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자유-31(성철큰스님,313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프랑스에서의 하녀(에반스 여사의 세 가지 전생)-
세 번째 이야기에서 제인 에반스는 프랑스 르와르 계곡에 있는 브르스 시에서 자신이 살았다고 기억했다. 그녀는 브르스 시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그 도시에 있는 집과, 그녀가 살았다는 집의 정원과 건축양식, 긴 복도들이 있는 벽과 실내를 장식한 그림들,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정확하게 진술했다. 제인 에반스는 프랑스의 대부호였던 꿰르 씨의 저택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일이 없었고, 꿰르 씨에 대한 책이 영어로 발간된 일도 없었다.
전생기억에서 그녀는 꿰르의 하녀인 십대 소녀 아리종이 된다. 꿰르는 당시 프랑스 왕 샤를르 7세의 재정담당 고문으로 굉장한 부자였다. 그의 인생 절정기에는 프랑스에서 왕을 제외한다면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몰락은 상당히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왕의 정부(情婦)를 독살했다는 부당한 고발을 당했던 것이다. 아리종은 여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했다.
꿰르는 왕과 귀족들에게 많은 돈을 빌려 주었다. 그가 살인을 했다는 무고로 사실심리를 받지만, 판결문의 요지는“왕이 그의 재산을 몰수한다는 것과 꿰르의 채권자로서의 권리가 모두 무효화된다는 것”이었다.
꿰르의 재산 그리고 왕궁 인물들과의 관계, 왕의 정부 아녜스에 대한 꿰르의 애정 등 아리종이 말한 것이 사실이었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조사한 사람들은 웨일즈 지방의 가정부인인 에반스 여사가 중세기 불란서 역사에 관하여 전문가도 놀랄 만큼의 사실을 많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전생기억이 모두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녀의 말이 역사적 사실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었다. 꿰르가 체포됨으로써 그녀는 자살을 하게 되는데, 그녀는 비교적 과묵하고 순진한 처녀였다. 아마도 꿰르가 들려주었음직한 당시의 궁중생활에 대해서도 아리종은 언급하고 있다. 역사가들은 그녀가 진술한 대부분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아리종은 알렉산드리아에 있다가 꿰르의 하녀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꿰르는 알렉산드리아, 베이루트, 카이로 등의 항구도시들과 통상 거래를 했는데 그의 이름과 선박은 아랍권의 여러 나라에 알려져 있었다. 그는 교황으로부터 아랍권의 이교도들과 무역할 수 있는 특허를 얻어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꿰르는 주로 그의 고향인 브르스에서 살았다. 브르스에는 그의 집이 서너 채 있었는데 그는 그곳에 쏘오세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저택도 지었다. 아리종은 꿰르가 많은 저택을 소유했으나 브르스에 살았다고 하며 장날마다 리옹에 가서 그의 옷감들을 팔았다고도 한다. 사실 꿰르는 리옹에서 열리는 장을 부활시킨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주인 꿰르가 왕의 정부(情婦) 아녜스에게 다이아몬드를 선물한 사실도 말했다. 꿰르는 아녜스에게 다이아몬드를 주며 그것이 불란서에서 최초로 가공한 다이아몬드라고 말했다고 아리종은 진술했다. 어떤 역사가는 꿰르가 프랑스에서 다이아몬드를 일정한 모양으로 자르게 한 최초의 사람이며, 아녜스가 프랑스에서 다이아몬드를 몸에 치장한 최초의 여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녜스가 꿰르를 찾아간 것은 왕에게 필요한 돈을 빌리기 위해서였다고 아리종은 말했다. 프랑스 역사가들은 샤를르 7세가 군인들 봉급을 성을 증축하는 데 다 써버리고 그의 정부를 시켜 꿰르에게 돈을 빌어오게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꿰르와 아녜스는 아주 가까운 사이였으므로 아녜스가 꿰르를 방문했다는 것은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들이 연인관계라는 소문도 있지만 그녀는 분명히 꿰르의 절친한 친구였으며 궁중에서 그의 편이 되어주는 동조자였다. 아녜스가 죽은 뒤에 발견된 유언장에는 꿰르가 유언집행자로 지명되어 있다.
