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564-18-화엄-67

근와(槿瓦) 2015. 11. 22. 20:05

564-18-화엄-67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559 / 2062] 쪽

이를 알며, 잠깐 동안에 그지없는 중생의 행을 알며, 그지없는 중생의 마음을 알며, 일체법의 진실함을 알며, 일체 여래의 힘을 알며, 법계의 문을 두루 깨닫나니, 이것이 곧 지(智)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모든 바라밀을 청정할 때와 모든 바라밀을 원만할 때와 모든 바라밀을 버리지 아니할 때에, 크게 장엄한 보살승(菩薩乘) 가운데 머물러서 그 생각하는 바 일체 중생에게 법을 말하여 깨끗한 업을 증장하여 해탈을 얻게 하나니, 나쁜 갈래에 떨어진 이는 가르쳐 발심하게 하고, 어려움 가운데에 있는 이는 부지런히 정진하게 하고, 탐욕이 많은 중생은 탐욕이 없는 법을 보여주고, 성을 잘 내는 중생은 연기법(緣起法)을 말하여 주고, 욕계의 중생에게는 탐욕과 성냄과 나쁘고 선하지 아니한 법을 여의도록 가르치고, 색계의 중생들에게는 비발사나(毘鉢舍那)를 말하여 주고 무색계의 중생에게는 미묘한 지혜를 말하여 주고, 이승(二乘)들에게는 고요한 법을 가르치고, 대승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십력과 광대한 장엄을 연설합니다.

지난 옛적 처음 발심할 적에 한량없는 중생이 나쁜 갈래에 떨어진 것을 보고 크게 사자후하기를, '내 마땅히 가지가지 법문으로 저들을 적당한 대로 제도하리라' 하였던 바와 같이, 보살은 이러한 지혜를 구족하고 일체 중생을 널리 제도합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런 지혜를 구족하면 삼보의 종성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나니, 무슨 연고인가. 보살마하살이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므로 부처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중생을 위하여 항상 법장을 열어 보이므로 법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교법을 잘 받들어 어기지 아니하므로 승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또 모든 큰 소원을 모두 칭찬하므로 부처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인연의 문을 분별하여 연설하므로 법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여섯 가지 화합하는 법을 부지런히 닦으므로 승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또 중생이란 밭에 부처님 종자를 심으므로 부처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바른 법을 호지하여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므로 법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대중을 통솔하여 고달픈 줄 모르므로 승보의 종성이 끊어지

 

                                                                                                                   [560 / 2062] 쪽

지 않게 합니다. 또 과거 · 미래 · 현재의 부처님이 말씀한 법과 제정한 계율을 모두 받들어 지니고 버리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불보 · 법보 · 승보의 종성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삼보의 대를 이어 융성하게 하면 온갖 행하는 일에 허물이 없을 것이며, 무릇 업을 짓는 대로 온갖 지혜의 문에 회향하므로 삼업에 모두 흠이 없으며, 흠이 없으므로 짓는 선근과 행하는 일과, 중생을 교화하여 적당하게 법을 연설하매 내지 잠깐이라도 착오가 없으며, 모두 방편 지혜와 서로 응할 것이요, 이것으로 온갖 지혜의 지혜에 회향하여 속절없이 지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보살이 이렇게 선한 법을 닦으면 생각마다 열 가지 장엄을 구족하리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몸의 장엄이니 중생들의 조복할 만한 것을 따라 나타내어 보이는 연고며, 말의 장엄이니 온갖 의심을 끊어서 기쁘게 하는 연고며, 마음의 장엄이니 한 생각 가운데서 모든 삼매에 들어가는 연고며, 세계의 장엄이니 온갖 것이 청정하여 번뇌를 여읜 연고며, 광명의 장엄이니 그지없는 광명을 놓아 중생에게 널리 비추는 연고며, 회중의 장엄이니 모인 이들을 두루 거두어 환희하게 하는 연고며, 신통의 장엄이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자재하게 나타내는 연고며, 바른 교법의 장엄이니 모든 총명한 사람을 능히 거두어 들이는 연고며, 열반한 곳의 장엄이니 한 곳에서 성도하여도 시방에 두루하여 남은 데가 없는 연고며, 교묘하게 연설하는 장엄이니 곳을 따르고 때를 따르고 근성을 따라서 법을 연설하는 연고입니다. 보살이 이와 같은 장엄을 성취하면 찰나찰나마다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에 헛되이 지내지 아니하고 모두 온갖 지혜의 문으로 회향합니다.

