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55)-550

근와(槿瓦) 2015. 11. 15. 20:28

정법념처경(55)-55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1 / 1802] 쪽

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안다. 즉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 큰 불이 일어나 중생들을 태우는 것을 보고 물로 그 불을 꺼 많은 생명을 구하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좋은 세계에 오르되 만지천에 태어나고,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 준 인연의 힘으로 하늘의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 사랑스런 빛깔과 묘한 소리와 온갖 향기·맛·닿임이 있고, 한량없는 천녀들에게 둘러싸이어 갖가지 음악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겨 웃는다. 많은 천녀가 있는 황금의 난간에는 보배 방울로 장엄하고 진주 그물로 창을 덮고 한량없는 보배 구슬로 장식하였는데, 한량없는 천녀들은 그 속에서 유희한다. 여러 천녀들은 모두 애욕을 내어 천자를 우러러보는데 아무리 보아도 싫증을 내지 않는다. 갖가지 장엄으로 그 몸을 장식하고 그 몸은 향기롭고 조촐하며, 기쁜 웃음을 머금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천자를 싸고 있다. 이런 천녀들의 이 아름다운 색을 보고 그 천자는 매우 사랑하고 즐거워한다. 귀로는 온갖 소리를 듣고 그것을 다 즐기는데, 이른바 산호 부리를 가진 황금빛 새들이 산골짜기에서 유희하면서 내는 미묘한 소리는 비유로 말할 수 없다. 산중에서 온갖 미묘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혹은 골짜기에서, 꽃 속에서, 물 속에서, 공중에서, 평지에서, 뜰에서 혹은 굴 속에서 미묘한 소리를 낸다. 이렇게 그들의 귀는 항상 아름다운 소리를 듣는다. 또 그들은 항상 묘한 향기를 맡는다. 이른바 좋고 묘한 향기로운 바람과 한량없는 온갖 꽃은 견줄 데 없이 즐거우며, 천녀들의 입에서 나는 묘한 향기와 그 밖의 갖가지 즐겁고 묘한 향기를 맡고 그들은 즐거워한다. 또 그들의 혀는 한량없는 수타(須陀)의 맛난 음식을 맛보는데, 전륜성왕의 먹는 음식의 맛도 거기에 비하면 백천 배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그들이 입는 옷은 실로 짠 씨줄과 날줄의 무늬가 없어 곱고 매끄러우며 부드럽고 연하여 욕정을 일으키며, 한량없는 종류의 옷을 입고 그들은 즐거워한다. 그리고 생각하기만 하면 생각대로 곧 얻어지는데, 그것은 깨끗하고 즐길 만하지만 남이 빼앗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여섯 가지 즐거운 경계로써 한량없이 즐거워한다. 그리고 한량없는 연꽃의 숲 속에서 유희한다. 한량없는 숲이 있는데 황금 마니

 

                                                                                 [542 / 1802] 쪽

숲의 온갖 새들은 그 아름다운 소리로 마니전(摩尼殿)에서 서로 유희한다. 이와 같이 연못의 연꽃과 흐르는 샘물과 목욕 못에서 유희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와 같은 갖가지 쾌락의 과보를 누린다. 그 비구는 들어 얻은 지혜로 이것을 관찰하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여섯 가지의 감관에 애착하면 그 경계에 태워지리니 애욕의 불이 하늘을 태우는 것 숲을 태우는 것보다 더 심하다. 쾌락을 얻어 그것을 사랑하면 그 쾌락의 미혹을 당해 타락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나니 애욕에 속하고 미혹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즐거움도 반드시 끝이 있어 영원한 것은 있을 수 없다. 만일 언제나 즐거우려 하거든 부디 그 애욕 버려야 한다. 여러 하늘들이 타락할 때에는 하늘의 즐거운 그곳도 떠나나니 은혜와 애정과 이별하는 것 지옥의 고통보다 더 심하다. 그 비구가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세상의 온갖 쾌락을 관찰할 때에 어느 하나도 자유로운 것이 없었다. 모두는 무상하여 타락하건마는 애욕에 속아 타락하는 줄을 알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 하늘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이렇게 천상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선업이 다하지 않을 때까지지마는

 

