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32)-32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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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죽인다. 그는 하늘을 사랑하고 하늘에 나기 위해 어머니를 죽인다. 성낸 마음으로 독약 따위로써 어머니를 죽이고 업신여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마음의 인연 때문에, 마음이 자재하기 때문에 어머니를 죽이고 또 그렇게 아버지를 죽인다. 즉 세 가지 독의 허물로 그렇게 죽인다. 또 어떤 사람은 마음이 어리석기 때문에 부처는 큰 복밭임을 알지 못하고 성낸 나쁜 마음으로 그 몸의 피를 내고 그렇게 승가의 화합을 깨뜨리며 아라한을 죽인다. 성내는 마음이 많기 때문에 그는 그렇게 일체의 인연과 일체의 선업을 모두 멀리 떠나 아비의 큰 지옥에 난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죽음에 다다랐을 때에 어떤 사람은 바로 그 몸에 아비지옥의 큰 불이 나고, 어떤 사람은 죽음에 다다랐을 때나 중유의 중간에 나서 아비의 고통을 받는다. 그는 그렇게 어느 때나 아비지옥의 악업을 지어 모든 선업을 불사르므로 집을 떠나 결정코 받게 될 업인 해탈분(解脫分)의 업도 모두 타 계율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태운 뒤에 좋지 못한 악업은 그의 몸을 태운다. 먼 과거에 지은 훌륭한 업도 다섯 가지 역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는 그 업을 결정코 받지 못한다. 그러면 어떤 곳을 결정하는가? 지옥을 결정한다. 그리하여 그 업은 그 목숨을 짧게 하여 백 년의 목숨도 20년에 다하고, 생각하여 구하는 것도 모두 얻지 못한다. 비유하면 씨앗을 짠 땅에 뿌린 것처럼 그 악업을 지은 사람도 그와 같아서 내지 스스로 하늘에 날 몸도 곧 버리고, 짓는 바 모든 일은 이익을 얻지 못하며, 모든 감관은 완악하고 둔하여 경계 안에서 나쁜 꿈을 자주 꾸는 등 모든 이롭지 못한 일을 얻는다. 그 처자와 노비들은 다 그를 버리고 떠나며 항상 주리고 목마름을 근심하고 맛난 음식을 먹어도 본래의 맛을 알지 못하며, 음성은 부서지고 모든 것은 촉감이 나쁘며, 얼굴빛도 매우 나쁘고 마음은 놀라고 두려워한다. 사람들 중에서도 비열하고 친척이나 형제들에 대해서 나쁜 인연이 없는데도 놀라고 두려워하며, 세계의 곳곳에서 불타는 연기를 본다. 그 몸의 모든 기관은 고르지 못하여 멀리서 나쁜 빛깔을 보고 목욕해도 빨리 마르므로 몸은 항상 더위에 고민하며, 황달병을 잘 앓고 입 안은 늘 쓰며, 자리는 부드러워도 딱딱하고 나쁜 감촉을 받으며, 부는 젓대와 치는 북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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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따위의 소리도 나쁘게 들리거늘 하물며 다른 더러운 소리겠는가? 또 그는 코의 알음알이가 부서져 향기로운 물건의 냄새도 그것을 맡으면 나쁜 냄새가 되며, 온몸은 모두 냄새 나고 문드러지고 털은 모두 단단하지 않아 다 빠지며, 치아의 빛깔은 변하여 부서지고 손발은 찢어진다. 모든 셈을 다 잊고 항상 하늘의 위협을 받으며 꿈을 꾸면 마음이 놀란다. 마음이 놀라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고 늘 여윈다.훌륭한 꽃으로 머리나 몸을 장식해도 꽃은 곧 시들고 옷은 잘 해지며, 더러운 때가 잘 생기므로 목욕하고 옷을 빨아도 어느새 때가 생긴다. 길을 가다가는 일없이 넘어지고, 땅에 넘어지면 몸을 다쳐 상처가 생기며, 상처는 더욱 많이 생겨 고치기가 어렵고, 잘 때는 목이 마르므로 항상 물을 많이 마신다. 도시나 촌에는 사람이 많지마는 모두 빈 것으로 보이고, 해와 달과 별의 참 빛을 보지 못하며, 부드러운 실바람이 불어와도 딱딱한 감촉을 느껴 쇠가 몸에 닿는 것 같고 불을 가까이하려면 곧 몸이 타므로 두 겹으로 뜨거움에 부딪친다. 