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구감

우리의 몸이란?

근와(槿瓦) 2015. 12. 20. 00:50

우리의 몸이란?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네가지 원소가 모여서 된 이 몸이 주인 될 것이 없으므로, 네가지 원수가 모였다고도 하고 네가지가 은혜를 등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네 마리의 뱀을 기른다고도 하는 바이다.

 

내가 허망한 것을 깨닫지 못하므로, 남의 일 때문에 골도 내고 남을 얕보기도 하며, 다른 사람도 또한 허망한 것을 깨닫지 못한 까닭으로, 나 때문에 성내기도 하는 것이 마치, 두 귀신이 한 송장을 가지고 싸우듯하고 있다. 그 송장이란 것은 「물거품 뭉치」라기도 하고, 「꿈덩어리」라기도 하며, 「고생 주머니」라기도 하며, 「거름 무더기」라기도 하는 것이니, 한갓 속히 썩어 버릴 것이 될 뿐만 아니라, 또한 더럽기 짝이 없는 것이다.

 

위에 있는 일곱 구멍에서는 눈물과 콧물 같은 것이 늘 흐르고, 아랫 두 구멍에서는 대소변이 늘 흘러 나오고 있지 않느냐? 그러므로 대중 가운데 참례하려면 밤낮으로 그 몸을 깨끗이 하여야 한다. 조촐하지 못한 사람은 착한 신장들이 반드시 배척하여 버린다고 하는 것이다.

 

인과경에 이르기를 「더러운 손으로 경을 만지거나, 부처님 앞에서 가래침을 뱉는 이는 반드시 내생에 뒤간 벌레가 된다」하였고, 문수경에는 「대소변 볼때에 나무, 돌같이 하여 말하거나 소리내지 말고, 벽에다 그림이나 글씨도 쓰지 말며 함부로 침 뱉지 말라」하였으며, 또한 「변소에 다녀와서 깨끗이 씻지 않고서는 좌선하는 자리에 앉지도 말며, 법당에 오르지도 말라」하였고, 율문에는 변소에 들어갈 때에 먼저 손가락으로 세 번 두드리고 변소에 다녀 와서는 손등까지도 씻으라 하였다.

 

 

출전 : 선가구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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