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4-28-화엄-94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뵈옵기를 항상 좋아하여 부처님의 장엄한 삼매에 들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부사의한 선정을 성취하여 한량없는 신통에 자재하게 유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실제와 같은 선정에 들어 부서지지 않는 마음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깊은 삼매를 다 얻어 모든 선정에 자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해탈한 마음을 얻어 모든 삼매와 권속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갖가지 삼매로 교묘함[善巧]을 얻어 모든 삼매의 모습을 거두어 가지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훌륭한 지혜의 삼매를 얻고 여러 삼매의 문을 배워지이다. 일체 중생이 걸림없는 삼매를 얻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마침내 잃어버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이 없는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항상 바르게 받아들이고 두 가지 법을 취하지 말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내전의 권속들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청정한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인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의 힘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를 증득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순종하는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뜻 같은 수행인과 함께 있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복과 지혜를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화(善和)한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차례차례 이치에 맞는 변재를 성취하여 부처님들의 무진한 법장을 연설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세속의 선근을 영원히 버리고 출세간의 청정한 선근을 함께 닦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업이 원만하여 모든 청정한 법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불법이 앞에 나타나[現前] 법의 광명으로 널리 장엄하려는 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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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사랑하는 처자로써 보시하되, 마치 지난 세상의 수달나(須達拏) 태자와 현장엄왕(現莊嚴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보살이 그 때에 살바야의 마음에 의하여 온갖 보시를 행하며, 보살의 보시하는 도리를 닦는데 마음이 청정하여 중간에 후회함이 없고, 가진 보물을 모두 버리어 온갖 지혜를 구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즐기는 뜻을 깨끗이 하여 보리행을 이루고 보살의 도를 관찰하며, 부처님의 보리를 생각하여 부처님의 종성에 머물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하는 마음을 마련하고는 결정코 여래의 몸을 구하며, 자기의 몸이 모든 것에 속박되어 자재하지 못함을 관찰하며, 또 그 몸으로 중생들을 모두 포섭하되, 마치 보물섬[寶洲]이 온갖 만족하지 못한 이에게 공급하여 만족하게 하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중생을 호념하며, 자기의 몸으로 제일가는 탑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며, 세간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내고자 하며, 중생을 위하여 청량한 못이 되고자 하며, 중생에게 모든 안락을 주고자 합니다.
중생을 위하여 큰 시주가 되고자 하며, 지혜가 자재하여 보살이 행할 행을 알고자 하며, 이러한 큰 서원으로 장엄하고 온갖 지혜에 나아가고자 하며, 위없는 지혜와 복밭을 이루려 하며, 중생을 염려하여 항상 따라 수호하려 하면서도 능히 자신의 이익을 마련하여 지혜의 광명을 세상에 두루 비추고자 하며, 보살의 보시하는 마음을 항상 생각하고,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기를 항상 좋아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속박이 없고 집착이 없는 해탈한 마음으로 처자를 보시하고, 그로써 모은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보리에 머무르며 변화하는 몸을 일으켜 법계에 두루하여 물러남이 없는 바퀴를 운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하지 않는 몸을 얻어 소원하는 힘으로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다녀지이다. 일체 중생이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며 탐내고 성내는 번뇌를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부처님의 행을 따라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계신 데서 자기라는 마음을 내어 저해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법을 좇아 화생하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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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중생이 구경처를 얻어 여래의 자재한 지혜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여 번뇌를 영원히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보리의 도를 구족히 연설하며 위없는 법보시를 항상 수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선정의 마음을 얻어 어떠한 인연으로도 파괴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리수에 앉아서 최정각(最正覺)을 이루고 한량없는 이치를 열어 보이며 법을 좇아 선남자 · 선여인들이 화생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처자를 보시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해탈과 집착없는 지혜를 증득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집과 여러 가지 살림 도구를 장엄하여 구걸하는 이에게 모두 보시하되, 보시하는 법을 행하여 집에 집착이 없으며, 모든 집에서 사는 관념을 멀리 여의고 집안 일과 살림하는 도구를 싫어하며, 탐하지도 않고 맛보려 하지도 않아 마음에 얽매임이 없으며, 집이란 파괴되기 쉬운 줄을 알아 마음으로 항상 싫어하며, 그 가운데 조금도 사랑하지 않고, 출가하여 보살행을 닦아 부처님 법으로 장엄하려 하며, 모든 것을 다 버리어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고, 항상 부처님의 찬탄함이 되려 하며, 집이나 재물이나 있는대로 다 보시하여도 연연한 생각이 없고, 구걸하는 이를 보고는 기쁜 마음을 냅니다.