                                                                                [543 / 1802] 쪽

그 업이 다하여 타락하면 업을 따라 생을 받는데, 혹은 지옥·아귀·축생에 떨어지고, 혹 인간에 태어나면 제일의 즐거움을 받고 언제나 두려움이 없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왕의 신임을 받고, 내지 목숨이 다할 때에도 어지러움이 없다. 그리고 남은 업 때문에 미래 세상에서는 열반에 이르게 된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만지천의 일곱째 땅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은 선업을 수행할 때에 그 친우가 서로 헐뜯고 마음에 원한을 품은 것을 보고 그들의 이익을 위해 그 싸움을 화해시켰다. 그 선업으로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좋은 세계에 올라 욕애천에 난 것이다. 그 하늘에 난 뒤에는 무엇이나 마음대로 된다. 즉 그 생각을 따라 갖가지 유희와 갖가지 의복, 갖가지 장엄, 천관(天冠), 영락 등을 얻고 하늘의 즐거운 기구를 받는다. 그 하나하나의 기구는 갖가지 노래와 음악 소리를 내는데, 이른바 단다(單茶)의 음악 소리와 천녀의 노랫소리다. 그들은 온갖 보배의 궁전을 타고 항상 기뻐한다. 갖가지 동산과 골짜기, 시내, 못, 흐르는 샘물이 있고, 연꽃은 우거졌으며, 천녀들은 그를 둘러싸고 있다. 황금빛 연꽃은 향기로운 바람에 흔들려 묘한 향기를 낸다. 이른바 비유리숲·다라숲·진두가숲[珍頭迦林][위나라 말로 부과(부果이다.]·조락숲[鳥樂林]·연꽃숲·중락음숲[衆樂音林]·구기라숲[俱枳羅林] 등은 다 선업으로 생긴 것으로서 그들은 그 속에서 유희한다. 하늘의 하수[河]는 청정하고, 마니로 장엄한 연꽃 핀 목욕 못에는 숲이 눈부시게 비치었으며, 강물은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이런 소리는 온갖 새들이 거기 있어서 그 우는 소리가 슬프고 맑기 때문이다. 이 하수로 그 땅을 장엄하였다. 마치 여자가 온갖 색을 두루 갖춘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여자가 공덕이 없거나 임신하지 못하면 장엄이라 말할 수 없는 것처럼, 하늘들이 사는 곳도 그와 같아서 이 하수의 장엄이 없으면 깨끗하고 묘하다 말할 수 없다. 이것은 온갖 좋은 맛과 빛깔과 향기를 두루 갖추었다. 그러므로 이 하수를 제일의 장엄이라 하는 것이다.

 

                                                                                [544 / 1802] 쪽

온 세상의 쾌락의 맛 중에서 물이 제일이다. 그것은 동산을 장엄하고 보배 배를 띄우며 인간과 천상을 장엄하고 언제나 쓰이어 많은 이익을 준다. 이런 공덕을 두루 갖춘 물을 중생들은 이용하여 그 물 속에서 유희하면서 즐거워 한다. 그는 물에서 유희한 뒤에 거울 숲[鏡林]으로 가서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즉 그 거울 숲 속에 들어가 그 몸을 비추어 보면, 나무는 때가 없고 깨끗하여 마치 거울과 같으므로 스스로 그 선악의 업의 모양을 본다. 즉 만일 선업이 있으면 스스로 그 몸이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을 보고, 또 악업이 있으면 장차 괴로움의 과보를 받을 그 몸을 본다. 이전에 지은 업으로 세 가지 나쁜 길에 떨어지고, 다섯 길의 생사에서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을 모두 본다. 만일 악업을 지었으면 활지옥·흑승지옥·규환·대규환 등의 큰 지옥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받는 것을 보는데,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것을 모두 자세히 본다. 천상의 즐거움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지옥의 죄의 과보도 그와 같아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가 거울 숲 속에서 자기의 상을 보고는 하늘의 즐거움을 모두 잊어버리는 것은 마치 딴 세상과 같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괴로움만 보고 다시 그 즐거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한 냥의 소금을 항하(恒河) 가운데 던질 때 그 맛을 모르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그 마음의 괴로움은 큰 항하와 같고, 그 즐거움의 미세한 것은 저 소금맛과 같다. 그리하여 노래와 음악 소리와 동산놀이와 온갖 새의 우는 소리가 있어도 전연 즐거운 마음이 없다. 그는 그 사실을 보고는 그곳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간다. 그러니 그 마음은 다시 하늘의 다섯 가지 쾌락을 집착하여 다시 다른 나무에 가서 자기의 몸을 볼 때에 그는 갖가지 아귀의 세계에 떨어져 갖가지로 고통하며, 주림과 목마름에 그 몸을 태운다. 그는 이 모양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여 다른 하늘에게 말하였다. "큰 신선이여, 나는 이 거울 숲에서 매우 두려운 모양을 보았는데 그대도 보았는가?" 그 때에 다른 하늘은 대답하였다. "나는 보지 않았다. 만일 악업이 있으면 아귀의 모양을 볼 것이요, 만일 선