또 아리종은 주인인 꿰르가 금 세공인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프랑스 역사가들에게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그가 모피와 가죽제품을 취급하는 상인의 아들이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금 세공인의 아들이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금 세공인의 아들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꿰르는 값비싼 금속과 보석들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었으며, 젊은 나이에 브르스시의 조폐국장이 되었을 정도로 이러한 것들에 통달했었기 때문이다.
아리종은 샤를르 7세의 다리가 길쭉하고 가늘어서 학의 다리와 같으며 바르와 왕가의 특징인 긴 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샤를르 왕은 그러한 외모를 가졌다고 한다. 지금 전해지는 그의 초상을 보면 코가 커다랗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왕이 몸에 달라붙는 의복을 입었을 경우 다리가 너무 가늘어서 아주 우스워보였으며,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그의 다리를 학의 다리와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리종은 샤를르 7세가 어떻게 해서든 프랑스를 구하려는 열의를 보이지 않았으며, 또, 사람들이 말하기를, 오를레앙의 처녀 쟌 다크를 영국인에게 넘겨준 장본인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샤를르 7세가 쟌 다크를 영국인에게 넘겨 주었는지의 여부는 아직도 역사가들에게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1431년 쟌 다크가 화형당할 당시 왕은 그녀를 구해내려 하거나, 그녀의 몸값을 치르고 적에게서 그녀를 되찾아 보려고 하지 않았다. 따라서 여론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왕에게로 돌렸다.
아리종은 아녜스가 죽자 주인 꿰르가 몹시 상심하고 있으며 그녀는 독살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데 꿰르의 반대파에서는 그가 아녜스를 독살했다는 소문을 퍼뜨려 아리종이 몹시 상심하였다는 것이다.
그녀의 말은 여기서도 맞다. 현대의 역사가들은 여지껏 아녜스가 독살당한 것인지의 여부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딸을 낳고 산후병으로 죽었다고 보는 역사가들도 있다. 그러나 15세기 연대기 편자들은, 아리종처럼, 루이 황태자가 아녜스를 독살했다는 사실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아리종이 꿰르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한 것은 사실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꿰르가 아녜스를 독살했다는 소문이 궁정에 퍼졌고 그가 그녀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허위증언이 왕에게 제출되었기 때문이다. 1451년 아리종의 주인 꿰르는 샤를르 7세의 정부인 아녜스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인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꿰르의 몰락과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아리종은 말하고 있다. 샤를르 7세는 꿰르의 재산을 모두 몰수해 그를 파산시켜 버렸다. 그런 와중에서 꿰르는 군대가 들이닥쳐 아리종이 다칠까봐 걱정하고 있었다. 그는 차라리 아리종이 도망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아리종은 도망가지 않았다. 그 후 아리종은 꿰르가 준 물약을 마시고 자살을 했다. 꿰르도 물약을 마셨는가 하고 브록샴이 묻자, 아리종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꿰르는 아리종을 음독케 하고 왜 자신은 음독하지 않았을까? 꿰르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해보면 그의 무정한 행동에 대해서도 합당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기독교적인 프랑스에서는 이단자에 대한 증오심이 대단했다. 꿰르가 보호하지 않았다면 아랍인들은 살기가 몹시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므로 후일을 기약할 수 없는 다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약물을 먹여 그나마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한 것은 꿰르의 배려였을 것이다.
꿰르는, 결국, 지하 감옥에 투옥되고 그의 재산과 소유물은 몰수당했다. 그가 아녜스를 독살했다는 고소는 중도에 취하되었고 다른 죄목들은 근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공판정에 올랐다. 꿰르는 변호사도 증인도 부를 수 없는 가운데 심문을 받고 고문을 당한 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공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 목숨을 보존했다. 그러나 모든 관공서의 출입이 금지되고 재산을 압수당했으며 출옥을 할 수도 없었다.
