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61-6-화엄-23

근와(槿瓦) 2015. 10. 10. 01:14

161-6-화엄-23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2 / 2062] 쪽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또 열 가지 제청보와 온갖 꽃으로 장엄한 휘장구름[十種帝靑寶一切華莊嚴帳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향 마니 휘장 구름[十種一切香摩尼帳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보배 불꽃 등불 휘장 구름[十種寶焰燈帳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부처님의 신통으로 설법함을 보이는 마니왕 휘장구름[十種示現佛神通說法摩尼王帳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의복의 장엄한 빛깔 모양을 나타내는 마니 휘장 구름[十種現一切衣服莊嚴色像摩尼帳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보배 꽃 덤불 광명 휘장 구름[十種一切寶華叢光明帳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보배 그물 풍경 소리 휘장 구름[十種寶網鈴鐸音帳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마니로 좌대가 괴고 연꽃으로 그물이 된 휘장 구름[十種摩尼爲臺蓮華爲網帳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부사의한 장엄거리 빛깔을 나타내는 휘장 구름[十種現一切不思議莊嚴具色像帳雲]을 나타내어 이러한 세계해 티끌 수 휘장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이런 구름을 나타내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동남방에서 각각 보배 연화장 사자좌[寶蓮華藏師子座]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이 화장세계해 서남쪽에 다음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햇빛 널리 비침[日光遍照]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한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사자 햇빛 광명[師子日光明]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보지광명음(普智光明音)이었다.

 

저 여래의 대중들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보화광염계(普華光焰髻)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각각 열 가지 여러 가지 묘하게 장엄한 보배 일산 구름[十種衆妙莊嚴寶蓋雲]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또 열 가지 광명으로 장엄한 꽃 일산 구름[十種光明莊嚴華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그지없는 빛깔 진주장 일산 구름[十種無邊色眞珠藏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모든 보살의 불쌍히 여기는 음성을 내는 마니왕 일산 구름[十種出一切菩薩悲愍音摩尼王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여러 묘한 보배 불꽃 화만 일산 구름[十種衆妙寶焰鬘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묘한 보배로 꾸미고 풍경 그물을 드리운 일산 구름[十種妙寶嚴飾垂網鐸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마니

 

                                                                                                                                                               [153 / 2062] 쪽

나뭇가지로 장엄한 일산 구름[十種摩尼樹技莊嚴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햇빛이 널리 비치는 마니왕 일산 구름[十種日光普照摩尼王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바르는 향·사루는 향·일산 구름[十種一切塗香燒香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전단광 일산 구름[十種栴檀藏蓋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넓고 큰 부처님 경계의 넓은 광명으로 장엄한 일산 구름[十種廣大佛境界普光明莊嚴蓋雲]을 나타내어서, 이러한 세계해의 티끌 수 모든 보배로 된 일산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이런 구름을 나타내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서남방에서 각각 제청보 빛난 불꽃으로 장엄한 사자좌[帝靑寶光焰莊嚴藏師子座]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이 화장세계해의 서북쪽에 다음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광명 찬란하게 비침[寶光照耀]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한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중향장엄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무량공덕해광명(無量功德海光明)이었다.

 

저 여래의 대중들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무진광마니왕(無盡光摩尼王)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보배의 원만한 빛 구름[十種一切寶圓滿光雲]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또 열 가지 온갖 보배 불꽃 원만한 빛 구름[十種一切寶焰圓滿光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묘한 꽃 원만한 빛 구름[十種一切妙華圓滿光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화신 부처님의 원만한 빛 구름[十種一切化佛圓滿光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시방 부처님 국토의 원만한 빛 구름[十種十方佛土圓滿光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경계의 우레 소리 보배 나무 원만한 빛 구름[十種佛境界雷聲寶樹圓滿光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유리 보배 나무 원만한 빛 구름[十種一切瑠璃寶摩尼王圓滿光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잠깐 동안에 그지없는 중생의 모양을 나타내는 원만한 빛 구름[十種一念中現無邊衆生相圓滿光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모든 여래의 큰 서원의 음성을 연설하는 마니왕의 원만한 및 구름[十種演一切如來大願音圓滿光雲]을 나타내어서, 이러한 세계해의 티끌 수 원만한 빛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154 / 2062] 쪽

이런 구름을 나타내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서북방에서 각각 그지없는 광명 위덕장 사자좌[無盡光明威德藏師子座]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화장세계해의 아래쪽에 다음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연꽃 향기 묘덕장[蓮華香妙德藏]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한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사자의 광명이 비침[寶師子光明照耀]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법계광명(法界光明)이었다.

