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574-19-화엄-68

근와(槿瓦) 2015. 11. 23. 18:43

574-19-화엄-68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566 / 2062] 쪽

대방광불화엄경 제19권

우전국 삼장 실차난타 한역

이운허 번역

 

19. 승야마천궁품(昇夜摩天宮品)

그 때 여래의 위신력으로 시방 일체 세계 낱낱 사천하의 염부제와 수미산 꼭대기에서 모두 보니, 여래께서 대중들이 모인 가운데 계시는데 그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써 법을 연설하면서 제각기 생각하기를, 자기가 항상 부처님을 대하였다고 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보리수 아래와 수미산 꼭대기를 떠나지 않으시고 야마천궁의 보배로 장엄한 궁전[寶莊嚴殿]을 향하시었다.

 

야마천왕이 멀리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즉시 신통한 힘으로써 그 전각 안에 보련화장(寶連華藏)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었는데, 백만 층으로 장엄하고 백만의 황금 그물이 서로 얽히었고 백만 꽃 휘장 · 백만 화만 휘장 · 백만 향 휘장 · 백만 보배 휘장이 그 위에 덮이었고, 꽃 일산 · 화만 일산 · 향 일산 · 보배 일산도 각각 백만이니 두루 벌였는데, 백만 광명이 찬란하게 비치고, 백만 야마천왕은 공경하여 정례하고, 백만 범천왕은 환희하여 뛰놀고, 백만 보살들은 소리 높여 찬탄하며, 백만 가지 하늘 풍류가 각각 백만 가지 법 음악을 연주하여 계속하여 끊이지 아니하며, 백만 화만 구름 · 백만 장엄거리 구름 · 백만 가지 옷구름이 두루 덮이었고, 백만 가지 마니 구름에서 광명이 찬란하니 백만 가지 선근으로 생긴 것이며, 백만 부처님의 두호하심이며, 백만 가지 복덕으로 자라는 것이며, 백만 가지 깊은 마음과 백만 가지 서원으로 깨끗이 장엄함이며, 백만 가지 행으로 일어난 것이며, 백만 가지 법으로 건립한 것이며, 백만 가지 신통으로 변화하여 나타난 것이므로, 항상 백만 가지 음성을 내어 모든 법을 보이었다.

 

때에 야마천왕이 사자좌를 차려 놓고는 부처님 세존을 향하여 허리를 굽히고 합장하며 공경하고 존중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잘 오시나이다, 세존이시여. 잘 오시나이다, 선서시여. 잘 오시나이다, 여래 · 응 · 정등각이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를 가엾이 여기사 이 궁전에 계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청을 받으시고 보배 궁전에 오르시니, 모든 시방에서도 모두 이와 같았다.

 

천왕은 지난 세상에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 심은 것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위신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명칭(名稱)여래 시방에 소문 퍼지니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마니전(摩尼殿)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보왕(寶王)여래 세간의 등불이시니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청정 궁전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희목(喜目)여래 보는 일 걸림이 없어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장엄전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연등(然燈)여래 세상을 밝게 비추매

 

                                                                                                                                                                [567 / 2062] 쪽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승한 궁전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요익(饒益)여래 세상을 이익케 하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때 없는 전[無垢殿]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선각(善覺)여래 스승을 섬긴 일 없어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보향전(寶香殿)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승천(勝天)여래 온 세상의 등불이시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묘향전(妙香殿)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무거(無去)여래 논란 중의 영웅이시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보안전(普眼殿)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무승(無勝)여래 모든 덕을 구족하시니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선엄전(善嚴殿)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568 / 2062] 쪽

고행(苦行)여래 세상을 이롭게 하니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보엄전(普嚴殿)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이 세계의 야마천왕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옛날의 모든 부처님 공덕을 생각하고 찬탄하는 것처럼, 시방세계의 야마천왕들도 모두 그와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 마니보배 장엄전에 드시어 보련화장 사자좌에서 결가부좌하시니, 그 전각이 넓어져서 하늘 대중들이 있는 처소와 같았으며, 시방세계들도 모두 그와 같았다.

 

20.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

그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에 각각 큰 보살이 있었는데, 낱낱 보살이 제각기 부처 세계의 티끌 수효처럼 많은 보살들과 함께, 십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국토 밖에 있는 세계로부터 와서 모였으니, 그 이름은 공덕림(功德林)보살 · 혜림(慧林)보살 · 승림(勝林)보살 · 무외림보살(無畏林)보살 · 참괴림보살(慚媿林)보살 · 정진림(精進林)보살 · 역림(力林)보살 · 행림(行林)보살 · 각림(覺林)보살 · 지림(智林)보살 들이었고, 이 보살들이 떠나 온 세계는 친혜(親慧) 세계 · 당혜(幢慧) 세계 · 보혜(寶慧) 세계 · 승혜(勝慧) 세계 · 등혜(燈慧) 세계 · 금강혜(金剛慧) 세계 · 안락혜(安樂慧) 세계 · 일혜(日慧) 세계 · 정혜(淨慧) 세계 · 범혜(梵慧) 세계 들이었다.

 

이 보살들이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범행을 닦았으니, 이른바 상주안불(常住眼佛) · 무승안불(無勝眼佛) · 무주안불(無住眼佛) · 부동안불(不動眼佛) · 천안불(天眼佛) · 해탈안불(解脫眼佛) · 심체안불(審諦眼佛) · 명

 

                                                                                                                                                                [569 / 2062] 쪽

상안불(明相眼佛) · 최상안불(最上眼佛) · 감청안불(紺靑眼佛)이었다.

