없어

이를 조복하기 위한 까닭에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으시며,

능히 굳은 자비심을 내심은

오직 등정각(等正覺)이시라

마치 의왕(醫王)이 근행(勤行)하여

뭇 병을 치료함과 같네.

모든 병의 근본은

그 성품 나 없음[無我]이므로

마치 산골짜기 메아리처럼

다 중생의 인연 따라 다니며,

중생은 본래 성품 없으므로

지음 없고 받음도 없지만

이 중생을 위한 까닭에

큰 자비심을 내시네.

모든 존재의 연해(淵海)엔

무명의 어둠이 매우 깊고

그 중에 각(覺)과 관(觀) 많아

솟아 넘쳐 물결이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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