보살이 이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처자를 떠나서 출가한 제일의 낙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이란 속박에서 해탈하여 집이 아닌 데 들어가고 불법 가운데서 범행(梵行)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간탐하는 때를 버리고 온갖 것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퇴전하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을 영원히 여의고 욕심이 없이 만족함을 알아 쌓아두는 일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속의 집을 떠나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걸림없는 법을 얻고 온갖 장애하는 길을 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안 권속이란 애착을 떠나서 비록 집에 있어도 집착하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교화하고 인도하기를 잘하여 집안의 법을 떠나지 않고도 부처님의 지혜를 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몸은 비록 집에 있으나 마음은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따라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에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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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에 있으면서도 부처님 지위에 머물러서 무량무변한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집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가지가지 행과 원과 신통과 지혜를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가지가지 원림(園林)과 정자와 유희하고 쾌락하는 장엄한 처소를 보시하면서 항상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좋은 원림이 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법의 즐거움을 보여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환희한 뜻을 베풀어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그지없는 즐거움을 보여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청정한 법문을 열어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환희심을 내게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보리를 얻게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큰 소원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인자한 아버지와 같이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로 관찰케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살아갈 도구를 보시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이 하여 모든 선근과 큰 서원을 낳아 자라게 하리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선근을 닦을 적에 악한 중생에게 고달프고 싫은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또한 그릇되다 하여 버릴 생각을 일으키지도 아니하고 설사 세간에 가득한 모든 중생이 은혜 갚을 줄을 모르더라도 보살은 저들에게 한탄하는 마음이 없고, 잠깐이라도 은혜 갚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으며, 다만 그들의 무량한 고통을 멸하려 합니다. 세간에 대하여는 마음이 허공과 같아서 물들지 아니하며,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을 관찰하고 큰 서원으로 중생의 고초를 멸하려 하며, 대승의 뜻과 소원을 영원히 버리지 않고, 온갖 소견을 멸하여 보살의 평등한 행과 원을 닦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하고는 선근을 거두어서 모두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생각생각마다 한량없는 선한 법을 내어 위없는 원림을 이루려는 마음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동요하지 않는 법을 얻어 여러 부처님을 뵈옵고 환희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불법 동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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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여 부처님 세계의 동산에서 묘한 낙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끗하고 묘한 마음을 얻어 여래의 신통한 원림을 항상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희락(戱樂)을 얻어 지혜의 경계에서 항상 유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유희하는 낙을 얻어 부처님 세계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 나아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해탈하는 유희를 성취하여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행하되 고달픔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서 법계에 충만하심을 보고 광대한 마음을 내어 부처님의 원림에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여러 부처님 세계에 나아가 낱낱 세계에서 부처님께 공양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욕망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원림과 정자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유희와 모든 부처님의 원림을 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백천억 나유타 무량 무수한 광대하게 보시하는 모임을 짓는데, 온갖 것이 청정하여 부처님께서 인가하시는 바며, 한 중생도 해롭게 하지 않고,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나쁜 일을 버리고 삼업의 도를 깨끗이 합니다.