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200-7-화엄-27

근와(槿瓦) 2015. 10. 13. 01:44

200-7-화엄-27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1 / 2062] 쪽

이런 보살 좋은 이익 모두 얻어서

부처님의 온갖 신통 보게 되지만

다른 길을 닦는 이는 알 수 없나니

보현행을 닦는 이만 깨닫게 되리.

중생들이 많고 넓어 끝이 없건만

여래께서 모두 다 염려하시고

바른 법륜 골고루 굴리시나니

비로자나부처님의 경계시니라.

온갖 세계 국토들이 내 몸에 들고

거기 계신 부처님도 그러하나니

너는 나의 털구멍을 자세히 보라.

내가 지금 부처 경계 네게 보이리.

보현의 행과 원이 그지없건만

내가 이미 수행하여 구족했노라.

보현의 넓은 경계 엄청난 몸이

부처님의 행함이니 자세 들으라.

 

그 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여러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세계해에 열 가지 일이 있는 것을 지난 세상과 지금 세상과 오는 세상의 부처님이 이미 말씀하셨고 지금 말씀하시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니라.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세계해가 일어나던 인연(因緣)과 세계해가 의지하여 머뭄[住]과 세계해의 형상(形狀)과 세계해의 체성(體性)과 세계해의 장엄(莊嚴)과 세계해의 청정함[淸淨]과 세계해의 일어남[出興]과 세계해의 겁이 머뭄[劫住]과 세계해의 겁이 변천하는 차별[劫轉變差別]과 세계해의 차별 없는 문[無差別門]이니라.

 

                                                                                                                                                              [192 / 2062] 쪽

여러 불자들이여, 간략히 말하여서 세계해에 이 열 가지 일이 있다 하지만, 만일 자세히 말하자면 세계해의 티끌 수와 같나니, 지난 세상 · 지금 세상 · 오는 세상의 부처님들이 이미 말씀하셨고 지금 말씀하시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간략히 말하면 열 가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온갖 세계해가 이미 이루어졌고 지금 이루고 장차 이루어지리라.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여래의 위신력인 연고며, 법이 으레 그러한 연고며, 온갖 중생들의 행과 업인 연고며, 온갖 보살이 온갖 지혜를 이루어서 얻는 연고며, 모든 중생과 모든 보살이 선근을 함께 모은 연고며, 온갖 보살이 국토를 깨끗이 하려는 원력인 연고며, 온갖 보살이 물러가지 않는 행과 원을 성취한 연고며, 온갖 보살의 청정하고 훌륭한 지해가 자재한 연고며, 모든 여래의 선근에서 흐르는 바와 모든 부처님의 성도하실 때의 자재한 세력인 연고며, 보현보살의 자재한 서원의 힘인 연고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이것이 간략하게 열 가지 인연을 말한 것이지만 만일 자세히 말하자면 세계해의 티끌 수와 같으니라.”

 

그 때에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기 말한 끝없는 모든 세계해

비로자나부처님이 장엄하신 것

헤아릴 수가 없는 세존의 경계

지혜와 신통력이 이러하니라.

보살들이 수행하신 서원 바다는

중생들의 욕망을 따른 것이니

중생의 마음과 행 끝이 없을 새

보살의 많은 국토 시방에 가득

보살이 일체지(一切智)에 나아가시고

 

                                                                                                                                                               [193 / 2062] 쪽

가지가지 자재한 힘 닦아 행하여

한량없는 서원 바다 모두 내시며

크고 넓은 세계들을 성취하였네.

닦아 익힌 행과 서원 끝단 데 없고

들어간 부처 경계 한량없건만

시방의 모든 국토 엄정하려고

나라마다 무량겁(無量劫)을 지내었도다.

중생들이 번뇌에 물이 들어서

가지각색 욕망이 같지도 않고

마음 따라 짓는 업이 부사의하매

여러 가지 세계해가 성립되었네.

불자여, 세계해의 무수한 장엄

때를 여읜 광명 보배 모아 이룬 것

큰 신심과 지해로 생기었나니

시방에 있는 세계 다 그러하니라.

보살들이 보현행을 능히 닦으며

온 법계의 티끌마다 돌아다니고

티끌 속에 많은 세계 나타내나니

넓고 크고 깨끗함이 허공과 같네.

허공같이 넓은 세계 신통 보이며

부처님들 계신 도량 모두 나아가

연화좌에 모든 몸매 나타내시니

낱낱 몸에 온갖 세계 포함하도다.

