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72)-720

근와(槿瓦) 2015. 12. 25. 01:03

대집경(72)-7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11 / 1773]

....상(爲常)이라 하는 세계가 있어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추었고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신 발광공덕(發光功德)이라 하는 부처님이 계시어 사부대중을 위해 4제의 법을 섞어서 말씀하고 깨우치셨다.

 

저 모임 가운데 여러 보살 · 성문과 사부대중으로서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들이 이 보배 꽃다발의 큰 광명을 보고는 사방을 관찰한 다음 보배 꽃다발이 부처님 정수리 위 허공에 머물러 있는 것을 우러러보았다.

 

그리고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보배 꽃다발은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누가 보낸 것입니까?”

 

저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선남자야, 여기에서 나방으로 99억의 불세계를 가면 거기에 사바세계가 있어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추고,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신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어 사부대중에게 4제를 섞어 말씀하고 깨우치기를, 지금 내가 이 국토에서 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내지 여래의 법장을 열고자 하시므로, 이 네 가지 보배 꽃다발을 보내어 나에게 바람[]을 요구한 것이니라. 나는 이제 그것과 함께 저 부처님께 광목(光目) 다라니를 드려, 이것으로 큰 광명을 일으켜 번뇌를 마르게 하고 내지 여래의 18불공법을 얻게 하고자 함이니, 그러므로 나는 이제 이러한 광목 다라니를 저 세계에 보내어 저 부처님께 드리고자 하느니라.”

 

그리고 저 부처님께서 곧 승의(勝意)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저 사바세계에 가서 나의 명자를 일컫고 저 부처님께 문안하며, 이 광목 다라니로써 멀리 보내 드린다고 말하여라.”

 

때에 저 대중 가운데 다시 한량없는 보살과 성문이 같은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저 사바세계에 가서 저 부처님께 예배하여 뵈옵고 아울러 전에 듣지 못한 허공목 법문을 받고자 합니다.”

 

저 부처님께서 곧 이 다라니를 외우셨다.

 

자바마   자바마  자바마   아구로타   비비자바   마하다마   거바   아라자   산

 

                                                                                                                      [712 / 1773]

모다아거바   아라자바파   사모바라파바  사마라파파   자파파파파   자디사사바바   마혜자바녜반다

비모자바바   나사나바바   자발바바   슈로다바바   기랑나바바   화바바   가사바바   짇다바바   사모다바바

뎨라나바바   진나슈류뎨바바   사바하

 

선남자야, 너는 마땅히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서 저 세계에 갈지니라.”

 

이에 한쪽에 물러나 합장하고 서 있었다.

 

이때 보배 꽃다발은 다시 동방에 이르러 6만천억의 불세계를 자나매, 거기에 보정(寶頂)이라 하는 세계가 있었는데 다서서 가지 더러움을 갖추고, 열 가지의 명호를 갖추신 보개광명공덕(寶蓋光明功德)이라 하는 부처님이 계시어 사부대중을 위해 4제의 법을 섞어 말씀하고 깨우치셨다.

 

저 모임 가운데 여러 보살 · 성문과 사부대중으로서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들이 이 큰 광명을 보고는, 사방을 관찰한 다음 보배 꽃다발이 부처님의 정수리 위 허공에 머물러 있는 것을 우러러보았다.

 

이러한 보배 꽃다발은 어느 곳에서 왔으며 누가 보낸 것이나이까?”

 

저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여기에서 서방으로 6만천억의 여러 불세계를 지나면 거기에 사바세계가 있어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추고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신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어 또한 사부대중을 위해서 4제의 법을 섞어 말씀하고 깨우치심이, 지금 내가 이 국토에서 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내지 여래의 법장을 열고자 하시므로 이러한 네 가지 보배 꽃다발을 보내어 나에게 욕망을 구하는 것이니라. 나는 이제 허락하고 아울러 저 부처님께 성목(聖目) 다라니를 드리어 이것으로 큰 광명을 일으켜서 번뇌를 마르게 하고 내지 여래의 18불공법을 얻게 하려고 함이니, 그러므로 나는 이제 이러한 성목 다라니를 보내어 저 세계의 부처님께 드리고자 하느니라.”

 

                                                                                                                       [713 / 1773]

그리고는 곧 허공성(虛空聲)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저 사바세계에 가서 나의 이름을 말하고 저 부처님께 문안하고, 아울러 이러한 성목 다라니를 멀리 보내 드린다고 말하여라.”

