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3)-3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1 / 10007] 쪽
말지어다." 그 때 대중들이 모두 멀리서 그 부처님의 대중을 바라보니 마치 거울 속에 자기의 몸을 보는 듯하였다. 그 때 문수사리가 다시 대중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 지금 바라보는 저 부처님과 대중들이 마치 이 부처님을 뵈옵는 것 같음은 모두 부처님의 신력인 연고니라. 그와 같이 다시 9방에 계시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리라." 대중들은 서로 말하였다. "애달프다, 애달프다. 세간이 비었도다. 여래께서 오래잖아 열반에 드시리라." 이 때 대중은 모두 저 무변신보살과 그 권속들을 보았다. 그 보살의 몸에는 털구멍마다 큰 연꽃이 솟아나고, 연꽃마다 7만 8천 고을[城邑]들이 있는데 길이와 너비가 비사리성과 같고, 담벼락과 해자들은 7보로 섞어 쌓았고 보배로 된 다라나무가 일곱 겹으로 줄지어 섰으며, 백성들이 번성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염부단금으로 망루가 되었는데 망루마다 7보로 된 숲이 있어 꽃과 열매가 무성하고, 실바람이 불 때마다 아름다운 음성을 내니 그 소리가 화평하여 마치 하늘 음악을 잡히는 듯 성안에 사는 백성들이 이 음성을 듣고는 곧 가장 좋은 쾌락을 얻으며, 여러 해자 안에는 맑은 물이 가득하여 향기롭고 깨끗함이 진주 유리와 같으며, 이 물 위에는 7보 배가 있어 모든 사람들이 마음대로 타고 다니면서 목욕도 하고 유희도 하며 서로 즐기니 그 쾌락이 그지없었다. 또 한량없는 가지각색 연꽃이 있는데 우발라화 · 구물두화 · 파두마화 · 분타리화들로서 그 꽃의 크기가 수레바퀴만하며, 해자의 언덕 위에는 숲동산들이 있고, 동산마다 못 다섯씩 있고, 이 여러 못 가운데는 또 우발라화 · 구물두화 · 파두마화 · 분타리화가 있어 크기가 역시 수레바퀴만하고, 향기가 아름다워 참으로 즐길 만하며, 그 물은 깨끗하고 맑아 부드럽기가 제일이며, 오리 · 기러기 · 원앙새 등이 그 속에서 헤엄치며 다니고 그 동산 안에는 각각 여러 가지 보배로 만든 궁전이 있고, 그 궁전 뜰마다 길이와 너비는 사방이 반듯하게 4유순씩이며, 그 담벽은 모두 네 가지 보배로 되었으니 금 · 은 · 유리 · 파리며, 진금으로 만든 창호에는 난간이 둘러 있고 매괴로 된 땅 위에
[22 / 10007] 쪽
는 금모래를 깔았으며, 그 궁전에는 7보로 된 못과 내가 많고 낱낱 못가마다 열 여덟개의 황금 사다리가 있고 염부단금으로 파초나무가 되었으니, 마치 도리천의 환희원(歡喜園)과 같았다. 이 성곽마다 8만 4천 임금이 있고 임금마다 한량없는 부인과 궁녀가 있어 서로 즐기고 쾌락을 누리며, 다른 백성들도 또한 그와 같이 제각기 사는 곳에서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있는 중생들은 다른 이름은 듣지 못하고 위없는 대승의 법만 들으며, 여러 가지 꽃 가운데는 각각 사자좌가 있으니 사자좌의 다리는 모두 감색 유리로 되었으며, 부드럽고 흰 옷으로 자리 위에 깔았으니 그 옷이 아름답기란 삼계(三界)에 뛰어나고, 사자좌마다 한 임금이 앉 아서 대승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며, 어떤 중생들은 받아 지니고 쓰고 읽고 외우며 말씀한 대로 수행하여 대승 경전을 펴는 것이다. 그 때 무변신보살이 한량없는 중생들을 자기의 몸에 편안히 머물게 하여 세간의 즐거움을 버리게 하니, 모두 말하였다. "애달프다, 애달프다. 세간이 비는도다. 부처님이 오래지 않아 열반에 드시리라." 