 

                                                                                 [545 / 1802] 쪽

업이 있으면 그런 나쁜 모양을 보지 않을 것이다." 큰 신선은 다시 그 천자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모양을 보았는가?" 천자는 대답하였다. "온갖 고뇌를 받는 아귀의 모양을 보았다." 그는 이미 하늘의 즐거움을 잊고 마치 천 생(生)이 멀어진 것 같아서 그 숲을 버리고 다시 다른 곳으로 갔다. 거기서 다시 하늘의 쾌락에 탐착하여 다섯 가지 쾌락으로 스스로 즐기며, 빛깔·소리·냄새·맛·닿임과 갖가지 꽃 못과 온갖 새의 묘한 소리 속에서 유희하고, 여러 천녀들과 유희하면서 쾌락을 누렸다. 이와 같이 애욕의 물결에 빠져 놀다가 다시 거울 숲으로 가서 악업의 인연으로 축생들이 서로 해치는 것을 본다. 그리고 자기가 축생의 몸을 받아 갖가지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는 매우 싫어하여 다른 하늘에게로 가는 것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그 숲을 버리고 떠난 그는 다시 탐애에 집착하여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리면서 생사를 오가다가 다시 거울 숲에서 사람의 몸으로 있을 때를 보았는데, 그는 그 모인 업을 따라 아는 사람과 친한 벗과 형제들 사이를 이간질하였다가 다시 화합시켰었다. 그리하여 그 인연으로 그 천상에 태어났던 것이다. 그는 그 자기 업을 보고는 또 그 숲을 버리고 떠나 다시 쾌락에 집착하여 즐거운 빛깔·소리·냄새·맛·닿임 등을 즐겼다. 그렇게 방일하여 하늘의 쾌락을 누리다가 다시 거울 숲에 들어가 또 그 자신이 목숨을 마친 뒤에 타락하여 다른 세계에 태어난 것을 보았는데, 혹은 그 자신이 지옥·아귀·축생에 떨어졌다가 다시 싫증을 내는 것을 보았다. 그리하여 생각하였다.'여기도 무상하다. 나도 반드시 타락하여 이 여러 천녀들과 떠날 것이다. 모든 행은 무상하여 오래지 않아 이별할 것이니, 모든 것은 흔들리고 부서지는 것이다.' 그 때에 호세천은 말하였다. "천자여, 기뻐하고 즐겨 하라. 염부제 사람들은 법을 따라 수행하되 부모를 효양하고 사문·바라문을 공양하여 하늘 무리들을 늘게 하고 악마의 군사

 

                                                                                [546 / 1802] 쪽

를 줄게 한다. 여래·정각·출세간·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께서 바른 법을 연설하시는데,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으며 나중도 좋다. 묘한 이치를 잘 말씀하시어 때도 없고 멸망도 없는 청정한 백법(白法)은 안온하고 적정하다. 이른바 이 물질과 이 물질의 모임과 이 물질의 없어짐과 이 물질의 없어짐을 깨닫는 것이다." 거울 숲에서 자기 업을 본 그는 이 말을 듣고 호세천에게 물었다. "여래세존·아라하·삼먁삼불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께서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호세는 대답하였다. "지금 염부제에서 일체 중생을 위해 바른 법을 연설하고 계신다." 그 때에 천자는 호세의 말을 듣고 타락하는 고통을 두려워하여 염부제로 내려갔다. 인간 세계에는 죽어서 큰 고통이 있고, 축생 세계에는 서로 해치는 고통이 있으며, 아귀 세계에는 주리고 목마르는 큰 고통이 있고, 지옥 세계에는 볶이고 고문 받는 갖가지 고통이 있다. 이와 같이 다섯 가지 두려움을 관찰하고 그는 부처님을 향해 내려왔다. 그는 멀리서 부처님을 바라보았다. 즉 단엄하고 청정하며 모든 감관은 고요하였다. 뜻은 아주 사라져 더없이 다루어졌고, 선정에 들어 사람 가운데의 용이요, 조어장부로서 위덕의 광명은 녹은 황금덩이 같아서 햇빛보다 빛나며, 흔들 수 없기는 수미산과 같고, 매우 깊기는 바다와 같으며, 나무 밑에 단정히 앉은 것은 진금산 같아서 바로 하늘 가운데의 하늘이었다. 천자는 부처님을 보고 청정한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혹 어떤 떳떳한 법이 있어 그것은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으며 변하거나 바뀌지 않습니까?"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곧 그 천자를 위해 4성제(聖諦)를 말씀하셨다. 천자는 그 설법을 듣고 하늘 궁전으로 돌아가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리고, 내지 받은 선업이 다해 하늘에서 타락한 뒤에는 업을 따라 흘러 다니다가, 혹 인간에 태어나서는 아직 진리를 보지는 못했으나 항상 좋은 벗을 만나고, 친족·권속·형제가 풍족하며 큰 부자로서 재물이 많았으니, 그것은 남은 업