 

어떤 중생이나 이 보살을 보는 이는 헛되이 지내지 아니하리니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연고며, 만일 이름을 듣거나 공양하거나 함께 있거나 생각하거나 따라 출가하거나 법문 말함을 듣거나 선근을 따라 기뻐하거나 멀리서 공양하거나 내지 이름을 칭찬하더라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마치 선견(善見)이란 약이 있는데 중생들이 본 이는 모든 독이 소멸되는 것과 같나니, 보살이 이 법을 성취하면 중생이 보기만 하여도 모든 번뇌의 독이 다 소멸하고 선한 법이 증장합니다.

 

                                                                                                                   [561 / 2062] 쪽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에 머물러서 부지런히 닦으며, 밝은 지혜로 어리석음을 멸하고, 자비한 힘으로 마군을 꺾어 굴복하고, 큰 지혜와 복덕의 힘으로 모든 외도들을 제어하고 금강의 선정으로 온갖 마음의 번뇌를 제멸하고, 정진하는 힘으로 모든 선근을 모으고, 부처 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선근의 힘으로 모든 나쁜 갈래의 어려움을 멀리 여의고, 집착함이 없는 힘으로 지혜의 경계를 깨끗이 하고, 방편과 지혜의 힘으로 모든 보살의 지위와 바라밀과 삼매와 육신통과 삼명(三明)과 사무소외(四無所畏)를 내어 모두 청정하게 하고, 모든 선한 법의 힘으로 모든 부처님의 정토와 그지없는 잘생긴 모양을 만족하게 성취하여 몸과 말과 마음을 구족하게 장엄하고, 지혜로 자재하게 관찰하는 힘으로 모든 여래의 힘[力]과 무소외(無所畏)와 불공불법(不共佛法)이 모두 평등함을 알며, 광대한 지혜의 힘으로 온갖 지혜의 지혜 경계를 분명하게 알며, 지난 세상의 서원한 힘으로 교화할 바를 따라 국토를 나타내고 법 수레를 운전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을 제도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부지런히 닦으면 보살의 행을 차례차례 성취하며, 내지 여러 부처님과 평등하여서, 한량없는 세계에서 큰 법사가 되어 바른 법을 보호하여 가지고, 모든 부처님의 보호하심이 될 것이며, 넓고 큰 법장을 수호하여 가지고 걸림없는 변재를 얻어 법의 문에 깊이 들어가며, 끝없는 세계 모든 대중의 종류가 같지 않은 가운데서 그 몸을 널리 나타내되 몸매가 구족하고 훌륭하기 짝이 없으며, 걸림이 없는 변재로 깊은 법을 교묘하게 말하거든 그 음성이 원만하고 잘 펴지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다함이 없는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할 것입니다.

 

모든 중생의 마음과 행동과 번뇌를 알고 법을 말하면, 그 음성이 구족하고 청정하여 한소리로 연설하되, 능히 모든 이들이 다 환희하게 될 것이며, 그 몸은 단정하고 큰 위엄과 신통력이 있어 여럿이 모인 가운데 있을 적에 능히 넘어설 이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연고로 몸을 두루 나타내며, 교묘하게 법을 말하므로 음성이 걸림이 없으며, 마음이 자재하므로 큰 법을 연설하는 데 방해할 이가 없으며, 두려움 없음을 얻었으므로 겁약한 마음이 없으며, 법에 자재하므로 겁약한 마음이 없으며, 법에 자재하므로 능히 넘어설 이가 없으

 