그 때 무변신보살이 한량없는 보살에게 겹겹으로 호위되어 이러한 신통력을 나타내고 나서 한량없는 가지각색 공양거리와 훌륭하고 아름다운 음식을 올렸는데, 만일 그 음식의 향기를 맡기만 하면 모든 번뇌의 때가 모두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 보살의 신통력으로 말미암아 모든 대중이 이렇게 변화하는 것도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무변신보살의 몸뚱이 크기가 가이없어 허공과 같아, 여러 부처님을 제하고는 아무도 이 보살의 몸이 가이없음을 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 때 무변신보살과 그 권속들이 마련한 공양거리는 앞에 것들보다도 곱절이나 훌륭하였다. 그것을 가지고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공양을 받아 주소서."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때를 아시고 잠자코 받지 아니하시며, 이렇게 세 번 청하였으나 모두 받지 아니하였다. 그 때 무변신보살과 권속들은 한 곁에 물
[23 / 10007] 쪽
러가 앉았으며, 남방 · 서방 · 북방의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도 한량없는 무변신보살들이 앞에 것보다 더 훌륭한 공양거리를 가지고 부처님 계신 데로 와서 공양을 청하다 여의치 못하고, 한 곁에 물러가 앉기를 역시 이와 같이 했다. 그 때 쌍으로 선 사라나무 숲 복된 땅은 가로 세로가 32유순인데 대중들이 가득 차 빈틈이 없어, 사방에서 모여 온 무변신보살과 그 권속들이 앉을 곳은 송곳 끝이나 바늘 끝, 티끌만하였다. 시방의 티끌 같은 부처님의 세계에서 모든 큰 보살들이 모여 왔고 염부제의 모든 대중들도 모여왔는데, 오직 마하가섭 존자와 아난 존자 두 분과 아사세왕과 그 권속들만을 빼고는, 보기만 하여도 사람이 죽는 독사 · 전갈 · 말똥구리와 열여섯 가지 나쁜 짓을 행하는 것들 까지 모두 모여왔으며, 타나바신(陀那婆神)과 아수라들은 모두 나쁜 마음을 버리고 자비한 마음을 내어 아버지 같고 어머니 같고 누나 같고 동생 같이 되었으며,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이 자비한 마음으로 서로 대함도 그와 같았는데, 다만 영원히 성불할 수 없는 일천제(一闡提)만은 거기에 들지 않았다. 그 때 삼천대천세계가 부처님 신력으로써 땅이 부드럽고 언덕과 구렁과 모래와 자갈과 가시밭과 독한 풀들이 없으며,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한 것이 마치 서방 무량수불(無量壽佛)의 극락세계와 같았다. 이 때 대중들이 시방의 티끌 같은 부처님의 세계를 보는 것이, 거울 속에 자기의 몸을 보는 것 같았고,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보는 것도 역시 그와 같았다. 그 때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나왔던 오색 광명은 모여온 대중을 찬란하게 비치어 그들 자신의 몸 광명은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일을 마치고는 입으로 도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모든 천인과 여러 대중과 아수라들은 부처님의 광명이 도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모두 크게 두려워 전신에 털이 곤두서며 이런 말을 했다. "여래의 광명이 나왔다가 도로 들어가는 것은 인연이 없지 않으리니, 반드시 시방세계에서 하실 일을 마치시고 곧 마지막 열반에 드시는 모습이시다. 어찌 이리 애달프고, 어찌 이리 애달픈가. 어쩌다 세존께서 하루아침에 4무량심을 버리시고, 또 천상 · 인간이 받드는 모든 공양을 받지 않으시는가. 거
[24 / 10007] 쪽
룩한 지혜의 햇빛이 이제부터 아주 없어질 것이며, 위없는 법의 배가 이제 가라앉으리니 아, 애통하도다. 세상이란 큰 고통이다." 손을 들어 가슴을 치고 슬피 울부짖으며 팔 다리가 떨리어 진정할 수 없고 온몸의 털구멍으로부터 피가 흘러나와 땅을 적시는 것이었다.
