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830-29-화엄-97

근와(槿瓦) 2015. 12. 22. 00:26

830-29-화엄-9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을 수행할 때에, 모든 것을 초월하여 초월할 이가 없고, 일체 세간의 온갖 말로 함께 칭찬하여도 다할 수 없으며, 모든 보살의 여러 가지 행을 두루 닦아서 여러 부처님 세계에 능히 나아가며, 여러 부처님을 두루 뵈옵는 데 장애가 없고, 또 온갖 세계 보살의 수행함을 능히 보며, 좋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모든 법의 묘한 글귀와 깊은 뜻을 분별하고, 다라니를 얻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되 미래겁이 다하여도 끊어지지 아니합니다.

 

중생들을 위하여서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그림자처럼 몸을 나타내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모두 돌아다니면서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는 지혜를 수행하여도 만족함이 없으며,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게 성취하여 평등하고 만족케 하며, 저 모든 국토에서 온갖 바라밀을 닦으면서 중생들을 포섭합니다.

 

걸림없는 귀[無礙耳]를 얻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에서, 낱낱 부처님의 운전하시는 법바퀴를 들어 받고 부지런히 닦되 잠깐이라도 떠나려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며, 얻을 것이 없고 의지함이 없고 지음이 없고 집착이 없는 보살의 신통에 머물러서, 한 찰나와 한 번 손가락 튀기는 동안에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에 나아가서 여러 보살과 더불어 한 가지 견해(見解)가 평등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살의 행을 닦을 적에, 오히려 한량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청정한 공덕을 만족하게 이루어서 기억하고 칭찬하여도 다할 수 없거든 하물며 다시 위없는 보리를 이룸이겠습니까.

 

온갖 부처님 세계가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몸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근(根)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업과 과보가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대중의 모인 도량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원만한 행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모든 여래의 서원과 회향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경계가 평등하고 청정합니다.

 

                                                                                                                        [825 / 2062] 쪽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일체 공덕이 청정하게 되어 환희한 법문과 무량한 공덕으로 원만하게 장엄합니다.

 

이렇게 회향할 적에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국토와 어기지 않고, 국토가 모든 중생과 어기지 않으며, 국토와 중생으로 하여금 업과 어기지 않고, 업이 국토와 중생과 어기지 않으며, 생각[思]이 마음과 어기지 않고, 마음이 생각과 어기지 않으며, 생각과 마음이 경계와 어기지 않고, 경계가 생각과 마음과 어기지 않으며, 업이 과보와 어기지 않고, 과보가 업과 어기지 않으며, 업이 업의 길[業道]과 어기지 않고, 업의 길이 업과 어기지 않습니다.

 

법의 성품이 모양과 어기지 않고, 법의 모양[法相]이 성품과 어기지 않으며, 법의 나는 것[法生]이 성품과 어기지 않고, 법의 성품이 나는 것과 어기지 않습니다.

 

국토의 평등이 중생의 평등과 어기지 않고, 중생의 평등이 국토의 평등과 어기지 않으며, 일체 중생의 평등이 일체 법의 평등과 어기지 않고, 일체 법의 평등이 일체 중생의 평등과 어기지 않으며, 탐욕을 여읜 짬[離欲際]의 평등이 일체 중생의 편안히 머무는 평등과 어기지 않고, 일체 중생의 편안히 머무는 평등이 탐욕을 여읜 짬의 평등과 어기지 않습니다.

 

과거가 미래와 어기지 않고, 미래가 과거와 어기지 않으며, 과거와 미래가 현재와 어기지 않고, 현재가 과거와 미래와 어기지 않으며, 세상의 평등이 부처님의 평등과 어기지 않고, 부처님의 평등이 세상의 평등과 어기지 않으며, 보살의 행이 온갖 지혜와 어기지 않고, 온갖 지혜가 보살의 행과 어기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업의 평등을 얻고, 과보의 평등을 얻고, 몸의 평등을 얻고, 방편의 평등을 얻고, 소원의 평등을 얻고, 일체 중생의 평등을 얻고, 일체 국토의 평등을 얻고, 일체 행의 평등을 얻고, 일체 지혜의 평등을 얻고, 삼세 부처님의 평등을 얻습니다.