달에서 뜨거움을 느끼고 아주 찬물에서도 뜨거움을 느끼며, 아주 훌륭한 수풀도 나쁜 곳으로 보인다. 이전에 듣고 즐겁던 새 소리도 여우 소리로 들리고, 모든 사람이 무덤처럼 보이며, 언제나 좋지 않은 소리만 듣는다. 술을 마셔도 마음이 기쁘지 않고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벌을 받아 큰 거리나 사거리나 삼거리에서 오줌과 똥을 싼다. 이런 사람은 저 하늘도 돌보지 않아 언제나 이롭지 않은 일만 당한다. 그 사람의 몸의 빛깔은 불에 타는 숲과 같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는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현세에서 먼저 이런 아비의 증상이 있고, 다음에는 죽음의 증상이 나타난다. 즉 한낮에 달을 보고 밤중에 해를 보아도 자기 그림자는 보지 못하며, 아무 인연이 없이 나쁜 소리를 듣는다. 코는 내려앉고 모발은 서로 붙으며, 몸은 열병 등의 반드시 죽을 병을 얻어 온몸이 찌는 듯 덥고 404가지의 병에서 오직 4백 가지만 보며, 온몸은 괴로워 마치 불구덩이 속에서 타는 것과 같다. 여든 종류의 벌레가 그 몸에 있어서 혈맥·힘줄·가죽·지방·살의 온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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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두루 깔려 있는데 여든 종류의 바람이 불어 그 벌레들을 죽인다. 이른바 여든 종류의 바람에 죽는 여든 종류의 벌레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모충이니 모과풍(毛過風)에 죽고, 둘째는 흑구충(黑口虫)이니 수시풍(隨時風)에 죽으며, 셋째는 무력충(無力虫)이니 몽견란풍(夢見亂風)에 죽고, 넷째는 대력작충(大力作虫)이니 불인풍(不忍風)에 죽으며, 다섯째는 미작충(迷作虫)이니 충색자작풍(虫色字作風)에 죽고, 여섯째는 화색작충(火色作虫)이니 미압풍(味押風)에 죽는다. 일곱째는 활충(滑虫)이니 철과풍(鐵過風)에 죽고, 여덟째는 하표충(河漂虫)이니 분시상풍(糞屎上風)에 죽으며, 아홉째는 조충(跳虫)이니 분문행풍(糞門行風)에 죽고, 열째는 분별견충(分別見虫)이니 억념과풍(憶念過風)에 죽으며, 열한째는 악취충(惡臭虫)이니 피과풍(皮過風)에 죽고, 열두째는 골생충(骨生虫)이니 미과풍(味過風)에 죽으며, 열셋째는 적구충(赤口虫)이니 맥과풍(脉過風)에 죽고, 열넷째는 침자충(針刺虫)이니 욕과풍(欲過風)에 죽으며, 열다섯째는 맥행식충(脉行食虫)이니 골과풍(骨過風)에 죽고, 열여섯째는 필파라충(必波羅虫)이니 식력풍(食力風)에 죽는다. 열일곱째는 견구충(堅口虫)이니 지우풍(持牛風)에 죽고, 열여덟째는 무모충(無毛虫)이니 구작풍(垢作風)에 죽으며, 열아홉째는 침구충(針口虫)이니 습과풍(濕過風)에 죽고, 스무째는 위천파충(胃穿破虫)이니 시다과풍(屎多過風)에 죽으며, 스물한째는 불행충(不行虫)이니 식화합풍(食和合風)에 죽고, 스물두째는 시산충(屎散虫)이니 치파풍(齒破風)에 죽으며, 스물셋째는 삼절충(三節虫)이니 후집풍(喉集風)에 죽고, 스물넷째는 장파충(腸破虫)이니 하행풍(下行風)에 죽으며, 스물다섯째는 색장충(塞腸虫)이니 상행풍(上行風)에 죽고, 스물여섯째는 금충(金虫)이니 삼상풍(三廂風)에 죽으며, 스물일곱째는 분문숙충(糞門熟虫)이니 절절행풍(節節行風)에 죽고, 스물여덟째는 피작충(皮作虫)이니 심과풍(心過風)에 죽는다. 스물아홉째는 지취충(脂嘴虫)이니 산란풍(散亂風)에 죽고, 서른째는 화집충(和集虫)이니 개합풍(開合風)에 죽으며, 서른한째는 악취충(惡臭虫)이니 송폐풍(送閉風)에 죽고, 서른두째는 오풍공미충(五風共未虫)이니 장집풍(藏集風)에 죽으며, 서른셋째는 축축충(築築虫)이니 장산풍(藏散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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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서른넷째는 장화충(藏華虫)이니 행거래주주작풍(行去來住走作風)에 죽는다. 