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794-28-화엄-93

근와(槿瓦) 2015. 12. 18. 00:31

794-28-화엄-93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대방광불화엄경 제28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25. 십회향품 [6]

7) 제6회향 [4]

 

㉤ 부처님의 출세를 찬탄하고 모든 것을 보시함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심을 보면, 큰 음성으로 여러 사람에게 말하되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이름을 듣고 모든 아만(我慢)과 희론(戲論)을 버리게 하며, 다시 지도하여 부처님을 뵙게 하고, 부처님을 생각게 하고, 부처님께 귀의케 하고, 부처님을 반연케 하고, 부처님을 관찰케 하고, 부처님을 찬탄케 하며, 또 말하기를 '부처님 만나기 어려우니 천만억 겁에 한 번 나신다' 하면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부처님을 뵈옵고 청정한 신심을 내며 환희하고 뛰놀면서 존중하고 공양하며, 또 부처님 계신 데서 부처님 이름을 듣고 더욱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 선근을 심고 닦아서 증장케 합니다.

 

이 때 무수한 백천만억 나유타 중생들이 부처님을 뵈온 연고로 모두 청정함을 얻고 끝까지 조복하며, 저 중생들이 보살들에게 가장 높은 선지식이란 생각을 내며, 보살로 인하여 불법을 성취하고, 무수한 겁 동안에 심은 선근으로 세간에서 불사를 널리 베풉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에게 일러서 부처님을 보게 하는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권고를 기다리지 않고도 스스로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환희하게 하여지이

 

                                                                                                                      [786 / 2062] 쪽

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좋아하여 폐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광대한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받아 지녀지이다. 일체 중생이 소리를 듣는 대로 불법을 깨닫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생각에 머물러서 지혜의 눈으로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항상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른 업을 생각지 말고,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생각하며 십력을 부지런히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곳에서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여래가 허공에 가득한 줄을 분명히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모두 구족하여 시방에서 도를 이루고 법을 말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을 만나서 불법을 항상 듣고 여래에게 부서지지 않는 신심을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께서 출현하심을 찬탄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케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찬탄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공양하고 섬기면서 위없는 법을 끝까지 청정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땅덩이를 희사(喜捨)할 적에, 혹은 부처님께 바치어 절을 지으며, 혹은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바치어 마음대로 쓰게 하며, 스님들에게 보시하여 있을 데를 삼으며, 부모에게 드리고, 다른 사람이나 성문이나 독각이나 여러 부류의 복밭에 베풀며, 내지 모든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그 밖의 사부 대중에게 원하는 대로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며, 혹은 여래의 탑을 세우나니, 이와 같이 여러 곳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마련하여 뜻대로 쓰면서 두려움이 없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어디서든지 땅덩이를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땅을 구족히 청정케 하여, 보현의 여러 행원인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지니는[總持] 땅을 얻어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머물러 지니는[住持] 힘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마음을 얻어 여러 중생에게 뜻이 항상 청정하고 나쁜 생각이 없어지이다.

 

                                                                                                                       [787 / 2062] 쪽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을 얻어 보살의 모든 지위를 차례로 성취하고 끊어지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이들의 편안히 있을 곳이 되어 모두 조복하여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와 같이 세간을 이익케 하며, 모두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 힘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간 사람들의 사랑하는 바가 되어 위없는 부처님의 낙에 편안히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방편을 얻어 부처님의 여러 가지 힘과 두려움이 없는 법에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지혜를 얻어 모든 불법을 자재하게 수행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땅덩이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여래의 청정한 땅을 끝까지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하인들을 보시하여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을 공양하며,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고, 혹은 부모와 존경스런 복밭들을 받들며, 병들어 고통받는 중생에게 이바지하여 부족함이 없고 목숨을 이어가게 하며,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그 밖의 시중할 이가 없는 이에게 주며, 여래의 탑을 수호하고, 혹은 부처님의 법을 쓰고 지니게 합니다.

 

이렇게 백천억 나유타 하인들을 때에 따라 주어 시중하게 하면, 그 하인들이 모두 총명하고 민첩하고 성품이 화순하여 항상 정진하고 게으르지 않으며, 질직한 마음 · 안락한 마음 · 이익한 마음 · 인자한 마음 · 조심하는 마음 · 원한이 없는 마음 · 대적이 없는 마음을 갖추어 가지고, 받는 이의 풍속에 적당한 대로 그 사람들 가운데서 이익을 지으며, 또 모든 보살의 청정한 업으로부터 생긴 바이므로 재능과 기술과 공교와 산수를 모두 통달하였고, 시중을 잘하여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순조로운 마음을 얻어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러 부처님을 따라 공양하면서 부처님의 말씀하신 것을 모두 들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어 항상 여래를 관찰하고 다른 생각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을 깨뜨리지 않고 모든 것을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의 선근을 순종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고 그냥 지내는 때가 없어지이다.

