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10쪽까지

근와(槿瓦) 2015. 9. 19. 01:44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정법념처경 제 1 권

  원위(元魏) 바라문 구담(瞿曇) 반야류지(般若流支) 한역 김월운 번역

1. 십선업도품(十善業道品) ①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귀명합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왕사성(王舍城)의 나라타(那羅陀)라고 하는 바라문촌에 계셨다.그 때 혜명사리불(慧明舍利弗)은 여러 비구들과 함께 이른 아침에 왕사성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그 때에 여러 비구들은 혜명 사리불을 떠나 걸식하다가 차라가파리바사가(遮羅迦波離婆闍迦)라는 외도에게 가서 서로 인사하고 피차 기뻐하면서 법어(法語)를 서로 묻고 변론하였다.때에 그 차라가파리바사가 외도는 여러 비구들에게 물었다."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釋迦沙門瞿曇)은 '탐욕은 좋지 못한 것이다. 그것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도 '몸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또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은 '입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입의 업을 짓는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도 '입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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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입의 업을 짓는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또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은 '뜻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뜻의 업을 짓는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도 '뜻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뜻의 업을 짓는 사람을 좋아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렇다면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의 그 법은 무엇이 뛰어났으며 무슨 뜻이며 무엇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가? 또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의 그 법은 내 말과 무엇이 다르기에 그 석가 사문 구담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일체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라고 말하는가?"그 차라가파리바사가 외도는 이렇게 물었다. 그러나 비구들은 중이 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비구의 법을 잘 알지 못할 뿐아니라 그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그리하여 그들은 걸식을 마치고, 혜명 사리불을 떠난 채로 각기 나라타촌으로 돌아가 밥을 먹었다. 그 때에 혜명 사리불도 걸식을 마치고 나라타촌으로 돌아왔다. 비구들은 혜명 사리불에게로 가서 이상의 사실을 자세히 이야기하였다.그러자 혜명 사리불은 그 비구들에게 말하였다."만일 내가 너희들과 함께 왕사성 안의 같은 사거리와 삼거리를 돌아 그 외도에게 갔더라면, 나는 바른 법으로 그의 말을 부수었을 것이다.그러나 나는 너희들과 다른 사거리와 삼거리에서 걸식하였기 때문에 그 외도가 너희들에게 물은 그 논란을 듣지 못했다.세존(世尊)께서는 두루 보는 눈으로 모든 업의 과보를 현재에 두루 보신다. 그 분은 지금 이 마을에 계신다. 그 분은 가장 높고 훌륭하시기 때문에 모든 외도들도 그 분을 보면 모두 항복한다. 그 분은 모든 성문(聲聞)과 우바새(優婆塞)와 하늘 사람들을 위해 모든 업의 과보의 법을 잘 설명하신다. 그 분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계신다. 너희들은 거기 가서 여쭈어 보아라. 그 분은 너희들을 위해 그 법을 설명해 주실 것이다. 그 법은 어떤 하늘도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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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 범천도 또 세상의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설명할 수 없고, 오직 여래(如來)께서만이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실 수 있다. 