 

                                                                                                                                                                [194 / 2062] 쪽

한 생각에 삼세를 나타내어서

한량없는 세계해를 성립하거든

부처님이 방편으로 그 속에 드니

이것이 비로자나 장엄하신 것.

 

이 때에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낱낱 세계 해마다 세계해 티끌 수처럼 많은 의지하여 머무름이 있나니, 이른바 온갖 장엄을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고, 허공을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고, 온갖 보배의 광명을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고, 온갖 보배 빛 광명을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고, 모든 부처님의 음성을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고, 환술 같은 업으로 생긴 대력(大力) 아수라의 모양인 금강수(金剛手)를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고, 온갖 세간 맡은 이의 몸[世主身]을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고, 온갖 보살의 몸을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고, 보현보살의 원력으로 생긴 온갖 차별한 장엄 바다를 의지하여 머물기도 하였느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세계해에는 이렇게 세계해의 티끌 수처럼 많은 의지하여 머뭄이 있느니라.”

 

보현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온 시방에 가득한 허공 가운데

수없이 널려 있는 많은 국토들

부처님 신통력의 가피(加被)한 바로

간 데마다 나타남을 볼 수 있나니

어떤 세계 가지가지 모든 국토는

때를 여읜 보배로 이루어진 것

깨끗한 마니 구슬 가장 훌륭해

찬란하게 광명 바다 나타내도다.

 

                                                                                                                                                               [195 / 2062] 쪽

어떤 것은 깨끗하고 광명한 세계

허공을 의지하여 머물러 있고

어떤 세계는 마니보배 바다 가운데

광명장을 의지하여 머물렀거든

여래께서 대중 속에 앉아 계시어

법륜을 교묘하게 연설하시니

부처님의 깊은 경계 끝이 없음을

중생들이 보고는 기뻐하도다.

어떤 것은 마니보로 곱게 단장해

아름다운 꽃 등불을 널리 펴논 듯

향기롭고 고운 구름 찬란하거든

묘한 보배 광명 그물 덮여 있도다.

어떤 세계 국토들은 끝이 없는데

연꽃 핀 큰 바다에 머물렀으니

넓고 크고 깨끗하기 세간과 달라

부처님의 묘한 음성 장엄한 까닭

어떤 세계 바퀴 돔을 따르면서도

부처님의 신력 빌어 머물게 되니

보살들이 그 가운데 두루 있어서

한량없이 많은 보배 항상 보도다.

어떤 세계 금강 손에 머물러 있고

어떤 세계 하늘 몸에 머물렀거든

비로자나 위없는 부처님께서

여기에서 법수레를 늘 굴리시네.

 

                                                                                                                                                                [196 / 2062] 쪽

보배 나무 의지하여 있기도 하고

향기 불꽃 구름에도 머물렀으며

여러 가지 큰 물을 의지도 하고

견고한 금강 바다 의지도 하며

금강 당기 의지한 세계도 있고

어떤 것은 꽃 바다에 머물렀으니

엄청난 신통 변화 두루한 것은

비로자나부처님이 나타내신 일.

혹은 길고 혹은 짧고 한량이 없고

고리 돌듯 생긴 것도 한둘 아니니

미묘하게 장엄한 일 세상과 달라

청정하게 닦은 이야 보게 되나니

이러하게 가지각색 차별한 것들

서원을 의지하여 머물렀으며

어떤 세계 허공중에 항상 있거든

부처님들 구름처럼 가득하셨네.

어떤 세계 허공에 걸려 머물고

어떤 때는 있기도 없기도 하며

어떠한 세계들은 매우 청정해

보살의 보배 관에 머물렀나니,

시방세계 부처님의 큰 신통으로

온갖 것을 여기서 보게 되오며

부처님들 맑은 음성 가득하시니

업의 힘을 말미암아 화현함이라.

 

                                                                                                                                                                  [197 / 2062] 쪽

어떤 세계 법계에 가득 찼는데

깨끗한 마음으로 생기었나니

환술 같고 영상 같고 그지없어서

제석천왕 그물처럼 제각기 달라.

어떤 것은 가지가지 장엄 갖추고

허공을 의지하여 건립되어서

업의 경계 헤아릴 수가 없나니

부처님 신력으로 보게 되도다.

여러 국토 그지없는 티끌 속마다

잠깐잠깐 모든 세계 나타내거든

그 수효 한량없어 중생 같나니

보현의 하는 일이 이러하니라.

한량없는 중생들을 성숙하려고

이 속에서 행을 닦기 그지없는 겁

엄청난 신통 변화 모두 일으켜

온 법계 가운데에 두루하도다.