 

이때 다시 한량없는 보살 · 성문의 대중이 같은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저 세계에 나아가 부처님을 예배하여 뵈옵고 아울러 전에 듣지 못한 허공목 법문을 받고자 합니다.”

 

저 부처님께서 곧 이 다라니를 외우셨다.

 

마 아라마 아라마 아사라아 슈로라아 가아수 파라자라 아니자 아거사라 거가사아나 나오하 나라타 나오하 마혜슈라자마 아마니 아사사리라 자주자마 자추산자추나 나파 나바마아 아파거파 차바나바거가산다 사라전다라 마혜슈라니라나파 살다마사사 사바하

 

선남자야, 네가 마땅히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서 저 세계에 가거라.”

 

이에 한쪽에 물러나 합장하고 서 있었다.

 

이때 네 동자가 이 세계를 변화시키자, 땅의 고르기가 손바닥 같고, 향 · 꽃 · 번기 · 일산과 7보를 갖추어 부처님을 공양하니, 온갖 천궁(天宮)과 아수라의 궁이 다 진동하고 여러 하늘은 즐겨하여 많이 기쁨을 받으면서 함께 향 · 꽃 · 7보와 번기 · 일산과 갖가지 기악으로 부처님을 공양하였다.

 

네 동자는 이와 같이 부처님께 공양하고는 허공 높이 7다라수(多羅樹)에 올라서 각각 네 가지 보배를 잡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청정하신 큰 법왕(法王)이라

 

                                                                                                                       [714 / 1773]

모든 중생 위해 단 이슬을 말씀하고

그 마음 중생에게 땅과 같으시어

장사 우두머리[大商主]로서 가엾이 여기시네.

중생 위해 청정한 도 말씀하사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게 하오니

여래의 마음 평등하기 허공과 같아

그 말씀 미묘하여 진실한 도 아시며,

금계와 지혜를 원만히 갖추어

번뇌를 끊고 단 이슬을 내리시어

법에 목마른 자 위해 세상에 나오셔서

지혜 횃불의 광명으로 어둠을 파괴하시네.

비록 8성도(聖道)를 닦고

해탈을 증득한 자 없다 하여도

여래는 짐짓 가엾은 마음으로

하늘사람에게 깨끗한 법 눈[法眼] 베푸시며

중생을 생사의 언덕에서 제도하여

위없는 7재보(財寶)를 베푸시고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를 뉘우치게 하여

37조도품을 닦게 하시네.

잃어버린 법보(法寶)를 이제 보이시므로

부처님을 위없는 높은 이라 하나니

사방에서 모여 온 이 중생에게

가엾이 여겨 법바퀴를 굴리옵소서.

 

                                                                                                                       [715 / 1773]

그때 온갖 한량없는 대중은 기쁜 마음으로 각각 이런 말을 하였다.

이런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은 어디서 왔을까. 위의가 청정하여 한량없는 공덕을 갖추었고 부끄러움과 지혜를 모두 성취하였도다. 나 이제까지 이 같이 미묘한 빛과 다섯 신통을 갖춘 큰 선인은 보지 못하였도다.”

 

그때 세존께서 교진여에게 말씀하셨다.

교진여야, 사방에서 한량없는 보살이 다 와서 모임은 법을 듣기 위함이니, 이제 마땅히 그 뜻을 정성껏 깨끗이 해야 하리라.”

 

그때 세존께서 미묘한 음성으로 네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선남자야, 매우 유쾌한 일이로다. 어느 방면, 어느 곳에서 왔는가?”

 

네 동자는 부처님 발레 공손히 예배하고는 두루 돌고 에워쌌다.

 

그때 금강산 동자는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기에서 남방으로 92천억의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세계를 가면, 거기에 금강광장(金剛光藏)이란 세계가 있어 다섯 가지의 더러움을 갖추고 금강광명공덕(金剛光明功德)여래라 하는 부처님이 계시어 열 가지의 명호를 갖추었는데, 지금 현재 여러 중생을 위하여 4제의 법을 섞어 말씀하고 깨우치시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저로 하여금 이 세계에 이르러 세존께 문안하게 하고 아울러 허공목(虛空目) 법문을 받아 듣게 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저 금강광명공덕여래는 공경히 성의를 다하여 세존께 문안하고 아울러 이러한 다라니를 보내어 큰 광명을 일으켜서 번뇌를 마르게 하고 내지 여래의 18불공법을 얻게 하였나이다.”