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청정한 경계를 마련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생활에 필요한 아름다운 물건들을 쌓아 놓고, 희유한 보리심을 내어 제한 없는 보시를 행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모두 선하여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며, 백천억 무량 중생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모두 환희하게 하며, 대자비로써 모든 이를 구호하여 삼세의 부처님들을 섬기고 공양하여 모든 부처님의 종성을 성취하게 하며, 보시를 행하되 중도에 후회하지 아니하고, 신근(信根)을 증장하며 수승한 행을 만족하여 생각생각마다 보시[檀]바라밀을 증진(增進)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대승심을 내어 모두 마하연(摩訶衍)의 보시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모여서 하는 보시[大會施] · 모두 다하는 보시[盡施] · 선한 보시[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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施] · 가장 훌륭한 보시[最勝施] · 위없는 보시[無上施] · 가장 위없는 보시[最無上施] · 같을 이 없이 평등한 보시[無等等施] · 세간을 초월한 보시[超諸世間施] ·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보시[一切諸佛所歎施]를 능히 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으뜸가는 시주가 되어 여러 나쁜 갈래에서 중생들을 건져내어 걸림이 없는 지혜의 길에 들게 하며, 평등한 소원과 실상과 같은 선근을 닦아서 차별 없는 자기의 경계를 증득하는 지혜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요한 선정의 지혜에 편안히 있으면서 죽지 않는 길에 들어가 모든 신통과 지혜를 끝까지 이루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여러 지위를 구족하고 불법을 장엄하며, 저 언덕에 이르러 영원히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되 고달픈 줄을 모르고, 중생들에 공급하고 구제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위없는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를 끝까지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지런히 온갖 선근을 심고, 한량없는 공덕의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칭찬을 받으며, 세간의 큰 시주가 되어 공덕이 구족하고 법계에 충만하여 시방에 두루 비치며 위없는 낙을 베풀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고 선근을 널리 모으며, 중생들을 평등하게 포섭하여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수승한 보시를 이루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승(第一乘)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시기에 알맞은 보시를 하여 때 아닌 때[非時]를 떠나서 끝까지 크게 보시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보시를 성취하여 부처님 장부의 크게 보시하는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끝까지 크게 장엄하는 보시를 행하며, 다 모든 부처님으로 스승을 삼고 모두 친근하여 큰 공양을 일으켜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보시에 머물고 법계와 같은 무량한 복덕을 모아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간에서 큰 시주가 되어 여러 중생을 제도하여 여래의 지위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시와 끝까지 부처에 이르는 보시와 선을 성취하는 보시와 깨뜨릴 수 없는 보시와 부처님께 공양하는 보시와 성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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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이 없는 보시와 중생을 구제하는 보시와 온갖 지혜를 이루는 보시와 부처님들을 항상 보는 보시와 잘 정진하는 보시와 모든 보살의 공덕과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는 광대한 보시를 행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보시하되 아까워하는 생각도 없고 과보를 바라지도 않고, 세상의 부귀에 욕망이 없으며 망상을 여의었고 법을 잘 생각하며, 일체 중생을 이익하기 위하여 모든 법의 참 성품을 자세히 관찰하며, 중생이 가지가지 다르고 작용과 요구가 제각기 다름을 따라서, 생활에 필요한 한량없는 도구를 마련하는데, 꾸미고 장엄한 것이 아름답고 묘한 것으로써 끝없는 보시를 행하며, 온갖 보시를 행하여 안팎 것을 모두 다 보시하였습니다.
이런 보시를 행할 적에 좋아하는 생각이 늘어나고 큰 공덕을 얻어서 마음의 보배를 성취하였으며, 일체 중생을 항상 수호하여 수승한 지원(志願)을 내게 하면서도 처음부터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없고, 지은 선근은 삼세의 부처님과 평등하여 그것으로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一切種智]를 원만히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하여 생기는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일체 중생이 청정하게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번뇌를 제멸하고 모든 부처님 세계를 아름답게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마음으로 잠깐 동안에 법계에 두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의 지혜가 허공과 법계에 충만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얻고 삼세에 들어가서 중생을 조복하며, 어느 때에나 청정하고 물러나지 않는 법 수레를 항상 굴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갖추고 신통과 방편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이익케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 보리에 들어가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시방세계에서 항상 바른 법을 쉬지 않고 연설하며 중생들이 모두 듣고 알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겁에 보살의 행을 닦아 모두 원만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계에서 물들었거나 깨끗하거나 작거나 크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엎어졌거나 잦혀졌거나, 한 가지로 장엄하였거나 가지가지로 장엄하였거나 간에 말할 수 있는 세계 수효 중의 여러 세계 가운데서 보살의 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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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아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찰나찰나마다 삼세의 모든 불사를 지으면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온갖 지혜에 향하여지이다 합니다.
㉥ 통틀어 맺음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의 요구에 따라 이러한 아승기의 물건으로 보시하여 주나니, 불법이 이어져 끊어지지 않게 하며, 대비(大悲)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크게 인자한 데 머물러 보살의 행을 닦게 하며, 부처님의 가르친 말씀을 어기지 아니하고, 교묘한 방편으로 여러 가지 선한 일을 수행하여 부처님들의 종성(種性)을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구하는 대로 보시하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고, 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중간에 후회하는 일이 없으며, 온갖 지혜의 길로 부지런히 회향합니다.
이 때에 시방세계의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갈래와 가지가지 복밭이 모두 모여 보살에게 와서 가지가지로 달라는 것을 보살이 보고는 모두 거두어들이되, 환희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대하는 듯하며, 대비로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의 소원을 채우려 하며, 보시하는 마음[捨心]이 증장하여 쉬지도 않고 고달프지도 않으며, 구하는 대로 만족케 하여 빈궁한 고통을 여의게 합니다.