법계의 여러 국토 낱낱 티끌 속

그 가운데 크고 많은 세계해 있고

평등하게 덮여 있는 부처님 구름

간 데마다 가득하게 충만하였네.

한 티끌에 자재하게 작용하듯이

낱낱 티끌 속에서도 그와 같나니

부처님과 보살들의 크신 신통을

비로자나부처님이 다 나타내네.

 

                                                                                                                                                               [198 / 2062] 쪽

여러 가지 크고 넓은 많은 세계들

요술이나 아지랑이 그림자 같아

시방에서 쫓아온 곳 볼 수도 없고

오는 것도 아니지만 간 데도 없네.

부서지고 생겨나고 바퀴 돌듯이

허공 속에 잠깐도 쉬지 아니함

깨끗한 서원으로 말미암았고

넓고 큰 업력으로 유지되도다.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세계해에 가지가지 차별한 형상이 있으니, 이른바 둥글기도 하고 모나기도 하고, 둥글지도 모나지도 아니하여 한량없는 차별이 있으며, 혹은 소용 도는 물의 모양이고 혹은 산 불꽃 모양이며, 나무 모양도 같고 꽃 모양도 같고 궁전 모양도 같고 중생 모양도 같고 부처님 모양도 같아서, 이런 것이 세계해의 티끌 수와 같으니라.”

 

그 때에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한량없는 세계해들 각각 다르고

가지가지 장엄이요, 각각 머물러

훌륭하고 아름다워 시방에 가득

그대들이 신력 입어 함께 보도다.

그 형상이 둥글거나 네모지거나

혹은 세모 혹은 팔모 나기도 하며

마니 바퀴 모양과 연꽃 모양들

모두 다 업력으로 다르느니라.

 

                                                                                                                                                               [199 / 2062] 쪽

깨끗한 불꽃으로 장엄도 하고

진금으로 장식하여 아름다우며

문과 창이 활짝 열려 막힘없으니

업이 넓고 마음이 순일한 까닭.

세계해가 끝이 없이 차별한 것이

많은 구름 허공중에 덮여 있는 듯

보배 바퀴 땅에 널려 묘한 장엄이

부처님의 광명에 환히 비치네.

온갖가지 국토를 마음으로 가려

가지각색 광명으로 비추었거늘

부처님이 이와 같은 세계 중에서

제각기 신통력을 나타내시네.

어떤 것은 물들었고 혹은 깨끗해

고통 받고 낙 받음이 각각 다름은

지은 업이 헤아릴 수 없는 연고니

변해가는 모양이 늘 그러니라.

한 털구멍 속에 있는 엄청난 세계

티끌처럼 가지가지 머물렀는데

세계마다 비로자나 세존 계시어

대중에게 묘한 법문 연설하도다.

한 티끌 속에 있는 작고 큰 세계

가지각색 차별하기 티끌 같은데

높고 낮고 평탄하여 같지 않거든

부처님이 그 곳마다 법륜 굴리네.

 

                                                                                                                                                              [200 / 2062] 쪽

온갖 티끌 속마다 나타난 세계

모두 다 서원력과 신통력이니

좋아하는 마음 따라 가지가지로

그지없는 허공 중에 지어 내신 것.

온갖 가지 국토마다 티끌이 있고

낱낱 티끌 가운데 부처 계시어

중생들을 위하여 신통 보이니

비로자나 불법이 이러하니라.

 

보현보살이 또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세계해에는 가지가지 체성(體性)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하나니, 이른바 온갖 보배 장엄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한 가지 보배의 가지가지 장엄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온갖 보배의 광명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가지가지 빛깔 광명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온갖 장엄의 광명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깨뜨릴 수 없는 금강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부처님 힘의 가지(加持)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묘한 보배 모양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부처님의 변화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햇빛 마니 바퀴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지극히 미세한 보배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온갖 보배 불꽃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가지가지 향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온갖 보배 화관(華冠)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온갖 보배의 영상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온갖 장엄의 나타내는 것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잠깐 동안 마음에 널리 나타내는 경계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보살 형상의 보배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보배 꽃술로 체성이 되기도 하고, 부처님의 음성으로 체성이 되기도 하였느니라.”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혹 어떠한 세계해는 묘한 보배 모여 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광불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5-7-화엄-29   (0) 2015.10.15
210-7-화엄-28   (0) 2015.10.14
190-7-화엄-26   (0) 2015.10.12
180-6-화엄-25   (0) 2015.10.12
171-6-화엄-24   (0) 201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