 

                                                                                                                         [788 / 2062] 쪽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묘한 이치를 받들어 가져 하는 말이 청정하며 다니는 데 두려움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뵈옵기를 항상 좋아하여 만족한 줄 모르며 부처님께 대하여는 신명도 아끼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이 물들지 않으며 세간에 의지함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만 의지하고 삿되게 의지하는 모든 곳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도를 따르고 마음으로는 위없는 불법 관찰하기를 좋아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하인들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티끌을 멀리 여의고 부처님 땅을 깨끗이 닦아 여래의 자재한 몸을 나타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몸으로써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보시할 적에는 겸손한 마음을 내고, 땅과 같은 마음을 내고, 여러 가지 고통을 참으면서도 변동하지 않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을 시중하되 고달퍼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을 어머니와 같이 생각하여 가진 선근을 모두 돌려 주려는 마음을 내고, 어리석고 험상스럽고 나쁜 중생이 가지가지로 침노하여도 모두 너그러이 용서하는 마음을 내어, 선근에 머물러 있으면서 부지런히 받들어 섬깁니다.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그 요구하는 것이 항상 부족함이 없고 보살의 행을 닦는 일이 항상 끊이지 말며, 모든 보살의 의리를 버리지 않고, 보살의 행하는 도에 잘 머물며, 보살의 평등한 법의 성품을 분명히 알고 여래의 종족 가운데 있게 되며, 진실한 말을 하면서 보살의 행을 가지고, 세간 사람으로 하여금 청정한 불법을 얻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법을 끝까지 증득하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생각을 내어 선근을 증장하고 큰 공덕에 머물러서 온갖 지혜를 갖추게 하여지이다.

 

또 이 선근으로써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면서 모든 부처님의 법을 이해하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잊지 않고 잃지도 않고 망가뜨리지도 산란하지도 않으며, 마음이 잘 조복되어 조복되지 않은 이를 조복하며, 고요한 법으로 조화하고 익혀서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계신

 

                                                                                                                        [789 / 2062] 쪽

데서 이렇게 머물게 하여지이다.

 

또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되는 탑을 만들고 세간의 가지가지 공양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나은 복밭을 이루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여러 사람을 깨닫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높임 받는 이가 되어 모든 중생을 두루 이익케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좋은 복덕을 이루어 모든 선근을 구족케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의 보시하는 곳이 되어 한량없는 복덕의 과보를 얻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에서 벗어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으뜸가는 길잡이가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실상의 도를 보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총지(總持)를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갖추 지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고 제일되는 법계를 증득하여 허공처럼 장애 없는 바른 도를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몸을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공양을 받을 수 있는 무량한 지혜의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듣고 기뻐하여 청정한 신심을 내고 몸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며, 위없는 법보를 기쁘게 믿고 이해하여 부처님께 부모라는 생각을 내며, 걸림이 없는 도의 법을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며, 수없는 나유타 법과 큰 지혜의 보배인 모든 선근의 문에 들어가고 마음으로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여 부처님의 경계와 깊은 이치에 들어가며, 여래의 비밀한 음성으로 불법의 구름을 일으키고 불법의 비를 내리며, 용맹하고 자재하게 온갖 지혜를 가진 사람의 첫째 지위를 말하여 살바야(薩婆若) 법을 구족히 성취하게 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법으로 여러 근성을 만족하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 계신 데서 이러한 법을 듣고 한량없이 환희하며, 바른 법에 편안히 있으면서 자기의 의혹을 끊고, 다른 사람으로도 끊게 하며, 마음이 항상 화창하여 공덕이 원만하고 선근을 구족하며, 뜻이 항상 계속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며, 마음이 다하지 아니하여 가장 나은 지혜를 얻어 금강의 장을 이루며, 부처님께 친근하고 부처님 세계를 청정히 하

 