체포된 지 삼년이 지나 꿰르는 감옥을 탈출하는 데 성공하여 프랑스 국토를 가로질러 도주했지만, 로오느 강 가까이의 국경에서 잡혀 수녀원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꿰르는 자기를 따르는 약간의 추종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때 편지를 받은 그의 추종자 가운데는 과거에 선장이었던 사람도 있었다. 드디어 이십여 명의 무장을 한 사람이 한밤중에 그를 구출해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로오느 강을 건너서 도주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후 꿰르는 로마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교황의 도움으로 터어키를 토벌하는 십자군 함대의 사령관이 되었다. 그는 이 원정에 나가 소아시아의 해안에서 싸우다가 1456년 부상을 입고 예순살의 나이로 전사했으리라고 추정된다.
아리종의 이야기는 참으로 인상깊은 전생담이다. 그녀의 폭넓은 지식은 15세기 당시 프랑스의 많은 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있었다. 그 당시의 의복 형태와 복장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15세기 화가들에 대한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또 브르스에 있는 꿰르의 저택 안팎을 묘사해 줄 수 있었고, 꿰르가 소유했던 물건들과 그가 수집한 물건들에 정통했다.
역사가인 미레 씨는 그의 저서에서“궤르의 집과 인생은 신비로 가득 차 있다”고 적고 있다. 아리종의 이야기 역시 그를 더 신비롭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리종이 15세기 프랑스인인 꿰르에 대하여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없는 희귀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아리종은 초상화와 그림들이 걸려 있는 긴 복도끝의 방에 귀한 황금사과가 있다고 말했다. 터어키의 군주가 꿰르에게 황금사과를 주었다는 것이다. 르와르 계곡에 사는 역사가나 박물관장 가운데도 이 황금사과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꿰르의 집 현관 입구에 돌로 조각한 밀감나무가 있었다. 이 밀감나무는 그가 중동지역과 교역 관계를 가졌던 것을 상징하는 뜻으로 조각한 것이다. 그리고 15세기 프랑스 사람들은 밀감을 황금사과라고 불렀다. 아리종이 말한 황금사과에 대해서 사람들은 아무런 해명도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역사학 교수인 베일리 교수는 황금사과의 정체를 알아내었다. 그는 공문서 보관소에서「꿰르로부터 왕실 재무성이 압수한 물품의 목록」을 뒤져 보다가 황금석류나무 열매라는 품목을 발견한 것이다.
석류나무 열매는 크기와 모양이 사과와 아주 비슷하다. 아마도 그 황금열매는 그 후 누가 녹여서 썼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어쨌든 꿰르가 황금사과를 소유했었다는 사실은 밝혀졌다.
이 황금사과의 발견은 요크 시에서‘성모마리아 성당’의 지하실 발견만큼 흥미로운 것이었다. 지하실이 발견됨으로써 유태인 레베카가 학살당했다는 전생기억이 거짓이나 허구가 아니라는 구체적인 반증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참고
전생기억(前生記憶)→전생(前生,2040)-국어사전 :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세상. 전세(前世). ...전생(前生,2258)-뉴사전 : ① 전세(前世). 이전 세상. 먼저 세상의 생애. 산, purva-jata <中論 209> <妻經> ② 먼저 생겨서 일어나고 있다라는 뜻. ③ 전생인(前生因)과 같음. <中論釋 ㊅ 30권 26下> ...기억(記憶,368)-국어사전 : 지난 일을 잊지 않고 외어 둠, 또는 그 내용.
