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59)-590

근와(槿瓦) 2015. 11. 19. 09:12

정법념처경(59)-59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81 / 1802] 쪽

그래서 그는 목숨을 마치고 마투에 태어나서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동산숲의 방울 그물은 묘한 소리를 내고 천녀들은 그를 둘러싸 그는 한량없는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여러 소년들이 많고 맛난 하늘의 수타를 마음대로 먹으며, 만다라꽃으로 하늘의 꽃다발을 만들어 꽃수풀에서 유희한다. 금·비유리·파리로 된 산봉우리에는 많은 벌들이 있어서 꽃 못에서 놀면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아름다운 천녀들과 동산에서 유희할 때에는 그 숲은 백천 개의 해보다 빛나며, 만다라숲과 구사숲 속에는 금빛의 많은 새들이 있어 그 소리가 즐겁고, 또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그 땅은 금·비유리로 되었고, 많은 못의 모래는 진주로 되어 그 밑에 깔렸으며, 그 낱낱 못의 여덟 가지 공덕의 물은 자기 업으로 생긴 것이다. 수미산의 돌은 금·비유리·파리가 등으로 되어 보배산을 장엄하였는데, 여러 천녀들과 유희하면서 쾌락을 누린다. 그는 자기 업의 과보를 받다가, 내지 그 선업을 모두 받으면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지마는 만일 남은 선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항상 풍족한 즐거움을 받고 민다산 가까이의 땅을 왕에게서 받는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상자의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욕경이라는 상자의천의 여덟째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은 계율을 지키는 사람이나 혹은 삿된 소견을 가진 병자에게 그를 편하게 할 음식과 약을 주어 병의 고통에서 떠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목숨을 마치고 욕경천에 태어나서 하늘의 쾌락을 누리면서 아무 두려움이 없고, 같은 땅의 하늘이 다 그를 공양한다. 그는 그 업이 뛰어났기 때문에 즐거운 과보도 또한 훌륭하다. 비유하면 등불이 크면 광명도 또한 큰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천상에서 하늘의 훌륭한 즐거움을 받는데, 그것은 그 선업의 힘 때문에 그곳에 태어난 것이다. 그리하여 비유리의 보배와 마니금의 광명으로 된 수미산에서 유희하면서 쾌락을 누리고 한량없이 유람한다.

 

                                                                              [582 / 1802] 쪽

그 땅을 장엄한 동산숲과 강과 샘물의 흐르는 물과 일곱 가지 보배의 장엄은 갖가지의 광명이 있고, 많은 천녀들은 공경하고 둘러싸 그는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리며 마음대로 유희하면서 온갖 쾌락을 누린다. 거기서 즐거움을 받다가, 내지 선업을 모두 받으면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지마는 만일 남은 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가장 단정하고 아무 두려움이 없으며 큰 부자로서 재물이 많고 왕의 공경과 존중을 받으며, 사람들의 공양을 받고 수명이 길며 좋은 나라에 태어나서 바른 법을 만나고 나쁜 세상에 나지 않는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상자의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청량지라는 상자의천의 아홉째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어떤 중생이 믿는 마음과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들이 죽음에 다달아 목마른 병으로 염라의 사자를 보고 매우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는 석밀(石蜜) 물이나 혹은 냉수를 그 병자에게 주면, 그는 그 인연으로 목숨을 마친 뒤에 청량천에 태어나서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그 땅은 흐르는 물·강·못 등의 유희하는 곳을 두루 갖추었으므로 거기서 갖가지 즐거움을 받는다. 눈으로 보면 곧 만족하고 향기는 마음대로 되며 몸의 촉감은 부드럽고 소리와 맛도 또한 그렇다. 그 마음은 맑고 시원하여 취하는 병을 떠났고, 마시는 물은 다섯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추었다. 하늘은 그것을 마시고 열 가지 공덕을 자라게 한다. 허공을 다녀도 떨어지지 않고 허공을 타서는 걸림이 없어 평지에서 노는 것과 같아서 힘을 수고롭히지 않는다. 노래와 춤과 즐거운 웃음으로 마음은 항상 기쁘고 하늘의 공덕과 백 가지 즐거움을 받으며 귀로 소리를 듣는 데에도 아무 장애가 없다. 이렇게 천상에서 제일의 즐거움을 받되, 그런 하늘의 즐거움을 마음대로 받는다. 경계의 즐거움에는 여덟 가지 수림이 있는데 그것은 7보로 이루어졌다. 즉 첫째의 이름은 환희(歡喜)요, 둘째는 유희행(遊戱行)이며, 셋째는 의청량(意淸凉)이요, 넷째는 풍락림(風樂林)이며, 다섯째는 음악성(音樂聲)이

