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60)-600

근와(槿瓦) 2015. 11. 20. 00:14

정법념처경(60)-60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91 / 1802] 쪽

또 새들이 있는데 이름을 취유희(★遊戱)라 한다. 방울 그물 안에서 온갖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 그 소리는 맑고 묘하여 방울 소리와 어울려 분별할 수가 없고, 두 가지가 합해서 소리를 내면 두 배나 더 묘하다. 또 새들이 있는데 이름을 안행(岸行)이라 하며, 그것은 강 언덕의 금련화(金蓮華) 속에 살면서 향기로운 물을 흘려 낸다. 또 새들이 있는데 이름을 영유(影遊)라 하고, 그것이 다니는 곳을 따라 그 땅은 한빛이 된다. 또 새들이 있는데 이름을 윤조(輪鳥)라 한다. 혹 이 윤조가 돌아다니며 가까이 가는 곳에는 천녀들을 백 배나 아름답게 한다. 이렇게 한량없는 숲 속에서 유희하면서 즐거워하되 일찍이 끊인 일이 없고 생각을 따라 성취하며, 제일 훌륭한 즐거움은 청정하여 비할 데 없다. 한량없는 천녀들은 그를 둘러싸고 숲 속에서 유희하고 혹 산봉우리에서 놀 때는 허공을 타고 금비유리 산꼭대기로 간다. 온갖 연꽃 못에는 거위·오리·원앙새들이 있고, 그 물은 청정하여 비유리와 같으며, 향기로운 물이 그 안에 가득 차 있다. 유희하는 곳에는 온갖 흐르는 물의 향기와 모든 숲의 향기가 모두 두루 퍼진다. 한량없는 금 나무와 비유리 나무가 그 산을 둘러쌌고, 그 땅은 부드러워 발을 들었다 내려놓아 밟으면 이내 편편해진다. 여러 천녀들과 그 땅 속에서 유희하면서 모두 서로 즐기고 눈으로는 즐거운 빛깔을 본다.한량없는 백천 가지의 아름다운 빛깔과 한량없는 백천 가지의 즐겁고 묘한 소리와 한량없는 백천 가지의 묘한 향기가 있다. 이렇게 모든 감관으로 한량없는 쾌락을 누린다. 그리하여 그 선업이 다하면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 혹 남은 선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언제나 안락하고 왕의 사랑을 받으며, 여러 사람들의 사모를 받는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공후천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공후천에는 탐수라는 넷째 땅이 있는데,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은 선업을 수행하되, 믿는 마음과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윤택한 마음으로, 어떤 병

 

                                                                               [592 / 1802] 쪽

자가 죽음에 다달아 목구멍 속으로 쿨룩거리는 소리를 내면서도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고 물을 주거나 혹은 재물을 주어 그 목숨을 계속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는 그 선업의 인연으로 목숨을 마치고 삼공후천의 탐수라는 땅에 태어나서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광명과 위덕은 제석천왕과 같고, 여러 천녀들에게 둘러싸이어 항상 쾌락을 누리면서 자기의 업보를 받는다. 한량없는 시간을 지내면서 한량없는 숲과 한량없는 강물을 보며, 여러 천녀들과 함께 숲으로 들어가는데, 그 숲의 이름은 마리(摩利)라 한다. 한량없는 강물은 연꽃의 목욕 못으로 장엄하고 여러 하늘의 음악이 묘한 소리를 내면 많은 천녀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그 숲 속에는 많은 꽃과 과실이 있고 건달바 소리와 온갖 새들의 소리가 있다. 그 숲은 보배 나무로서 만다라림(曼陀羅林)·구사야림(俱舍耶林)·불파괴림(不破壞林)·상환희림(常歡喜林)·정환희림(正歡喜林)·여의향림(如意香林) 등인데, 이런 꽃 향기는 일체에 두루 퍼지며, 여러 천녀들은 그 하늘의 생각하는 바를 따라 마리림에서 유희를 마치고 오화림(五華林)으로 가서 서로 즐긴다. 그 숲에 사는 새들의 이름은 숙명(宿命)이라 한다. 그들은 이 하늘 무리를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복덕은 사랑하고 즐길 만한 것으로 능히 훌륭한 과보 얻는다. 그러므로 부디 복덕 닦으라. 복덕의 떼배에 미칠 것 없다. 복덕의 창고는 다함이 없고 친할 것은 복덕의 이상이 없다. 복덕은 밝은 등불과 같고 또한 자비스런 부모와 같다. 복덕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가고