선법(善法,1318)-뉴사전 : 선한 일. 바른 일. 도리에 따르고 자타(自他)를 이익되게 하는 법(法). 세상의 선법. 오계·십선을 말함. 혹은 출세간(出世間)의 선법. 삼학육도(三學六度)를 말함. <俱舍論 16권 2, 17권 11 등>「因 善法 向上」산, dharmena gamanam urdhvam(미덕(美德)에 의해서 천상에 오른다.) <金七十論 44頌 54권 1255下>
.....오계(五戒,1786)-뉴사전 : ① 5가지 계율. 재가(在家)의 불교신자가 지켜야 할 5가지 훈계. (1) 살생하지 말 것. (2) 도둑질하지 말 것. (3) 남녀 사이를 혼란시키지 말 것. 성에 관해서 문란하지 않는 것. 특히 부인외의 여자, 또는 남편외의 남자와 교제하지 말 것. (4) 거짓말하지 말 것. (5) 술을 마시지 말 것.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婬)·망어(妄語)·음주(飮酒)의 금제(禁制). 불살생계(不殺生戒)·불투도계(不偸盜戒)·불사음계(不邪婬戒)·불망어계(不妄語戒)·불음주계(不飮酒戒)의 총칭. 우바새계(優婆塞戒)라고도 함. <長阿含經 2권 ㊅ 1권 14下> 팔, Panca-Sila <遊行經 ㊅ 1권 196下> <九橫經 ㊅ 2권 883中> [보통 원어는 산, panca-sila이다.] <四分律 ㊅ 22권 640中> <俱舍論 14권 14-15, 그 위에 3 참조> <觀霧量壽經 ㊅ 2권 345中> 산, panca siksapadani <藥師本願經 ㊅ 14권 407上 : Bhaisaj. p.19, c.8> <灌頂經 12권 ㊅ 21권 534中, 535下> <反故集> ② 오계(五戒)를 지키는 재가(在家)의 남자. 우바새(優婆塞). .....십선(十善,1577)-뉴사전 : ① 10가지의 선한 행위. 십악(十惡)의 반대. 십악(十惡)이란,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婬)·망어(妄語 : 거짓말을 하는 것)·양설(兩舌)·악구(惡口)·기어(綺語 : 정말로 재미있게 만드는 말)·탐욕(貪欲)·진에(瞋恚 : 화내고 미워하는 것)·사견(邪見 : 잘못된 견해)를 말함. 이상의 십악(十惡)을 행하지 않는 것. 불살생(不殺生)에서 불사견(不邪見)까지를 십선(十善)이라 함. 죽이지 않는다(산, prana-atipatat prativiratah), 훔치지 않는다(산, adatta-adanat p.), 사음하지 않는다(산, kama-mi-thya-carat p.), 망어하지 않는다(산, anrta-va-canat p.), 욕하지 않는다(산, parusa-vacanat p.), 기어하지 않는다(산, sambhinna-pralapat p.), 양설하지 않는다(산, pisuna-vacanat p.), 탐욕하지 않는다(산, abhidhyatah p.), 화내지 않는다(산, vyapadat p.), 사견을 품지 않는다(산, mithya-darsanat p.). <寂志果經 ㊅ 1권 272中> <觀無量壽經 ㊅ 12권 341下> <大智度論 46권 ㊅ 25권 395下 참조> ② 전생에 십선(十善)을 행한 공덕에 의해 금생에 왕위를 받기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천황의 위(位 : 지위)를 가리켜 말함. (해석예) 신삼구사의삼(身三口四意三)임. 성왕(聖王)의 천명을 받아 만민을 무육(撫育)하는 법. <十善戒相 13의 1> 도에 따르는 것을 선이라 함. 차선십종(此善十種)이 있으면, 십선(十善)이라 함. <人登道隨 上 13의 52>
.....출세간(出世間,2573)-뉴사전 : ① 3계의 번뇌를 떠나 깨달음의 경지에 드는 것. 또는 그 경지. 세속·세간의 대어(對語). 초월성. 세속을 벗어난 깨끗한 세계. 팔, lokuttara <雜阿含經 28권 ㊅ 2권 203上 : MN. Ⅲ, p.72> ② 진실을 구하는 깨달음의 수행. 해탈을 위한 가르침. 사제(四諦)·6도(六度) 등. <維摩經 ㊅ 14권 554中> ③ 불법(佛法)의 영역. <眞言內證> (해석예) 이 3계의 속박을 벗어나 무루성도(無漏聖道)에 들다. <人登道隨 上 31의 53>「出世間慧」산, lokauttara prajna
