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대반열반경(25)-250

근와(槿瓦) 2015. 11. 27. 19:28

대반열반경(25)-25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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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못난이 범부가 보고 열반에 드신다고 말을 합니다. 방등의 대승경전 깊고도 묘한 부처님 행하던 일 알지 못하고 비밀한 미묘한 법장 못 보는 것은 소경이 저 갈 길을 보지 못하듯. 문수사리법왕자 그와 같으신 대보살 마하살타 그런 이들만 깊고 깊은 이 법문 아시는 것은 활 잘쏘는 사람과 마치 한가지. 시방 삼세 수없는 부처님들은 대자대비 큰 마음 근본이신데 그와 같이 자비한 고마운 마음 지금엔 어느 곳에 계시옵니까. 그와 같은 자비심 없사올진대 이름을 부처라고 할 수 없는 일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다 하면 무엇을 이름하여 항상타 하리. 바라오니 위없는 세존께옵서 저희들의 소청을 굽어살피사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케 하고 외도들을 꺾어서 굴복하소서. 이 때에 세존께서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들의 염원을 알고, 그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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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끝까지 이익케 하려고, 누웠던 자리에서 일어나 가부좌를 틀고 앉으시니, 얼굴이 화열하여 금덩어리 같고 면목이 단정하여 보름달 같으며, 형용이 맑고 깨끗하여 티끌이나 때가 없으며, 광명을 놓아 허공에 가득하니 빛이 찬란하기가 백천억 해가 뜬 듯하여, 동 · 서 · 남 · 북과 네 간방과 위와 아래의 시방 세계에 비치며, 중생들에게 큰 지혜의 횃불을 베풀어 캄캄한 무명을 소멸하고, 백천억 나유타 중생들을 퇴전하지 않는 보리심에 머물게 하였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마음에 염려가 없어 사자왕과 같으시며, 32상(相)과 80종호(種好)로 몸을 장엄하니, 몸에 있는 털구멍마다 연꽃이 나오고, 연꽃이 미묘하여 각각 천 잎을 갖추어 순금 빛이요, 유리로 줄기를 삼고 금강으로 꽃술을 삼고 매괴로 꽃판을 삼았는데, 모양이 크고 둥글어 수레바퀴 같으며, 꽃마다 가지각색 광명이 나오니, 푸른 빛 · 누른 빛 · 붉은 빛 · 흰빛 · 자주빛 · 파리빛이며, 이런 광명들이 낱낱이 아비지옥 · 상(想)지옥 · 흑승(黑繩)지옥 · 중합(衆合)지옥 · 규환(叫喚)지옥 · 대규환지옥 · 초열(焦熱)지옥 · 대초열지옥에 두루 비치었다. 이 여덟 지옥에 있는 중생들이 항상 여러 가지 고통에 시달림을 받아 솥에 삶고 불에 굽고 도끼로 찍고 칼로 쑤시고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받다가, 이 광명에 비치니, 이런 고통들이 모두 소멸되고, 편안하고 서늘하여 쾌락이 그지없으며, 이 광명 가운데서 여래의 비밀한 법장을 연설하여, 모든 중생에게는 모두 불성이 있다고 말하매, 중생들이 듣고는 목숨을 마치면서 인간과 천상에 태어났으며, 내지 여덟 가지 얼음 지옥이 있으니 아파파(阿波波)지옥 · 아타타(阿吒吒)지옥 · 아라라(阿羅羅)지옥 · 아사사(阿娑娑)지옥 · 우발라(優鉢羅)지옥 · 파두마(波頭摩)지옥 · 구물두(拘物頭)지옥 · 분타리(分陁利)지옥들이라, 이 가운데 있는 중생들은 항상 추운 고통에 떨고 있었으니, 온몸이 터지고 뽀개지고 갈라지고 부서지며, 서로서로 해치다가, 이 광명을 받고는 이런 고통이 소멸되며 몸이 따뜻하고 조화되었으며, 광명 중에서 역시 여래의 비밀한 법장을 연설하 여 중생들마다 불성이 있다고 말하매, 중생들이 듣고는 목숨이 마치어 인간과 천상에 태어났다. 이 때에 이 염부제와 다른 세계에 있던 지옥들이 비어서 일천제들을 제외하고는 죄를 받는 사람이 없었으며, 아귀 중생들은 기갈에 시달리며, 머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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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으로 몸에 얽매어 백천 년을 지내도록 물이란 이름도 듣지 못하다가, 이 광명을 만나서는 기갈이 없어졌으며, 광명 속에서 여래의 비밀한 법장을 연설하여 중생마다 모두 불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중생들이 듣고는 문득 목숨이 마치고 인간과 천상에 태어났으며 아귀 갈래가 비게 되었지만, 대승 방등경전을 비방한 이들은 제외되었으며, 축생 갈래의 중생들은 서로 죽이고 서로 잡아먹고 하다가, 이 광명을 만나고는 성내는 마음이 소멸되었으며, 광명 가운데서 역시 여래의 비밀한 법장을 연설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모두 불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중생들이 듣고는 곧 목숨이 마치고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서 축생 갈래도 비게 되었으나, 바른 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되었다. 