[25 / 10007] 쪽
대반열반경 제 2 권
송대 사문 혜엄 등이 니원경에 의거하여 덧붙임
2. 순타 이야기[純陀品]
그 때 모인 대중 가운데 한 우바새가 있었는데 구시나성에 사는 장인[工巧]의 아들로서 이름은 순타(純陀)였다. 그 동류 15인과 함께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선한 과보를 얻게 하려고, 몸의 위의를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슬프게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이렇게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비구 대중이시여, 저희들의 마지막 공양을 불쌍히 여겨 받아 주십시오. 한량없는 중생을 건지시기 위해서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부터 주인도 없고 어버이도 없고 구원해 줄 이도 없고 보호해 줄 이도 없고 돌아갈 데도 없고 나아갈 데도 없습니다. 가난하고 궁하고 굶주리고 곤고할 것이옵기에 여래에게서 장래의 먹이를 구하려 하나이다. 바라옵건대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이 작은 공양을 받으신 뒤에 열반에 드시옵소서. 세존 이시여, 비유하면 찰리 · 바라문 · 비사 · 수타가 가난하고 곤궁하여 다른 나라에 가서 농사를 지을 적에, 길 잘든 소를 얻고 반듯한 좋은 밭에 모래와 소금기가 없고 나쁜 풀이 자라지 않고 다만 하늘에서 비 오기만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길 잘든 소는 몸과 입으로 짓는 일곱 가지 업에 비유하고, 반듯한 좋은 밭은 지혜에 비유하고, 모래 소금기와 나쁜 풀을 덜어내는 것은 번뇌를 끊는 데 비유한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의 몸에는 길 잘든 소와 좋은 밭이 있고 나쁜 풀을 매어 버렸고 다만 여래의 감로 같은 법의 비만을 바랄 따름이옵니다. 가난한 네 가지 종성[四姓]은 곧 저의 몸으
[26 / 10007] 쪽
로서 위없는 법의 재물에 가난함이오니 바라옵건대 가엾이 여기시어 저희들의 가난하고 곤궁함을 없애 주시고, 고통받는 한량없는 중생을 건져 주소서. 저희의 이 공양이 보잘것없사오나 부처님과 대중에게 만족함이 되시옵소서. 저는 지금 주인도 없고 어버이도 없고 돌아갈 데도 없사오니, 아드님 라후라처럼 어여삐 여기시옵소서." 그 때 온갖 지혜를 갖추시고 위없는 조어장부(調御丈夫)이신 세존께서 순타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도다, 착하도다. 내가 지금 너의 가난하고 곤궁함을 끊어 주고, 위없는 법비를 너의 몸밭에 내려 법의 싹이 트게 하리라. 네가 지금 나에게서 수명과 모습과 힘과 안락과 걸림없는 변재를 얻으려 하니, 내 이제 너에게 변치 않는 수명과 훌륭한 모습과 힘과 안락과 변재를 베풀어 주리라. 왜냐 하면 순타여, 음식을 보시하면 두 가지 과보가 차별이 없기 때문이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받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요, 두 번째는 받고서 열반에 드는 것이니라. 나는 지금 너의 마지막 공양을 받고 너로 하여금 보시(布施)바라밀을 구족하게 하리라." 그 때 순타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차별이 없다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앞에 보시를 받은 이는 번뇌가 다하지 못하였고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이루지 못하였으며, 중생으로 하여금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번뇌가 이미 다하였고 일체종지를 또한 이룩하였으며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널리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할 수 있습니다. 앞에 보시 받은 이는 아직 중생이옵고 나중 보시 받은 이는 하늘 중의 하늘이겠으며, 또 앞에 보시 받은 이는 잡식하는 몸이고 번뇌 있는 몸이고 뒤의 가가 있는 몸[後邊身]이고 무상한 몸이온데, 나중 보시를 받은 이는 번뇌 없는 몸이고 금강 같은 몸이고 법신이고 늘 있는 몸이고 가이없는 몸이옵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앞에 보시 받은 이는 보시바라밀과 내지 지혜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하였으며, 오직 육신의 눈만 얻고 부처님의 눈이나 내지 지혜의 눈을 얻지 못하지
[27 / 10007] 쪽
만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보시바라밀과 내지 지혜바라밀을 구족하였으며, 부처님의 눈과 내지 지혜의 눈을 구족할 것이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세존이시여, 앞에 보시 받은 이는 받아 먹어 배에 들어가 소화되어 수명을 얻고, 모습을 얻고 힘을 얻고, 안락을 얻고 걸림없는 변재를 얻을 것이지만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먹는 것도 아니고 소화되는 것도 아니라 다섯 가지 과보가 없을 것이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는 이미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기겁 전부터 잡식하는 몸, 번뇌 있는 몸이 아니고, 또 뒤의 가가 있는 몸이 아니고, 늘 있는 몸이며 법신이며 금강 같은 몸이니라. 