.....사제(四諦,1118)-뉴사전 : 산, Catvari-aryasatyani 팔, Cattari-ariyasaccani. 사성제(四聖諦)라고도 함. 고(苦)·집(集)·멸(滅)·도(道). 불교의 강격(綱格)을 나타낸 전형(典型)으로서 유력(有力)한 것. 제(諦)는 불변여실(不變如實)의 진상(眞相)이란 뜻. (1) 고제(苦諦). 현실의 상(相)을 나타낸 것이니, 현실의 인생은 고(苦)라고 관하는 것. (2) 집제(集諦). 고(苦)의 이유 근거(理由根據) 혹은 원인(原因)이라고도 하니, 고의 원인은 번뇌인데, 특히 애욕과 업(業)을 말함. 위의 2제는 유전(流轉)하는 인과. (3) 멸제(滅諦). 깨달을 목표. 곧 이상(理想)의 열반. (4) 도제(道諦). 열반에 이르는 방법. 곧 실천하는 수단. 위의 2제는 오(悟)의 인과. 이 사제설(四諦說) 자신에는 아무런 적극적인 내용이 들어 있지 않지만, 후대에 이르면서 매우 중요시하게된 데는 여러 가지 체계를 포괄(包括)하여 조직적으로 취급한 것이 있다. 고제는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5온(蘊) 설(說)을, 집제·멸제는 연기설(緣起說)을, 도제는 8성도(聖道) 설을 표하는 것. 그리고 고제·집제는 12인연의 순관(順觀)에, 멸제·도제는 역관(逆觀)에 각각 해당한다. 사제(四諦)는 사체로도 읽는다.→사성제. ...사성제(四聖諦,1090)-뉴사전 : 사제(四諦)와 같음. 사제는 뛰어나고 신성한 것이므로, 성(聖 ; 산, arya 팔, ariya)이라는 자를 붙임. 제(諦 ; 산, satya 팔, sa-cca)란 진리·진실이라고 하는 것. 인생문제와 그 해결법에 대한 네가지의 진리라고 하는 뜻. 즉, 고제(苦諦 ; 산, duhkha-satya)·집제(集諦 ; 산, samudaya-s ; 고집체), 멸제(滅諦 ; 산, niro-dha-s ; 苦滅諦·苦集滅諦)·도제(道諦 ; 산, marga-s ; 苦滅道諦·苦集滅道諦)를 말함. (1) 고제. 이 세상은 고통이라고 하는 진실. (2) 집제. 고통의 원인이 번뇌·망집이라고 하는 진실. (3) 멸제. 고통의 원인이 멸이라고 하는 진실. 즉 무상의 세상을 초월하여 집착을 끊는 것이 고통을 없앤 깨달음의 경지라고 하는 것. (4) 도제. 깨달음으로 이끄는 실천이라고 하는 진실. 즉 이상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팔정도의 올바른 수행방법에 의해야만 한다고 하는 것. (俱舍論 22권 1-3> <中阿含經 7권 ㊅ 1권 464中 : MN. Ⅰ, p.184>
.....십이인연(十二因緣,1589)-뉴사전 : 인간의 고통, 고민이 어떻게 해서 성립하는지를 고찰하고, 그 원인을 추구하여 12가지 항목의 계열을 세운 것. 존재의 기본적 구조의 12구분. 연기(緣起)의 이법(理法)을 12가지 항목으로 나눠서 설명한 것. 생존의 조건을 나타내는 12가지의 계열. 늦게 성립된 해석에 의하면, 중생이 과거의 업에 의해 현재의 과보를 받고, 또한 현세의 업에 의해 미래의 과보를 받는 인과의 관계를 12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한 것. (1) 무명(無明 : 무지), (2) 행(行 : 잠재적 형성력), (3) 식(識 : 식별작용), (4) 명색(名色 : 마음과 물질), (5) 육처(六處), (6) 촉(觸 : 감관과 대상과의 접촉), (7) 수(受 : 감수작용), (8) 애(愛 : 맹목적 충동, 망집, 갈망에 비유되는 것), (9) 취(取 : 집착), (10) 유(有 : 생존), (11) 생(生 : 태어나는 것), (12) 노사(老死 : 무상한 모습)을 가리킨다. 차례로 앞의 것이 뒤의 것을 성립시키는 조건이 되어 있음. 따라서 차례로 앞의 것이 없어지면 뒤의 것도 없어진다.