이 낱낱 꽃마다 부처님이 한 분씩 계시는데, 둥근 광명이 한 길이요 금빛이 찬란하며, 미묘하고 단정하기가 비길 데 없는 32상과 80종호로 몸을 장엄하였으며, 이 여러 세존들이 앉은 이도 있고 다니는 이도 있고 누운 이도 있고 선 이도 있으며, 혹은 우레 소리를 내고 혹은 큰 비를 내리고 혹은 번개빛을 내고 혹은 큰 바람을 불기도 하며, 혹은 불꽃과 연기를 뿜어 몸이 불더미 같고, 혹은 7보로 된  산 · 못 · 강 · 샘 · 숲 · 나무를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다시 7보로 된 국토 · 도성 · 마을 · 궁전 · 집들을 나타내며, 혹은 코끼리 · 말 · 사자 · 범 · 이리 · 공작 · 봉황 따위의 새를 나타내며, 혹은 다시 염부제 중생들로 하여금 지옥 · 축생 · 아귀를 보게 하기도 하며, 혹은 욕계(欲界)의 여섯 하늘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 어떤 부처님께서는 5음 · 6입 · 18계의 허물이 많다고 말씀하기도 하고, 혹 네 가지 성인의 이치를 말씀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법의 인연을 말씀하기도 하고, 업과 번뇌가 인연으로 생긴다고 말씀하기도 하고 내가 있는 것과 내가 없는 것을 말씀하기도 하고, 괴롭고 즐거운 두 가지 법을 말씀하기도 하고, 항상함과 무상함을 말씀하기도 하고, 깨끗함과 부정함을 말씀하기도 하였다. 또 어떤 부처님께서는 보살들을 위하여 수행할 6바라밀을 말씀하기도 하고, 혹은 모든 큰 보살들의 얻는 공덕을 말씀하기도 하고, 혹은 부처님들의 얻는 공덕을 말씀하기도 하고, 혹은 성문들의 얻는 공덕을 말씀하기도 하고, 혹은 1승을 따를 것을 말씀하기도 하고, 혹은 3승으로 도를 이룬다고 말씀하기도 하였다. 어떤 세존은 왼쪽으로 물을 내고 오른쪽으로 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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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도 하며, 어떤 세존은 처음 태어나고 출가하고 도량의 보리나무 아래 앉으며, 법의 수레를 운전하다가 열반에 드는 일을 보이기도 하며, 어떤 세존은 사자후를 지어 모인 이들로 하여금 초과나 2과나 3과나 내지 제4과까지를 얻게 하며, 어떤 세존은 생사를 뛰어나는 한량없는 인연을 말하기도 하였는데, 이 때에 염부제에 있는 중생들이 이 광명을 만나고는, 소경은 빛을 보고 귀머거리는 소리를 듣고 벙어리는 말을 하고 앉은뱅이는 걸어다니고 가난한 이는 재물을 얻고 인색한 이는 보시를 하고 성을 잘내는 이는 자비심이 생기고 믿지 않던 이는 신심을 내어서, 이렇게 세계 중생들이 한 사람도 나쁜 법을 행하는 이가 없었으나, 일천제만은 제외되었다. 이 때에 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과 건달바 · 아수라 · 긴나라 · 마후라가 · 나찰 · 건타 · 우마타(憂摩陁) · 아바마라(阿婆魔羅)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들이, 같은 목소리로 말하기를 '위없는 세존께서 우리들을 많이 이익케 하신다'고 하면서, 뛰놀고 기뻐하며,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몸을 움직이기도 하면서, 가지각색 꽃으로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흩으니, 하늘의 우발라화 · 구물두화 · 파두마화 · 분다리화 · 만다라화 · 마하만다라화 · 만수사화 · 마하만수사화 · 산다나(散陀那)화 · 마하산다 나화 ·로 지나(盧脂那)화 · 마하로지나화 · 향화 · 대향화 · 적의화(適意花) · 대적의화 · 애견(愛見)화 · 대애견화 · 단엄(端嚴)화 · 제일단엄화 등이며, 또 여러 가지 향을 흩으니 침수향 · 다가루향 · 전단향 · 울금향 · 화합한 잡향 · 해안취향(海岸聚香)이요, 다시 천상의 보배로 된 짐대 · 깃발 · 일산과 하늘의 풍류와 쟁(箏) · 저[笛] · 생황[笙] · 슬(瑟) · 공후(箜篌) 등을 치고 불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꾸준하게 정진하고 위없는 법을 깨달으신 양족존께 예배하오니 천상 인간 대중들이 모르는 것을 구담 부처님만 아시옵니다. 세존께서 예전에 우리를 위해

