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구감(59)
세상에 뜬 이름을 탐내는 것은 쓸데 없이 몸만 헛수고하는 것이고, 이익만을 추구해서 허덕이는 것은 〈업〉의 불 속에 땔감을 더 처넣는 것과 같다.
세상에 뜬 이름을 탐내는 것을 어떤 사람의 시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러기는 이미 하늘 저편 멀리 날아갔는데 발자취는 아직 모래 위에 지워지지를 않고 사람은 황천으로 갔는데 그의 이름은 아직도 집에 남아 있네.
다음은 이익을 추구해서 허덕이는 것을 어느 사람의 시에,
꽃마다 찾아다니며 애써 꿀을 모았는데 가만히 앉아서 단맛을 보는 것은 그 누구인가
쓸데 없이 몸만 괴롭히는 것은, 얼음을 조각해서 예술품을 만들려는 것과 같이 소용 없는 일이다. 業의 불에 땔감을 더 넣는다는 것은, 색깔이나 향기로운 모든 물건들이 사실은 욕심의 불길을 일으키는 도구밖에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출전 : 禪家龜鑑(西山大師)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