.....삼학(三學,1242)-뉴사전 : 불도를 수행하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세가지 수행 부류를 말함. 계학(戒學)과 정학(定學)과 혜학(慧學)의 이 세가지를 가리킴. (1) 계(戒)는, 악(惡)을 멈추고 선(善)을 닦는 것. (2) 정(定)은, 심신을 정결히 하여 정신을 통일하고, 잡념을 몰아내어 생각이 뒤엉키지 않게 하는 것. (3) 혜(慧)는, 그 정결해진 마음으로 바르고 진실한 모습을 판별하는 것. 이 부즉불이(不即不離)한 삼학의 겸수(兼修)가 불도수행을 완성시킴. 규율이 있는 생활을 영위하고, 마음을 잘 가라앉혀서, 거기에서 바른 세계관을 갖게 되는 것. 또 3학(學)(산, trini siksani)이란, 증상계학(增上戒學 산, adhisilam)·증상심학(增上心學 산, adhicit-tam)·증상혜학(增上慧學 산, adhiprajna)이라 함. 증상(增上 탁월)하게 하는 3종의 수행법이라는 뜻. <集異門論 5권 ㊅ 26권 388中> <俱舍論 24권 9, 12 참조> (해석예) 계정혜(戒定慧). <聞解 1의 38>
.....육도(六度,1971)-뉴사전 :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피안(彼岸)에 이르는 여섯가지 뛰어난 수행. 육바라밀(六波羅蜜)과 동일. (해석예) 보시 지계 인욕 정진(布施 持戒 忍辱 精進). 이 네가지를 복(福)이라고 하고, 선정 지혜(禪定 智慧) 이 두 가지를 지(智)라고 한다. ...육바라밀(六波羅蜜,1975)-뉴사전 : 대승불교(大乘佛敎)에 있어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해야 할 여섯가지 덕목. 바라밀은 산, 팔, paramita의 음역으로, 피안(彼岸)에 이르는 것으로 해석하고, 도(度)라 한역함. 이상(理想)을 달성하는 것. 완성의 의미임. 육도(六度)라고도 함. 여섯가지 덕목의 완성. (1) 보시(布施 산, dana). 주는 것. 그것에는 재시(財施 : 의복 등을 베푸는 것)와 법시(法施 : 진리를 가르치는 것)와 무외시(無畏施 : 공포를 없애고, 안심을 주는 것)의 3종이 있음. (2) 지계(持戒 산, sila). 계율(戒律)을 지키는 것. (3) 인욕(忍辱 산, ksanti). 고난을 참고 견디는 것. (4) 정진(精進 산, virya). 진실의 도(道)를 느슨히 하지 않고 실천하는 것. (5) 선정(禪定 산, dhyana). 정신을 통일하고 안정시키는 것. (6) 지혜(智慧 산, prajna). 진실한 지혜를 얻는 것. <摩訶般若波羅蜜 6권 ㊅ 8권 256下 등>(해석예) 단계인진선혜(檀戒忍進禪慧). <金般講 57>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念佛名義集 76> ...바라밀(波羅蜜,730)-뉴사전 : 산, 팔, paramita의 음역. 예전에는「도(度)」라 한역했다. 당대(唐代)에 있어서는 도피안(度彼岸)이라 한역. 도(度)란, 건넜다,「도피안」이란 피안에 이르렀다의 뜻. 동시에 완료형임. 절대, 완전한의 뜻. 예를 들면 보시바라밀다(布施波羅蜜多)란, 절대완전의 보시(布施), 은혜를 베푸는 완성의 뜻. 피안에의 길. 완성. 수행의 완성. 깨달음의 수행. 깨달음의 길.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보살의 수행. 바라밀(波羅蜜)로서는 시(施)·계(戒)·인(忍)·진(進)·정(定)·혜(慧)의 육바라밀(六波羅蜜), 또는 이것에 방편(方便)·원(願)·역(力)·지(智)를 더하여 십바라밀(十波羅蜜)을 세운다. 