나는 아직 그 법을 잘 알지 못한다. 오직 세존께서만이 그 업의 과보의 법을 잘 알아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실 수 있다." 그리하여 비구들은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향하여 갔다.그 때에 세존께서는 낮의 법에 의하여 수미산과 같으셨고, 스스로의 광명의 그물의 불꽃은 낮의 햇빛과 같았으며, 밤의 달빛과 같았다. 시원하기는 달과 같으셨고, 맑기는 못물과 같으셨으며, 매우 깊기는 바다와 같으셨고, 편안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기는 수미산과 같으셨고 마음에 두려움이 없기는 큰 사자와 같으셨다. 일체 중생의 귀의하는 곳으로서 마치 부모와 같으셨고 큰 자비로 마음을 쪼여 일체 중생의 오직 하나인 친한 분으로서 자(慈) · 비(悲) · 희(喜) · 사(捨)를 의지하는 곳으로 삼고 서른일곱의 큰 보리분(菩提分)의 훌륭하고 묘한 법으로 그 몸을 장엄하셨으며, 청정한 눈으로 일체 중생을 보시되 조금도 염증을 내지 않으셨다. 그리하여 해와 달보다 훌륭한 석가왕(釋迦王)의 아들은 다음의 게송으로 말하였다.세존의 넓고 두루한 눈은세 가지 번뇌가 없는 깨끗한 눈이시다.두 가지 진리를 교묘하게 말씀하시고세 가지 괴로움을 잘 아신다.이와 같이 불세존(佛世尊)께서는이미 두 가지의 수행을 닦아현재에 도의 결과를 증득하시고멸제(滅諦)의 지혜를 구족하셨다.삼계(三界)의 눈을 멀리 떠났으면서또 다른 삼계를 말씀하시고십팔계(十八界)의 진리를 잘 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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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의 진리도 보고 아신다.열여덟의 그 갖가지 공덕에스스로의 공덕이 거기 알맞고아홉 가지 결박을 다 벗어났으며열 가지 힘을 완전히 갖추셨다.네 가지 두려움 없는 법을 취하고또 큰 자비를 성취했나니큰 자비 마음은 깊고도 윤택하며세 가지의 염처(念處)도 성취하였다.그 때에 그 비구들은 세존을 뵈옵자, 한쪽 어깨의 옷을 정돈하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법대로 꿇어앉아 부처님 발에 예배한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와 위의를 바루고 서서 머리를 숙이고 얼굴빛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비구들은 한 비구를 시켜 세존께 가까이 나아가 다시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아뢰게 했다."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왕사성 안에 들어가 걸식하였습니다.(내용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차츰 저 외도 차라가파리바사가에게로 가서 그와 함께 문답하고 이야기할 때에 그는 신업 · 구업 · 의업을 저희들에게 물었습니다.(내용은 모두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그 때에 세존께서 먼저 그들을 관찰하신 뒤에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내가 말하는 법은 처음이나 중간이나 나중이 모두 좋고, 이치도 좋고 말도 좋으며, 완전히 갖춘 법이 모두 법에 맞으며 깨끗하고 선명하여 범행(梵行)을 나타낸 것이니, 이른바 정법념처(正法念處)의 법문이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지금 그대들을 위해서 설명하리라."비구들은 "그리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하고, 세존의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들으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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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비구들이여, 정법념처의 법문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법은 법이라 보고 법이 아닌 것은 법이 아니라 보며 항상 그것을 생각하여 의심하지 않으며, 또 즐거이 법을 듣고 장로를 공양하며, 신업 · 구업 · 의업을 알고 업의 과보와 그 생멸을 거꾸로 보지 않으며 다른 법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비구들이여, 신업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살생과 도둑질과 음행이다.이른바 살생이란, 다른 중생에 대하여 중생이란 생각을 내고 죽일 마음을 일으켜 그 목숨을 끊어 살생하게 되는 것이다.그 살생에도 상 · 중 · 하의 세 가지가 있다. 이른바 상이란 아라한 등을 죽이고 아비지옥에 떨어지는 것이요, 중이란 도에 머무르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며, 하란 선하지 않은 사람이나 짐승을 죽이는 것이다.