 

                                                                              [593 / 1802] 쪽

복덕으로 좋은 길에 갈 수 있나니 누구나 복덕을 잘 닦기 때문에 천상에서 복덕의 즐거움을 받는다.누구나 훌륭한 복덕 닦으면 항상 즐거운 곳에 태어나게 되리니 그러므로 부디 그 복덕을 닦으라. 복덕의 즐거움에 미칠 것 없다. 세 가지 세상을 이롭게 하고 사랑과 공경 및 재물이 있다. 이 두 가지 업을 언제나 관찰하라. 이것이 복덕의 즐거움이다. 복덕이 항상 이 몸을 따르는 것 그림자가 떠나지 않는 것 같다. 복덕이 제일의 즐거움이라 복덕 없으면 즐거운 과보 없다. 만일 천상의 복덕이 다하면거기서 타락하여 업을 따라 나이 세간의 선악의 과보가 있으리니 그러므로 복덕을 닦아야 한다. 나는 이 하늘의 세계에서 지금 축생의 몸을 받았다. 복덕의 인연이 없기 때문에 자기 업에 속임을 당한 것이다.

 

                                                                              [594 / 1802] 쪽

만일 복덕으로 다루지 않고 언제나 온갖 나쁜 도를 행하면 그 사람에게는 안락 없나니 모래가 기름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마음에 속아 언제나 복덕을 멀리 떠난다. 그 사람은 즐거움 얻지 못하고 항상 온갖 괴로움 끊이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계속해 태어나고 또 계속해서 타락하나니 하늘에서 방일을 행했지마는 그 하늘의 쾌락은 덧없기 때문이다. 업의 그물은 중생을 얽매나니어리석은 애욕에 미혹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처음이 없는 생사로부터 흘러 도는 것 물수레바퀴 같다. 이 하늘들 타락할 때는 큰 고뇌를 다 받나니 지옥의 그 온갖 고통도 이 고뇌에는 견줄 수 없다.하늘의 즐거움도 끝이 있나니 어찌해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가. 죽어 없어지는 것 보지 못하므로 세상의 쾌락을 탐하여 집착한다.

 

                                                                              [595 / 1802] 쪽

이 세상의 나고 없어지는 것 셈으로써도 알 수 없건만 그런데 사람들 싫어하지 않나니 그 애욕에 속기 때문이다. 그 때에 여러 하늘들은 이 설법을 듣고 마음으로 조금은 생각하였으나 다시 방일로 돌아가 마음에 불리어 애욕으로 향한다. 즉 그 숲 속에서 다섯 가지 음악으로 노래와 춤과 즐거운 웃음으로 스스로 즐기면서 방일의 불을 붙여 경계의 숲에 탄다. 낱낱의 사는 곳, 낱낱의 동산, 낱낱의 산봉우리, 낱낱의 궁전, 낱낱의 꽃 못들 가운데서 여러 천녀들과 유희하면서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그 천상에서 하늘의 쾌락을 누리다가 그 선업이 다하면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고 업을 따라 흘러 다니며, 남은 선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한평생 동안 병에 걸리지 않고 괴로움이 없으며 남의 사랑을 받고, 좋은 나라에 태어나 주림과 목마름이 없으며 얼굴이 단정하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공후천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공후천에는 백신이라는 다섯째 사는 곳이 있는데,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만일 어떤 중생이 복밭을 알고 깨끗한 신심으로 풍우에 부서진 부처의 탑이나 혹은 절을 보고는, 복덕을 지을 마음으로 수리하고 장식한 뒤에 바른 신심으로 그 업의 과보를 알기 때문에, 그 일을 하고는 기뻐하고 또 남을 시켜 묵은 탑을 수리하게 하면, 그는 목숨을 마치고 백신천에 태어난다. 그 하늘에 태어난 사람은 흰 옷을 입었는데 흰 옥들이나 눈이나 구모두꽃[拘牟頭華] 등의 흰빛도 여기에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가 사는 궁전도 그와 같고 일체가 다 흰빛으로서 그 몸도 새하얗다. 여러 숲에서 유희할 때에는 산호나무 숲은 온갖 묘한 소리를 내고, 갖가지 음악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으면서 그는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산호 숲에 들어가면 그 숲은 온갖 새소리와 광명으로 장엄하고 큰 세력이

