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619-20-화엄-73

근와(槿瓦) 2015. 11. 28. 19:24

619-20-화엄-73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10 / 2062] 쪽

하며, 모든 보살이 요술과 같고 온갖 법이 변화와 같고 부처님의 출세하심이 그림자와 같고 일체 세간이 꿈과 같음을 관찰하며, 뜻[義身]과 소리[文身] 들이 무진장함을 얻고 바른 생각이 자재하여 일체 법들을 결정적으로 알며, 지혜가 가장 승하여 모든 삼매의 진실한 모양에 들어가니, 한 성품이요 둘이 아닌 자리에 머무름입니다.

 

보살마하살은 중생들이 모두 둘에 집착함을 말미암아, 대비에 머물러서 이렇게 적멸한 법을 닦아 행하며, 부처님의 십력을 얻어 인다라 그물 같은 법계에 들어가고, 여래의 걸림없는 해탈을 성취하여 사람 중에 영특한 이로서 큰 사자후로 두려움이 없어 걸림없고 청정한 법 수레를 운전하며, 지혜의 해탈을 얻어 일체 세간의 경계를 알고, 생사의 소용돌이를 끊고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 모든 중생을 위하여 삼세 부처님들의 바른 법을 보호하여 지니고 일체 부처님 법 바다의 실상인 근원에 이르릅니다.

 

보살이 이 진실한 행에 머물고는, 일체 세간의 하늘 · 사람 · 마군 · 범천 · 사문 · 바라문 · 건달바 · 아수라들로서 친근하는 이는 모두 마음이 열리어 깨달아 환희하고 청정하게 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째 진실한 행이라 합니다.”

 

이 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시방에 각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들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이른바 흔들흔들 · 두루 흔들흔들 · 온통 두루 흔들흔들 · 들먹들먹 · 두루 들먹들먹 · 온통 두루 들먹들먹 · 울쑥불쑥 · 두루 울쑥불쑥 · 온통 두루 울쑥불쑥 · 우르르 · 두루 우르르 · 온통 두루 우르르 · 와르릉 · 두루 와르릉 · 온통 두루 와르릉 · 와지끈 · 두루 와지끈 · 온통 두루 와지끈이며, 하늘 꽃 · 하늘 향 · 하늘 가루향 · 하늘 화만 · 하늘 옷 · 하늘 보배 · 하늘 장엄거리를 비내리며, 하늘 음악을 연주하고 하늘 광명을 놓고 하늘의 미묘한 음성으로 화창하게 연설하였다.

 

이 세계의 야마천궁(夜摩天宮)에서 십행(十行)의 법을 말하면서 나타내는 신통 변화와 같이, 시방세계에서도 다 그러하였다.

 

다시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시방으로 각각 십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 밖에 있는 십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함께 이 국토에 와서 시방에 가득 차 있으면서, 공덕림보살에게 말하였다.

 

                                                                                                                                                               [611 / 2062] 쪽

“불자시여, 잘 하십니다. 보살의 행을 잘 연설합니다. 우리들은 모두 이름이 같으니 공덕림(功德林)이요, 우리가 있는 세계의 이름은 모두 공덕 당기[功德幢]요, 그 세계의 여래께서는 다 명호가 보공덕(普功德)이신데, 우리들의 부처님 계신 데서도 이 법문을 말씀하며, 모인 대중과 권속과 말과 이치가 모두 여기서와 같아서 더하거나 덜함이 없습니다.

 

불자시여, 우리들은 다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고 이 회상에 와서 당신들을 위하여 증명하는 것이며, 시방세계에서도 다 그와 같습니다.”

 

이 때 공덕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의 일체 회중과 법계를 두루 관찰하고는 부처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자, 보살의 종성이 청정케 하고자, 서원의 종성이 퇴전하지 않게 하고자, 행의 종성이 항상 계속케 하고자, 삼세의 종성이 다 평등케 하고자, 삼세 일체 부처님의 종성을 거두어 붙들고자, 심은 바 모든 선근을 연설하고자, 모든 근성과 욕망과 이해와 번뇌와 습성과 마음으로 행하고 짓는 일을 관찰하고자, 일체 부처님의 보리를 비치어 알기 위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열 힘 가진 높은 이와, 때 여의고

청정하여 걸림없이 보시는 이와

경계가 깊고 멀어 짝할 이 없고

공한 도에 머문 이께 경례합니다.

지난 세상 인간 중에 가장 승하고

공덕이 한량없고 집착 없으며

용맹하고 제일이고 짝이 없으니

티끌을 여읜 이가 이 길[道] 행하고.

지금 세상 시방의 여러 국토에

첫째 뜻을 잘 펴서 연설하시며

모든 허물 여의고 가장 청정해

의지한 데 없는 이가 이 길 행하고.