선남자여, 불성(佛性)을 보지 못한 이는 번뇌의 몸이고 잡식하는 몸이니 이는 뒤의 가가 있는 몸이거니와, 보살이 그 때 음식을 받고는 금강삼매에 들었고, 이 음식이 소화된 뒤에는 곧 불성을 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이니라. 보살이 그 때에도 네 가지 마군을 깨뜨리었고 지금 열반에 들어서도 네 가지 마군을 깨뜨리므로, 내가 말하기를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한 것이니라. 보살이 그 때 비록 12부 경전을 널리 말하지 아니하였으나 이미 통달하였고, 지금 열반에 들어서는 중생들을 위하여 분별하여 연설하는 것이므로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고 내가 말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여래의 몸은 이미 한량없는 아승기겁부터 음식을 받지 않는다. 모든 성문(聲聞)들을 위하여 '전에 난타(難陀)와 난타바라(難陀波羅)라는 소 기르는 두 여자가 받드는 우유죽을 받고 그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실로 먹지 않은 것이며, 지금도 내가 여기 모인 대중을 위하여서 너의 마지막 공양을 받기는 하되 실상은 먹지 않은 것이니라." 그 때 대중들은 부처님께서 널리 모인 이들을 위하여 순타의 마지막 공양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기뻐 뛰며 같은 소리로 찬탄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희유하다. 순타여, 그대의 이름이 헛되지 아니하도다. 순타란 말은 '묘하게 안다'는 뜻이니, 그대가 지금 이러한 뜻을 세웠으므
[28 / 10007] 쪽
로 실제를 따르고 뜻을 의지하여 순타라는 이름을 지은 것이로다. 그대는 이제 이 세상에서 큰 이름을 얻고 공덕과 소원이 만족하였으니, 기특하도다. 순타여, 사람의 세상에 나서 얻기 어려운 다시없는 이익을 얻었으니, 훌륭하도다. 순타여, 마치 우담바라꽃이 세간에 희유한 것처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심이 어려운 일이고, 부처님 세상을 만나 신심을 내고 법문을 들음이 더욱 어렵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 할 때에 마지막 공양을 마련하는 것은 이보다도 더욱 어려우니라. 나무 순타, 나무 순타! 그대 이제 보시바라밀을 구족하였으니, 마치 가을달이 보름밤에 깨끗하고 원만하며 한 점 구름도 없어 모든 중생들이 우러러보지 않는 이가 없는 것처럼, 그대도 그와 같아서 우리들의 우러름이 되었으며, 부처님께서 그대의 마지막 공양을 받으시어 그대의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하시었도다. 나무 순타, 그러므로 그대는 뚜렷한 가을달과 같아서 모든 중생이 쳐다보지 않는 이가 없다는 것이니라. 나무 순타, 비록 사람의 몸을 받았지만, 마음은 부처님 같으니, 지금 순타는 참으로 부처님의 아들이며 라후라와 같아서 조금도 다르지 아니하니라." 그 때 대중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대 비록 인간에 태어났으나 욕계의 제6천을 뛰어났기로 나와 모든 중생들이 이제 여기서 머리를 숙여서 청하옵나니 인간에서 가장 높은 부처님께서 오늘에 열반에 드시려는데 그대는 우리들을 가엾이 여겨 한시바삐 부처님께 권청하기를 오래도록 이 세상에 머무르시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익하시고
[29 / 10007] 쪽
그 위에 다시없는 감로 법문을 연설하여 주십사고 권청해 주오. 그대 만일 부처님께 청하지 않으면 우리 목숨 보전할 길 가이없거니 그래서 부처님께 머리 조아려 간절히 청하는 것 보여 주게나. 그 때 순타는 기뻐 뛰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의 죽었던 부모가 다시 살아나듯이, 순타도 이와 같이 즐거워하며 다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게송을 읊었다. 좋을시고, 이내 몸 이익을 얻어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났거니 탐욕과 성내는 것 모두 버리고 세 가지 나쁜 길을 아주 떠났네. 좋을시고, 이내 몸 이익을 얻어 금덩어리 보배를 이미 얻었고 조어장부 부처님 만났었거니 축생에 떨어질까 두렵지 않네. 부처님은 우담바라꽃과 같구나. 만나도 신심 내기 어렵다지만 만나자 선근조차 심었으므로 아귀의 쓰린 고통 길이 없으리. 아수라 종류까지 줄였다네. 부처님 나시는 일 겨자씨 던져
[30 / 10007] 쪽
바늘 끝 마침보다 더 어려운데 나는 이미 보시로 생사 건넜네. 부처님 세상 법에 물들지 않아 연꽃에는 물방울도 묻지 않듯이 삼계에 태어나는 종자를 끊어 나고 죽는 물결을 길이 건넜네. 사람으로 태어남도 어렵거니와 부처님 만나기는 더욱 어려워 바다 속에 살고 있는 눈먼 거북이 나무 구멍 만나기보다 어렵네. 내가 지금 받드옵는 이 공양으로 더 없는 좋은 과보 얻어지이다. 이 세상 온갖 번뇌 끊어 버릴 때 못 끊을 것 하나도 없어지이다. 내가 지금 이곳에서 이 공덕으로 천상 인간 태어나기 바라지 않고 어쩌다가 그런 몸 받는다 해도 마음 달게 여기지 아니하오리. 여래께서 나의 공양 받으시오니 기쁘고 황송하기 한량없어라. 마치 보기 흉한 이란(伊蘭)꽃에서 아름다운 전단 향기 풍김 같으니 이내 몸 더럽기가 이란꽃 같지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반열반경(5)-50 (0) | 2015.11.05 |
---|---|
대반열반경(4)-40 (0) | 2015.10.30 |
대반열반경(2)-20 (0) | 2015.10.28 |
대반열반경(1)-10 (0) | 2015.10.28 |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0) | 2015.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