살생에는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과거와 미래와 현재다. 살생에는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탐내어 죽이는 것과 성내어 죽이는 것과 어리석어 죽이는 것이다.탐내어 죽임이란 사냥 따위를 말하는 것이며, 성내어 죽임이란 백정[下性]을 말하는 것이며, 어리석어 죽임이란 외도들이 행하는 재(齋) 따위를 말하는 것이다. 살생에는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직접 죽이는 것과 남을 시켜 죽이는 것과 그 두 가지를 겸한 것이다.살생에는 또 다섯 가지 인연이 있어서 살생하더라도 살생한 죄업이 없는 것이 있다. 첫째는 길을 가다가 무심히 개미 따위의 곤충의 목숨을 끊는 것이요, 둘째는 쇠꼬챙이 같은 것을 던졌다가 살생할 마음이 없었는데 무심히 생물의 목숨을 끊는 것이며, 셋째는 의사가 병을 고치기 위해 병자에게 약을 주었다가 그 약 때문에 목숨이 끊어졌으나 의사에게 악심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부모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식의 버릇을 고치려고 때렸다가 그 때문에 목숨을 끊는 것이며, 다섯째는 무심히 불을 켰는데 벌레가 날아들어 죽는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는 비록 목숨을 끊었어도 살생한 죄는 받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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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 가지 살생이 있으니, 이른바 남을 시켜 죽이는 것과 자기가 죽이는 것과 그 두 가지를 겸한 것이다.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을 완전한 도둑질이라 하며, 어떤 도둑질이 그 과보가 적은가를 그는 보거나 들어서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남이 가진 물건을 제 뜻으로 훔쳤으면 그것은 완전한 도둑질이다. 또 그것이 왕의 법에 의했거나 혹은 부모 · 병든 사람 · 연각 · 아라한 · 아나함 · 사다함 · 수다원 등의 이익을 위했거나 혹은 급한 병이나 급박한 굶주림을 위한 것이면, 그런 이익을 위한 도둑질은 그 과보가 적고 도둑질의 업이 갖추어지지 않는다.또 어떤 도둑질이 그 과보가 적은가? 이른바 도둑질한 뒤에 진심으로 참회하고 참회한 뒤에는 다시 짓지 않으며, 남의 도둑질을 말리고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율을 가르치며, 그에게 선의 길을 가르쳐 선한 법에 머무름으로써 도둑질을 멀리 떠나게 하면, 그런 도둑질은 그 업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는다.어떤 도둑질이 그 업을 완전히 갖추는가? 어떤 사람이 도둑질했을 때에 그가 남을 속였거나 그윽한 곳에서 꾀를 생각하여 남을 속이고, 말이나 저울로 물건을 되고 달 때에 악업을 행하였으면 그런 갖가지 일은 도둑질한 업이 갖추어진다.어떻게 하면 도둑질의 업이 이루어지는가? 남이 물건을 가진 것을 알고 그것을 훔치면 그것은 도둑질한 업이 이루어진다.어떻게 하면 도둑질한 업이 완전히 갖추어지는가? 도둑질한 뒤에 기뻐하며, 즐거이 행하고 많이 행하며 남에게 그것을 칭찬하고, 좋은 계율을 지키는 사람에게 도둑질을 가르치면, 그것은 그 업을 완전히 갖춘다. 이상의 세 가지 업은 완전히 갖추어져 줄지 않는다.그리고 그 이외의 도둑질의 업은 그 과보가 적고 또 그것은 결정된 것이 아니다.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을 사음(邪淫)이라 하는가? 사람이 자기 아내에게 (성교)를 바른 방법으로 행하지 않는 것이며, 남의 아내에게 바른 방법이건 아니건 행하는 것이며, 혹은 남이 음행했을 때 그것을 따라 기뻐하는 것이며,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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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단으로 억지로 남을 시켜 행하게 하는 것이니, 그것을 사음이라 한다. 어떤 사음이 그 과보가 적은가? 사음을 이미 행하였으나 뒤에 진심으로 참회함이며, 남의 사음을 따라 기뻐하지 아니함이며 남의 사음을 막고 바른 길을 알려 줌이니, 이러한 사음의 업은 갖추어진 것이 아니며, 사음의 생각을 여의고 착한 계(戒)를 수행하면 그런 사음은 과보가 적고 또 그것은 결정된 업이 아니다.이러한 세 가지 몸의 선하지 않은 업은 그 과보가 적거나 또는 가볍다.이것은 저 차라가파리바사가 외도의 알지 못하는 것이요, 또 그의 경계도 아니며, 또 어떤 하늘이나 세간이나 혹은 악마 · 범천 · 사문 · 바라문이나 모든 세간이나 하늘 사람들의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 성문 제자로서 나에게 들었기 때문에 업의 과보를 알아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는 이는 제외 한다.또 수행하는 이는 업의 과보를 안다. 어떤 구업(口業)이 악하고 선하지 않은 것인가? 