 

그리고는 부처님 앞에서 위와 같은 주문을 읽었다. 네 동자도 다 그러하였다.

 

이 주문을 읽고 나자, 그 땅은 즉시에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온갖 용왕(龍王)은 다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들도 마땅히 부처님 계신 곳에 가리라.”

 

그때 동방에 우호(牛護)라 하는 두 용왕이 6만의 용왕을 거느리고, 남방에도 위월(爲月)과 파수(婆修)라 하는 두 용왕이 있어 7만의 용왕을 거느리고는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땅에 엎드려 공손히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

 

                                                                                                                        [716 / 1773]

.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다 이러한 법목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쓸 것이며, 만약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로서 이러한 법목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쓴다면 저희들은 다 마땅히 성심껏 수호하겠나이다,”

 

서방 · 북방의 용왕들도 그와 같이 아뢰었다.

 

그때 낱낱 세계마다 각기 10만의 용왕이 있어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땅에 엎드려 예배하였다.

 

그때 구자국(龜玆國)의 해덕(海德)이란 요왕은 아나바달다(阿那婆達多)용왕의 아우로서 9만의 용왕을 거느리고, 우전국(于闐國)의 낙장보(樂藏寶)라는 용왕도 아나바달다용왕의 아우로서 19천의 용왕을 거느리고, 파라월국(波羅越國)의 산덕(山德)이란 용왕도 아나바달다용왕의 아우로서 2만의 용왕을 거느리고, 사자국(師子國)의 보장(寶藏)이란 용왕은 48천의 용왕을 거느리고, 비다국(毘茶國)의 장발(長髮)이란 용왕은 42천의 용왕을 거느리고, 염밀사산(念蜜奢山)의 바수길(婆修吉)이란 용왕은 8천의 용왕을 거느리고, 오장국(烏萇國)의 아발라라(阿鉢羅羅)용왕은 25천의 용왕을 거느리고, 건다라국(乾陀羅國)의 이라발다(伊羅鉢多)용왕은 3만의 용왕을 거느리고, 진단국(眞丹國)의 삼각(三角)용왕은 19천의 용왕을 거느리고, 난타(難陀)용왕과 우파난타(優波難陀)용왕도 한량없는 용왕을 거느리고 함께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땅에 엎드려 예경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러한 다라니문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써서 내지 한 글자라도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진실로 바른 법을 옹호하리라.”

 

그때 세존께서는 정어(正語) 천녀(天女)에게 말씀하셨다.

천녀야, 너는 능히 나의 바른 법을 수호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나 멸도하신 뒤에 이 다라니가 유포되는 곳을 따라 저는 마땅히 수호하며, 받아 지니는 자가 있으면 그의 요구에 따라 도와 줄 것이며, 또 저의 몸을 보려고 한다면 마땅히 나타내어 보

 

                                                                                                                      [717 / 1773]

이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로서 저의 몸을 보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마땅히 그의 몸을 깨끗이 하여 계를 지니어 정진하고 하루 세 때로 목욕하고 사흘 동안 음식을 끊고 홀로 고요한 곳에 있으되 부처님 옆이거나 탑 속에 있을 것이며, 고요한 집에 있을 경우에는 묘한 향꽃과 갖가지의 번기 · 일산과 맛있는 장(漿)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 바로 동쪽으로 향하여 이러한 다라니 글귀를 읽어 외우게 하겠나이다.”

 

파타치 파타치 휴루 휴루 돈독루 돈독루 거타 거타 비사하다라니

 

이때 사부대중은 이 다라니를 외웠다.

 

저는 마땅히 이 사부대중의 소원과 요구에 따라 모든 것을 성취하게 하리다. 만약에 제가 오지 않았다면 곧 시방 부처님들을 속임이 되고 또 저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나후 아수라왕(羅候阿修羅王)과 비마질다(毘摩質多) 아수라왕과 비루차나(毘婁遮那) 아수라왕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이 정목(淨目) 다라니를 너희들에게 부촉하나니, 왜냐하면 너희들은 큰 힘이 있어서 삼보를 믿지 않는 중생이 있더라도 능히 믿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여러 아수라왕이 말하였다.

거룩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옹호하여 가지겠나이다.