                                                                                                                   [562 / 2062] 쪽

며, 지혜에 자재하므로 능히 이길 이가 없으며, 반야바라밀에 자재하므로 말하는 법의 분제[法相]가 서로 어기지 아니하며, 변재가 자재하므로 좋아하는 대로 법을 말하여 상속하여 끊이지 아니하며, 다라니에 자재하므로 모든 법의 실상을 결정하여 열어 보일 것이며, 대비가 자재하므로 중생을 가르치는 마음이 쉬지 아니하며, 대자(大慈)가 자재하므로 광명 그물을 놓아 여럿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높고 넓은 사자좌에서 법을 연설함은, 여래와 훌륭한 소원과 지혜를 가진 큰 보살들을 제하고는 다른 중생으로는 능히 이길 이가 없으며, 정수리를 볼 이가 없으며, 그 세력을 가리울 이가 없나니, 어려운 문제를 내어 그를 퇴굴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자재한 힘을 얻은 뒤에는 가령 말할 수 없는 세계만큼 넓고 큰 도량에 중생이 가득하였고, 그 낱낱 중생의 위덕과 몸매가 모두 삼천대천세계의 임금과 같더라도, 보살이 여기에 잠깐만 나타나도 이런 대중의 위세를 모두 가리워 버리고, 큰 자비로써 그들의 겁약함을 위안하고 깊은 지혜로써 그들의 욕망을 살피고 두려움 없는 변재로 그들에게 법을 말하여 모든 중생들을 환희하게 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한량없는 지혜를 성취한 연고며, 한량없이 교묘한 분별을 성취한 연고며, 광대하고 바른 생각의 힘을 성취한 연고며, 그지없는 공교한 지혜를 성취한 연고며, 모든 법의 실상을 결정하는 다라니를 성취한 연고며, 끝없는 보리심을 성취한 연고며, 잘못이 없이 미묘한 변재를 성취한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가지(加持)를 얻어 깊이 믿고 이해함을 성취한 연고며, 삼세 부처님들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 성품이 같은 줄을 아는 청정한 마음을 성취한 연고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 지혜와 모든 보살의 큰 서원과 지혜를 성취하고 큰 법사가 되어서 부처님의 바른 법장(法藏)을 열어 보이고 수호하여 유지하는 연고입니다.”

 

이 때 법혜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리에 마음 두어 뭇 복 모으고

 

                                                                                                                     [563 / 2062] 쪽

방일하지 않고서 지혜 세우며

그 뜻을 바로 생각 잊지 않으니

시방의 부처님들 모두 환희해.

맘과 욕망 견고하여 스스로 애써

세상에 의지 없고 퇴타도 없고

다투지 않는 행으로 불법에 드니

시방의 부처님들 모두 환희해.

부처님 환희하매 더욱 정진해

도를 돕는 복과 지혜 닦아 행하며

모든 지위 깨끗한 행 모두 들어가

여래가 말한 서원 만족케 하네.

이렇게 닦아 행한 묘한 법 얻고

묘한 법 얻고 나선 중생을 위해

그들의 마음이나 근성을 따라

적당한 형편대로 연설하도다.

보살이 남을 위해 법을 말하나

자기의 모든 행을 버리지 않고

바라밀에 가는 길 이룬 뒤에는

삼계에서 언제나 중생을 제도,

밤낮으로 닦고 닦아 게으르잖고

삼보의 종성들을 끊지 않으며

닦아 행한 갖가지 선한 법으로

모두 다 여래 되기 회향하도다.

 

                                                                                                                    [564 / 2062] 쪽

보살의 닦아 익힌 모든 선한 행

중생들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니

그들의 어둔 번뇌 멸해 버리고

마군을 항복 받아 정각 이루게,

이렇게 수행하여 불 지혜 얻고

여래의 바른 법장 깊이 들어가

법사되어 묘한 법 연설하나니

감로수를 골고루 뿌려 주는 듯.

자비하게 애민하심 일체에 두루

중생의 맘과 행동 모두 다 알고

그들의 욕망대로 연설하나니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이로다.

동작이 자상하여 코끼리 같고

용맹하고 공포 없음 사자왕이며

편안하기 태산 같고 지혜는 바다

가물 때에 소낙비 열을 식히듯.

 

그 때 법혜보살이 이 게송을 말하니, 여래는 기뻐하시고 대중은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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