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불진에기분(舍利弗瞋恚氣分)
智度論 二에 「사리불에게 아직도 성내는 습이 남아 있었다. 부처님께서 禪定에 드셨다가 잠시 일어나 經行을 하시자 라후라가 부처님을 따라 조용히 걸었다.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묻기를 "어찌하여 말랐느냐"하니, 라후라가 偈로써 대답하기를 "사람이 기름을 먹으면 힘을 얻고, 차조기(蘇)를 먹으면 혈색이 좋아지며 麻滓菜를 먹으면 色과 힘이 없어지는 것을 덕 높으신 세존께서는 스스로 아실 것입니다."하였다. 부처님이 라후라에게 물으시기를 "대중 가운데 누가 上座가 되겠느냐" 라후라 "사리불이 上座입니다." 부처님 "사리불이 不淨食을 먹었는데도....." 이때에 사리불이 이 말씀을 전해 듣고 즉시 먹은 것을 토해 버리고 스스로 맹세하여 말하기를 〈오늘부터는 다시 사람의 청을 받지 않으리라〉하였다.
이 때에 파사익왕과 수달다 장자 등이 사리불의 처소에 와서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人請을 받지 않으시고 대덕 사리불께서도 다시는 청을 받지 않으시니 우리들 재가 신도들은 어찌해야 청정한 믿음을 얻겠습니까."사리불이 대답하기를 "나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리불이 부정식을 먹었다 하시니 이제부터 인청을 받을 수 없나이다." 파사익왕 등이 부처님께 찾아가 아뢰기를 "부처님께서 항상 人請을 받지 않으시고 사리불도 다시는 청을 받지 않으니 저희들은 어찌해야 큰 믿음을 얻겠나이까. 원하옵건데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권하여 다시 人請을 받게 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사리불은 마음이 견고하여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本生因緣을 인용하셨다. 옛날 한 국왕이 독사에게 물렸다. 독이 온 몸에 퍼져 왕이 곧 죽게 되자 의사들을 불러 치료케 하였다. 그러나 여러 의사들은 다시 한 번 뱀에게 물리게 되면 毒氣가 다한다 하고 각각 주술을 설하여 왕을 문 독사가 왕궁으로 오도록 하였다. 그리고 의사들은 장작을 쌓고 불을 질러 놓고 〈독사야 다시 물어서 그 독을 거두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 불 속으로 들어 가리라.〉하니, 독사가 생각하기를 내가 이미 독을 토했는데 어찌 다시 거둘 수 있겠는가. 차라리 불 속에 들어가 죽으리라 생각하고 즉시 불에 들어갔다. 이 때의 독사가 바로 사리불이다. 그러므로 세세생생 마음이 견고해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출처 : 불교학대사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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