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라톤과 앞으로의 나날에 대하여...

근와(槿瓦) 2013. 7. 8. 16:39

오늘 "드디어 하프를 이수하였음"이라고 실었습니다. 실로 과분하게도, 나름대로 노력의 결과이긴 하지만 호기록이 나왔습니다.
58세에 1시간 43분이라니... 13년전에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에 수립한 기록과 같은 시간입니다. 물론 제 나이대에 있는 분들 중에서 저보다 훨씬 달리기를 잘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분들은 저와는 달리 쉼없이 달렸던 분들이라 비교는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특히 제 몸에 알맞게 달릴 것입니다. 그래야만 건강을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고, 또한 앞으로도 제가 복스럽게도 수명복을
타고 나 수십년을 더 산다고 한다면, 그래도 이 마라톤을 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많고 많은 운동중 마음을 다스리는데 아주
적합한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을 때 지금의 서산대교가 되겠네요. 그 당시 다리를 개통할 때 주최측에서 기념
으로 15km를 달리는 행사를 했었습니다.

그때는 스피드다 뭐다 이런거 몰랐었을 때이었습니다. 그냥 연습한대로 몸을 맡긴 채 달렸던 것이었죠. 제 기억으로는 2000년도인가
2001년도인가로 생각되는데, 스타트라인에서 가볍게 출발하여 약 11km지점을 통과할 즈음 갑자기 주변의 소리가 들리지를 않는 거였습니다. 그런 현상이 약 1~2분 정도 지속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바로 그것이 마라톤을 하는 매니아들이 바라고 기대하는 런닝-하이 또는 런너스-하이였던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그 당시의 속도를 의식하면서 달리는데도 다신 그런 현상이 생기지 않더군요.
런닝하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달리다보면 언젠가는 또 다시 그런 조용하고도 편안한 쾌감이 찾아오겠죠. 그럴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너무 빨라도 안되고 또한 너무 느려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너무 빠르면 심장에 무리를 가하게 되어 소위 헐떡거린다고 표현을 하죠. 그러면 그런 현상을 얻음에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것이며,
너무 느려도 적당한 긴장이 되지 않아 이 또한 런닝하이와는 상관이 없게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고요를 맛보는 마라톤. 다른 운동에서는 찾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일정한 리듬으로 수없이 팔다리를 앞뒤로 흔들며 저어감으로서 이 또한 잡념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뛸 때는 마음이 상당히 편안해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운동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기도 합니다.

블로그를 개설시 말씀드렸던 부분... 몸의 여러 부위중 무릎, 발목, 고관절 등이 문제가 없다면 당장이라도 시작을 하셔서 전반적인 건강과 체력의 향상을 꽤하시어 보다 더 쾌적한 생활을 영위해 나가시기를 다시 한번 더 권유해 마지 않습니다.
저의 이러한 권유와 그리고 경험.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보자님들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이러한 마라톤의 여정을 헤쳐나가면서 얻는 갖가지 경험을 이 공간을 통해 올려 드릴 것입니다.
부상방지에 필요한 것,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방법, 체력과 근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방법 등 제법 튼실한 내용들을 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槿瓦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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