 

                                                                              [583 / 1802] 쪽

요, 여섯째는 엽음(葉音)이며, 일곱째는 화림(花林)이요, 여덟째는 여의림(如意林)인데, 그는 그 가운데서 유희하면서 쾌락을 누린다. 눈으로는 묘한 빛깔을 보고 귀로는 즐거운 소리를 들으며 코로는 묘한 향기를 맡고 혀로는 훌륭한 맛을 맛본다. 이렇게 더러움을 떠나 다섯 감관의 경계로 모두 쾌락을 받는다. 이런 여섯 가지 쾌락에 불태워지기 때문에 여섯 가지 탐욕의 불을 더욱 왕성하게 하고 마음대로 방탕하면서 그것을 깨닫지 못하며, 방일한 땅에 나서 방일로 그 마음을 부순다. 그리하여 그 선업을 모두 받으면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지마는 남은 선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을 떠나고 피로가 없으며, 굶주리는 두려움을 당하지 않고 제일의 즐거움을 받으며, 세상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므로 침구의 시설과 약품의 공양을 받는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상자의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상유희라는 상자의천의 열째 땅을 관찰한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어떤 중생이 선정을 닦는 이로 하여금 생사를 떠날 마음을 내게 하기 위하여 방에 죽은 사람의 시체를 그려 그것을 관(觀)하게 하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상유희천에 태어나서 항상 쾌락을 누린다. 그 땅은 금·비유리·산호·인타(因陀)·푸른 마니의 보배 등으로 장엄하고 거기서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는다. 한량없는 소리는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여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음식·의복과 꽃과 향의 기구는 생각대로 곧 얻어진다. 한량없는 유희가 있다. 이른바 숲을 보는 유희, 즐기는 유희, 새소리의 유희, 음성의 유희, 마음대로의 유희, 좋은 향기의 유희, 옷을 부딪는 유희 등이다. 갖가지 향을 여러 가지로 화합하여 유희의 즐거움을 허공에서 행하고, 여러 친우들을 보고는 마음으로 즐기며, 온갖 보배의 산을 보고도 또 즐긴다. 이런 한량없는 즐거움과 다섯 가지 음악 소리는 자기 업으로 성취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 선업을 모두 받으면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지마는 남은 선업이

 

                                                                              [584 / 1802] 쪽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항상 갖가지 유희하는 곳에서 갖가지의 비단옷을 입고 갖가지 말과 갖가지 유희를 사랑한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585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24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③

사왕천 ③

또 그 비구는 사천왕의 셋째 사는 곳을 관찰하여 낱낱의 과보를 자세히 관찰한 뒤에 다시 넷째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삼공후천(三箜篌天)을 관찰한다. 거기는 열 가지의 땅이 있으니, 첫째의 이름은 건타라(乾陀羅)요, 둘째는 응성(應聲)이며, 셋째는 희락(喜樂)이요, 넷째는 탐수(探水)이며, 다섯째는 백신(白身)이요, 여섯째는 공오락(共娛樂)이며, 일곱째는 희락행(喜樂行)이요, 여덟째는 공행(共行)이며, 아홉째는 화생(化生)이요, 열째는 집행(集行)이다. 이것을 삼공후천의 열 군데의 사는 곳이라 한다. 그 비구는 이렇게 분별하여 그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어떤 업으로 그런 하늘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그 공후천을 본다. 즉 선법을 수행하여 그 천상에 태어나되, 그 업과 같은 과보를 받는다. 첫째 땅의 이름을 건타라라 하는데,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 하늘에 태어나는가? 만일 어떤 중생이 믿는 마음으로 몸을 닦고 동산숲이나 감자밭이나 암라숲 등의 아름다운 과수원을 승가에 보시하여 그것을 수용하게 하면, 그는 목숨을 마치고 건타라 하늘에 태어나서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는다. 하늘의 전단향과 붉은 전단향을 그 몸에 바르면 한량없는 천녀들은 그를 둘러싸고 즐기며, 갖가지 장엄과 갖가지 모양으로 노래와 춤과 즐거이 웃는

 