다음에는 대첨충(大諂虫)·사충(蛇虫)·흑충(黑虫)·대식충(大食虫)·난행충(煖行虫)·안이비충(眼耳鼻虫)이니 신풍(身風)에 죽고, 다음에는 지골충(舐骨虫)이니 담과풍(膽過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흑족충(黑足虫)이니 냉말과풍(冷沫過風)에 죽고, 다음에는 밀할충(密割虫)이니 수과풍(髓過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뇌충(腦虫)이니 의조풍(依爪風)에 죽는다. 다음에는 촉루행충(髑髏行虫)이니 의족일상풍(依足一廂風)에 죽고, 다음에는 두골행충(頭骨行虫)이니 불각작풍(不覺作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번뇌여충(煩惱與虫)이니 파괴풍(破壞風)에 죽고, 다음에는 이행충(耳行虫)이니 행벽풍(行劈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가선신충(家旋身虫)이니 괴과풍(塊過風)에 죽고, 다음에는 지변행충(脂遍行虫)이니 파비풍(破髀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연쇄충(涎灑虫)이니 파절풍(破節風)에 죽고 다음에는 설치충(齧齒虫)이니 비파불각풍(髀破不角風)에 죽는다. 다음에는 연식충(涎食虫)이니 역란풍(力爛風)에 죽고, 다음에는 타냉말충(唾冷沫虫)이니 근추주풍(筋推柱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토충(吐虫)이니 십화표내행선풍(十和漂內行旋風)에 죽고 다음에는 밀취충(密醉虫)이니 밀란풍(密亂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육미희망충(六味悕望虫)이니 모조시괴풍(毛爪屎塊風)에 죽고, 다음에는 서기충(抒氣虫)이니 정출풍(精出風)에 죽는다. 다음에는 증미충(增味虫)이니 파괴작풍(破壞作風)에 죽고, 다음에는 몽희망충(夢悕望虫)이니 관주풍(寬柱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모생충(毛生虫)이니 간시작풍(乾屎作風)에 죽고, 다음에는 선미충(善味虫)이니 일상박풍(一廂縛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충모충(虫母虫)이니 육취풍(六鷲風)에 죽고, 다음에는 모광충(毛光虫)이니 일체신분작풍(一切身分作風)에 죽는다. 다음에는 모식충(毛食虫)이니 건괴풍(健壞風)에 죽고, 다음에는 습습충(習習虫)이니 일체동신분풍(一切動身分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초충(酢虫)이니 열작풍(熱作風)에 죽고, 다음에는 창생충(愴生虫)이니 화집풍(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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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에 죽으며, 다음에는 죽죽충(粥粥虫)이니 하상풍(下上風)에 죽고, 다음에는 근폐충(筋閉虫)이니 명풍(命風)에 죽는데, 만일 사람이 명풍과 똥이 나오면 그는 곧 죽고, 다음에는 맥동충(脉動虫)이니 폐풍(閉風)에 죽는다. 모든 중생이 죽음에 다다랐을 때에는 이런 벌레와 이런 바람이 서로 맞지 않으므로 바람은 그 벌레를 죽인다. 이렇게 아비지옥의 사람은 뒤바뀐 악업으로 아래위로 그 뒤바뀐 바람이 불고, 그 악업 때문에 아주 사나운 바람을 만들어 그 몸을 두루 분다. 그것은 그런 여든 가지 바람이 여든 종류의 벌레를 죽이되 서로 맞는 그대로 죽이고 뒤바뀐 그대로 죽인다. 필파라침(畢波羅針)이라는 바람이 있어서 온몸을 마르게 하되, 마치 기계로 사탕수수를 누르는 것처럼 모든 피가 마르고 모든 혈맥은 막히며, 모든 힘줄은 끊기고 모든 골수는 녹아 큰 고통을 받는다. 아비로 갈 악업을 지은 사람이 죽으려 할 때에는 그 벌레도 죽으려고 어떤 빛깔이 생긴다. 아비의 사람은 그 지옥의 모양을 본다. 즉 집은 검은 장막에 덮이면서 한 채에서 불이 일어 차츰 두루 퍼져 검은 장막 집 안은 모두 탄다. 그는 그 집이 타는 것을 보고 놀라고 두려워 떨면서 얼굴을 찌푸리고 끙끙거리며, 두 손을 어지러이 움직이고 눈을 굴리며, 침을 흘리고 이를 물어 소리를 내며 두 입술은 맞닿는다. 