 

                                                                                [547 / 1802] 쪽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만지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만지천에는 애경계라는 여덟째의 땅이 있다. 이 중생들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어떤 중생이 설법하는 모임을 만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는 하늘 궁전에 올라가 애경천(愛境天)에 태어나는데, 욕애천을 지나 애경계로 간다. 그 하늘에 태어나서는 선업의 과보를 받는데, 그 여러 궁전은 모두 순금색으로서 일곱 가지 보배의 장엄과 순금의 난간이 있다. 거기는 온갖 새가 많다. 이른바 마음으로 즐기는 새, 온갖 소리를 내는 새, 강에서 유희하는 새, 금빛 새 등 이런 새들의 그 수가 많아서 그들은 못, 흐르는 물, 동산에서 유희한다. 온갖 강을 두루 갖추고 백천 종류의 새들이 있어서 그는 네 가지 쾌락을 받기도 하고 혹은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리기도 하면서 스스로 즐긴다. 눈으로는 묘한 빛깔을 보고 모두 사랑하고 즐기며, 귀로는 묘한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사랑하고 즐기며, 코로는 묘한 냄새를 맡고 마음으로 사랑하고 즐기며, 혀로는 맛난 음식을 얻어 더욱 사랑하고 즐기며, 몸으로는 곱고 부드러움에 닿아 기쁨이 충만하다. 마음에 생각하는 것으로서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기는데, 다섯 가지 즐거움을 마음으로 사랑하고 즐기면서 제일의 쾌락을 누린다. 애경계에서 견줄 데 없는 즐거움을 받고, 내지 선업을 모두 받으면 이승 저승의 업이 다해 도로 타락하는데, 만일 남은 업이 있으면 지옥·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인간의 큰 부자의 나라에 태어난다. 이른바 가시국(迦尸國)·교살라국((憍薩羅國)이나 혹은 찰리(刹利)의 큰 종족이나 바라문의 큰 종족에 태어나는데, 그것은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천상 세계를 관찰한다. 어떤 업으로 중생은 저 만지천의 아홉째 땅인 의동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은 깨끗한 신심으로 스님네를 공양하고 여래의 탑을 쓸며 청정한 신심으로 최상의 복밭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는 목숨을 마치고 좋은 세계 의동천에 태어났다.

 