 

                                                                               [596 / 1802] 쪽

있으며, 그 광명은 붉은 빛깔로서 모든 빛깔 중에서 최상이다. 그 몸은 본래 새하얗지마는 나무의 붉은 빛깔이 된다. 그들은 서로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본래 빛깔이 전연 나타나지 않고 다른 빛깔을 내었다. 이 나무 빛깔은 붉다. 다른 숲으로 가자." 그리하여 그들은 천녀들을 데리고 비유리 숲으로 들어간다. 그 숲의 푸른빛은 염부제의 허공을 우러러보는 것과 같아서 그 하늘의 몸의 흰빛을 모두 잃게 하고 그 나무의 푸른빛이 하늘의 몸을 덮는다. 그리고 온갖 새들과 모든 연꽃도 다 푸른빛이다. 그 때에 천자들은 천녀들에게 둘러싸이어 하늘의 음악을 울리며 노래하고 춤추고 유희하면서 오랫동안 하늘의 즐거움을 받고 다섯 가지 쾌락으로 스스로 즐긴다. 오랜 뒤에 그들은 다시 은 숲으로 가서 방탕하고 유희한다. 그 은 숲속의 일체 장식은 모두 백색으로서 흰 보배의 연꽃과 흰 보배의 온갖 새들이 있다. 그 백신천이 이 숲 속에 들어가면 마치 젖 속의 달빛을 보는 것과 같다. 그들이 오랫동안 이 숲 속에서 머무르면서 유희하고 즐길 때 하늘 무리들의 음악은 어디에 비유할 수가 없다. 그들은 또 그 숲을 버리고 중잡림(衆雜林)으로 간다. 그 숲은 갖가지 나무로 장엄하였다. 금 나무도 있고 은 나무도 있으며 유리 나무도 있어서 갖가지 빛깔의 잎으로 장엄하였고, 그 하늘의 몸 빛깔도 그와 같아서 갖가지 빛깔을 낸다. 그들은 그 숲 속에서 여러 천녀들과 오랫동안 유희한다. 그들은 또 그 숲을 버리고 다시 금산봉우리로 간다. 그 봉우리 이름은 보편(普遍)이라 한다. 그 금산봉우리는 7보로 장엄하였다. 그들은 그 산꼭대기를 타고 수미산왕의 권속들을 다 바라본다. 6만의 금산과 수미산왕이 다 그 속에 산다. 그들은 다시 보안산(普眼山)으로 간다. 그 산에 올라서는 오랫동안 유희한다. 많은 흐르는 물과 강과 못으로 장엄하고 그 주위의 동산숲에는 온갖 새들이 묘한 소리를 낸다. 백신천들은 이 보안산에서 오랫동안 하늘의 즐거

 