그는 다시 둘째 빛깔인 큰 어둠의 무더기를 보고 더욱 놀라고 두려워한다. 거기서 많은 사자·호랑이·표범·곰·큰곰·뱀·구렁이 등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며, 높고 큰 산에서 험한 언덕에 떨어질 듯하여 똥으로 자리를 더럽히고, 그 산에서 떨어질까 두려워하여 허공을 향해 손을 편다. 친척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말한다. '이 사람은 손으로 허공을 만진다.' 또 그 병자는 그 산의 숲과 벼랑과 굴에 있는 많은 버드나무가 모두 불에 타는 것을 보고 그 위에 떨어질 듯하므로 매우 두려워하여 소리를 내어 부르짖으면서 또 똥을 싼다. 눈알을 굴리고 두려워 얼굴을 찌푸리며,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온몸의 털은 곤두서서 마치 가시나 바늘 같으며, 불알은 오그라들고 입에서는 침이 흐른다. 다음에는 그 사람의 4대(大)가 잔뜩 성을 낸다. 네 가지란, 이른바 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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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계·화계·풍계다. 지계가 성을 내면 온몸이 단단하지 못해 부서지는 것은 두 개의 돌 사이에서 물거품을 짜는 것 같고, 모래덩이를 짜는 것 같아서 온몸의 뼈와 혈맥의 길이 끊어지고 흩어진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온몸은 가장 심한 고통을 받는데, 그것은 지계가 성을 내었기 때문이다. 또 악업 때문에 수계가 성을 내면 목구멍이 통하지 않아 숨이 넘어가려 하고 근육은 모두 늦추어지며, 큰 물에 떠서 물이 눈과 귀로 흘러 드는 것을 본다. 또 화계가 성을 내면 제 몸이 큰 집 안에서 불에 타는 것을 보고 큰 고통을 받되, 온몸이 맹렬한 고통을 받기 때문에 끙끙거리고 뒹굴며 손발을 어지러이 움직이고 머리를 잠깐도 가만 두지 않는다. 또 풍계가 성을 내면 거친 감촉이 생겨 갖가지로 가볍고 차며, 온몸은 굳어지고 막혀 갖가지로 바람에 불린다. 가볍다는 것은 위로 올라가게 허공에 오르는 것 같다가 매우 험한 언덕에 떨어지며, 차다는 것은 모든 힘줄을 오그려뜨려 감는 것이다. 그가 죽으려 할 때는 그 4대는 힘이 왕성하여 이 네 가지 큰 독사가 잔뜩 성을 내므로 이런 갖가지 고통을 받는데, 그 고통은 비유할 데가 없다. 이렇게 그는 온몸이 다 부서져 물거품덩이처럼 되어 물에 뜨기도 하고 불에 살리는 등 가장 심한 고통을 받으면서 자리를 잡아당기고 손으로 허공을 만진다. 현재의 마음이 사라지면 중유(中有)의 마음이 생긴다. 즉 산꼭대기에 있다가 몸을 던져 땅에 떨어지고, 산꼭대기를 떠나서는 붙잡을 것이 없어 공중에서 구르는 것 같다. 그는 이렇게 중유에 나되 도장을 찍은 듯 그 업과 같은 중유의 마음이 생긴다. 그는 거기서 흉한 얼굴과 손발을 가진 돼지·코끼리·나귀·말·곰·큰곰·호랑이·표범·사자·뱀·구렁이·여우·개 등을 본다. 염마라 사람은 갖가지 무서운 무기를 손에 들고 그 몸을 때리는데, 오직 그 죄인만 보고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한다. 그것을 보기 때문에 그는 얼굴과 눈살을 찌푸린다. 그리하여 마치 기름이 차츰 다해 불이 꺼지는 것처럼 그 악업을 지은 사람도 그와 같이 죽고, 중유의 빛깔이 생겨 보이지도 않고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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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않는다. 그 몸은 마치 여덟 살 난 어린애 같아서 죽어서는 곧 지옥으로 가고, 지옥에 갔을 때는 염마라 사람에게 붙잡혀 불이 타는 쇠그물에 그 목이 졸리고 두 손을 뒤로 묶인다. 동서남북과 4유(四維)·상·하가 모두 불에 타는 것을 보고, 그 불 속에는 갖가지 흉한 얼굴을 가진 염마라 사람이, 불이 이글거리는 손에 갖가지 무서운 무기를 가지고 그 몸을 때리는 것을 본다. 