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914-34-화엄-107

근와(槿瓦) 2016. 1. 1. 00:46

914-34-화엄-10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34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26. 십지품[1]

1) 환희지(歡喜地)

이 때 세존은 타화자재천왕궁(他化自在天王宮)의 마니보장전(摩尼寶藏殿)에서 큰 보살 대중과 함께 계시었다.  그 보살들은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물러가지 않는 이들이니, 각기 다른 세계로부터 왔으며, 모든 보살의 지혜로 머무는 경계에 머무르고, 모든 여래의 지혜로 들어간 곳에 들어가서 부지런히 수행하여 쉬지 아니하며, 가지가지 신통을 잘 나타내며, 하는 일은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보살의 모든 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모든 세간과 모든 겁과 모든 세계에서 모든 행을 부지런히 닦아서 쉬지 아니하였다.

 

보살의 복과 지혜와 도를 돕는 일[助道]을 구족하여 중생을 이익하되 다하지 아니하며, 일체 보살의 지혜 방편과 필경의 저 언덕[彼岸]에 이르렀으며, 일부러 생사와 열반에 들어감을 보이지만 보살행 닦기를 그만두지 아니하며, 일체 보살의 선정과 해탈과 삼매와 삼마발저(三摩鉢底)에 잘 들어가서 신통과 밝음과 지혜로 하는 모든 일이 자재하며, 일체 보살의 자재한 신력을 얻어, 잠깐 동안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모든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나아가서 대중의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며, 부처님의 바른 법륜을 보호하여 유지하고, 광대한 마음으로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섬기며, 일체 보살의 행하는 사업을 부지런히 닦는 이들이었다.

 

                                                                                                                       [906 / 2062] 쪽

그 몸은 일체 세간에 두루 나타나고, 그 음성은 시방 법계에 고루 미치고, 마음과 지혜는 걸림이 없어 삼세의 모든 보살이 가지는 공덕을 모두 보고, 수행하여 원만하게 되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말하여도 다할 수 없었다.

 

그 이름은 금강장(金剛藏)보살 · 보장(寶藏)보살 · 연화장(蓮華藏)보살 · 덕장(德藏)보살 · 연화덕장(蓮華德藏)보살 · 일장(日藏)보살 · 소리야장(蘇利耶藏)보살 · 무구월장(無垢月藏)보살 · 어일체국토보현장엄장(於一切國土普現莊嚴藏)보살 · 비로자나지장(毘盧遮那智藏)보살 · 묘덕장(妙德藏)보살 · 전단덕장(栴檀德藏)보살 · 화덕장(華德藏)보살 · 구소마덕장(俱蘇摩德藏)보살 · 우발라덕장(優鉢羅德藏)보살 · 천덕장(天德藏)보살 · 복덕장(福德藏)보살 · 무애청정지덕장(無碍淸淨智德藏)보살 · 공덕장(功德藏)보살 · 나라연덕장(那羅延德藏)보살 · 무구장(無垢藏)보살 · 이구장(離垢藏)보살 · 종종변재장엄장(種種辯才莊嚴藏)보살 · 대광명망장(大光明網藏)보살 · 정위덕광명왕장(淨威德光明王藏)보살 · 금장엄대공덕광명왕장(金莊嚴大功德光明王藏)보살 ·일체상장엄정덕장(一切相莊嚴淨德藏)보살 · 금강염덕상장엄장(金剛德相莊嚴藏)보살 · 광명염장(光明藏)보살 · 성수왕광조장(星宿王光照藏)보살 · 허공무애지장(虛空無礙智藏)보살 · 묘음무애장(妙音無碍藏)보살 · 다라니공덕지일체중생원장(陀羅尼功德持一切衆生願藏)보살 · 해장엄장(海莊嚴藏)보살 · 수미덕장(須彌德藏)보살 · 정일체공덕장(淨一切功德藏)보살 · 여래장(如來藏)보살 · 불덕장(佛德藏)보살 · 해탈월(解脫月)보살 등이었다.

 

이러한 수없고 한량없고 끝없고[無邊] 같을 이 없고[無等] 셀 수 없고[不可數] 일컬을 수 없고[不可稱] 생각할 수 없고[不可思] 요량할 수 없고[不可量] 말할 수 없는[不可說] 보살마하살 대중 가운데에서 금강장보살이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 때 금강장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보살대지혜광명(菩薩大智慧光明)삼매에 들었다.

삼매에 들어갔을 때에 시방으로 각각 십억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 밖에 각각 십억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께서 계시니, 그들 이름은 모두 금강장(金剛藏)인데, 앞에 나타나 말씀하셨다.

 

                                                                                                                        [907 / 2062] 쪽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금강장보살이여, 능히 이 보살대지혜광명삼매에 들었도다.

