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13-화엄-44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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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심(大悲心)을 일으키고
모든 중생 구호하여
인(人) · 천(天)에서 나게 하니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부처님을 항상 믿어
물러나지 않는 마음
여래에게 친근하니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부처 공덕 좋아하는
그 믿음이 퇴전(退轉) 않고
청량 지혜 머무나니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앉고 눕고 다닐 적에
부처 공덕 생각하여
밤낮으로 안 잊나니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그지없는 세 세상에
부처 공덕 항상 배워
게으른 줄 모르나니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몸의 실상 관찰하니
온갖 것이 고요하여
나[我]도 없고 내 것 없어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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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 마음 같이 보고
여러 분별 생기잖아
참 경계에 들어가니
이런 업을 지어야네.
끝이 없는 세계 들어
온 바닷물 다 마시니
신통하신 지혜의 힘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모든 국토 생각하니
색과 비색(非色)뿐이로다.
온갖 것을 다 아나니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시방 세계 많은 티끌
한 티끌이 한 부처님
그 수효를 다 아나니
이런 업을 지어야 하네.
그 때 광명이 십천 세계를 지나가서 동방으로 백천 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며, 남 · 서 ·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도 역시 그러하였다. 저 낱낱 세계에 모두 백억 염부제와 내지 백억 색구경천이 있으며, 그 가운데 있는 것들이 다 분명하게 나타났다.
저 낱낱 염부제 가운데 모두 여래께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셨는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이 함께 둘러싸고 있었으며, 모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시방에 각각 큰 보살이 있고 낱낱 보살이 제각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갔으니, 그 큰 보살은 문수사리 등이요 그 떠나온 국토는 금색세계들이요. 본래 섬기던 부처님은 부동지여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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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온갖 곳에 있는 문수사리보살 등이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동시에 소리를 내어 이런 게송으로 말하였다.
위덕이나 모습이나 종족으로써
사람 중의 조어사(調御師)를 본다고 하면
이것은 병난 눈이 잘못 봄이니
가장 좋고 훌륭한 법 그는 모르네.
여래의 빛과 모양 모든 상호(相好)를
온 세간의 중생들이 측량 못하니
억 나유타 겁을 두고 생각하여도
빛과 상호 위덕이 끝이 없나니.
여래 몸은 색상(色相)으로 된 것 아니매
형상 없고 적멸한 법이건마는
모든 색상 모든 위의 갖추어 있어
세간에서 마음대로 보게 되더라.
부처님 법 미묘하여 요량 못하며
여러 가지 말로써도 미칠 수 없어
화합(和合)도 불화합도 모두 아니니
그 성품이 적멸하여 형상이 없네.
부처님 몸 남이 없고 희론(戱論) 뛰어나
오온의 차별법이 모두 아니라
자재한 힘 얻고서야 보게 되나니
가는 곳에 두렴 없어 말론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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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한결같이 평등하여서
안으로나 밖으로나 모두 다 해탈
오랜 세월 정념(正念)에 머물러 있어
집착도 없으시고 속박도 없네.
마음이 깨끗하고 밝은 사람은
간 데마다 조금도 물들지 않고
지혜 눈이 두루하지 않은 데 없어
넓고 크게 중생들을 이익 주리라.
한 몸으로 한량없는 몸이 되다가
한량없는 몸이 다시 한 몸 되나니
모든 세간 모든 일을 분명히 알고
온 세상에 온갖 형상 나타내도다.
이 몸은 어느 곳에 온 데도 없고
쌓이고 모여 된 것 아니지마는
중생들이 분별심을 내는 연고로
가지가지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마음으로 세간을 분별하지만
이 마음도 본래부터 있지 않은 일
여래께선 이런 법을 환히 아나니
이러해야 부처님을 보게 되리라.
그 때 광명이 백천 세계를 지나가서 동방으로 백만 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며, 남 · 서 ·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도 역시 그러하였다. 저 낱낱 세계에 모두 백억 염부제와 내지 백억 색구경천이 있으며, 그 가운데 있는 것들이 다 분명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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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낱낱 염부제 가운데 모두 여래께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셨는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이 함께 둘러싸고 있었으며, 모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시방에 각각 큰 보살이 있고 낱낱 보살이 제각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갔으니, 그 큰 보살은 문수사리 등이요 그 떠나온 국토는 금색세계 들이요, 본래 섬기던 부처님은 부동지여래 들이었다.
그 때 온갖 곳에 있는 문수사리보살 등이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동시에 소리를 내어 이런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는 가장 제일 자재하신 이
의지한 데가 없이 세상을 초월
일체의 모든 공덕 구족하시어
삼계의 중생들을 제도하시네.
집착도 없으시고 물들지 않고
생각도 없으시며 의지도 없어
자체 성품 헤아릴 수가 없지만
보는 이는 모두가 칭찬하도다.
밝은 광명 두루두루 청정하시고
티끌의 모든 번뇌 제멸하여서
두 끝을 여의시고 동하잖나니
이것을 부처님의 지혜라 하네.
누구라도 여래를 뵈옵게 될 제
몸으로나 마음에 분별 여의면
그 자리서 여러 가지 법에 대하여
영원히 모든 의심 뛰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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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의 모든 세간 돌아다니며
간 데마다 법 바퀴 굴리더라도
자성도 없거니와 굴릴 것 없어
도사께서 방편으로 말씀하는 것.
모든 법에 의심과 의혹이 없고
여러 가지 희론을 영원히 끊어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부처님의 보리를 생각하는 것.