 

이 여러 보살이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떠나 온 방위를 따라 제각기 마니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서 결가부좌하였다.

 

이 세계의 야마천상에 보살들이 모인 것처럼, 일체 세계에서도 그러하였으며, 그 보살들의 세계와 여래의 이름도 모두 같았다.

 

그 때 세존께서 두 발등으로 백천억 묘한 빛 광명을 놓아 시방으로 모든 세계를 비추니, 야마천궁의 부처님과 대중이 모두 나타났다.

 

공덕림(功德林)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 큰 광명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시니

천상 인간의 높은 어른 뵈옵기

환히 트이어 걸림이 없네.

부처님 야마천궁에 앉아서

시방세계에 두루하시니

이런 일 매우 기특하여

세간에서 드물게 보리.

수야마천왕 게송으로

열 부처님 찬탄하나니

이 모임에서 보는 것처럼

온갖 곳에 모두 그러해.

저 여러 보살 대중들

모두 우리 이름 같은 이

시방의 모든 곳에서

 

                                                                                                                       [570 / 2062] 쪽

위없는 법 연설하나니.

떠나 온 여러 세계들

이름도 다르지 않고

제각기 그 부처님 계신 데서

범행을 깨끗이 닦네.

저 여러 부처님들

명호도 모두 다 같고

국토가 다 풍년 들고 즐거워

신력이 모두 자재하시어

시방세계 모든 곳마다

부처님 여기 계시다지만

혹은 인간에 계시고

혹은 천궁에 계시고.

여래는 모든 국토에

두루 편안히 계시지만

우리는 부처님이 지금

이 천궁에 계심을 보네.

옛적 보리를 이루려는 소원

시방세계에 두루하였으매

그리하여 부처님 위신력

가득 차서 헤아릴 수 없고,

세상의 탐욕 멀리 떠나고

그지없는 공덕 구족하시매

 

                                                                                                                                                               [571 / 2062] 쪽

신통한 힘 얻으신 일

중생들 못 보는 이 없네.

시방세계 다니시기

허공처럼 장애 없으니

한 몸인가 한량없는 몸인가

그 모양 찾을 길 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공덕

어떻게 헤아릴 수 있으랴.

머물지 않고 가지 않지만

온 법계에 두루 드시네.

 

혜림(慧林)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간에 가장 크신 길잡이

때[垢] 없고 위없는 세존

부사의한 겁을 지나도

만나뵈올 수 없네.

부처님 큰 광명 놓으시니

세간에 못 보는 이 없고

대중에게 널리 연설하시어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며,

여래께서 세상에 나심은

세상 사람 어둔 데서 뛰어나도록

이러한 세상의 등불

 

                                                                                                                                                               [572 / 2062] 쪽

희유하여 보기 어렵네.

보시 · 지계 · 인욕

정진 그리고 선정

반야바라밀을 이미 닦아

이것으로 세간을 비추며,

여래는 동등할 이도 없고

짝을 구해도 얻을 수 없나니

진실한 법을 알지 못하고는

아무도 보지 못하나니,

부처님의 몸과 신통

자재하심 헤아릴 수 없어

가는 일 없고 오는 일 없지만

법을 말하여 중생 건지네.

청정한 천상 인간의 길잡이

누구라도 뵙기만 하면

나쁜 갈래에서 영원히 나와

모든 고통을 여의게 되리.

한량없고 수없는 겁 동안

보리의 행을 닦으셨으매

이 이치 알지 못하고는

부처를 이룰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한량없는 부처님 공양했나니

 

                                                                                                                        [573 / 2062] 쪽

이런 뜻 만일 안다면

공덕이 저보다 뛰어나리.

한량없는 국토 가득찬 보배

이것으로 부처님 공양했나니

이러한 이치 알지 못하면

끝까지 보리를 이룰 수 없네.

 

승림(勝林)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유컨대 초여름[孟夏月]의

구름 없는 깨끗한 허공

붉은 볕 광명이 퍼져

시방에 가득 차거든,

그 빛이 한량이 없어

헤아려 알 수 없나니

눈 뜬 사람도 그렇거든

하물며 소경들이랴.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끝단 데 없는 크나큰 공덕

부사의한 겁을 지나면서도

분별하여 알 수 없느니,

모든 법이 온 데도 없고

누가 지은 이도 없으며

어디로부터 난 데도 없나니

 

                                                                                                                                                               [574 / 2062] 쪽

어떻다고 분별할 수 없네.

온갖 법이 온 데가 없으니

그러므로 난 것이 아니요

이미 난 것이 아닌지라

멸한다고 할 수도 없네.

온갖 법이 난 일도 없고

또 멸함도 없나니

이렇게 이해한다면

이 사람 여래를 보게 되오리.

모든 법이 난 일이 없으매

제 성품도 있는 것 아니니

이렇게 분별하여 알면

이 사람 깊은 이치 이르리.

법이 제 성품이 없으므로

능히 알 이도 없는 것이니

이렇게 법을 이해하면

필경에 이해할 것 없으리.

나는 것 있다고 말하는 이는

국토가 지금 있지 않느냐 하거니와

국토의 성품을 능히 알면

그 마음 미혹하지 않으리.

세간과 국토의 성품을

관찰하면 실상과 같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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