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813-28-화엄-95

근와(槿瓦) 2015. 12. 20. 00:57

813-28-화엄-95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향하여 퇴전함이 없습니다.

 

무슨 뜻으로 회향(廻向)이라 이름하는가. 세간을 영원히 건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여러 가지 쌓인 것[諸蘊]에서 길이 벗어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말로 하는 길[言語道]을 건너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가지가지 생각을 떠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몸이란 소견[身見]을 끊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의지한 곳을 아주 여의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짓는 일을 영원히 끊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모든 유(有)에서 벗어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모든 취(取)를 버리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세상 법을 영원히 떠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곧 부처님을 따라 머물며, 법을 따라 머물며, 지혜를 따라 머물며, 보리를 따라 머물며, 이치를 따라 머물며, 회향을 따라 머물며, 경계를 따라 머물며, 행을 따라 머물며, 진실함을 따라 머물며, 청정을 따라 머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하는 것이 곧 일체 법을 분명히 통달함이며, 모든 부처님을 섬김이니 한 부처님도 섬기지 아니함도 없고, 한 법도 공양치 아니함이 없으며, 한 법도 파괴하지 아니함이 없고, 한 법도 어김이 없으며, 한 물건도 탐할 것이 없고, 한 법도 싫을 것이 없으며, 안과 밖에 있는 모든 법이 조금도 파괴되거나 인연의 도리를 어김을 보지 아니하며, 법력이 구족하여 쉬지 아니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제육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는 때에는 항상 부처님들의 호념하심이 되며, 견고하고 물러남이 없이 깊은 법의 성품에 들어가며, 온갖 지혜를 닦아서 법의 뜻을 따르고 법의 성품을 따르며, 일체의 견고한 선근을 따르며, 일체의 원만한 큰 서원을 따르며, 견고한 법을 구족하게 따르며, 일체의 금강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며, 모든 법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습니다.”

 

그 때에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회중을 관찰하며 법계를 관찰하고

 

                                                                                                                       [806 / 2062] 쪽

글귀의 깊은 뜻에 들어갔다. 무량하고 광대한 마음을 닦고, 대비심으로 두루 세간을 덮고, 과거 · 미래 · 현재의 부처님 종성(種性)의 마음을 기르며, 모든 부처님의 공덕에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몸을 성취하며, 중생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살피고, 성숙할 수 있는 선근을 따라서, 법성의 몸[法性身]을 의지하여 색신을 나타내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몸을 나퉈 국왕 되시니

세간의 지위에선 짝할 이 없고

복덕과 광명 위엄 가장 나으사

중생을 두루 위해 이익을 짓네.

그 마음 청정하여 물들지 않고

세상에 자재하여 모두 다 공경하네.

바른 법을 널리 펴 가르치오매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네.

귀족 중에 태어나 왕이 되시고

바른 교법 의지해 법 수레 굴리네.

성품이 인자하고 해독 없으니

시방이 우러러 교화를 좇네.

지혜로 분별함이 항상 밝으며

몸매로나 재능이 두루 구족해

온 나라 통치하니 모두 다 복종하고

마군을 쳐부수어 남김 없으며,

계율을 잘 지키어 범하지 않고

결정한 뜻 참고참아 흔들림 없고

 

                                                                                                                       [807 / 2062] 쪽

성내고 분한 마음 길이 없애어

부처님 법 수행하기 항상 즐기네.

음식이나 향과 화만 의복들이며

수레와 말과 평상과 자리와 등불

보살은 이 모두를 남에게 주고

그 외에 온갖 물건도 다 내어주네.

중생을 이익하려 보시 행하며

그들이 광대한 맘 내게 하나니

높으신 곳이거나 다른 곳이나

생각이 청정하여 환희심 내네.

보살이 모든 이에게 보시할 때는

안팎으로 가진 것을 모두 내주되

그 마음 언제라도 항상 청정해

잠깐도 용렬한 맘 내지 않나니,

머리도 보시하고 눈도 빼 주며

손이나 발이거나 살과 가죽도

뼈도 주고 골수나 다른 것까지

모두 다 보시해도 아낌이 없네,

보살의 몸 국왕의 자리에 올라

문벌도 좋거니와 인간의 최상인데

입 벌리고 혀 내어 중생에게 베푸니

그 마음 환희하고 염려함 없네.

저렇게 혀 보시한 공덕으로써

 

                                                                                                                       [808 / 2062] 쪽

수많은 중생에게 회향하면서

이 뛰어난 인연으로 서원하기를

여래의 광장설(廣長舌)을 얻어지이다.

처자와 왕의 지위 내어주고

그 몸으로는 하인 되지만

마음이 청정하고 항상 환희해

이와 같이 모든 것에 후회함 없네.

달라는 것 따라서 베풀어 주고

때 맞추어 공급하기 가쁜 줄 몰라

내게 있는 모든 것 능히 버리며

구하는 모든 사람 만족케 하네.

법문을 듣기 위해 몸을 바치고

모든 고행 닦아서 보리 구하며

다시 중생 위하여 모두 버리되

최상 지혜 구하여 퇴전치 않네.