                                                                                                                        [790 / 2062] 쪽

며 일체 여래에게 항상 부지런히 공양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원만하고 가장 좋은 몸을 얻어서 모든 부처님께서 거두어 주심을 입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께 친근하여 부처님을 의지하며, 부처님을 항상 우러르고 잠깐도 떠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청정하고 부서지지 않는 몸을 얻어 모든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 부지런히 공양하며 얻을 것 없는 구경의 범행(梵行)을 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나[我]가 없는 몸을 얻어 나와 내 것[我所]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몸을 나누어 시방세계에 두루하되, 마치 그림자처럼 오고 가는 일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자재한 몸을 얻어 시방에 다니어도 나도 없고 받는 일[受]도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몸으로부터 나서 위없는 몸이신 여래의 가문에 있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력(法力)의 몸을 얻어 참는 힘을 깨뜨릴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비할 데 없는 몸을 얻어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출세간하는 공덕의 몸을 얻어 아무것도 얻을 것 없는 청정한 법계에 나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삼세의 부처님 가문에 영원히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몸으로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선근을 성취하고 선근을 생각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원하기를 그 몸이 등불이 되어 일체 중생에게 널리 비추어지이다. 여러 가지 오락 기구가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포섭하여지이다. 묘한 법장(法藏)이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받아들여지이다. 찬란한 광명이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깨우쳐지이다. 세상의 빛이 되어 중생들이 항상 보아지이다. 선근의 인연이 되어 중생들이 항상 만나게 하여지이다. 선지식이 되어 중생들이 모두 가르침을 받아지이다. 평탄한 길이 되어 중생들이 밟고 지나가지이다. 위없는 안락을 구족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고 청정케 하여지이다. 밝은 해가 되어 세간에서 평등한 이익을 지어지이다 합니다.

 

                                                                                                                        [791 / 2062] 쪽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친근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따라 순종하는 지혜를 얻어 위없는 깨달음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회상(會上)에 있어 뜻이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행동하는 것이 규모가 있어 부처님의 위의를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열반을 얻어 법의 이치를 깊이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만족한 행을 갖추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무명의 탐욕을 버리고 부처님의 뜻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훌륭한 선근을 내어 보리수에 앉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번뇌의 도적을 죽이고 해롭게 하려는 마음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불법을 구족하게 수호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으로써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여 위없이 편안한 처소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몸으로 부처님께 시봉하며, 부처님의 소중한 은혜를 갚되 부모와 같이 생각하며, 여래를 깊이 믿고 좋아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보리를 수호하여 부처님 법에 머물며, 세간의 생각을 여의고 여래의 가문에 나며, 부처님을 순종하고 마군의 경계를 떠나며, 모든 부처님의 행하던 것을 알아서 모든 부처님의 법 그릇[法器]이 되려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청정한 마음을 얻어 온갖 지혜의 보배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잘 조복한데 있어서 모든 선하지 않은 업을 멀리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한 권속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두루 거두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보살의 관정하는 지위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어 온갖 선하지 못한 법을 길이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순종하여 보살의 훌륭한 법을 수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 온갖 지혜를 얻으리라는 수기를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와 평등하여 모든 불법에 자재하지 못함이 없어지

 

                                                                                                                        [792 / 2062] 쪽

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의 포섭하심을 받아 집착이 없는 업을 항상 수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제일가는 시자(侍者)가 되어 모든 부처님에게서 지혜의 행을 닦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을 모시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기 위함이며,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함이며, 모든 삼계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며, 시끄럽게 함이 없는 마음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한량없이 광대한 보리를 얻기 위함이며, 불법을 비추어 보는 지혜를 섭취하기 위함이며,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기 위함이며, 부처님의 보호하심을 받기 위함이며, 모든 불법을 믿고 이해하기 위함이며, 삼세 부처님과 평등한 선근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뉘우침이 없는 마음을 원만하기 위함이며, 여러 부처님의 법을 증득하기 위한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국토와 모든 물건을 보시하며, 내지 왕의 지위까지도 모두 버리며, 세상 일에 마음이 자재하여 얽힘도 없고 속박도 없고 그리워함이 없으며, 나쁜 업을 여의고 중생을 이익케 하며, 업과 과보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 법을 좋아하지 않으며, 모든 곳에 태어나는 것을 탐하지 않으며, 비록 세간에 있으나 여기에 나는 것이 아니며, 마음이 오온(五蘊) · 십팔계(十八界) · 십이처(十二處)에 집착하지 않으며, 안의 법[內法]이나 바깥 법[外法]에 의지하지 아니하며, 마음에는 보살의 행을 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멀리 여의지 아니하며, 보살의 광대한 행과 원을 가지고, 모든 선지식을 섬기기 좋아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큰 법왕이 되어 법에 자재하게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불법의 왕이 되어 모든 번뇌의 원수를 깨뜨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지위에 있으면서 여래의 지혜를 얻어 부처님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경계에 있어 위없이 자재한 법 수레[法輪]를 굴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법에 자재하며 부처님 종성을 호지하여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무량한 법왕의 바른 법을 열어 보이어 그지없는 대보살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법계에서 대법왕이 되어 부처님이 출현하심을 나타내

