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진리를 찾아서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불교는 신비 속에 숨어 있는 객관성(客觀性)의 진리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이 마음이 곧 불교이기 때문이다. 왜? 이 마음은 모든 생각과 행동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이 마음! 마음! 마음! 마음! 과연 알기 어렵다. 모든 일에 주체성일 뿐이다.
이 마음! 아예 마음 깨달음을 말라. 이 마음! 알고자 하면 벌써 둘이 된다. 둘이면서 또한 하나이며 하나이면서 벌써 둘이 된다. 어렵다, 어렵지만 신비는 아니다.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이 마음 바로 이놈이다. 살펴보자. 무엇인고? 주체성! 이 주체성 무엇을 보고 생각하다가 안 보고 안 생각하면 된다. 곧 이 놈이다. 이 마음이다. 아무 것도 섞이지 아니한 이 마음! 이 놈! 물질도 아니요, 허공도 아니다. 유무를 초월했다.
무엇인고! 알고자 하면 이 마음은 생각으로 변한다. 그러나 변한 것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살피자. 곧 그것이다. 이 놈이다. 어렵다, 어려워! 그러나 어렵게 되어서 어렵게 된 것은 결코 아니다. 쉬울 것도 없이 쉬운 것이다. 왜? 곧 너고 나다.
주인공이여! 주체성이여! 살펴라, 챙겨라, 너다, 나다. 이러고 보니 쉽지도 어렵지도 않아 무사태평이다. 뛰고 놀아라. 춤추고 노래 부르자. 천지의 근원이요, 만물의 바탕이다. 제발 이 주인공님아!
사람은 자기 마음이 청정하게 밝지 못하면 만사를 원망과 질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남에게 의지하는 미신이 생기는 법이다.
부처님께서「내 마음이 청정하면 일체 중생이 다 청정하고 내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면 일체 중생이 다 나쁘게 보인다.」고 하셨다. 내 마음에 때가 있으면 남도 때가 있게 되고 때가 있어 보이고 내 마음이 깨끗하면 남도 깨끗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을 청정하게 밝혀 자신을 계몽해야 한다. 자신이 밝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불만과 자신의 힘을 모르고 남에게 의지하는 미신이 생기는 것이다.
인류가 물질문명으로는 발전하면서도 정신문명에 있어서는 아직도 개화되지 못하고 신(神)의 가호나 신의 구원을 기다리는 미신의 사상이 있어 정신개발에 암흑을 초래하고 있다. 다신(多神)에 의지하거나 유일신(唯一神)에 의지하거나, 혹은 작은 신을 믿거나 큰 신을 믿거나 간에 신의 존재를 생각하고 신의 가호를 비는 사람이 세계적인 풍조로 남아 있는 것은 인간이 자기를 모르고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자신이 이 우주에 창생(創生)의 근본으로서, 즉 진리의 주체로서 모든 불만이나 만족이나 자작자수(自作自受)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인간의 힘으로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최고 최대 절대의 주인이다. 인간 자신이 종교적인 신앙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무한의 진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적인 신앙의 대상도 마음이 밝지 못하고 미(迷)했을 때 신앙의 대상이 있는 것이고, 마음이 청정하게 밝아 다 같이 부처가 되었을 때는 신앙의 대상이 따로 없이 평등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는 누구든지 간에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사회나 인류의 행복이 신의 가호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인간 자신의 노력과 자비스러운 자기 행위에 있는 것이다. 남을 도와주는 자비는 곧 자작자수의 인과(因果)로서 자기가 받을 마음의 농사인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알면 자비행은 자연히 실행하게 되는 것이다.
남을 도와주는 마음은 스스로의 기쁨을 갖는 생명이다. 생은 곧 스스로의 진리인 것이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 가정과 사회는 행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모든 행복과 불행은 인간의 행위에 따라 있는 것이다. 신의 가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미신을 계몽하고 자기를 찾아야 한다.
자기 마음을 밝혀 인간 자신은 영원한 진리의 주체(主體)임을 깨달아 자신의 업장을 자신이 소멸하는 자신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인간의 모든 선악(善惡)은 자신의 인과응보에 있는 것이다. 선악의 과보로 얽혀 있는 업장은 자신의 참회로 자기 업장을 소멸하고 새로운 인과를 닦아 새로운 신앙의 힘을 찾아야 한다.
사람의 본성은 곧 무한한 우주의 진리이므로 자기 인과로 자신을 얽어맨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면 자신의 신앙에 따라 무한한 힘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속세로부터 얽혀 있는 업장이 자기 몸을 구속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마음을 밝혀 마음이 곧 천지(天地)의 근본(根本)이고 자신은 영원한 생명(生命)으로 생사(生死)윤회를 하는 진리이고 선악의 과보가 다 자신에 있는 줄만 알면 인간은 새로운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출전 : 마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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