부처님께 바른 법 듣기 위하여

이 몸을 바쳐가며 시중을 들고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하여서는

한량없이 환희한 맘을 내오며,

대도사(大導師) 세존께서 자비심으로

중생들 이익하심 그가 보고는

즐거워 뛰놀면서 기쁜 맘으로

여래의 깊은 법문 듣기 청하네.

 

                                                                                                                      [809 / 2062] 쪽

보살이 가지었던 모든 선근을

중생에게 골고루 회향하여서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 구호해

영원히 해탈하여 안락케 하네.

보살께 달려 있는 여러 권속들은

얼굴도 단정하고 말도 잘하며

화만과 좋은 의복 여러 가지 향

가지가지 장엄을 모두 구족해.

이러한 모든 권속 희유하거늘

보살은 이런 것을 모두 보시해

정각을 구하고 중생도 제도

이 마음 잠깐도 버리지 않네.

보살은 이같이 깊이 생각하고

가지가지 광대한 업 갖춰 행하여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지만

조금도 집착심을 내지 않는다네.

보살이 임금 자리 능히 버리고

나라나 도시거나 궁전들이나

누각과 원림이나 시중들까지

모두 다 보시하되 아끼지 않아

저 한량없는 백천겁 동안

곳곳마다 다니면서 보시 베풀고

모든 중생 가르치고 인도하여서

위없는 저 언덕에 오르게 하네.

 

                                                                                                                        [810 / 2062] 쪽

한량없이 차별한 여러 종류들

시방의 세계에서 와서 모이니

보살이 한 번 보고 환희한 마음

부족한 것을 주어 만족케 하며,

삼세의 부처님들 회향하듯이

보살도 그런 업을 모두 닦으며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행하신 대로

모두 따라 배워서 저 언덕 가네.

보살이 모든 법 관찰하기를

누가 능히 이 법에 들어가려나

어떤 것을 든다 하며, 든 덴 어딘가

보시하는 마음은 머문 데 없네.

보살은 교묘한 지혜에 회향하고

보살은 방편법에 회향하며

보살은 참된 이치에 회향하지만

그런 법에 조금도 집착이 없네.

마음은 모든 업을 분별치 않고

업 지어 과 받는 데 물들지 않고

보리 성품 인연으로 생김을 알아

법계에 들어가서 어기지 않네.

업보는 몸 가운데 있지도 않고

마음을 의지하여 있지도 않아

지혜로 알고 보면 업이 없지만

인연으론 없지도 아니하나니,

 

                                                                                                                       [811 / 2062] 쪽

지나간 법 허망하게 취하지 않고

미래 일도 탐착하지 않으며

현재에 머물지도 않나니

삼세가 공한 줄을 통달하였네.

보살은 색(色)의 언덕 이르렀으며

수 · 상 · 행 · 식도 또한 그러해

세간의 생사에서 벗어났으니

그 마음 겸손하고 항상 청정해,

5온(蘊)이나 18계(界)나 12처들과

자기의 몸까지를 관찰하고서

이 하나하나에서 보리를 구하려 하나

그 성품을 끝까지 얻을 수 없네.

모든 법이 항상하다 취하지 않고

아주 없단 소견에도 집착 아니해

법의 성품 있도 않고 없도 않지만

업의 이치 차례로 다함이 없네.

모든 법에 머물러 있지도 않고

중생이나 보리를 보지도 않아

시방 국토 삼세 가운데에서

끝까지 찾지마는 얻을 수 없네.

이렇게 모든 법을 관찰한다면

부처님의 이해함과 같을 것이니

그 성품 구하여서 찾지 못해도

보살의 행하는 일 헛되지 않네.

 

                                                                                                                         [812 / 2062] 쪽

인연으로 법 있음을 보살은 알아

일체의 행할 도를 어기지 않고

모든 업의 자취 열어 보임은

중생들을 청정케 하려 함이니

이것이 지혜론 이 실행하는 길

모든 여래 말씀하신 가르침이라

여덟 가지 바른 뜻을 늘 생각하면

자연히 보리도를 깨쳐 이루리.

모든 법은 생함도 멸함도 없고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역시 없나니

예서 죽어 저기에 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불법을 깨달아 알리.

모든 법의 참 성품 분명히 알면

모든 법의 성품에 분별이 없고

법의 성품 분별이 없음을 알면

이 사람은 부처 지혜에 잘 들어가리.

법의 성품 온갖 곳에 두루 있으며

모든 중생들과 온갖 국토와

삼세에 모두 있어 남음 없지만

그래도 그 형상 얻을 수 없네.

수많은 부처님들 깨달은 것을

모두 다 거두어서 남기지 않고

삼세의 모든 법을 비록 설하시나

이런 법은 하나도 있는 것 아니니

 

                                                                                                                        [813 / 2062] 쪽

법의 성품 일체에 두루함 알면

보살의 회향함도 그런 것이니

이렇게 중생들에게 항상 회향해

세간에서 언제나 퇴전치 않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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