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513-16-화엄-61

근와(槿瓦) 2015. 11. 17. 18:31

513-16-화엄-61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06 / 2062] 쪽

신심이 견고하여 흔들 수 없고

적멸한 법 관찰하여 마음이 편안

중생들을 따라서 자체 성품이

허망하여 진실함이 없는 줄 아네.

온 세계와 국토와 업과 과보와

생사거나 열반이 모두 그러해

불자가 이러하게 법을 본다면

불(佛)에게서 생겼으매 이름을 불자.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 세상에

거기 있는 여러 가지 부처님 법을

잘 알아서 익히고 원만히 하며

이렇게 닦고 배워 끝까지 아네.

삼세에 계시는 모든 여래를

따라서 관찰하니 모두 다 평등

가지가지 차별을 얻을 수 없어

이렇게 살펴보고 삼세를 통달.

나와 같이 선양(宣揚)하고 찬탄되는 것

이것이 제사주[四住]의 공덕이라네.

이 법을 의지하여 닦아 행하면

위없는 보리도를 속히 이루리.

이 위로 다섯째 보살 지위를

구족방편주라고 이름하나니

한량없이 공교한 방편에 들어

마음 내어 공덕을 끝내려 하네.

 

                                                                                                                                                               [507 / 2062] 쪽

보살이 닦아 놓은 모든 복덕은

오로지 중생들을 구호도 하고

이익 주고 안락 주고 어여삐 여겨

제도하고 해탈케 하려 함이며,

온 세상의 재난을 덜어 없애고

삼유(三有)에서 끌어내어 환희케 하며

낱낱이 조복하여 빠지지 않고

공덕을 갖추어서 열반을 얻게,

모든 중생 끝없고 한량이 없고

수효 없고 헤아릴 수가 없으며

일컬어 측량할 수 없는 이들이

여래의 이러한 법 들어 받나니,

이것이 다섯째의 진실한 불자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함이라

온갖 공덕 갖추고 지혜 크신 이

이러한 법으로써 가르쳐 뵈네.

여섯째는 정심주가 원만하여서

모든 법의 성품에 의혹이 없고

바른 마음 생각하여 분별 여의니

천상 · 인간 아무도 흔들 이 없네.

부처님과 불법과 보살과 행을

찬탄하고 훼방함을 듣는다거나

중생의 때와 한량 있고 없거나

제도하기 어렵다 쉽다 말해도

 

                                                                                                                                                               [508 / 2062] 쪽

법계가 크다 작다 이루고 파괴

있다 없다 말해도 흔들리잖고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에라도

자세히 생각하고 항상 결정해.

온갖 법 모양 없고 자체도 없어

성품 없고 공하여 진실치 않아

요술 같고 꿈 같고 분별 없나니

이런 뜻 항상 듣기 좋아하더라.

일곱째 불퇴주에 이른 보살은

부처님과 불법과 보살과 행이

있다 없다 뛰어난다 나지 못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퇴전치 않고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 세상에

부처님이 있다거나 없다 하거나

부처 지혜 다한다 다하잖는다

삼세가 한 모양가 여러 모양가.

하나가 여럿이고 여럿이 하나

글이 뜻을 따르고 뜻이 글 따라

온갖 것이 이렇게 이뤄지는 일

불퇴주 이 사람께 말할 것이며,

모든 법 모양 있다 모양이 없다

성품이 있다거나 없다 하는 등

가지가지 차별을 부촉할지니

이 사람이 듣고는 필경 얻으리.

 

                                                                                                                                                              [509 / 2062] 쪽

여덟째는 보살들의 동진주라니

몸과 말과 뜻으로 행하는 일이

구족하고 청정하여 잘못 없으며

마음대로 태어나 자재도 하고,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하는 일

가지가지 이해와 모든 차별과

여러 가지 법들과 시방세계의

이루고 무너짐을 모두 다 알며,

빠르고 묘한 신통 모두 다 얻고

모든 곳에 뜻대로 두루 다니며

여러 부처님들께 들은 법문을

찬탄하고 수행하여 게을지 않네.

부처님의 모든 국토 분명히 알고

움직이고 가지(加持)하고 관찰도 하며

헤아릴 수 없는 세계 다 지나가서

수없는 여러 세계 다니느니라.