 

                                                                                                                                                               [612 / 2062] 쪽

오는 세상 인간 중에 사자이신 이

온 법계에 두루 돌아다니시면서

부처님의 대비심을 이미 냈으니

이익하는 저 이가 이 길 행하고.

삼세에 계시는 비길 이 없는 분

저절로 어리석음 제해 버리고

온갖 법에 모두 다 평등하시니

큰 힘을 얻은 이가 이 길 행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세계의

온갖 것과 모든 갈래 두루 다 보며

보고는 그 마음에 분별 없나니

동요하지 않는 이가 이 길 행하고.

법계에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제일가는 이치가 가장 청정해

진심(瞋心) · 교만 · 어리석음 길이 파하니

저 공덕 갖춘 이가 이 길 행하고.

여러 가지 중생을 잘 분별하고

법계의 참 성품에 모두 들어가

다른 이 의지 않고 제가 깨달아

허공과 평등한 이 이 길 행하고.

온 허공에 널려 있는 모든 국토에

모두 가서 법을 말해 알게 하시매

말씀이 청정하여 깰 이 없나니

승하고 고요한 이 이 길 행하고.

 

                                                                                                                                                               [613 / 2062] 쪽

구족하고 견고하여 퇴전치 않아

가장 좋고 존중한 법 성취하나니

원력이 그지없고 저 언덕에 가

수행을 잘하는 이 행하시는 길.

한량없고 그지없는 이 땅덩이의

넓고 크고 깊고깊은 미묘한 경계

모두 다 알고 보고 남음 없나니

논리의 사자왕이 행하시는 길.

일체의 구절과 뜻 분명히 알고

여러 가지 논리를 모두 굴복하고

교법(敎法)에 결정하여 걸림없나니

저 크게 고요한 이 이 길 행하고.

세간의 모든 걱정 멀리 여의고

중생들께 편안한 낙 널리 주어서

같을 이 없이 크신 도사 능히 되나니

승한 공덕 가진 이 이 길 행하고.

두려움 없으므로 중생에게 주어

모든 이로 하여금 기쁘게 하되

그 마음 청정하여 혼탁 없나니

동등할 이 없는 이가 이 길 행하고.

마음이 청정하여 조화 잘 되고

모든 희롱 여의어 말이 점잖고

위의가 원만하여 대중이 흠앙하니

가장 훌륭한 이가 이 길 행하고.

 

                                                                                                                                                                [614 / 2062] 쪽

진실한 뜻에 들어 저 언덕 가고

공덕에 머물러서 마음도 고요

부처님 호념하사 잊지 않나니

모든 유(有)를 멸한 이 이 길 행하고.

나를 멀리 여의어 시끄럼 없고

항상 큰 음성으로 바른 법 말해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했으니

비유할 수 없는 이 이 길 행하고.

보시바라밀을 이미 만족하고

백 가지 복된 상호로 장엄했으매

중생들 보는 이가 모두 기뻐해

가장 승한 지혜가 이 길 행하고.

지혜의 깊은 곳에 들기 어려워

묘한 지혜로서야 잘 머무나니

그 마음 필경까지 동요치 않아

수행 견고한 이가 이 길 행하고.

법계에 간 데마다 다 들어가며

들어가는 곳에는 끝까지 가서

신통이 자재하여 다 포함하니

법의 광명 가진 이 이 길 행하고.

같을 이 없이 같은 대모니(大牟尼)께서

부지런히 삼매 닦아 두 모양 없고

마음은 정에 들어 적정 즐기니

두루 다 보는 이가 이 길 행하고.

 

                                                                                                                                                                [615 / 2062] 쪽

미세하고 광대한 여러 국토가

서로서로 들어가도 각기 차별해

그러한 경계들을 모두 아나니

저 지혜의 산왕(山王)이 이 길 행하고.

뜻은 항상 깨끗하여 때를 여의고

삼계에서 조금도 집착이 없어

모든 계율 지니고 저 언덕 가니

마음 깨끗한 이가 이 길 행하고.

지혜가 끝이 없고 말할 수 없어

법계와 허공계에 가득하거늘

잘 닦아 배우고서 거기 있나니

금강 지혜 있는 이 이 길 행하고.

삼세 일체 부처님 깊은 경계에

지혜로 잘 들어가 두루하고서

잠깐도 피로한 맘 내지 않나니

가장 수승한 이가 이 길 행하고.

열 가지 지혜의 힘 잘 분별하고

온갖 곳에 이를 길 분명히 알며

몸으로 하는 일이 자재하나니

공덕 몸 이룬 이가 이 길 행하고.