여러 가지 차별법을 분명히 알아
말에도 문자에도 집착 않으면
하나도 많은 것도 없어지리니
이를 일러 불교를 따름이라네.
여럿 중에 하나란 성품이 없고
하나에도 여럿이 또 없어서
이렇게 두 가지를 모두 버리면
부처님의 공덕에 두루 들리라.
중생이나 중생이 사는 국토나
온갖 것이 모두 다 적멸하여서
의지한 데도 없고 분별 없으면
부처님의 보리에 능히 들리라.
중생이나 중생이 사는 국토를
하나이다 다르다 할 수 없나니
이렇듯이 분명히 관찰한다면
부처님의 법과 뜻을 안다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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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광명이 백만 세계를 지나가서 동방으로 1억 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며, 남 · 서 ·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도 역시 그러하였다. 저 낱낱 세계에 모두 백억 염부제와 내지 백억 색구경천이 있으며, 그 가운데 있는 것들이 다 분명하게 나타났다.
저 낱낱 염부제 가운데 각각 여래께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셨는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이 함께 둘러싸고 있었으며, 모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시방에 각각 큰 보살이 있고 낱낱 보살이 제각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갔으니, 그 큰 보살은 문수사리 등이요, 그 떠나 온 국토는 금색세계 들이요, 본래 섬기던 부처님은 부동지여래 들이었다.
그 때 온갖 곳에 있는 문수사리보살 등이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동시에 소리를 내어 이런 게송으로 말하였다.
같을 이 없는 지혜 끝없는 법문
생사 바다 뛰어나 저 언덕 가고
수량이며 광명이 짝이 없으니
공덕을 갖춘 이의 방편이니라.
있는 바 모든 불법 분명히 알고
삼세를 항상 보아 싫음 없으며
경계를 반연하되 분별 없으니
불가사의한 이의 방편이니라.
중생을 늘 보아도 중생이 없고
모든 갈래 두루 보나 갈래 없으며
선정에 머물러도 집착 않으니
걸림없는 지혜의 방편이니라.
온갖 법을 공교하게 통달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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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正念)으로 열반도를 항상 닦으며
해탈을 좋아하고 불평 없으니
적멸을 증(證)한 이의 방편이니라.
보리도에 향하도록 능히 권하며
법계와 일체지(一切智)에 들어간 뒤에
중생들을 교화하여 진리에 듦은
불심에 머문 이의 방편이니라.
부처님이 설한 법문 따라 들었고
크고 넓은 지혜가 걸림이 없어
온갖 곳에 다니는 일 모두 이르니
자재하게 닦은 이의 방편이니라.
열반에 늘 있어도 허공과 같고
마음대로 나타나서 두루하는 일
모양이 없는 데서 모양 삼나니
이르기 어려운 데 이른 이 방편
낮과 밤과 날과 달 해와 많은 겁
세계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일
이런 것을 기억하여 모두 아나니
시간 지혜 얻은 이의 방편이니라.
일체 중생 생겨나고 멸하는 일과
색과 비색(非色), 생각 있고 생각 없는 데
이 세상에 있는 이름 모두 아나니
부사의에 머문 이의 방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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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 지금 세상 오는 세상에
여러 가지 말씀들을 능히 다 알고
삼세가 평등함도 분명히 아니
비길 데 없는 이의 방편이니라.
그 때 광명이 1억 세계를 지나가서 동방으로 십억 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며, 남 · 서 ·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도 역시 그러하였다. 저 낱낱 세계에 모두 백억 염부제와 내지 백억 색구경천이 있으며, 그 가운데 있는 것들이 다 분명하게 나타났다.
저 낱낱 염부제 가운데 모두 여래께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계셨는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이 함께 둘러싸고 있었으며, 모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시방에 각각 큰 보살이 있고, 낱낱 보살이 제각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갔으니, 그 큰 보살은 문수사리 등이요, 떠나온 국토는 금색세계 들이요 본래 섬기던 부처님은 부동지여래 들이었다.
그 때 온갖 곳에 있는 문수사리보살 등이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동시에 소리를 내어 이런 게송으로 말하였다.
엄청난 고행들을 닦아 익히고
밤 낮으로 정근하여 싫음이 없어
천제(闡提)들고 제도하는 사자후로써
모든 중생 교화함이 그의 행이라.
중생들이 애욕 바다 헤매이면서
무명 그물 덮이어서 근심하거늘
어지신 이 용맹하게 끊어 버리니
서원도 그러함이 그의 행이라.
세상 사람 방일하고 오욕에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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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게 분별 못하여서 고통받거늘
부처님 법 받들면서 마음 거두어
그를 제도하려 함이 그의 행이라.
중생들이 나에 집착 생사에 드니
끝간데를 구하려도 할 수 없거늘
여래를 섬기어서 묘한 법 얻고
그를 위해 설명함이 그의 행이라.
중생들 의지 없고 병에 얽히어
나쁜 갈래 헤매면서 삼독을 내니
맹렬한 큰 불길에 항상 타거늘
진심으로 제도함이 그의 행이라.
중생이 아득하여 바른 길 잃고
삿된 길로 캄캄한 집 들어가거늘
그를 위해 정법 등불 높이 들어서
영원하게 밝혀줌이 그의 행이라.
중생들이 생사 바다 빠져 들어가
근심 걱정 끝이 없어 있지 못할 데
그를 위해 큰 법배를 마련하여서
모두 다 제도함이 그의 행이라.
중생이 무지하여 근본 못 보고
미혹하여 험한 길로 달아나거늘
부처님이 자비로 법 다리 놓아
정념으로 가게 함이 그의 행이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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