 

선남자여, 이것은 시방에 계시는 각각 십억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들이 그대에게 가피하려는 것이니, 비로자나여래 · 응 · 정등각의 본래 원력이요, 위신력이며, 또한 그대의 수승한 지혜의 힘인 연고니라.

 

그대로 하여금 모든 보살에게 부사의한 부처님 법의 광명을 말하게 하려는 것이니, 이른바 지혜의 자리에 들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선근을 포섭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불법을 잘 택하게 하려는 연고며, 모든 법을 자세히 알게 하려는 연고며, 법을 잘 말하게 하려는 연고며, 분별 없는 지혜가 청정한 연고며, 모든 세상법에 물들지 않는 연고며, 출세(出世)의 선근이 청정한 연고며, 부사의한 지혜의 경계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온갖 지혜[一切智]를 가진 사람의 지혜 경계를 얻게 하려는 연고니라.

 

또 보살 십지(十地)의 처음과 나중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보살 십지의 차별한 모양을 사실대로 말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불법을 반연하여 생각게 하려는 연고며, 누(漏)가 없는 법[無漏法]을 닦아 분별케 하려는 연고며, 큰 지혜의 광명으로 교묘하게 장엄함을 잘 선택하여 관찰케 하려는 연고며, 결정한 지혜의 문에 잘 들어가게 하려는 연고며, 머무는 곳을 따라 두려움 없는 것을 차례로 나타내어 말하게 하려는 연고며, 걸림이 없는 변재의 광명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큰 변재의 지위에 머물러 잘 결정케 하려는 연고며, 보살을 생각하여 잊지 않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계를 성숙케 하려는 연고며, 모든 곳에 두루 이르러 결정코 깨우치게 하려는 연고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이 법문의 차별하고 공교한 법을 말할 것이니라. 이른바 부처님의 신력을 받드는 것이니 여래의 지혜와 밝음으로써 가피하는 연고며, 자기의 선근을 깨끗이 하는 연고며, 법계를 두루 청정케 하는 연고며, 중생들을 두루 포섭하는 연고며, 법신과 지혜의 몸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관정(灌頂)을 받는 연고며, 일체 세간의 가장 높고 큰 몸을 얻는 연고며, 일체 세간의 길에서 초월하는 연고며, 출세간 선근을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를 만족하는 연고니라.”

 

그 때 시방의 부처님들이 금강장보살에게, 눌러서 빼앗을 수 없는[無能映

 

                                                                                                                       [908 / 2062] 쪽

奪] 몸을 주고, 걸림없이 말하기 좋아하는 변재를 주고, 분별을 잘하는 청정한 지혜를 주고, 잘 기억하여 잊지 않는 힘을 주고, 잘 결정하여 환히 아는 지혜를 주고, 온갖 곳에 이르러 깨달아 아는 지혜를 주고, 도를 이루어 자재하는 힘을 주고, 여래의 두려움 없는 것을 주고, 온갖 지혜를 가진 사람이 모든 법문을 관찰하여 분별하는 변재의 지혜를 주고, 일체 여래의 가장 묘한 몸과 말과 뜻으로 구족하게 장엄함을 주었다.

 

왜냐 하면, 이 삼매를 얻으면 으레 그러한 연고며, 본래의 원으로 일으키는 연고며, 깊은 마음을 잘 깨끗하게 하는 연고며, 지혜[智輪]를 잘 깨끗하게 하는 연고며, 도를 돕는 법[助道]을 잘 모으는 연고며, 지을 것을 잘 닦는 연고며, 그 한량없는 법기(法器)를 생각하는 연고며, 그 청정한 믿음과 지혜[解]를 아는 연고며, 착오가 없는 총지를 얻는 연고며, 법계 지혜의 인(印)으로 잘 인가하는 연고였다.

 

그 때 시방 부처님께서 각각 오른손을 펴서 금강장보살의 정수리를 만지시었다. 정수리를 만지자 금강장보살이 삼매에서 일어나, 일체 보살 대중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모든 보살의 원은 잘 결정되어 혼잡하지 않고 볼 수 없으며,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오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이르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여서 일체 중생을 구호하며, 일체 부처님의 호념함이 되어 과거 · 미래 · 현재 여러 부처님 지혜의 지(地)에 들어갑니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지[智地]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지에 열 가지가 있으니, 과거 · 미래 · 현재의 부처님들이 이미 말씀하였고, 장차 말씀할 것이며, 지금 말씀하시나니, 나도 그렇게 말합니다.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환희지(歡喜地), 둘을 이구지(離垢地), 셋은 발광지(發光地), 넷은 염혜지(慧地), 다섯은 난승지(難勝地), 여섯은 현전지(現前地), 일곱은 원행지(遠行地), 여덟은 부동지(不動地), 아홉은 선혜지(善慧地), 열은 법운지(法雲地)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보살의 십지는 삼세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였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고 지금 말씀하는 것입니다.