 

                                                                                                                        [793 / 2062] 쪽

어 끊어지지 않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러 세계에서 지혜의 왕이 되어 중생들을 교화하며 잠깐도 버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계와 허공계의 여러 세계에서 일체 중생에게 법을 보시하는 단월이 되어 그들이 모두 대승에 이르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선업을 구족한 왕이 되어 삼세 부처님과 선근이 평등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왕의 지위를 보시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편안한 곳에 끝까지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왕성을 달라는 이를 보면, 광대한 도성이나 관방(關防)에서 거둔 세금을 모두 주어도 아까워함이 없고 보리를 향하여 큰 서원을 내며, 크게 인자한 데 있으면서 크게 어여삐 여김을 행하며 마음이 희열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며, 광대한 지혜로 깊은 법을 분명히 알고 부처님의 평등한 법의 성품에 머뭅니다.

 

온갖 지혜를 구하려고 발심하는 연고며, 자재한 법에 깊이 좋아함을 일으킨 연고며, 자재한 지혜를 증득하기를 구하는 연고며, 모든 공덕을 깨끗이 닦는 연고며, 견고하고 광대한 지혜에 머무는 연고며, 모든 선근을 널리 모으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 법을 수행하기 원하는 연고며, 큰 지혜의 법을 자연히 깨달으려는 연고며, 보리에 머물러 퇴전하지 않으려는 연고며, 모든 보살의 행과 원을 닦아서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를 끝까지 얻으려는 연고로 보시를 행합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무량한 국토를 모두 장엄하여 부처님께 바쳐 계실 곳을 삼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란야처(阿蘭若處)에 항상 있으면서 고요하고 요동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왕도나 촌락을 의지하지 말고 고요한 데를 좋아하여 구경처를 영원히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간을 좋아하지 말고 세간 이야기를 멀리 여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탐욕을 떠나서 가진 것을 보시하되 중간에 후회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벗어나려는 마음을 얻고 집안 사업을 버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항상 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재가[居家]의 법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고통을 여의며 온갖 재난과 횡액과 공포를 멸제하여지이다. 일체 중생

 

                                                                                                                        [794 / 2062] 쪽

이 시방의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여 부처님들께 받들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왕도를 보시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내전의 권속과 시중하는 기녀들의 면모가 단정하고 재능이 구족하고, 말하고 웃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모두 아름다우며 가지각색의 의복과 가지각색의 꽃과 향으로 몸을 장식하여 보는 이마다 환희하여 싫은 생각이 없는데, 이러한 여자의 수효가 백천만억 나유타며 모두 보살의 선한 업으로 생기었고, 뜻에 따라 자재하여도 공순히 복종하여 허물이 없는 것을, 모두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면서도 그 가운데 사랑하는 마음도 없고 그리워하는 마음도 없고 집착하는 마음도 없고 속박하는 마음도 없고 고집하는 마음도 없고 물드는 마음도 없고 분별하는 마음도 없고 따라가는 마음도 없고 형상을 취하는 마음도 없고 좋아하여 욕심내는 마음도 없습니다.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을 관찰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다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의 법에 대한 기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견고하지 못한 데서 견고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금강 같은 지혜와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 도량에 들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저 언덕에 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위없는 보리심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지혜로 모든 법을 통달하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모든 선근을 내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삼세 부처님의 가문에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법에 머물러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부처님들의 청정하고 좋은 인(因)을 증장하고, 가장 훌륭한 온갖 지혜의 도를 내며, 보살의 광대한 지혜의 업에 깊이 들어가서, 모든 세간의 때와 번뇌를 제멸하며, 공덕의 복밭에 항상 보시하고 중생들을 위하여 묘한 법을 연설하며, 교묘하게 제자리에 있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청정한 행을 익히어서 모든 선근을 부지런히 거두어 지니게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무량한 삼매와 권속을 얻어 보살의 수승한 선정이 계속되고 끊이지 말아지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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