 

                                                                                                                      [245 / 10007] 쪽

오래오래 고행을 닦으셨는데 어찌하여 별안간 서원 버리고 열반에 드시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의 비밀하고 묘한 법장을 중생들이 볼 수가 없었으므로 그리하여 뛰어남을 얻지 못하고 나고 죽고 나쁜 갈래 떨어집니다.부처님의 말씀처럼 아라한들이 모두 다 열반에 갈 것이오나, 깊고 묘한 부처님 행하던 곳을 범부들이 어떻게 알겠나이까. 중생들께 감로법을 보시하심은 그들의 모든 번뇌 끊으렴이니 누구나 이런 감로 먹기만 하면 나고 늙고 죽는 일을 받지 않으리. 세존께선 백천 중생 병을 치료해 온갖 고통 모조리 없앴사오며 세존께선 모든 병을 버렸사옵기 일곱째 부처시라 이름합니다. 바라건대 오늘날 법비를 내려 우리의 공덕 종자 축여줍소서. 모여 있는 천상 인간 모든 대중들 이렇게 청하고는 잠자코 있네.

 

                                                                                                                      [246 / 10007] 쪽

이 게송을 말할 적에 연화대에 계시는 부처님들과 염부제에서부터 정거천까지 모두 다 그것을 들었다. 이 때에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그대는 이렇게 깊고 미묘한 지혜를 구족하여, 마군이나 외도들의 파괴함을 받지 아니하며, 선남자야, 그대는 편안하게 머물러 있으므로 여러 가지 나쁜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며, 선남자야, 그대는 말 잘하는 변재를 이룩하였고 지난 세상의 한량없는 항하사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므로 여래에게 이런 이치를 묻는구나. 선남자야, 나는 지난 옛적 한량없고 그지없는 억 나유타 백천만 겁 전부터 병의 근본을 제거하였고, 기대고 눕는 일을 여의었느니라. 가섭이여, 지나간 옛적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니, 이름이 무상승(無上勝) 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시라, 성문들을 위하여 이 대승 대반열반경을 말씀하며, 열어 보이고 잘 분별하여 이치를 밝히셨으므로, 나도 그 때에 그 부처님의 성문이 되어 이 대반열반경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통달하여 경전을 썼고, 또 다른 이를 위하여 분별하고, 해석하였으며, 이러한 선근의 인연으로 아뇩다라삼먁삼 보리에 회향하였느니라. 선남자야, 나는 그 때부터 한 번도 나쁜 번뇌와 업의 인연으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아니하였으며, 바른 법을 비방하고 일천제가 되거나 내시가 되거나 남녀의 근(根)이 없거나 두 가지 근을 갖게 된 적이 없으며, 부모에게 반역하거나 아라한을 죽이거나 탑을 허물고 스님들을 파괴하거나, 부처님 몸에 피를 내어 4중금을 지은 일이 없었으며, 그 때부터 몸과 마음이 편안하여 괴로움을 받은 일이 없었느니라. 가섭이여, 나는 지금 실은 온갖 병이 없으니, 왜냐 하면 부처님들은 오래 전부터 온갖 병을 여읜 까닭이니라. 가섭이여, 중생들이 대승 방등의 비밀한 교법을 알지 못하는 연고로, 여래에게 참으로 병이 있다고 말하느니라. 가섭이여, 여래를 인간의 사자[師子]라고 말하지만 여래는 사자가 아니니 이런 말이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가섭이여, 여래를 인간의 큰 용이라고

 

