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505-16-화엄-60

근와(槿瓦) 2015. 11. 16. 17:44

505-16-화엄-6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96 / 2062] 쪽

세계를 지나가서 있는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여기에 와서 시방에 가득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불자여, 이 법을 잘 말하였습니다. 우리들은 다 같이 법혜(法慧)라 이름하고, 우리들이 떠나 온 나라는 다 같이 법운국(法雲國)이며, 그 나라 여래의 명호는 모두 묘법(妙法)이신데, 우리들의 부처님 계신 데서도 십주법을 말씀하나니, 모인 권속들과 글월과 뜻도 모두 이와 같아서 더하거나 덜함이 없습니다.

 

불자여, 우리들은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고 이 모임에 와서 그대를 위하여 증명하노니, 이 회상과 같이 시방에 있는 온갖 세계에서도 모두 이와 같습니다.”

 

이 때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법계에 두루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장 승한 지혜와 미묘하신 몸

단정한 모든 상호 갖추었으니

이렇게 존중하심 뵙기 어려워

보살이 용맹하게 초발심하네.

비등(比等)할 이가 없는 큰 신통 보고

마음을 기억[記心]함과 가르침 듣고

여러 갈래 중생의 끝없는 고통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여래의 넓고 승한 법문 들으니

여러 가지 공덕을 모두 다 이뤄

허공을 분별할 수 없음과 같아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삼세의 인(因)과 과(果)는 옳은 곳이요

 

                                                                                                                                                              [497 / 2062] 쪽

우리들의 자성(自性)은 그른 곳이니

이렇게 진실한 뜻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의

있는 바 선과 악의 모든 업보를

끝까지 분명하게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선정과 해탈이며 모든 삼매의

물들고 청정함이 한량없거든

모두 알아 들어가고 머물고 나와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중생들이 낫고 못한 근성을 따라

이렇게 가지가지 정진하는 힘

분명하게 모두 알아 분별하려고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중생들이 가지가지 이해가 있고

마음에 좋아함도 각각 다르니

한량없는 이런 차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중생의 모든 경계 제각기 달라

이러한 모든 세간 한량없거든

그 자체와 성품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498 / 2062] 쪽

하염 있는 갖가지 인행(因行)의 길은

하나하나 이르러 갈 곳 있나니

그러한 참된 성품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온 세계의 모든 중생 업을 따라서

헤매면서 잠깐도 쉴 새 없나니

천안통을 얻어서 밝게 보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지나간 세상에서 있던 모든 일

저러한 성품이나 저러한 모양

그 숙명(宿命)을 분명히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온갖 중생 여러 가지 맺힌 번뇌가

계속하고 일어나고 익힌 버릇을

모두 알고 끝까지 다하려 하여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중생들이 마련한 모든 언론과

가지가지 말하는 길을 따라서

그러한 세속 일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온갖 가지 법들이 말을 여의고

성품이 고요하여 지음 없나니

진실한 이런 이치 밝히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499 / 2062] 쪽

시방의 국토들을 흔들어 놓고

엄청난 바닷물을 엎어버리는

부처님의 큰 신통 구족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한 터럭 구멍에서 광명을 놓아

한량없는 시방세계 두루 비추고

광명마다 온갖 일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부사의한 부처님의 많은 세계를

손바닥에 놓아도 꼼짝 않나니

모든 것이 요술과 같은 줄 알고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한량없는 세계의 많은 중생을

한 털 끝에 두어도 비좁지 않아

나도 없고 사람도 없는 줄 알고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털 끝으로 바닷 물을 찍어 내어서

크나큰 바다들을 다 말리나니

그러한 물방울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헤아릴 수 없는 모든 국토를

모두 다 부수어서 티끌 만들고

그 수효를 낱낱이 세어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500 / 2062] 쪽

지난 세월 오는 세월 한량없는 겁

모든 세간 이룩되고 무너지는 일

끝까지 궁구하여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삼세에 나시는 모든 여래와

일체의 독각이나 여러 성문들

그 법을 남김없이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세계를

한 털로써 사뿐히 온통 들어서

그 자체와 그 모양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한량없고 수가 없는 윤위산(輪圍山)들을

한 털구멍 속에다 모두 넣고서

큰 것인가 작은 것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고요하고 미묘한 한 음성으로

시방 중생 종류 따라 법을 말하여

그네들을 분명히 알게 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여러 가지 중생들의 말하는 법을

한 말로 남김없이 연설하여서

그들의 제 성품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501 / 2062] 쪽

세상이 온갖 음성 모두 지어서

그네들이 열반을 증득케 하는

그러한 묘한 혀를 가지고 싶어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시방의 모든 세계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모양을 보게 하여서