그는 그것을 보고 다시 그 팔이 묶여 매우 두려워한다. 염마라 사람은 그를 꾸짖고는 데리고 남쪽 행랑으로 간다. 그는 고민하고 울면서 게송으로 말한다. 나는 세간의 목숨을 떠난 뒤로 미치광이와 같아 동행 없나니 악인이 나를 데리고 가서 주위에는 나쁜 사람이 많다. 모든 것은 오직 불꽃뿐으로 허공에 두루 가득 빈틈이 없고 4방과 4유의 지계(地界)에는 그 어디에도 빈 곳이 없다. 내가 가는 곳 자유롭지 못하고 또 거기가 어딘지 몰랐나니 넓은 들에서 나를 데려올 때에 누구 한 사람 동행 없었다. 나를 위안하는 이 아무도 없고 나를 이 고통에서 구원할 이 없나니 힘도 없고 또 자유도 없어 몸을 태우면서 심한 고통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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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낼 때 자재하지 못하고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었거니 내 몸을 둘러싼 모든 곳에서 모두 쇠사슬로써 얽매는구나. 물건도 아니요 벗도 아니며 아내도 아니요 자식도 아니다. 와서 나를 구할 이 아무도 없나니 모두 내 죄악을 꺼리기 때문이다. 법을 잃으면 돌아갈 곳이 없어 고통은 내 마음을 마구 부수고염마라 사람은 나를 결박하나니 돌아갈 곳을 얻을 수 없구나. 내가 성내기 때문에 이와 같이 내게 급한 고통을 많이 주나니 어떤 사람이 그 누구 보내어 내 몸을 두루 결박하는가. 내가 지금 이와같이 보건대 다니는 물건이나 움직이지 않는 물건 그러한 모든 어떤 곳에도 큰 불이 모두 가득 차 있다. 이 지상의 어떤 곳에도 나쁜 사람들 두루 가득 찼거니 나는 지금 돌아갈 곳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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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할 이 없어 고독하구나. 나쁜 곳 어둠 속에 있으며 큰 불꽃 무더기에 들어갔나니 나는 저 허공에서 해도 달도 별도 보지 못한다. 그것은 모두가 뒤바뀌었고 모두가 두루 어둠에 덮여 그 다섯 가지 감관들이 모두 뒤바뀌게 보구나. 갈고리로 내 몸을 걸어 당겨 온몸이 찢겨 큰 고통 받아도 내게는 귀의할 곳이 없나니 어떻게 하여 이곳을 벗어날까. 고통의 무더기를 더욱 늘려 일체 주위의 모든 사람들 생각생각에 고통을 더해 몸과 마음이 다 고통 받나니 그 고통이 내 몸을 핍박해도 다시는 다른 짝이 없구나.염마라 사람은 이 악업을 지은 사람의 게송을 듣고 성을 내어 자기 악업에 속은 사람에게 대답한다. 너는 전에 이미 악업을 지었거니 지금에 생각한들 무슨 소용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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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우치에 속았거니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는가. 네가 지은 바 그 나쁜 업은 죄악 중에도 큰 죄악이요 좋지 못한 중에도 좋지 못함이며 고통 중에서도 큰 고통이다. 한 겁이나 혹은 줄어드는 겁 동안 큰 불은 네 몸을 태우나니 어리석은 사람아, 이미 악업을 짓고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는가. 그것은 저 하늘도 아수라도 건달바도 용도 귀신도 아니다. 업의 그물에 결박된 것이니 너를 구할 이 아무도 없다. 만일 누구나 업의 결박 때문에 거기에 결박당해 지옥에 있고 붙들려 와서 자유롭지 못한 것 그 모두는 다 인연의 행이니라. 너는 죄악 중의 죄악을 지었거니 그 죄악은 가장 큰 죄악이다. 어머니를 죽인 악업을 지어서는 그 업이 이미 결정되었다. 어떤 사람이고 본래 날 때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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