                                                                                                                      [247 / 10007] 쪽

말하지만, 나는 이미 한량없는 겁 동안에 이 업을 버리었느니라. 가섭이여, 여래를 사람이라 하늘이라 말하지만, 나는 참으로 사람도 아니고 하늘도 아니고, 또 귀신도 건달바도 아수라도 가루라도 긴나라도 마후라가도 아니며, 나도 아니고 수명도 아니고 기를 수 있음도 아니고 사람인 사부(士夫)도 아니며, 지음도 아니고 짓지 아니함도 아니고 받음도 아니고 받지 않음도 아니며, 세존도 아니고 성문도 아니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말하지 아니함도 아니니, 이런 말들이 모두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가섭이여, 여래를 큰 바다나 수미산과 같다 말하지만, 여래는 실로 짠맛도 아니고 돌로 된 산과 같지도 않으니, 이 말도 역시 여래의 비밀한 교법인 줄을 알지니라. 가섭이여, 여래를 분다리라 말하지만, 나는 실로 분다리가 아니니, 이런 말이 곧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가섭이여, 여래를 부모와 같다 하지만, 여래는 실로 부모가 아니니, 이런 말도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가섭이여, 여래를 큰 뱃사공이라 하지만, 여래는 뱃사공이 아니니 이런 말도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가섭이여, 여래를 장사 물주[商主]와 같다고 하지만, 여래는 실로 장사 물주가 아니니, 이런 말도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가섭이여, 여래가 마군을 꺾어 굴복한다 하지만 여래는 실로 악한 마음으로 저들을 굴복하려 함이 없나니 이런 말도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가섭이여, 여래가 등창을 치료한다 하지만, 나는 등창을 치료하는 의원이 아니니, 이런 말도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가섭이여, 내가 먼저 말하기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신 · 구 · 의업을 잘 닦으면, 죽은 뒤에 친척들이 그 송장을 가져다가 불에 사르거나 강물에 던지거나 공동묘지에 버려서 여우나 이리나 새와 짐승이 뜯어 먹더라도, 마음은 좋은 곳에 태어나나니, 이 마음은 실로 과거와 미래가 없고, 가는 데도 없고, 다만 앞과 뒤의 서로 같은 것이 서로 계속되어, 모양이 다르지 않는 것이다' 하였으니, 이런 말도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내가 지금 병났다고 말함도 이와 같아서, 여래의 비밀한 교법이니라. 그러므로 문수사리에게 유촉하여 '내가 지금 등이 아프니 그대들이 사부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하라' 하였거니와, 가섭이여, 여래 정각은 참으로 병이 있어서 오른쪽 옆구리로 누운 것이 아니며, 필경에 열반에 들 것도 아니니라. 가섭이여, 이 대열반은 부처님들