 

만약에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 등 사부대중으로서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나 멸도하신 뒤에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 널리 말한다면, 저희들은 여덟 가지 일로써 보시하겠사오니, 그 여덟 가지란, 첫째는 건전하게 행하고, 둘째는 법을 즐거이 받아 듣고, 셋째는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넷째는 항상 밝아서 어둠이 없고, 다섯째는 착한 서원을 갖추고, 여섯째는 해탈하고, 일곱째는 변재(辯才)를 갖추고, 여덟째는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718 / 1773]

세존이시여, 만약 아수라의 부모 · 형제 · 처자 · 권속 따위가 이 사람을 괴롭게 한다면 저희들은 마땅히 물리치겠나이다. 저희들이 이 세계에서 불법을 옹호하지 못한다면 이는 시방 부처님들을 속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때 세존께서 사부대중을 관찰하고는 교진여(陳如)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교진여야, 온갖 대중이 매우 법 듣기를 즐겨하고 한량없는 세계의 한량없는 중생이 다 법 듣기 위해서 여기에 모였으니, 이는 다 함께 법행(法行) 방편을 알아 큰 지혜를 이룩하고 탐욕과 온갖 번뇌를 멀리 여의고서 진실히 법행 방편을 분명히 알고자 함이로다.”

 

교진여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거룩합니다, 세존이시여. 진실로 부처님 말씀과 같나이다.

 

세존이시여, 사방 세계의 한량없는 보살이 네 부처님[四佛]이 더불어 하시고자 하는 것을 갖고 와서 아울러 허공목 법행을 받고자 하니,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원컨대 가엾이 여기시어 중생을 위해 연설하옵소서.

 

세존이시여, 말씀하신 법행과 법행 비구란 것은 어떤 것을 가리킵니까? 원컨대 세존께서 법행 비구를 분별하여 연설하옵소서.”

 

부처님께서 교진여에게 말씀하셨다.

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어라. 너를 위해 말하리라.

 

비구로서 여래의 12() 경전, 이른바 수다라(修多羅)에서 우바제사(優婆提舍)에 이르기까지 읽어 외우더라도 이는 요독(樂讀)이라고 이를 뿐 법행이라 하지 않으며, 또 비구로서 여래의 12부 경전을 읽어 외워 사부대중을 위해서 선전하고 연설하더라도 이는 요설(樂說)이라고 이를 뿐 법행이라 하지 않으며, 또 비구로서 여래의 12부 경전을 받아 외워서 능히 널리 연설하고 그 이치를 사유(思惟)하더라도 이는 사유라고 이를 뿐, 법행이라 하지 않으며, 또 비구로서 12부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연설하고 생각하여 그 이치를 관찰하더라도 이는 요관(樂觀)이라고 이를 뿐, 법행이라 하지 않느니라.

 

교진여야, 만약 비구로서 몸과 마음을 관찰하여 그 마음이 바깥 온갖 모양[]에 탐착하지 않고 겸손하게 자기 생각을 낮추어 교만을 부리지 않으며,

 

                                                                                                                       [719 / 1773]

애욕의 물을 업의 밭[業田]에 끌어 대지 않고 또 그 업의 밭 속에 의식의 종자를 심지 않으며, ()과 관()의 마음을 없애어 경계를 다 쉬게 하고 길이 번뇌를 여의어 그 마음이 고요하게 된다면, 이러한 비구는 내가 법행이라고 말하나니, 이러한 비구는 만약에 성문의 보리거나 연각의 보리거나 여래의 보리를 얻고자 한다면 얻을 수 있느니라.

 

교진여야, 마치 질그릇 만드는 사람[陶工師]이 흙과 물을 반죽하여 바퀴 위에 올려놓고 손발을 놀려가며 마음대로 그릇을 만드는 것처럼 법행 비구도 그와 같으니라.

 

교진여야, 만약 비구로서 법행을 닦는 이라면 마땅히 세 가지 일을 관찰해야 하리니, []과 느낌[]과 마음[], 이 세 가지 일을 관찰하고 나면 다하는 지혜(盡智)와 무생인(無生智), 이 두 가지 지혜를 얻게 되리라.

 

교진여야, 어떤 것을 다하는 지혜, 무생인이라 하는가 하면, 번뇌가 다 됨을 아는 것을 다하는 지혜라 하고, 세 가지 존재의 갈래[有支]가 다함을 아는 것을 무생인이라 하느니라. 또 행 없는 행의 지혜[無行行智]를 다하는 지혜라 하고 행 없는 과()의 지혜를 무생법인이라 하며, 모든 부림[使]을 다하는 지혜를 다하는 지혜라 하고 번뇌를 다하는 지혜를 무생법인이라 하느니라.