 

                                                                                                                       [909 / 2062] 쪽

불자들이여, 모든 부처님 국토에 계신 여래로 이 십지를 말씀하지 않는 분을 나는 보지 못하였나니, 무슨 까닭인가. 이것은 보살마하살이 보리로 가는 가장 좋은 길이며, 또한 청정한 법 광명의 문이니, 이른바 보살의 모든 지(地)를 분별하여 연설하는 것입니다. 불자여, 이 처소[處]는 헤아릴 수 없나니, 이른바 여러 보살의 증(證)을 따르는 지혜[隨證智]인 까닭입니다.”

 

이 때 금강장보살이 이 보살 십지의 이름만을 말하고는 잠자코 있으면서 다시 분별하지 아니하였다.

이 때 모든 보살 대중은 보살 십지의 이름만 들었고 해석은 듣지 못했으므로 갈망하는 마음을 내어 이렇게 생각하였다.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금강장보살은 보살 십지의 이름만 말하고 해석하지 않는가?'

 

해탈월(解脫月)보살은 대중들이 마음으로 생각함을 알고, 금강장보살에게 게송으로 물었다.

 

무슨 일로, 깨끗하게 깨달으시고

염(念)과 지(智)와 공덕을 갖춘 이로서

가장 묘한 지(地)의 이름만 말하시고

힘 있어도 해석하지 않으십니까.

모든 사람 근성이 결정되었고

용맹하여 겁약하지 아니하거늘

무슨 일로 십지 이름만 말하시고

우리 위해 해석하지 않으십니까.

여러 지(地)의 심오하고 묘한 이치를

이 대중이 듣기를 갈망하오며

마음도 겁약하지 아니하오니

원컨대 분별하여 말씀하소서.

 

                                                                                                                         [910 / 2062] 쪽

여기 모인 무리들 청정하옵고

게으름을 여의어 정결하오며

마음이 견고하고 흔들림 없어

공덕과 모든 지혜 갖추었으며,

서로서로 쳐다보고 공경하오며

모두들 전일하게 우러르기를

벌들이 좋은 꿀을 생각하듯이

목마른 이 감로수를 그리듯 하네.

 

그 때 큰 지혜 있고 두려움 없는 금강장보살이 이 말을 듣고, 모인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려고 불자들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들이 행하는 십지의 일은

가장 높은 부처님의 근본이시매

드러내고 분별하여 설명하기란

으뜸가고 희유하여 매우 어렵고,

미묘하고 심오하여 보기 어렵고

생각을 여의었고 마음[心地]을 초월

부처님 경계를 내는 것이매

듣는 이 아득하여 의혹하리라.

들으려는 마음이 금강과 같고

부처님의 승한 지혜 깊이 믿으며

마음 자리[心地] 아는 데 내가 없어야

이렇게 수승한 법 능히 듣나니,

허공에 그려놓은 그림과 같고

 

                                                                                                                        [911 / 2062] 쪽

공중에 부는 바람 모양과 같아

부처님의 지혜가 이와 같으매

분별커나 보기가 매우 어려워,

부처님의 지혜가 가장 거룩해

헤아릴 수 없음을 내가 아나니

세상 사람 이 이치 알 이 없기에

잠잠하고 말하지 아니하노라.

 

이 때 해탈월보살이 이 말을 듣고 금강장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시여, 지금 회중이 모두 모였사온데, 깊은 마음이 잘 깨끗하였고, 생각함이 잘 조촐하여졌고, 여러 행을 잘 닦았고, 도를 돕는 법을 잘 모았고, 백천억 부처님께 친근하여 한량없는 공덕과 선근을 성취하였으며, 어리석은 의혹을 버려서 때에 물들지 아니하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며, 불법 가운데 있어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아니하오니, 불자시여,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연설하여 주소서. 이 보살들이 그러한 깊은 곳까지라도 능히 증득하여 아오리다.”

 

그 때 해탈월보살이 다시 그 뜻을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바라건대 첫째로 편안하오신

보살의 위없는 행 말씀하소서.

여러 지(地)의 이치를 분별하옵고

지혜가 청정하여 정각 이루리.

이 대중 여러 가지 때가 없삽고

뜻과 지해(知解) 밝고도 조촐하오며

한량없는 부처님 섬겼사오니

이 지(地)의 바른 이치 능히 알리라.