 

                                                                                                                      [248 / 10007] 쪽

의 깊은 선정이니, 이런 선정은 성문이나 연각의 행할 곳이 아니니라. 가섭이여, 그대가 먼저 묻기를 '여래가 어찌하여 기대어 누워서 일어나지 않으며, 음식도 찾지 않고 권속들에게 말하여 살림살이를 보살피라고 하지 않느냐' 하였지만, 가섭이여, 허공의 성품도 앉거나 눕거나 음식을 찾거나 권속에게 말하여 살림살이를 보살피라고 하지 아니하는 것이며, 과거와 미래와 나고 없어짐과 건장하고 늙음과 나오고 빠짐과 상하고 깨지고 벗어나고 얽매임이 없으며, 스스로 말하지도 않고 다른 이에게 말하지도 않고, 스스로 풀지도 않고 다른 이를 풀어 주지도 않으며, 편안한 것도 아니고 병난 것도 아니니, 선남자야, 부처님 세존도 그와 같아서, 허공과 같은 것이니 어찌하여 모든 병고가 있겠느냐. 가섭이여, 세상에 세 사람의 병을 다스리기 어려우니, 첫째는 대승을 비방함이요, 둘째는 5역죄요, 셋째는 일천제니라. 이 세 가지 병이 가장 중한 것이니, 성문이나 연각으로는 다스릴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어떤 이가 병이 들어서 고칠 수 없고 꼭 죽을 것은, 병을 간호하는 이와 뜻대로 되는 의원과 약이 있거나 그런 것이 없거나 간에 이런 병은 고칠 수 없나니, 이 사람은 반드시 죽을 것이 의심 없느니라. 선남자야, 이 세 가지 사람도 그와 같아서, 성문이나 연각이나 보살이 있어서 법문을 말하거나 법문을 말하지 않거나 간에, 그 사람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할 수 없느니라. 가섭이여, 마치 병난 사람이 간호하는 이와 뜻과 같은 의원과 약이 있으면, 병을 낫게 할 수 있지만, 그런 세 가지가 없으면 병을 고칠 수 없나니, 성문과 연각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이나 보살에게서 법을 들으면 문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낼 수 있거니와, 법을 듣지 않고는 발심할 수 없느니라. 가섭이여, 비유하면 어떤 병든 사람이 간호하는 이와 뜻과 같은 의원과 약이 있거나, 그런 것이 없거나 간에 병이 나을 수 있는 이가 있으니, 어떤 사람은 그와 같아서, 성문을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연각을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보살을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부처님을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법을 듣거나 법을 듣지 못하거나 간에 자연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되나니, 그 사람은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두려움을 위해서나 이익을 위해서나 아첨하기 위해서나 남을 속이기 위해서나, 이

 

