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이란?

멸하지 않는 법의 성품<涅槃經 長壽品>

근와(槿瓦) 2015. 9. 30. 00:45

멸하지 않는 법의 성품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카샤파는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법의 성품은 그 뜻이 무엇인지, 저는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법의 성품이란 곧 있던 것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만약 있던 것이 없어진다면 몸은 어떻게 존재하며, 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거기에 법의 성품이 있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몸에 법의 성품이 있다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카샤파, 너는 없어지는 것을 법의 성품이라고 하지 마라. 법의 성품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래의 경지는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으로는 알 수 없다. 여래의 몸을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여래는 어느 곳에 머무르며, 어디로 다니며, 어디서 보며, 어디서 즐거워하느냐고 묻지 말라. 여래의 법신(法身)과 여러 가지 방편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불 · 법 · 승을 받들어 수행하면서 영원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세 가지 법은 다르지도 무상하지도 않으며 바뀜도 없다. 만약 이 세 가지 법에 대해서 다르다는 생각을 낸다면 그는 청정한 삼보에 의지하지 못하며, 금지된 계행도 지키지 못하고 마침내는 성문이나 연각의 보리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여래의 법신과 방편이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면 곧 귀의할 곳이 있을 것이다. 나무가 있으면 그 그림자가 있다. 여래도 그와 같아서 영원한 법이 있으므로 귀의할 곳이 있어 무상하지 않다. 만약 여래가 무상하다면 여래는 천상이나 인간의 귀의할 데가 아니다.”

 

“부처님, 어둠 속에서는 나무는 있어도 그 그림자는 없습니다.”

“카샤파, 그렇게 말하지 말라. 육안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 여래도 그와 같이 그 성품은 항상 존재하여 없어지거나 바뀌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혜가 없는 눈으로는 보지 못한다. 마치 어둠 속에서는 나무 그림자를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범부들이 여래의 열반을 보고 여래는 무상한 법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와 같다. 여래를 법보(法寶)나 승보(僧寶)와 다르다고 한다면 그것은 귀의할 곳이 못될 것이다.”

 

“부처님, 저는 여래와 교법과 승단이 헤아릴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이 이치를 널리 말해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오랫동안 무상(無常)만을 닦아 온 사람일 것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서리와 우박이 되겠습니다.”

 

“착하다, 너는 바른 법을 잘 지킬 것이며 사람들을 속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인연으로 오래 살 것이며, 지나간 세상 일도 잘 알게 될 것이다.” 

 

 

출전 : 불교성전<涅槃經 長壽品>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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