육바라밀(六波羅蜜)이란, (1) 보시(布施)(산, dana). 사람에게 재물을 주고, 진리(法)을 가르치고, 안심(無畏)를 주는 것. (2) 지계(持戒) (산, sirla). 계율을 지키는 것. (3) 인욕(忍辱)(산, ksanti). 박해곤고(迫害困苦)를 참는 것. (4) 정진(精進)(산, virya). 심신을 힘쓰며, 다른 오바라밀(五波羅蜜)을 수행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 (5) 선정(禪定)(산, dhyana), 마음을 집중하고 안정시키는 것. (6) 지혜(智慧) : 般若 산, prajna). 미혹을 여의고, 존재의 궁극에 있는 실상(實相)을 깨닫는 것을 말함. 제6의 반야에 방편(方便)·원(願)·력(力)·지(智)의 4가지를 더하여 십바라밀(十波羅蜜)이라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 자기를 완성함과 동시에, 많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 <俱舍論 18권 9> <起信論 ㊅ 32권 579中> (해석예) 도피안(度彼岸). <金般講 4> [표현예] 궁극. 완전한. ...바라밀다(波羅蜜多,731)-뉴사전 : 바라밀(波羅蜜)과 동일.→바라밀 산, paramita <Bodhis.p.4 六波羅蜜多 ; 58, 1.16(十波羅蜜多) ; 371 1.7> <MAV. 眞, 玄>
분별(分別,945)-뉴사전 : ① (외적인 사물에 구애된) 단정. ② 다투다. ③ 수기(授記)와 동일. ④ 논의. 구분교(九分敎)의 하나. ⑤ 배분하는 것. 나누어 배부하는 것. ⑥ 조치. ⑦ 하나하나 분해함. ⑧ 구별. ⑨ 구별하는 것. 열어 보임. 사유. 구분하는 것. ⑩ 구별하여 생각함. 판별하기. ⑪ (두개 이상의) 경우를 나누어 구별하여 설명하는 것. ⑫ 개념으로서 표시할 수 없는 것을 표시하는 것. ⑬ 개념작용. 생각. ⑭ 망분별(妄分別)을 하는 것. 망상. ⑮ 주관적 구상. 구상작용. 아라야식이 개전하여 차별상을 나타낼 때의 주관적 측면. ⑯ 아라야식이 개전하여 차별상을 나타내는 것. 또는 그때의 주관적 측면. ⑰ 망분별. 잘못된 인식. 망상. ⑱ 사물(事物)을 분석하고 구별하는 것. ⑲ 특수. 바이세시카 철학에서 말함. ⑳ 사유(思惟). ㉑ 구별. ㉒ 분별기(分別起)의 약어.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일어남.→분별기 ㉓ 사람들이 이해되도록 나누어 설명함. ㉔ 생각하는 것. ㉕ 수심(受心)을 말함. ㉖ 지식으로 하는 이해. 대상을 사려하는 것.「分別名意識」(분별이 즉 뜻이라는 것.) [해설] vika-lpa는 마음의 작용이 대상을 사유하고 계산하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세 종류가 있다. (1) 자성분별(自性分別)(산, svabhava-vikalpa)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 오식(五識)이 대상을 식별하는 작용. (2) 계탁분별(計度分別)(산, abhinirupana-vikalpa). 대상의 차별을 추량하고 재는 작용. (3) 수염분별(隨念分別)(산, anusmarana-vikalpa). 과거의 것을 추념하는 작용. <俱舍論 2권 ㊅ 29권 8中>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지니라.
출전 : 불교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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