                                                                               [586 / 1802] 쪽

법을 잘 알아 동산숲에서 유희하고 또 여러 꽃 못에서 유희하면서 쾌락을 누린다. 하늘옷을 입고 꽃다발로 장식하여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즐거워할 때 그 꽃 향기가 1백 유순에 풍기면, 천녀들은 그 향기를 맡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백 배나 방탕하여 천자를 우러러보면서 정욕에 만족할 줄 모르고 한량없는 방법으로 백 배나 공경한다. 이렇게 그 천자는 마음껏 방탕하며 쾌락을 누린다. 여러 하수가 있으니, 첫째 이름은 보류하(寶流河)요, 둘째는 파류하(波流河)며, 셋째는 금류하(金流河)요, 넷째는 주류하(酒流河)며, 다섯째는 미류하(美流河)요, 여섯째는 유말소하(流沫笑河)다. 이런 여러 하수에는 거위·오리·원앙들이 온갖 묘한 소리를 내며, 하수의 양쪽 언덕에는 동산숲이 많은데 그 숲은 울창하고, 온갖 새들은 잡색으로서 7보로 장엄하고 부드럽고 맑은 소리를 내어 매우 즐길 만하다. 천녀들은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그 새소리들을 듣고 백 배나 정욕을 돋구어 다른 소리는 즐기지 않으며, 그 소리를 듣고는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는다. 일곱 가지 소리를 두루 갖추었으되, 그것들은 부드럽고 연해 서로 걸맞는다. 하수의 여러 새들은 천녀들과 노래하고 유희하면서 하늘의 단 이슬을 마시지마는 취하여 어지러운 일이 없고, 여러 천녀들과 함께 즐기면서 쾌락을 누린다. 금·비유리·파리 등 온갖 보배 산봉우리에는 동산숲과 하수·못·흐르는 샘·연꽃·온갖 새들로 장엄하였다. 또 천녀들과 푸른 비유리 땅에 놀 때는 갖가지 꽃이 그 땅을 덮었는데, 그들은 거기서 유희하면서 즐거워한다. 이런 하늘의 즐거움은 다 선업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그 비구는 들어 얻은 지혜로 하늘의 즐거움을 관찰하고 다음 게송을 읊었다. 다섯 감관은 늘 즐거움을 받지만 그것은 욕심 경계에 미혹된 것으로서

 

                                                                              [587 / 1802] 쪽

애욕의 불길은 일찍 잠깐도 만족할 줄을 알지 못한다. 낱낱의 그 여러 경계의 가는 곳마다 천녀들 보고 일체의 훌륭한 그 경계에서 애욕의 불꽃은 왕성히 탄다. 모이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며 서로 말하거나 혹은 생각하나니 그런 천녀의 인연으로써 불길이 일어나 하늘 사람 태운다. 불이란 모이어 존재하는 것으로서 모이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모이거나 혹은 모이지 않거나 애욕의 불길은 언제나 타고 있다. 인연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불을 멀리하면 불타지 않지만 애욕의 불길은 멀거나 가깝거나언제나 중생을 태우고 있다. 상상이라는 섶의 힘으로 삿된 생각의 지배를 받아 사랑의 기름을 욕심의 불에 던져 어리석은 사람은 불타고 있다. 불로써 몸을 태울 때에는

 

                                                                               [588 / 1802] 쪽

태우고 나면 곧 꺼지지마는 명색(名色)은 제각기 다 흩어져도 애욕의 불길은 꺼지지 않는다. 애욕의 불이 중생을 태우는 것 사람을 태우는 불보다 심하다. 애욕의 불의 해가 심하건마는 사람들은 거기에 싫증 안 낸다. 다섯 감관의 인연이 생겨 바깥의 다섯 가지 경계를 반연하고 그것은 애욕의 바람에 불리어 애욕의 불길은 중생을 태운다. 기억이라는 부싯돌에서 생겨 경계를 따라 자라나나니 그것은 볼 수 없는 것이지마는 사람을 태우는 것 불보다 심하다. 애욕의 불길도 그와 같아서 허물을 더욱 키워 왕성히 한다. 이와 같이 애욕에 눈이 어두워 애욕의 즐거움을 탐하여 집착한다. 세상의 불은 광명이 있지마는 애욕의 불은 어둠에 덮여 있다. 애욕은 원수와 독과 같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버려야 한다.