                                                                                                                      [249 / 10007] 쪽

대반열반경을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공양하거나 공경하거나 다른 이에게 말하여 주는 사람이니라. 가섭이여, 다섯 종류 사람이 이 대승 대반열반경에 대하여 병 고치는 행을 하는 곳이 있으니 여래가 아니니라. 어떤 것이 다섯 종류인가? 첫째는 세 가지 번뇌를 끊고 수다원과를 얻어서 지옥 · 축생 ·  아귀에 떨어지지 않고 인간 천상으로 일곱 번을 오고 가면서, 모든 고통을 끊고 열반에 드느니라. 가섭이여, 이 사람은 첫째 병 고치는 행을 하는 곳이니, 이 사람은 오는 세상에 8만 겁을 지내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느니라. 가섭이여, 둘째 사람은 세 가지 결박을 끊고 탐심 · 진심 · 치심이 엷어져서 사다함과를 얻은 이로서, 한번 다녀오는 이[一往來]라 이름하나니, 영원히 모든 고통을 끊고 열반에 드느니라. 가섭이여, 이 사람은 둘째 병 고치는 행을 하는 곳이니, 이 사람은 오는 세상에 6만 겁을 지내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느니라. 가섭이여, 셋째 사람은 다섯 가지 아래 결박[五下結]을 끊고 아나함과를 얻어서 다시는 여기 오지 아니하고 영원히 모든 고통을 끊고 열반에 드느니라. 이 사람은 셋째 병 고치는 행을 하는 곳이니, 이 사람은 오는 세상에 4만 겁을 지내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느니라. 가섭이여, 넷째 사람은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영원히 끊고 아라한과를 얻어서 번뇌가 남음이 없이 열반에 드나니, 참으로 기린 같이 혼자서 하는 행이 아니니라. 이것은 넷째 병 고치는 행을 하는 곳이니, 이 사람은 오는 세상에 2만 겁을 지내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느니라. 가섭이여, 다섯째 사람은 탐욕 · 성냄 · 어리 석음을 영원히 끊고 벽지불(辟支佛) 도를 얻은 이로서, 번뇌의 남음이 없이 열반에 드나니, 참으로 기린같이 혼자서 하는 행이니라. 이것은 다섯째 병 고치는 행을 하는 곳이니, 이 사람은 오는 세상에 10천 겁을 지내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느니라. 가섭이여, 이것이 다섯 종류 사람이 병 고치는 행을 하는 곳이니, 여래가 아니니라."

 

                                                                                                                      [250 / 10007] 쪽

대반열반경 제 11 권

송대 사문 혜엄 등이 니원경에 의거하여 덧붙임

 

19. 거룩한 행[聖行品] ①

이 때에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이 대반열반경에 대하여 전일한 마음으로 다섯 가지 행을 생각하여야 하나니,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거룩한 행[聖行]이요, 둘째는 청정한 행[梵行]이요, 셋째는 하늘의 행[天行]이요, 넷째는 아기의 행[嬰兒行]이요, 다섯째는 병 고치는 행[病行]이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항상 이 다섯 가지 행을 닦아야 하며, 또 한 가지 행이 있으니 그것은 여래의 행, 곧 대승 대반열반경이니라. 가섭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닦아야 하는 거룩한 행인가. 보살마하살이 성문에게서나 보살에게서나 이 대반열반경을 듣고, 듣고는 믿는 마음을 내고, 믿고는 생각을 하되, '부처님 세존께서는 위없는 도가 있고, 크고 바른 법과 대중의 바른 행이 있으며, 또 방등 대승경전이 있으니, 내가 이제 대승경전을 좋아하고 구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처자와 권속과 살고 있는 집과, 금과 은과 보배와, 미묘한 영락과 향과 꽃과 풍류와 종과 심부름꾼과 남자 · 여자와, 코끼리 · 말 · 수레 · 소 · 양 · 닭 ·개 · 돼지 따위를 버리리라' 하며, 또 생각하기를 '사는 집이 비좁고 시끄럽기가 감옥과 같아 온갖 번뇌가 생기는 것이니 출가하여 높고 고요하기가 허공과 같으면, 온갖 선한 법이 자라날 것이며, 집에 있으면서는 몸이 마치도록 깨끗한 행을 닦을 수 없으니, 이제 나는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리라' 하며, 또 생각하기를 '내가 이제 결정코 출가하여 위없고 진정한 보리의 도를 닦으리라' 하여 보살이 이렇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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