                                                                               [597 / 1802] 쪽

움을 받되, 여러 천녀들과 유희하면서 쾌락을 누린다. 그들은 또 그 산을 버리고 다시 대위산(大圍山) 꼭대기에 오른다. 또 어떤 다른 하늘이 이 산에 와서 함께 모여 유희한다. 그 때에 백신천은 여러 하늘 무리들과 유희하며 쾌락을 누리는데, 하늘의 음악 소리는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그러나 그 즐거움을 다 받은 때에는 마치 등불의 기름이 다 단 것 같고, 그 광명이 사라지는 것은 마치 해가 빠져 그 광명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그 하늘도 그와 같아서 업이 다하면 도로 타락하여 그 본래의 업을 따라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에 태어나고, 만일 인간에 태어나면 그 몸은 새하얀 연실의 빛깔과 같으며, 북쪽의 한(漢)나라 등에 태어나 모두 좋은 빛깔과 선명한 광택을 두루 갖추어 제일의 즐거움을 받고 인민을 통치한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공후천의 사는 땅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공후천에는 공유희라는 여섯째 땅이 있는데,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들은 믿는 마음으로 계율을 지니고 법의 이치를 위하여 화합하고 함께 모이어 계율을 지키고 보시하였다. 그래서 그 인연으로 그들은 목숨을 마치고 공유희천에 태어난다. 그 하늘에 태어나서는 복덕을 성취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즐거움을 받는다. 유희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모두 서로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경계를 즐기고,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으면서 쾌락을 누린다. 여러 천녀들은 갖가지 장엄과 갖가지 보배로 그 산과 땅을 장엄하고 그 가운데서 유희하면서 자기 업의 과보를 받는다.비유리 구슬로 난간을 만들고 갖가지 보배와 거위·오리·원앙새들은 그 하수를 장엄하였으며, 갖가지 보배 나무는 그 하수의 언덕을 장엄하였다. 천녀들은 그들을 둘러싸고 유희하면서 진주하(眞珠河)로 가서 한량없는 물을 마신다. 그 물은 향기롭고 조촐하며 흰 진주의 모래를 그 밑에 깔고 그 진흙은 순금으로 되었다. 금 고기가 많은데 한량없는 보배 구슬은 그 고기 몸을 장엄하였다.

 

                                                                              [598 / 1802] 쪽

그 하수의 양쪽 언덕에 있는 나무는 황금으로 되었고, 그 잎은 비유리 보배로 되었으며 비유리 나무의 잎은 황금으로 되었다. 모든 꽃과 열매는 묘한 빛을 두루 갖추었고, 꽃과 열매는 항상 피고 맺혀 있다. 뭇 새들은 유희하면서 항상 즐거워하는데 그 소리를 듣고는 모두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눈으로 보고도 마음이 기뻐진다. 그 천자들은 거기서 항상 기뻐하다가 다시 본래 살던 바구(婆求)의 물가로 간다. 보배 나무의 가지와 잎사귀는 마치 집이나 궁전과 같고, 그 땅은 부드러워 발을 따라 오르내리어 하늘의 푸른 보배와 같은데, 그들은 거기를 오가면서 유희한다. 그곳은 온갖 연꽃 숲으로 장엄하였는데 편편하고 또 넓다. 갖가지 새들은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혹은 금으로 된 땅이 있으며, 비유리 나무는 그 가지가 그물과 같아서 그것으로 궁전을 삼는다. 온갖 꽃의 향기가 있으면 뭇 벌은 둘러싸 그것으로 장엄하는데, 천자와 천녀들은 그 안에 가득하여 하늘의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 그들은 다시 샘물과 동산숲과 목욕 못으로 간다. 그 숲의 온갖 새들은 물 속에서 유희하는데, 그 몸은 금빛으로서 그 안에 가득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하수와 샘과 흐르는 물은 청정하고 향기로운데 금산으로 쏟아지면서 갖가지 소리를 낸다. 천녀들은 그 하수 곁에서 손에 금꽃을 들고 천자들을 둘러싸고 기뻐하며 즐기고 또 꽃으로 서로 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오랜 시간을 지나 그녀들은 다시 천자들과 함께 욕림(欲林)으로 간다. 그 숲 속에서도 그와 같이 일체의 방일로 그 마음을 덮는다. 그 숲의 새들은 마음대로 과실을 맛보고, 벌들은 비유리의 빛깔로서 마음대로 꽃을 빨며 구시라새는 마음이 항상 취하고 방일하여 마치 봄철 같고, 하수 언덕의 온갖 새들은 맛난 물에 취해 있다. 이와 같이 천자들은 다섯 가지 쾌락을 마음대로 누리며, 천녀들은 천자들을 보면 애욕의 마음이 가득하다. 이와 같이 그 여자들에게는 쾌락보다 더한 다른 즐거움이 없다. 이와 같이 여자들은 맛을 생각하고 애욕을 생각하며 애욕을 의지한다. 그 자성(自性)이 본래 애욕을 생각하여 마음에서 버리지 못하고, 만일 천자를 보면 다른 천녀들과 함께 쾌락을 누리되, 백 배나 더 정신 없이 취한다.