 

모든 행이 다함을 아는 지혜를 다하는 지혜라 하고 온갖 존재[]의 다함을 무생인이라 하며, 사물을 다 분별함을 다하는 지혜라 하고, 모든 묶음과 풀림을 아는 것을 무생인이라 하며, 근계(根界)의 다함 아는 것을 다하는 지혜라 하고, 연계(緣界)의 다함을 앎을 무생인이라 하며, 번뇌를 깨달아 관하지 않음을 다하는 지혜라 하고, 과보(果報)를 깨달아 관하지 않음을 무생법인이라 하며, 3()를 다하는 지혜를 다하는 지혜라 하고, 온갖 번뇌를 다함은 무생법인이라 하며, 나의 생()이 이미 다 되어 범행이 청정함을 다하는 지혜라 하고 다시 나머지의 존재[]가 없음을 무생인이라 하나니, 이러한 두 가지 지혜는 바로 한 가지 지혜며 한 가지 행으로서 세 가지 도를 안다고 말함이니라.

 

만약에 비구가 이 세 가지 도를 끊는다면 이를 법행이라 하며 이러한 관을 일으킨다면 이는 마음과 감관을 관하는 것이니라.

 

                                                                                                                     [720 / 1773]

어떤 것이 비구가 몸을 관찰하는 것인가 하면, 숨의 들이쉬고 내쉼을 관하는 것을 몸을 관하고 마음을 관한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숨의 드나듦을 관하는 것인가 하면, 숨의 드나듦은 아나파나(阿那波那)라고 하나니, 들이는 것을 아나라 하고 내는 것을 파나라 하느니라. 드나듦을 관하는 것은 마치 문()과 같고 방향과 같으므로 비구가 이와 같이 관한다면 이를 법행이라 하느니라.

 

만약에 비구가 이를 관하기도 하고 헤아리기도 한다면 숨의 들이고 내는 것과 차고 더움과 길고 짧음과 또는 몸에 가득함에 따라서 마음을 코 끝[鼻端]에 두어서 능히 새 것과 낡은 것을 관하고 모든 모양[]을 분별하여서 생기고 무너지는 것[生壞]을 관하고 사마타(舍摩他)를 구하여 잘 선정[]에 들며, 또 능히 숨의 거칠고 가는 것을 관찰하고 내지 안의 몸[內身]을 관하여 몸에 몸의 모양[身相]을 일으키나니, 이를 비구가 법행을 닦음이라 하느니라.

 

교진여야, 숨의 드나듦을 닦을 때에는 두 가지 일을 얻나니, 첫째는 나쁜 관을 여의고, 둘째는 숨의 상모(相貌)를 관하는 것이며, 닦는 때를 따라 또한 두 가지 일을 얻나니, 첫째는 생각과 마음을 전일하게 하고, 둘째는 착한 각()과 관()을 여의는 것이니라. 또 차고 더움을 관하면 첫째는 드나듦을 분별함과 둘째는 심수(心數)의 모양을 관하는 두 가지 일을 얻고, 몸 관함을 닦을 때에는 몸의 가벼움과 마음의 가벼운 두 가지 일을 얻고, 생멸(生滅)을 바꿔서 관하면 또 두 가지 일을 얻나니, 첫째는 일체 법은 이 덧없는[無常] 모양인 줄 알고, 둘째는 일체 법은 이 즐거움 없는 모양인 줄을 아느니라.

 

선남자야, 법행 비구는 드나드는 숨을 염하여 마음을 한곳에 두느니라.

 

어떤 것을 수()의 줄임[]인가 하면, 둘을 하나로 헤아리고 셋을 둘이라고 헤아리고 내지 열을 아홉으로 헤아리는 이것을 수의 줄임이라 하며, 어떤 것이 수의 늘임[]인가 하면, 하나를 둘로 헤아리고 내지 아홉을 열이라고 헤아리는 이것을 수의 늘임이라 하나니, 무엇 때문에 수를 늘이느냐 하면 온갖 각과 관을 헐기 때문이다. 초선(初禪)을 얻을 때에는 숨의 드나듦과 마음의 모양을 관하나니, 초선의 다섯 갈래란 첫째는 각(), 둘째는 관(), 셋째는 생을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 넷째는 즐거움을 받음, 다섯째는 선정이니, 이 다섯 가지 갈래를 갖출 때에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게 되므로, 만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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