구업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거짓말· 이간질하는 말 · 나쁜 말 · 발림말이다.거짓말이란, 스스로 생각한 뒤에 남에게 진실하지 않은 말을 하거나 혹은 주문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즉 왕의 앞이나 혹은 왕들의 앞에서 거짓말을 하여 남을 괴롭히되 두드려 맞게 하거나 결박을 받게 하거나 벌금을 내게 한다. 그리하여 그의 거짓말은 결과를 이루고, 그는 그 거짓말의 업으로 지옥에서 그 과보를 받는다.또 이간질하는 말이란, 화합한 사람이나 공동으로 사업하는 사람들의 사이를 파괴하는 말이니, 이러한 말이 이간질하는 말의 결과를 이룬다.어떻게 하면 그 말의 과보가 적은가? 그는 그 말로 남의 사이를 부수고는 마음으로 후회하여 '나는 어리석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였다' 하고 진심으로 참회하며, 또 다른 사람의 이간질하는 말을 못하게 하고, 그에게 선한 도(道)를 가르쳐 주어 그 업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그 업은 무겁지 않느니라.어떻게 하면 그 업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는가? 그가 번뇌로써나 술에 취했거나 마음으로 잘못 분별하여 남에게 그렇게 말했다면 그 업은 갖추어지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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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그것이 업의 도에 상응하여 이간질하는 말이 결과를 이룬다고 하는가? 만일 나쁜 마음으로 남의 사이를 부수거나, 그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그 말을 칭찬하면 그것이 이른바 업의 도에 상응하여 이간질하는 말이 그 결과를 이룬다.어떻게 그 업이 틀림없이 성취되는가? 그가 이간질하는 말을 한 뒤에는 그것을 기뻐하고 다시 남을 시켜 하게 하며, 그를 따라 기뻐하고 그 말을 칭찬하며, 즐기고 탐착하여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항상 나쁜 마음을 품는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이 그를 꺼리어 서로 왕래하지 않고 남의 비방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뻔뻔스럽게 그런 줄도 알지 못하면, 그것을 이간질하는 말의 업이라 하느니라.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원인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을 나쁜 말의 업이라 하는가? 그는 보거나 들어서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그런 나쁜 말은 능히 뜨거운 번뇌를 내고, 그 말을 들으면 귀에 거슬리며, 남의 미움을 견디지 못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믿게 하며, 혹은 무겁거나 가볍게 희롱해 웃거나 또 성을 내면 한량없는 과보와 한량없는 종류의 과보를 받는다. 그리하여 그의 무거운 나쁜 말은 지옥에 떨어지고, 가벼운 나쁜 말은 그 과보를 결정적으로 받지 않는다. 이른바 셋째의 나쁜 말의 업으로서 그 업을 완전히 갖추기에 알맞는 이치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보의 법을 안다. 즉 어떤 것을 넷째의 발림말의 구업이라 하는가? 이른바 아무 뜻이 없는 발림말로서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서로 어긋나는 말이니, 그 과보를 결정적으로 받느냐 결정적으로 받지는 않느냐는 다른 것과 같다. 이것이 이른바 넷째의 발림말의 구업이다.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보의 법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을 의업이라 하며, 그 의업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그것을 안다. 즉 의업에는 탐욕 · 분노 · 사견(邪見)의 세 가지가 있다.탐욕이란 무엇인가? 만일 어떤 사람이 남의 많은 재물을 보고 마음으로 희망하여 그것을 얻고자 하면 그것은 뜻으로 탐욕하는 의업이다. 또 의업이란 무엇인가? 만일 다른 사람의 많은 재물을 보고 마음으로 미워하고 질투하면 그것은 뜻으로 질투하는 의업이다. 또 만일 사견을 가지거나 뒤바뀐 소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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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으키면 그것은 뜻으로 사견하는 의업이니라.사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이른바 손실과 믿지 않음이다.어떤 것을 믿지 않음이라 하는가? 그는 마음으로 '보시도 없고 제사도 없으며 재(齋)도 없고 모임도 없으며 선업도 없고 불선업(不善業)도 없으며 과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넓게 말하려면 한량이 없다.