 

                                                                               [599 / 1802] 쪽

이렇게 즐거움을 받다가 내지 그 선업이 다하면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고 업을 따라 흘러 다니면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혹 인간에 태어나면 다시 그 권속들과 함께 한 나라에 같이 태어나서 같은 업으로 복을 닦으며, 남은 업으로 말미암아 모두 큰 부자가 되어 선업을 행하고 다 공동으로 하나의 업을 받아 한 곳에 태어난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선악을 다 같이 받아 차별이 없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공후천의 사는 땅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공후천에는 낙유희라는 일곱째 땅이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가지고 중생을 교화하여 그 마음으로 하여금 깨끗이 믿게 하고 그를 권하여 기쁘게 하며, 혹은 보시를 가르치고 계율을 가지게 하며 복밭을 믿고 공덕을 갖추면, 그는 목숨을 마치고 낙유희천에 태어난다. 그리하여 몸에 광명을 갖추고 스스로 생각한다.'나는 어떤 업으로 여기 와서 태어났는가?'그는 스스로 생각하여 안다. '나는 전생에 인간에 있을 때에 보시하였다. 그 사람은 내 친우가 되어 다 같이 복덕을 닦았다. 그 인연으로 이 천상에 태어났다. 생각하면 친우 사문이 교화한 힘이 나를 보시하게 하고 청정한 마음을 내게 하였다. 그 때문에 나는 지금 유희천에 태어난 것이다.'그리하여 돌아보다가 연꽃 숲과 같은 천녀들이 온갖 묘한 모양과 장엄을 두루 갖춘 것을 보고 마음으로 집착하여 본래의 털끝만한 선업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방일한 땅에 태어나서는 다섯 가지 욕심에 애착하여 하늘의 촉감의 즐거움을 받는다. 천녀의 한량없는 아름다운 색을 보고 마음에 연착하여 처음이 없는 과거로부터 흘러 다니면서 애욕의 불에 탄다. 마치 사나운 불이 마른 숲을 태우는 것처럼 애욕의 불에 타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천녀들이 천자를 향해 입으로 향기를 내어 그 사는 곳에 두루 피우고, 손에는 연꽃을 들고 한량없는 장엄으로 천자에게로 가면, 천자와 천녀는 한량없는 애욕과 즐거움으로 서로 즐기면서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그 비구는 이렇게 그 방일을 관찰하고는 생사를 싫어하고 생사의 고통에

 

                                                                               [600 / 1802] 쪽

대한 큰 두려움에 겁내고 나약한 마음을 내어 다음 게송을 읊는다. 괴롭고 즐거운 법이 처음으로 일어나면 곧 오랜 괴로움과 즐거움을 잊는다. 비유하면 처음으로 해가 뜨는 아침에는 앞선 해가 있을 수 없는 것 같다. 어찌하여 저 하늘의 세계에서 현재에 하늘의 즐거움을 받지마는 장차는 반드시 거기에서 타락하여 모두가 허무로 돌아감을 알지 못하는가. 마치 꿀이 가시덤불에 있는 것처럼 또 독약을 섞은 밥처럼 모든 즐거움도 그와 같건만 타락하는 괴로움 깨닫지 못하나니 천상의 훌륭하고 묘한 쾌락을 받으면서 거기에 만족할 줄 모르고 천상의 그 온갖 사랑의 힘을 매우 즐겨 스스로 마음 덮는다. 애욕의 불길 중생을 태우나니 즐거움을 구하나 얻지 못하리. 만일 애욕을 떠나게 되면 일심으로 행하는 것 즐거움 되리. 나가 없어 애욕을 떠난 사람은 능히 저 열반의 성에 이르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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