 

여래의 대중들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광염혜(法界光焰慧)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마니장 광명 구름[十種一切摩尼藏光明雲]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또 열 가지 온갖 향 광명 구름[十種一切香光明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보배 불꽃 광명 구름[十種一切寶焰光明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모든 부처님의 설법하는 음성을 내는 광명 구름[十種出一切佛說法音光明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모든 부처님 세계의 장엄을 나타내는 광명 구름[十種現一切佛土莊嚴光明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아름다운 꽃 누각의 광명 구름[十種一切妙華樓閣光明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겁 동안에 부처님들의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나타내는 광명 구름[十種現一切劫中諸佛敎化衆生事光明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그지없는 보배 꽃술 광명 구름[十種一切無盡寶華蘂光明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장엄한 자리 광명 구름[十種一切莊嚴座光明雲]을 나타내어서, 이러한 세계해의 티끌 수 광명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이런 구름을 나타내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여 공양하고, 곧 하방에서 각각 보배 불꽃 등불 연화장 사자좌[寶焰燈蓮華藏師子座]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화장세계해의 위쪽에 다음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마니보배 비치는 장엄[摩尼寶照耀莊嚴]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한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모양 없이 묘한 광명[無相妙光明]이요, 부처님 명호는 무애공덕광명왕(無礙

 

                                                                                                                                                                  [155 / 2062] 쪽

功德光明王)이었다.

 

여래의 대중들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무애력정진혜(無礙力精進慧)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각각 열 가지 그지없는 빛깔 보배 빛난 불꽃 구름[十種無邊色相寶光焰雲]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또 열 가지 마니보배 그물 빛난 불꽃 구름[十種摩尼寶網光焰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넓고 큰 부처님 국토를 장엄한 빛난 불꽃 구름[十種一切廣大佛土莊嚴光焰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묘한 향 빛난 불꽃 구름[十種一切妙香光焰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장엄 빛난 불꽃 구름[十種一切莊嚴光焰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모든 부처님의 변화이신 빛난 불꽃 구름[十種諸佛變化光焰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여러 묘한 나무 꽃 빛난 불꽃 구름[十種衆妙樹華光焰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금강의 빛난 불꽃 구름[十種一切金剛光焰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그지없는 보살의 행을 말하는 마니의 빛난 불꽃 구름[十種說無邊菩薩行摩尼光焰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진주 등불 빛난 불꽃 구름[十種一切眞珠燈光焰雲]을 나타내어서, 이러한 세계해의 티끌 수 빛난 불꽃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지지 아니하였다.

 

이런 구름을 나타내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상방에서 각각 부처님의 음성을 내는 광명 연화장 사자좌[演佛音聲光明蓮華藏師子座]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이와 같이 10억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가운데 10억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낱낱 보살마다 각각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 대중이 있어서 앞뒤에 둘러싸고 와서 모였으며, 이 보살들이 낱낱이 각각 세계해 티끌 수와 같은 가지가지로 장엄한 공양거리 구름을 나타내어서 허공에 두루하여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였으며, 이런 구름을 나타내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여 공양하고, 제각기 그들이 온 방위를 따라서 각각 가지가지 보배로 장엄한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이 보살들이 온갖 법계가 나란히 서 있는 바다의 티끌 속에 두루 들어갔으며, 저 낱낱 티끌 속에는 모두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넓고 큰 세계가 있고, 낱낱 세계 가운데는 모두 삼세의 모든 부처님 · 세존이 계신데, 이 모

 

                                                                                                                                                                [156 / 2062] 쪽

든 보살들이 모두 두루 나아가 친근하며 공양하였다.

 

잠깐잠깐마다 꿈에 자재하게 나타내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천인들이 죽고 나는 것을 보여주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보살의 행을 말하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며, 잠깐잠깐마다 온갖 세계를 두루 진동하여 부처님의 공덕과 신통변화를 찬탄하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며, 잠깐잠깐마다 온갖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하고 큰 서원을 나타내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중생들의 말과 부처님의 음성을 두루 거두어들이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쳤다.