이 때에 구걸하는 이들이 크게 기뻐서 전하고 전하여져 은덕을 찬탄하여 훌륭한 소문이 멀리까지 퍼져서 여러 곳에서 돌아오거늘, 보살이 보고는 한량없이 환희하니, 설사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 제석천의 낙을 받거나, 무수한 겁 동안 야마천의 낙을 받거나, 한량없는 겁 동안 도솔천의 낙을 받거나, 그지없는 겁 동안 화락천(化樂天)의 낙을 받거나, 비할 데 없는 겁 동안 타화자재(他化自在)천의 낙을 받거나, 셀 수 없는 겁 동안 범천의 낙을 받거나, 일컬을 수 없는 겁 동안 전륜왕이 삼천 국토를 통치하는 낙을 받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겁 동안 변정천(徧淨天)의 낙을 받거나,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정거천(淨居天)의 낙을 받는 것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환희하여 좋아하고 기뻐 뛰며 신심이 증장하고 생각이 청정하고 여러 감관이 조복되고 믿고 이해함이 만족하며, 내지 부처님의 보리가 증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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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을 이익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안락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청정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보리를 구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평등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선한 마음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마하연에 들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선한 지혜를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갖추고 십력의 승(乘)을 만족하여 정각을 이루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모두 해탈하여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으며, 중생이란 생각[衆生想]도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命者想]도 없고, 보특가라라는 생각[補伽羅想]도 없고, 사람이라는 생각[人想]도 없고, 동자라는 생각[童子想]도 없으며, 생겨난 이란 생각[生者想]도 없고, 짓는 이란 생각[作者想]도 없고, 받는 이란 생각[受者想]도 없습니다.
있다는 생각[有想]도 없고, 없다는 생각[無想]도 없으며, 이 세상과 오는 세상이란 생각[今世後世想]도 없고, 여기서 죽어 저기 난다는 생각[死此生彼想]도 없으며, 항상하다는 생각[常想]도 없고,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도 없으며, 삼유라는 생각[三有想]도 없고, 삼유가 없다는 생각[無三有想]도 없으며, 생각[想]도 아니고, 생각이 아닌 것[非想]도 아닙니다.
이와 같이 속박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속박을 푼 것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업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업의 과보가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분별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분별 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하여 마침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마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마음이 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회향할 때에, 안에도 집착하지 않고 밖에도 집착하지 않고, 반연하는 데[能緣]도 집착하지 않고, 반연할 것[所緣]에도 집착하지 않고, 인에도 집착하지 않고, 과에도 집착하지 않고,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법이 아닌 데도 집착하지 않고, 생각에도 집착하지 않고, 생각이 아닌 데도 집착하지 않으며, 색(色)에도 집착하지 않고, 색이 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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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生]도 집착하지 않고, 색이 멸하는 데[色滅]도 집착하지 않으며,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에도 집착하지 않고, 수 · 상 · 행 · 식이 나는 데도 집착하지 않고, 수 · 상 · 행 · 식이 멸하는 데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능히 이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면, 색에도 속박되지 않고, 색이 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 색이 멸하는 데도 속박되지 않으며, 수 · 상 · 행 · 식에도 속박되지 않고, 수 · 상 · 행 · 식이 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 수 · 상 · 행 · 식이 멸하는 데도 속박되지 않습니다.
만일 이 모든 법에 능히 속박되지 않으면 곧 모든 법에 해탈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까닭을 말하면, 조그만 법도 지금 나거나 이미 났거나 장차 날 것이 없으므로, 법을 취할 수도 없고, 법에 집착할 수도 없나니, 온갖 법이 제 모양이 그러하며, 제 성품이 없나니, 스스로의 성품과 모양을 여의었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며, 여럿도 아니고 무량한 것도 아니며, 작은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니며, 좁은 것도 아니고 넓은 것도 아니며, 깊은 것도 아니고 얕은 것도 아니며, 고요한 것도 아니고 희론거리도 아니며, 옳은 곳[處]도 아니고 그른 곳[非處]도 아니며, 옳은 법도 아니고 그른 법도 아니며, 자체도 아니고 자체가 아닌 것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관찰하면 모든 법이 곧 그른 법[非法]이 되거니와, 말로써 세상을 따라 건립(建立)하면 그른 법이 법이 되나니, 모든 업의 도를 끊지 아니하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으면서 온갖 지혜를 구하면 마침내 퇴전함이 없습니다.
일체 업과 인연이 꿈과 같고, 음성이 메아리와 같고, 중생이 그림자와 같고, 모든 법이 허깨비와 같음을 알지마는, 그러나 인연과 업의 힘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므로 업의 작용이 광대한 줄을 알 것이니, 온갖 법이 하나도 짓는 일이 없음을 이해하면서도 지음이 없는 도를 행하여 잠깐도 폐하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에 머무르고는, 옳은 곳이나 그른 곳이나 간에 모두 온갖 지혜의 성품으로 회향하는 것이며, 모든 곳에 두루 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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