                                                                                [548 / 1802] 쪽

그 하늘에 태어난 사람은 몸에 뼈와 살이 없고 또 더러운 때도 없어서 그 향기는 능히 1백 유순에 풍기며, 그 몸은 깨끗하기 밝은 거울 같아서 온 하늘의 온갖 형상을 모두 본다. 이런 선업의 과보를 성취하였으므로 그 하늘의 사는 곳에는 네 개의 숲이 있다. 이른바 첫째의 이름은 무구림(無垢林)이요, 둘째는 명료림(明了林)이며, 셋째는 선향림(善香林)이요, 넷째는 만다라림(曼陀羅林)이다. 그 숲 속에는 연못이 있고 못에는 연꽃이 있는데, 줄기는 산호로 되었고, 꽃술은 순금으로 되었으며, 거위와 오리와 원앙새들은 온갖 묘한 소리를 낸다. 갖가지 빛깔과 향기가 있는 가장 묘한 꽃은 아무 때가 없고 또 시들어 떨어지는 일도 없다. 그 물은 옷을 더럽히는 일이 없고 향기로운 젖이 가득 차 있다. 숲 속의 온갖 새들은 항상 그 연못에서 유희한다. 그 하나하나의 나무에는 온갖 꽃이 늘 피어 있되, 마치 새로 핀 것 같아서 시들어 떨어지는 일이 없으므로 매우 사랑할 만하다. 여섯 때로 변함이 없이 그 선업을 지은 사람은 그 숲 속에서 노는데, 여러 천녀들과 온갖 보배로 몸을 장엄하고 즐겁게 향락한다. 그리하여 여섯 가지 즐거운 경계에 마음이 집착하여 잠깐 동안도 싫증을 내지 않는다. 애욕의 그물에 결박된 것은 마치 고기가 그물에 걸린 것 같다. 그래도 그 받은 선업이 다하지 않다가 그 업이 다하면 다시 타락하는데, 만일 남은 선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면 큰 도사(導師)가 되거나 큰 부자로서 재물이 많고 왕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데, 그것은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만지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만지천에는 유희림이라는 열째 땅이 있다.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계율을 가지고 신심이 청정하여 승가가 복밭임을 알고 그에게 옷을 보시하려고, 과실 한 개의 값을 주어 옷을 짓는 삯으로 하고는 마음으로 항상 즐거워하고 기뻐하면 그는 목숨을 마치고 유희림천에 태어난다. 그 하늘에 태어나서는 그 하늘 동산을 자유로이 유희하고 어디로나 마음대로 다닌다. 물 위로 가면 육지에서 노니는 것 같고 허공으로 다녀도 아무 두

 

                                                                                [549 / 1802] 쪽

려움이 없으며, 하늘의 의만(衣鬘)을 입고 제일의 즐거움을 받는다. 위의 여러 땅처럼 노니는 데에 아무 걸림이 없다. 못과 흐르는 샘물은 묘한 향기를 내고 많은 천녀들의 위덕의 광명은 둘째의 해와 같은데, 그는 이런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업의 인연으로 즐거운 과보를 얻는 것으로서 그것은 자기가 지어 남이 그 과보를 받는 것이 아니다. 중생은 업을 지어 스스로 그 과보를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선업을 지으면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고, 악업을 지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진다. 선업을 타고 하늘에 올라가 마음대로 쾌락을 누리고, 내지 선업이 다하지 않다가 업이 다하면 타락하는데, 만일 남은 선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는 떨어지지 않고, 만일 인간에 태어나면 그 태어나는 나라에는 숲이 많고 신기한 덕이 자재하여 부술 수 없는데,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550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23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②

1) 사왕천 ②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려고 만지천의 열 군데 땅을 관찰하고, 다시 가류파타(迦留波陀) 하늘[이것을 상적천(象迹天)이라 한다.]의 사는 곳에는 몇 군데가 있으며, 어떤 선업을 지어 어떤 즐거운 과보를 받는가를 관찰하고, 들어 얻은 지혜로 가류파타 하늘을 본다. 즉 거기에는 열 곳이 있다. 열 곳이란, 이른바 첫째의 이름은 행련화(行蓮華)요, 둘째는 승봉(勝蜂)이며, 셋째는 묘성(妙聲)이요, 넷째는 향락(香樂)이며, 다섯째는 풍행(風行)이요, 여섯째는 만희(鬘喜)며, 일곱째는 보관(普觀)이요, 여덟째는 상환희(常歡喜)며, 아홉째는 애향(愛香)이요, 열째는 균두(均頭)이니, 이것이 이른바 가류족(迦留足) 하늘의 사는 열 곳인데, 그들은 각각 다른 업으로 그 천상에 태어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들은 계율을 가지는 선업으로 그 마음을 훈습시키고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나무불(南無佛)을 외우고 3보에 귀의하였다. 그는 그 선업으로 마침내는 열반에 이르게 되며, 그 선업이 다하지 않아서 목숨을 마치고는 가류족 하늘의 행련화 땅에 태어나서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리며, 쾌락의 맛에 애착하여 눈으로 보아 깜박이지 않고 몸은 햇빛과 같다. 그들은 그 땅을 사랑하고 즐긴다. 흰 코끼리 빛과 같은 온갖 연꽃으로 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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