 

또 잠깐잠깐마다 모든 부처님의 법구름을 내리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며, 잠깐잠깐마다 광명이 시방 국토에 두루 비치며 법계에 가득하게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며, 잠깐잠깐마다 부처님의 몸이 법계에 충만함을 널리 나타내는 온갖 여래의 해탈력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며, 잠깐잠깐마다 보현보살이 온갖 대중이 모인 도량 바다를 건립하는 법문으로써 세계해의 티끌 수 중생들을 깨우치나니, 이와 같이 온갖 법계에 두루 가득하여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깨닫게 하였다.

 

잠깐잠깐마다 낱낱 국토에서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이 나쁜 갈래[惡道]에 떨어진 이로 하여금 영원히 괴로움을 여의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이 삿된 정(定)에 머문 이로 하여금 정정취(正定聚)에 들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좋아함을 따라서 천상에 태어나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편안히 머무르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을 섬기어 모든 복덕의 행을 갖추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위가 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물러가지 않는 지위에 나아가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어서 여래께서 보시는 온갖 평등한 법을 보게 하며, 각각 수

 

                                                                                                                                                              [157 / 2062] 쪽

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힘과 모든 서원에 머물러서, 그지없는 지혜로 방편을 삼아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비로자나불의 넓고 큰 서원 바다에 편안히 머물러서 여래의 집에 태어나게 하였다.

 

그 때 모든 보살들의 광명 가운데서 한꺼번에 소리를 내어 이런 게송을 말하였다.

 

광명에서 나오는 묘한 소리가

시방의 모든 세계 두루하여서

불자들이 공덕으로 보리의 길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연설하도다.

 

여러 겁에 행을 닦아 게으르지 않고

고통 받는 중생들을 해탈케 하되

마음이 용렬커나 피로치 않아

불자들이 이 방편에 잘 들어가며,

모든 겁이 다하도록 닦은 방편이

한량없고 끝없고 남음도 없어

온갖 법문 골고루 들어갔지만

그 성품이 고요함을 항상 말하며,

삼세의 부처님들 세운 서원을

모두 다 수행하여 끝내었으며

중생을 기억하는 그런 일들로

자기 행을 청정하는 업을 삼도다.

모든 세계 부처님의 대중 회상에

시방에 두루하여 안 간 데 없고

 

                                                                                                                                                                [158 / 2062] 쪽

간 데마다 깊고 깊은 지혜 바다로

여래의 고요한 법 들어가도다.

하나하나 광명마다 그지없어서

한량없는 여러 국토 들어간 것을

깨끗한 지혜 눈이 능히 보나니

이것이 보살들의 행하는 경계.

보살이 한 털 끝에 머물러 있어

시방의 모든 국토 흔들지마는

중생들을 두려움 안 내게 하니

이를 일러 청정한 방편이라고.

낱낱 티끌 가운데 한량없는 몸

가지가지 장엄 세계 또 나타내고

죽고 남을 한 찰나에 보게 하나니

걸림 없는 지혜로써 장엄한 이라.

삼세에 한량없는 모든 겁들을

잠깐 동안 모두 다 나타내지만

환술 같은 이 몸이 없는 줄 아니

걸림없는 법의 성품 증명하였고

보현보살 묘한 행에 들어갔으니

중생들이 보기를 좋아하도다.

불자가 이 법문에 머물렀으매

모든 광명 속에서 사자후하네.

 

이 때에 세존께서 모든 보살 대중으로 하여금 여래의 그지없는 경계와 신

 

                                                                                                                                                                [159 / 2062] 쪽

통한 힘을 얻게 하기 위하여, 양미간으로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은 이름이 모든 보살의 지혜 광명[一切菩薩智光明]으로 시방을 두루 비추는 장(藏)이었다. 그 모양은 마치 보배 빛 등불 구름 같아서 시방의 온갖 세계를 두루 비추며, 그 가운데 있는 국토와 중생들을 모두 나타나게 하였다. 또 모든 세계 그물을 두루 진동하여 낱낱 티끌 속에 수없는 부처님을 나타내고, 중생들의 근성과 욕망이 같지 아니함을 따라서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의 법수레 구름을 내리어 여래의 바라밀을 드러내어 보이고, 또 한량없이 벗어나는 구름을 비 내려 중생들로 하여금 죽고 나는 데서 뛰어나게 하며, 다시 부처님의 큰 서원 구름을 내리어 시방세계에 있는 보현보살의 도량에 모인 대중들을 나타내었다. 이런 일을 짓고는 그 광명이 오른쪽으로 부처님을 돌고 발바닥으로 들어갔다.