아승기 부처님 법 물어 받들고

뜻대로 받는 몸이 다 자재하고

음성이 교묘하고 두루 충만해

수없는 부처님을 섬겨 받드네.

아홉째의 보살 지위 법왕자주니

중생들의 태어나는 차별을 보고

번뇌와 현행(現行) · 습기(習氣) 모두 다 알고

행할 바 모든 방편 죄다 잘 아네.

 

                                                                                                                                                               [510 / 2062] 쪽

모든 법과 위의가 각각 다르고

세계의 다른 것과 앞 뒤 시간과

세상의 모든 일과 제일의제를

분명하게 잘 알아 남음이 없네.

법왕의 능란하게 안립(安立)한 곳과

처소에 따르면서 있는 법도와

궁전에 나아가고 들어가는 일

법왕 처소 관찰함을 모두 잘 알고,

법왕의 정수리에 물 붓는 법과

신력으로 가지하고 두려움 없고

궁전에 주무심과 찬탄하는 일

이것으로 법왕자를 가르치도다.

이러하게 끝까지 말씀하여서

그 마음에 집착이 없게 하나니

이런 것을 잘 알고 정념(正念) 닦으면

부처님이 그 앞에 나타나시네.

열째의 관정주는 진실한 불자

가장 높은 제일법을 만족하여서

무수한 시방세계 다 진동하고

밝은 광명 세계에 두루 비치네.

머물러 지니는 일 나아가는 일

깨끗한 장엄들을 모두 갖추고

수없는 중생들을 열어 보이며

관찰하고 근성 알아 모두 다했네.

 

                                                                                                                                                              [511 / 2062] 쪽

마음 내어 조복함도 그지없으며

큰 보리에 향해 나아가게 하고

온 법계를 골고루 관찰하면서

시방의 모든 국토 모두 다 가네.

그 가운데 있는 몸과 몸으로 짓는

신통과 변화함을 측량 못하며

삼세 불국토의 모든 경계를

법왕자 보살들도 알지 못하네.

온갖 것 보는 이의 삼세 지혜와

부처님 법 분명하게 아는 지혜와

법계의 걸림없고 끝없는 지혜

온 시방의 세계에 가득한 지혜,

온 세계를 비추고 지니는 지혜

중생들과 모든 법 아는 지혜와

끝이 없는 부처님 아는 지혜를

여래께서 끝까지 말씀하시네.

이와 같은 십주의 여러 보살은

여래의 법으로써 화생한 이들

그들의 가진 공덕 한 가지 행도

하늘이나 인간이 측량 못하리.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 세상에

도 구하려 발심한 이 그지없어서

시방의 많은 세계 가득 찬 이들

온갖 지혜 이루지 못할 이 없고,

 

                                                                                                                                                                 [512 / 2062] 쪽

수없는 국토들이 끝이 없는데

세계와 중생들과 법도 그렇고

번뇌와 업과 욕망 각각 다르니

저를 위해 보리심을 처음 내었네.

부처의 도(道) 구하는 잠깐 생각을

세간의 중생들과 성문 연각도

오히려 다 알지를 못할 터인데

하물며 그 나머지 공덕이리요.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세계를

한 털로써 모두 다 들 수 있다면

여래에게 향하는 불자의 지혜

그런 이야 비로소 능히 알리라.

시방에 흘러 있는 큰 바닷 물을

털 끝으로 찍어내어 말린다 하면

잠깐 동안 수행하는 불자의 공덕

그런 이야 비로소 능히 알리라.

온 세계를 부수어 티끌 만들고

그 수효를 헤아려 알 수 있다면

이 보살이 행하는 보리의 도를

그런 이야 비로소 능히 알리라.

시방 삼세 수없는 부처님들과

수많은 독각이나 성문들까지

가지가지 미묘한 변재를 다해

처음 낸 보리심을 열어 보여도

 

                                                                                                                                                                [513 / 2062] 쪽

초발심한 공덕은 측량 못하여

시방의 중생계에 가득 찼나니

뭇 지혜로 말해도 못 끝내거늘

하물며 그 나머지 여러 행이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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