 

일체 부처님을 섬기게 되며, 일체 보살을 공양하게 되며, 일체 선근을 심게 되며, 일체의 큰 서원을 만족하게 되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게 되며, 일체 업을 분명히 알게 되며, 일체 선지식을 섬기고 공양하게 되며, 일체의 청정한 대중이 모인 도량에 들어가게 되며, 일체 바른 교법을 통달하게 되며,

 

                                                                                                                         [826 / 2062] 쪽

일체의 선한 법[白法]을 성취하게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주는 제칠(第七)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을 성취하면 능히 모든 마군과 원수를 쳐 부수고 탐욕의 가시[欲刺]를 뽑으며, 벗어나는 낙[出離樂]을 얻어 둘이 없는 성품에 머물며, 큰 위덕을 갖추어 중생들을 구호하며, 공덕의 왕이 되어 신통이 걸림이 없으며, 모든 국토에 가서 적멸(寂滅)한 자리에 들어가며, 일체의 몸을 갖추고 보살의 행을 이루어서, 모든 행과 원에 마음이 자재하며, 모든 법을 분별하여 알고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태어나며, 걸림이 없는 귀를 얻어 모든 세계의 음성을 들으며, 깨끗한 지혜의 눈을 얻어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잠시도 버리지 아니하며, 모든 경계에서 선근을 성취하여 마음에 높고 낮음이 없으며, 모든 법에 대하여 얻을 것이 없게 되나니,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 주어서 이렇게 회향합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지으시는 모든 공덕이

미묘하고 광대하고 깊고 멀거늘

한 생각 동안에도 닦아 행하여

끝없는 저 짬까지 회향하더라.

보살에게 달려 있는 살림도구들

가지가지 풍성하니 한량없는 억

향 코끼리 좋은 말 수레 메우고

의복이며 귀한 보물 매우 묘하며,

머리나 눈이거나 손과 발까지

몸에 붙은 살이나 뼈와 골수들

시방의 무량 세계 두루 가득해

 

                                                                                                                        [827 / 2062] 쪽

중생들에 보시하여 충만케 하네.

한량없는 겁 동안에 닦아 익힌 바

온갖 공덕을 모두 회향하여

수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지만

그 마음 필경까지 퇴전치 않고,

보살이 많은 중생 제도하려고

가장 나은 회향들을 항상 닦아서

삼계의 중생들을 안락케 하며

장래에는 위없는 과 이루게 하네.

보살이 평등한 원 일으키었고

간 데마다 닦아 모은 청정한 업을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나니

이러한 큰 서원을 버리지 않네.

보살의 큰 서원 한정이 없어

온갖 세간 거두어 받아들이며

이렇게 중생에게 회향하면서

잠깐도 분별심을 내지 아니해.

원컨대 중생들의 지혜가 밝아

보시하고 계율 지녀 다 청정하고

정진하고 수행함을 폐치 말고자

이러한 큰 서원을 쉬지 않으며,

보살이 회향하여 저 언덕 가고

청정하고 묘한 법문 널리 열어서

 

                                                                                                                        [828 / 2062] 쪽

지혜는 양족존(兩足尊)과 같아지이다.

실상 뜻 분별하여 구경해지다.

보살이 온갖 말을 다 통달하고

가지가지 지혜도 그와 같거든

이치대로 법을 펴 막힘 없으나

그 가운데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모든 법에 두 가지를 짓지도 않고

두 가지 아닌 것도 짓지 아니해

둘이거나 둘 아닌 것 다 떠났으니

모두 다 말인 줄을 알았느니라.

온 세간에 모두 다 평등하여서

말과 뜻과 몸으로 지은 업이며

중생도 요술이라 실상 아니니

모든 과보 여기서 일어나는 것,

세간에 널려 있는 모든 것들이

가지가지 과보가 제각기 달라

모든 것이 업력으로 생긴 것이니

업력이 없어지면 모두 헛된 것.

보살이 모든 세간 두루 살피니

몸과 입과 뜻의 업이 모두 평등해

중생들을 평등한 데 머물게 하여

짝이 없는 대성존(大聖尊)과 같이 할거나.

보살의 선한 업을 모두 회향해

 

                                                                                                                       [829 / 2062] 쪽

중생들 색신(色身)을 청정케 하며

복덕과 방편까지 다 구족하여

위없는 조어사(調御士)와 같이 하리라.

보살이 모든 중생 이익 주려고

큰 공덕의 바다를 다 회향하니

그 위덕과 그 광명 세상을 넘어

용맹하고 크신 힘 이루게 하리.

수없이 닦아 모은 공덕으로써

온 세간이 모두 다 청정하소서.

부처님의 청정하심 짝이 없으니

중생의 청정함도 그와 같고자,

보살이 진리에서 방편을 얻고

부처님의 가장 좋은 법 능히 다 알고

여러 가지 선한 업 고루 회향하여

중생들이 여래와 같아지이다.

보살이 모든 법이 공한 줄 아니

온갖 세간 아무것도 있지 아니해

지은 것도 지은 이도 모두 없지만

중생의 업과 과보 잃지 않으며,

모든 법이 적멸하다 적멸아니라

이 두 가지 분별심을 여의고 나면

알겠도다, 모든 분별 세상 일이니

바른 지위[正位] 들어가면 분별이 없네.

 

                                                                                                                        [830 / 2062] 쪽

이와 같이 진실한 모든 불자들

여래의 법을 좇아 화하여 난 것

저가 능히 이렇게 잘 회향하면

세간의 모든 의혹 다 없어지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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