어떤 것을 손실이라 하는가? 그는 마음으로 일체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모두 하늘이 지은 것으로서 업의 과보가 아니라 생각한다.이상의 두 가지를 사견이라 한다.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보의 법을 관찰한다. 만일 그가 신 · 구 · 의의 세 가지 업, 즉 그런 열 가지 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틀림없이 과보를 받을 것이다.그것은 무슨 이치인가? 어떤 업의 과보는 현세에서 받고, 어떤 업의 과보는 다음 세상에서 받으며, 어떤 업의 과보는 다다음 세상에서 받는가?또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보아 안다. 즉 살생하는 신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의 세계에 나고,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수명이 짧다. 만일 탐심으로 써 사냥 따위로 살생하면, 그는 돼지 · 사슴 · 꿩 · 닭 · 가빈사라(迦賓闍羅 : 자고새) 등의 세계에 태어나서 사냥꾼이나 몰이꾼에게 죽고, 나아가서는 고기가 되면 낚시에 걸려 죽는다. 그는 전생에 지은 업과 꼭 같은 인연으로 항상 생사 속에 있게 된다. 또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수명이 짧고, 혹 천상에 나더라도 좋은 곳을 얻지 못하며, 대개는 두려움 속에서 살다가 빨리 남에게 죽는다.살생의 과보에는 상 · 중 · 하가 있다."부처님께서는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태(胎) 속에서 죽는 수도 있고나자 이내 죽는 수도 있으며,잘 다니다 곧 죽기도 하고잘 달리다 곧 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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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살생하는 사람은 그 업을 이룬 세력의 과보를 받나니, 이른바 지옥에서 받기도 하고, 현재 세상에서 받기도 하며, 혹은 다른 세상에서 받기도 하느니라.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도둑질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 과보를 받는가? 그 과보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지옥에서 받기도 하고, 현재 세상에서 받기도 하며, 혹은 다른 세상에서 받기도 한다.또 도둑질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지옥 · 축생 · 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항상 빈궁하며, 혹 재물을 얻더라도 왕 · 물 · 불 · 도적 등의 인연으로 모두 잃어버릴까 걱정하면서 즐거울 때가 없다.그 도둑질의 업은 이상의 세 가지 과보를 받느니라.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사음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가? 그는 세 가지 과보를 받는다. 그는 보고 들어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사음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 사람은 지옥 · 축생 · 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사음한 과보 때문에 아내가 순종하지 않으며, 혹은 남녀의 두 가지 성기(性器)을 가져 남의 미움을 받는다.이러한 세 가지 신업에 의한 세 가지 과보는, 저 외도 차라가파리바사가가 능히 알 바가 아니요, 그 신업을 널리 말하면 한량이 없으니, 그는 그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우치의 법으로써 그 마음을 훈습시켰기 때문이니, 오직 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진실로 그것을 아는 다른 사람을 보지 못하였고, 또 아무도 나와 같이 그런 업의 과보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혹 내 제자로서 법을 수행한 사람은 내게서 그 법을 들었기 때문에 업의 과보를 잘 아느니라.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이 구업이며, 구업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구업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거짓말 · 이간질하는 말 · 나쁜 말· 발림말이다.만일 그가 거짓말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지옥 · 축생 · 아귀의 세 ...<종>

 

 

출처 : 불교학술원(동국대학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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