 

                                                                               [589 / 1802] 쪽

이렇게 그 비구는 애욕의 불에 타는 하늘사람들을 관찰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그 허물을 보기 때문에 하늘의 즐거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건타라 하늘은 갖가지 쾌락을 누리고, 내지 그 선업을 다 받으면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지마는, 남은 선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많은 농토를 두고 큰 부자로서 재물이 많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공후천의 사는 경계를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응성이라는 공후천의 둘째 땅을 관찰한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어떤 중생이 선업을 바로 행하고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을 위해 한 게송의 법을 설명하여 그 마음을 깨끗하고 시원하게 하여 부처를 믿게 하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응성천에 태어나서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그는 하늘 하수의 연꽃 못에서 유희하고, 금·비유리·파리 등의 산봉우리에는 건달바의 소리가 있으며, 여러 천녀들은 갖가지로 장엄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고 단정하기는 비할 데 없으며, 천자를 둘러싸고 기쁨을 늘이며 산봉우리에서 유희하면서 갖가지 쾌락을 누린다. 하늘의 꽃다발과 가루향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한량없는 경계에서 스스로 즐긴다. 또 산골짜기에서 놀고 금산의 동산숲에서 유희하면서 즐거워한다. 또 여러 금산이 있다. 이른바 첨바제산(瞻婆帝山)·무영지산(無影之山)·일체락산(一切樂山)·심의화산(心意化山) 등이니, 이런 산들은 온갖 보배로 장엄하고 순금의 숲으로 장엄하였는데, 여러 하늘 무리들은 기뻐하고 노래하면서 그 산봉우리에서 놀며, 또 많은 물의 연꽃 못으로 간다. 그 물은 청정하고 시원하고 아름다움으로 장엄하였고, 온갖 새들은 마음대로 묘한 소리를 내며, 그 산의 머무르는 곳은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한데, 자기 업보를 받아 유희하면서 즐거워한다. 천녀들은 둘러쌌고 온갖 새들은 묘한 소리를 내며, 벌들은 애욕의 소리로 천자가 머무르는 숲의 궁전에서 유희하면서 여러 천녀들과 제일의 즐거움을 받는다.

 

                                                                               [590 / 1802] 쪽

이 땅의 하늘은 이렇게 즐거움을 받고, 내지 그 선업을 모두 받으면 하늘에서 타락하여 업을 따라 굴러다니면서 온갖 생사를 받되 혹은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만일 남은 업이 있어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큰 성바지에 태어나고 가장 부귀하여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몸과 입과 뜻의 업이 착하고 권속들이 튼튼하며, 노비와 사환과 손님들이 모두 풍성하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공후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희락이라는 공후천의 셋째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은 선업을 수행하되, 깨끗한 신심으로 남에게 맛난 물을 주고, 혹은 나그네에게 깨끗하고 맛난 물을 주어 그를 안락하게 하거나, 혹은 독사나 거미나 개미들이 우물 속에 떨어져 길 가는 사람이 그 물을 먹고 고통할까 걱정하여 그 우물을 덮고, 그 우물을 덮었으나 다만 복덕을 위했을 뿐이요 보수를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그 사람은 목숨을 마치고 삼공후천의 희락에 태어난다. 그 하늘에 태어나면 그 몸의 광명은 둘째의 해와 같고,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온몸을 장엄하고, 산골과 샘·못·흐르는 물 등에서 유희하며 여러 천녀들과 한마음으로 같이 놀 때 단정한 소년으로서 괴로움도 늙음도 없다. 한량없는 빛깔·소리·향기·맛과 즐거운 촉감 등의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그 땅의 숲에는 7보로 나무가 되어 시드는 숲이 없어서 그 숲의 온갖 꽃은 시들어 변하는 일이 없이 언제나 향기를 피운다. 금영수(金影樹)의 숲은 금가지에 덮이었고 비유리봉으로 장엄하였으며, 온갖 공작새와 구시라새들은 7보의 날개로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스스로 자기 몸을 보고 기쁜 마음이 생기는데, 이른바 잡색의 날개로서 하늘이 생각하는 바를 따라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 하늘은 그 소리를 듣고 모두 신기하다는 생각을 낸다. '이 새는 우리 마음을 잘 알아 우리 생각대로 그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매우 아름답고 입으로 끊이지 않고 계속하여 감로수를 내면, 새들은 그것을 마시고 열 배나 방일하여 기쁜 마음으로 백 가지 공덕의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는 장엄하고 공덕은 뛰어나다. 갖가지 새의 온갖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면 애욕은 백 배나 치솟아 마음으로 즐거워한다.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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