시방에 한량없고 끝없는 세계

거기 있는 수없이 많은 중생들

내가 다 구호하여 버리잖나니

두려움 없는 이가 이 길 행하고.

 

                                                                                                                                                              [616 / 2062] 쪽

부처님 모든 법을 닦아 익히되

언제나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모든 세간 깨끗이 다스리나니

크나큰 저 용왕이 이 길 행하고.

중생들의 근성이 같지도 않고

욕망과 이해들도 제각기 차별

가지가지 세계를 밝게 아나니

널리 들어간 이가 이 길 행하고.

시방에 한량없는 모든 세계에

태어나는 수효가 그지없건만

한 생각도 피로한 마음 없나니

즐거워하는 이가 이 길 행하고.

한량없는 광명 그물 두루 놓아서

일체의 세계들을 환히 비추고

비치는 광명 따라 법성(法性)에 드니

선한 지혜 얻은 이 이 길 행하네.

시방에 한량없는 억 나유타의

국토들을 낱낱이 진동하여도

중생들을 놀라지 않게 하나니

세상에 이익 준 이 행하시는 길.

일체의 말하는 법 잘 해득하여

묻고 대답함이 끝까지 총명해

현철한 변재 지혜 모두 아나니

두려움 없는 이가 행하시는 길.

 

                                                                                                                                                               [617 / 2062] 쪽

엎고 잦힌 모든 세계 잘 이해하여

분별하고 생각하여 끝까지 얻고

다함이 없는 땅에 머물게 하니

좋은 지혜 있는 이가 행하시는 길.

공덕이 한량없는 나유타인데

부처님도 구하려고 모두 닦았고

무엇에나 저 언덕에 이르렀으니

다함 없는 행 닦은 이 행하시는 길.

세상에 논사(論師)들을 초출하였고

제일가는 변재로 사자후하여

많은 중생 저 언덕에 이르게 하니

마음 깨끗한 이가 행하시는 길.

부처님들 관정(灌頂)하는 제일가는 법

그 법으로 정수리에 물을 부었고

마음이 바른 법문 항상 머무니

광대한 맘 가진 이 이 길 행하고.

일체 중생 한량없이 차별하거늘

그 마음 통달하여 두루하였고

결정코 부처 법장 수호하나니

수미산 같은 이가 이 길 행하고.

하나하나 말하는 소리 가운데

한량없는 음성을 나타내어서

중생들이 종류 따라 알게 하나니

걸림없이 보는 이 이 길 행하고.

 

                                                                                                                                                               [618 / 2062] 쪽

갖가지 문자들과 말하는 법을

지혜로써 들어가나 분별치 않고

진실한 경계 속에 머물렀으니

성품을 보는 이가 행하시는 길.

깊고 깊은 큰 법바다에 머물러 있어

온갖 법을 능히 다 인정했으며

모양 없고 진실한 법 분명히 아니

실상을 보는 이가 행하시는 길.

하나하나 불국토에 모두 나아가

한량없는 무변 겁이 다할 때까지

관찰하고 생각하기 쉬지 않나니

게으르지 않은 이 행하시는 길.

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여래의

가지가지 명호가 같지 않거늘

한 털 끝에 모두 다 밝게 보나니

깨끗한 복 가진 이 행하시는 길.

털 끝만한 곳에서 보는 부처님

그 수효 한량없어 말할 수 없고

일체의 법계에도 다 그러하니

저 여러 불자들이 이 길 행하고.

한량없고 끝없고 수없는 겁을

한 찰나 가운데서 밝게 보고서

길고 짧아 일정하지 않음을 아니

해탈행을 얻은 이 행하시는 길.

 

                                                                                                                                                                [619 / 2062] 쪽

보는 이로 하여금 헛되지 않고

불법에 좋은 인연 심게 하지만

하는 일에 마음이 집착없나니

모든 것 승한 이가 행하시는 길.

나유타 겁 동안 부처님 만나

잠깐도 싫은 마음 내는 일 없고

그 마음 환희하여 더욱 증장해

공하지 않게 본 이 행하시는 길.

한량없고 끝없는 겁 다할 때까지

일체의 중생 세계 관찰하지만

한 중생 있는 줄도 보지 않나니

견고한 사람들이 행하시는 길.

그지없는 복과 지혜 닦아 익혀서

서늘한 공덕 못을 널리 만들고

일체의 중생들에 이익 주나니

첫째가는 사람이 이 길 행하고.

온 법계에 여러 종류 많은 중생들

허공에 두루 가득 한량없는데

모두 말을 의지해 있는 줄 아니

사자후하는 이가 행하시는 길.

하나하나 삼매의 어디서든지

수없는 모든 삼매 두루 들어가

법문의 깊은 곳에 다 이르나니

달을 논하는 이[論月者]가 이 길 행하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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