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16-화엄-61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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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이 견고하여 흔들 수 없고
적멸한 법 관찰하여 마음이 편안
중생들을 따라서 자체 성품이
허망하여 진실함이 없는 줄 아네.
온 세계와 국토와 업과 과보와
생사거나 열반이 모두 그러해
불자가 이러하게 법을 본다면
불(佛)에게서 생겼으매 이름을 불자.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 세상에
거기 있는 여러 가지 부처님 법을
잘 알아서 익히고 원만히 하며
이렇게 닦고 배워 끝까지 아네.
삼세에 계시는 모든 여래를
따라서 관찰하니 모두 다 평등
가지가지 차별을 얻을 수 없어
이렇게 살펴보고 삼세를 통달.
나와 같이 선양(宣揚)하고 찬탄되는 것
이것이 제사주[四住]의 공덕이라네.
이 법을 의지하여 닦아 행하면
위없는 보리도를 속히 이루리.
이 위로 다섯째 보살 지위를
구족방편주라고 이름하나니
한량없이 공교한 방편에 들어
마음 내어 공덕을 끝내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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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닦아 놓은 모든 복덕은
오로지 중생들을 구호도 하고
이익 주고 안락 주고 어여삐 여겨
제도하고 해탈케 하려 함이며,
온 세상의 재난을 덜어 없애고
삼유(三有)에서 끌어내어 환희케 하며
낱낱이 조복하여 빠지지 않고
공덕을 갖추어서 열반을 얻게,
모든 중생 끝없고 한량이 없고
수효 없고 헤아릴 수가 없으며
일컬어 측량할 수 없는 이들이
여래의 이러한 법 들어 받나니,
이것이 다섯째의 진실한 불자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함이라
온갖 공덕 갖추고 지혜 크신 이
이러한 법으로써 가르쳐 뵈네.
여섯째는 정심주가 원만하여서
모든 법의 성품에 의혹이 없고
바른 마음 생각하여 분별 여의니
천상 · 인간 아무도 흔들 이 없네.
부처님과 불법과 보살과 행을
찬탄하고 훼방함을 듣는다거나
중생의 때와 한량 있고 없거나
제도하기 어렵다 쉽다 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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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가 크다 작다 이루고 파괴
있다 없다 말해도 흔들리잖고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에라도
자세히 생각하고 항상 결정해.
온갖 법 모양 없고 자체도 없어
성품 없고 공하여 진실치 않아
요술 같고 꿈 같고 분별 없나니
이런 뜻 항상 듣기 좋아하더라.
일곱째 불퇴주에 이른 보살은
부처님과 불법과 보살과 행이
있다 없다 뛰어난다 나지 못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퇴전치 않고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 세상에
부처님이 있다거나 없다 하거나
부처 지혜 다한다 다하잖는다
삼세가 한 모양가 여러 모양가.
하나가 여럿이고 여럿이 하나
글이 뜻을 따르고 뜻이 글 따라
온갖 것이 이렇게 이뤄지는 일
불퇴주 이 사람께 말할 것이며,
모든 법 모양 있다 모양이 없다
성품이 있다거나 없다 하는 등
가지가지 차별을 부촉할지니
이 사람이 듣고는 필경 얻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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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는 보살들의 동진주라니
몸과 말과 뜻으로 행하는 일이
구족하고 청정하여 잘못 없으며
마음대로 태어나 자재도 하고,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하는 일
가지가지 이해와 모든 차별과
여러 가지 법들과 시방세계의
이루고 무너짐을 모두 다 알며,
빠르고 묘한 신통 모두 다 얻고
모든 곳에 뜻대로 두루 다니며
여러 부처님들께 들은 법문을
찬탄하고 수행하여 게을지 않네.
부처님의 모든 국토 분명히 알고
움직이고 가지(加持)하고 관찰도 하며
헤아릴 수 없는 세계 다 지나가서
수없는 여러 세계 다니느니라.
아승기 부처님 법 물어 받들고
뜻대로 받는 몸이 다 자재하고
음성이 교묘하고 두루 충만해
수없는 부처님을 섬겨 받드네.
아홉째의 보살 지위 법왕자주니
중생들의 태어나는 차별을 보고
번뇌와 현행(現行) · 습기(習氣) 모두 다 알고
행할 바 모든 방편 죄다 잘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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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과 위의가 각각 다르고
세계의 다른 것과 앞 뒤 시간과
세상의 모든 일과 제일의제를
분명하게 잘 알아 남음이 없네.
법왕의 능란하게 안립(安立)한 곳과
처소에 따르면서 있는 법도와
궁전에 나아가고 들어가는 일
법왕 처소 관찰함을 모두 잘 알고,
법왕의 정수리에 물 붓는 법과
신력으로 가지하고 두려움 없고
궁전에 주무심과 찬탄하는 일
이것으로 법왕자를 가르치도다.
이러하게 끝까지 말씀하여서
그 마음에 집착이 없게 하나니
이런 것을 잘 알고 정념(正念) 닦으면
부처님이 그 앞에 나타나시네.
열째의 관정주는 진실한 불자
가장 높은 제일법을 만족하여서
무수한 시방세계 다 진동하고
밝은 광명 세계에 두루 비치네.
머물러 지니는 일 나아가는 일
깨끗한 장엄들을 모두 갖추고
수없는 중생들을 열어 보이며
관찰하고 근성 알아 모두 다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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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내어 조복함도 그지없으며
큰 보리에 향해 나아가게 하고
온 법계를 골고루 관찰하면서
시방의 모든 국토 모두 다 가네.
그 가운데 있는 몸과 몸으로 짓는
신통과 변화함을 측량 못하며
삼세 불국토의 모든 경계를
법왕자 보살들도 알지 못하네.
온갖 것 보는 이의 삼세 지혜와
부처님 법 분명하게 아는 지혜와
법계의 걸림없고 끝없는 지혜
온 시방의 세계에 가득한 지혜,
온 세계를 비추고 지니는 지혜
중생들과 모든 법 아는 지혜와
끝이 없는 부처님 아는 지혜를
여래께서 끝까지 말씀하시네.
이와 같은 십주의 여러 보살은
여래의 법으로써 화생한 이들
그들의 가진 공덕 한 가지 행도
하늘이나 인간이 측량 못하리.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 세상에
도 구하려 발심한 이 그지없어서
시방의 많은 세계 가득 찬 이들
온갖 지혜 이루지 못할 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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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는 국토들이 끝이 없는데
세계와 중생들과 법도 그렇고
번뇌와 업과 욕망 각각 다르니
저를 위해 보리심을 처음 내었네.
부처의 도(道) 구하는 잠깐 생각을
세간의 중생들과 성문 연각도
오히려 다 알지를 못할 터인데
하물며 그 나머지 공덕이리요.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세계를
한 털로써 모두 다 들 수 있다면
여래에게 향하는 불자의 지혜
그런 이야 비로소 능히 알리라.
시방에 흘러 있는 큰 바닷 물을
털 끝으로 찍어내어 말린다 하면
잠깐 동안 수행하는 불자의 공덕
그런 이야 비로소 능히 알리라.
온 세계를 부수어 티끌 만들고
그 수효를 헤아려 알 수 있다면
이 보살이 행하는 보리의 도를
그런 이야 비로소 능히 알리라.
시방 삼세 수없는 부처님들과
수많은 독각이나 성문들까지
가지가지 미묘한 변재를 다해
처음 낸 보리심을 열어 보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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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한 공덕은 측량 못하여
시방의 중생계에 가득 찼나니
뭇 지혜로 말해도 못 끝내거늘
하물며 그 나머지 여러 행이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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