 

그 때 부처님 앞에 큰 연화가 나타났는데, 그 연화에는 열 가지 장엄이 갖추어 있어서 다른 연화로는 미칠 수 없었다. 이른바 뭇보배가 서로 섞인 것으로 줄기가 되고, 마니보배왕으로 연밥이 되고, 법계의 모든 보배로 잎이 되고, 모든 향기로운 마니로 꽃술이 되고, 염부단금으로 꽃판을 장엄하고, 묘한 그물이 위에 덮이고, 빛깔이 깨끗하였다. 잠깐 동안에 끝없는 부처님들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며, 온갖 음성을 두루 내고, 마니보배왕에는 부처님의 몸이 비치어 나타나며, 음성 가운데서는 모든 보살의 닦던 행과 소원을 두루 연설하였다.

 

이 꽃이 나고는 잠깐 동안에 여래의 백호상(白毫相)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법승음(一切法勝音)이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 대중들과 한꺼번에 나와서 여래의 오른쪽으로 한량없이 돌고는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였다. 그러고 승음보살은 연화의 꽃판에 앉고, 다른 보살 대중은 연꽃술 위에 차례차례 앉았다.

 

이 일체법승음보살은 깊은 법계를 깨달아 큰 환회심을 내었고, 부처님의 행하던 지위에 들어가 지혜가 걸림이 없었으며,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법신바다에 들어갔고, 온갖 세계의 부처님 계신 데 이르며, 몸의 털구멍마다 신통을 나타내고, 잠깐잠깐마다 온갖 법계를 두루 관찰하며 시방의 부처님

 

                                                                                                                                                                 [160 / 2062] 쪽

들이 한가지로 힘을 주어 온갖 삼매에 두루 머물게 하며,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모든 부처님의 그지없는 법계와 공덕의 몸을 항상 보며, 내지 온갖 삼매와 해탈과 신통과 변화를 모두 원만한 것이었다.

 

이 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 몸 온 법계에 가득하시니

간 데마다 중생 앞에 나타나시며

인연 따라 골고루 나아가지만

언제나 보리좌(菩提座)에 항상 계시고

여래의 하나하나 털구멍마다

온 세계의 티끌 수 부처 계시고

보살의 대중들이 둘러 있는데

보현보살 좋은 행을 연설하시며

여래께서 보리좌에 앉아 계신데

한 털 끝에 많은 세계 나타내시며

낱낱 털에 나타냄도 그와 같으니

이러하게 온 법계에 두루하도다.

낱낱 세계 가운데 편안히 앉아

모든 세계 국토에 두루 했는데

시방의 보살들이 구름 모이듯

도량으로 나아가지 않는 이 없고

온갖 세계 티끌의 수효와 같은

공덕 크고 광명 있는 보살네들이

여래의 대중 속에 두루 있으며

 

                                                                                                                                                                [161 / 2062] 쪽

법계까지 골고루 가득하구나.

온 법계 티끌 같은 모든 세계의

많은 대중 가운데 나타나나니

이와 같은 분신(分身)은 지혜의 경계

보현보살 수행 중에 세워지도다.

부처님의 대중이 있는 데마다

승지(勝智)보살 골고루 앉아 있어서

제각기 법을 듣고 즐거워하며

곳곳에서 수행하기 한량없는 겁

보현보살 넓고 큰 원에 들어가

제각기 모든 불법 빚어내면서

비로자나부처님 법 바다에서

행을 닦아 여래 지위 증득하도다.

보현보살 알아서 깨달은 바는

모든 여래 한가지로 찬탄하시니

부처님의 큰 신통을 이미 얻어서

온 법계에 두루하지 않는 데 없고

모든 세계 국토의 티끌 수처럼

구름 같이 몸을 나퉈 가득하였고

중생들 위하여서 광명 놓으며

법비를 내리어서 맘에 맞추네.

 

그 때 대중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관찰일체승법연화광혜왕(觀察一切勝 法蓮華光慧王)이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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