 

                                                                                                                      [912 / 2062] 쪽

그 때 금강장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비록 이 대중들은 생각이 깨끗하고 우치와 의혹을 여의어서 매우 깊은 법[甚深法]에서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밖에 이해가 부족한 중생들이 매우 깊고 부사의한 일을 들으면 흔히 의혹을 내어 긴긴 밤에 여러 가지 시끄러움[衰惱]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 이를 딱하게 생각하여 잠자코 있는 것입니다.”

 

그 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대중은 청정하고 지혜가 많고

영리하고 총명하여 결택 잘하며

흔들림 없는 그 마음 수미산 같고

바다 같아 기울일 수 없다 하지만

수행이 오래지 않고 지혜가 얕아

의식(意識)만 따라가고 지혜가 없어

이 법 듣고 의심하면 악도에 떨어지니

그들이 불쌍하여 해석 않노라.

 

그 때 해탈월보살이 금강장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시여, 바라건대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이 부사의한 법을 분별하여 해설하소서. 이 사람들은 마땅히 여래가 호념하시므로 믿고 받드오리다. 왜냐 하면 십지를 말할 적에는 모든 보살이 으레 부처님의 호념을 받사오며, 호념을 받으므로 이 지혜[智地]에 용맹을 내리이다.

 

그 까닭을 말하면, 이것이 보살이 최초에 행하는 것이며, 일체 부처님의 법을 성취하는 연고니, 마치 글씨와 글자와 수(數)와 말이 모두 자모(字母)로 근본이 되고 자모가 구경(究竟)이어서 조그만치도 자모를 떠난 것이 없는 것과 같이, 불자시여, 일체 불법이 다 십지로 근본이 되고 십지가 구경이어서 수행하여 성취하면 온갖 지혜를 얻나이다.

 

그러므로 불자시여, 원컨대 연설하소서. 이 사람이 반드시 여래의 호념하

 

                                                                                                                        [913 / 2062] 쪽

심으로 믿어 받드오리다.”

 

그 때 해탈월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훌륭하여라 불자시여, 연설하소서.

보리에 나아가는 모든 지(地)의 행

시방에 계시옵는 자재한 세존

지혜 근본 호념하지 않는 이 없고,

잘 머무는 지혜도 구경(究竟)이어서

온갖 가지 불법이 여기서 나니

글씨와 수(數)가 자모(字母)에 속함처럼

이와 같이 불법은 지(地)에 의지해.

 

이 때 여러 대보살들이 일시에 똑같은 소리로 금강장보살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최상이고 미묘하고 때없는 지혜

끝없이 분별하는 훌륭한 변재

깊은 뜻 설명하는 아름다운 말

제일 되는 이치와 서로 응하며,

기억하여 지니는 청정하온 행

열 가지 힘을 얻고 공덕 모으며

말 잘하는 솜씨로 뜻을 분별해

가장 승한 십지법 말씀하소서.

정(定)과 계(戒)로 모은 바른 마음이

아만(我慢)과 나쁜 소견 여의었으며

이 대중은 의혹한 생각이 없어

 

                                                                                                                        [914 / 2062] 쪽

좋은 말씀 듣기를 원하나이다.

목마를 때 냉수를 생각하듯이

굶주린 이 좋은 음식 생각하듯이

병난 이가 좋은 약 생각하듯이

벌의 떼가 단 꿀을 좋아하듯이,

우리들도 오늘날 그들과 같이

감로 법문 듣기를 원하나이다.

훌륭하여라, 넓고 큰 지혜 가진 이

모든 지(地)에 들어가 열 가지 힘과

장애없는 자비 · 지혜 갖추 이루는

부처님의 모든 행을 말하여지다.

 

이 때 세존께서 양미간으로부터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보살력염명(菩薩力明)이었다. 백천 아승기 광명으로 권속이 되었으며, 시방에 두루 비치니 모든 세계에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어 세 나쁜 갈래[三惡道]의 고통이 모두 쉬었고, 또 모든 여래의 회중에 비치어 부처님의 부사의한 힘을 나타내고, 또 시방 일체 세계에 계시는 부처님들의 가피로 법을 말하는 보살의 몸에 비치었다. 이런 일을 하고는 허공 위에서 큰 광명 그물로 된 대[大光明雲網臺]가 되어 머물렀다.

 

이 때 시방의 부처님들께서도 양미간으로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그 이름과 권속과 하는 일이 모두 이와 같았고, 또한 이 사바세계의 부처님과 대중과 금강장보살의 몸과 사자좌에 비치고는 허공 위에서 큰 광명 그물의 대가 되었다.

 

그 때 광명대 속에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게송을 말하였다.

부처님의 무등등(無等等) 허공과 같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광불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934-34-화엄-109   (0) 2016.01.03
924-34-화엄-108   (0) 2016.01.02
904-33-화엄-106   (0) 2015.12.31
896-33-화엄-105   (0) 2015.12.30
886-32-화엄-104   (0) 20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