분별로 생기는 줄 알게 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온갖 시방 널려 있는 모든 세계에

한량없는 여래가 가득 찼거든

저 부처님 법들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갖가지로 변화하는 한량없는 몸

온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이 많으니

마음으로 생긴 줄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의

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여래를

한 생각에 분명하게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한 구절의 법문을 갖추 말하면

아승기겁으로도 다할 수 없고

글과 뜻도 제각기 같지 않나니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502 / 2062] 쪽

시방의 모든 세계 많은 중생들

그들의 나고 죽고 헤매는 모양

한 생각에 분명히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으로

시방세계 두루 가도 걸림이 없고

삼세가 모두 공함 분명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초발심하네.

보살이 이와 같이 발심하고는

마땅히 시방세계 두루 다니며

여래에게 공경하고 공양하여서

이것으로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보살이 용맹하게 불도 구하며

생사에 머물러도 싫은 줄 몰라

저를 위해 칭찬하고 따라 행하여

이리하여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시방의 한량없는 많은 세계에

그 곳마다 가장 높은 님이 되어서

보살들을 위하여 이렇게 연설

이리하여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가장 높고 가장 위고 가장 제일인

매우 깊고 미묘하고 청정한 법을

보살들이 사람에게 말하게 하여

이와 같이 번뇌를 여의게 하네.

 

                                                                                                                                                                [503 / 2062] 쪽

모든 세간 아무도 같을 이 없고

흔들거나 굴복할 수 없는 경계를

보살들을 위하여 늘 칭찬하여

이와 같이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부처님은 세간에서 큰 힘 가진 이

온갖 가지 공덕을 갖추었거든

보살들이 이 가운데 머물게 하여

이것으로 대장부가 되게 하나니.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들께

모두 다 나아가서 친근케 하고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 받으며

이러하여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고요하고 적정한 모든 삼매를

모두 다 연설하여 남음이 없고

보살들을 위하여 이렇게 설해

이것으로 퇴전함이 없게 하더라.

생사에 헤매는 일 부숴 없애고

청정하고 묘한 법륜 운전하면서

온 세간에 조금도 집착이 없어

모든 보살 위하여 이렇게 설명.

온갖 중생 나쁜 갈래 떨어져 있어

그지없는 고통에 부대끼거늘

그들을 구호하여 의지가 되며

모든 보살 위하여 이렇게 설명.

 

                                                                                                                                                                 [504 / 2062] 쪽

이것이 보살들의 발심주로서

한결같이 위없는 도 늘 구하나니

이렇게 내가 말한 가르치는 법

모든 부처님들도 이러하니라.

둘째로 치지주에 이른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내어

원하기를 시방의 모든 중생들

여래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되,

이익하고 자비하고 안락한 마음

잘 머물고 딱한 생각 거두어주며

내 몸같이 중생을 수호하는 맘

스승 되고 지도하는 도사의 마음.

이렇게 묘한 맘에 머문 뒤에는

외우고 익히어서 많이 알도록

늘 즐겁고 고요하고 바르게 생각

일체의 선지식을 친근히 하네.

하는 말이 화평하여 거칠지 않고

때에 맞게 말함으로 두려움 없어

이치 알고 법도 있게 행을 닦으매

우매함을 여의고 동하지 않아,

이것이 배우는 이 보리행이니

이렇게 행하는 인 진정한 불자

저들의 행할 일을 지금 말하니

이런 것을 불자가 배울지니라.

 

                                                                                                                                                               [505 / 2062] 쪽

셋째는 보살들의 수행주이니

부처님 교법대로 관찰하여라.

모든 법이 무상하고 괴롭고 공해

나도 남도 다 없고 지음도 없네.

모든 법은 하나도 즐겁지 않고

이름과도 안 같지만 처소도 없어

분별할 것도 없고 참도 없나니

이렇게 보는 이를 보살이라고.

그 다음에 중생계를 관찰케 하고

온 법계를 관찰하라 권할 것이니

세계의 모든 차별 남음이 없이

모두 다 부지런히 관찰하여라.

시방의 세계들과 허공까지며

지대 · 수대 · 화대와 풍대들이며

욕계와 색계들과 무색계까지

낱낱이 관찰하여 다하게 하라.

저 세계의 차별함을 다 관찰하고

자체와 성품들을 끝까지 연구

이렇게 부지런히 수행한다면

이를 일러 진실한 불자라 하리.

넷째로 생귀주에 이른 보살은

성인의 교법으로부터 태어나

모든 유(有)가 없는 줄을 분명히 알고

저 법을 뛰어넘어 법계에 나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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