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조선과 간화선(정일선사법어집,20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묵조(黙照)란 추번뇌·세번뇌에 일체 끌리지 않는 경지를 묵조라고 합니다. 즉 거친 번뇌와 미세한 번뇌를 모두 항복받아서 그것이 일체 작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잠잠하므로 묵(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용(用)이 나오는 것을 조(照)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의 뜻을 바로 보는 간화(看話)나 참으로 묵조가 된 경지나 똑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묵조사선(黙照死禪)은 이와 다릅니다. 묵조사선은 조금 정진하다가 알았다는 생각을 붙여서 화두가 없어졌다고 하며 귀신굴(鬼神窟)에 떨어져 있는 경계를 일컫는 말로,‘죽은 선(死禪)’에 해당합니다.
묵조는 바로 구경각(究竟覺)입니다. 참으로 묵조는 화두를 들지 않고는 묵조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임제종(臨濟宗)의 간화선과 조동종(曹洞宗)의 묵조선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조동종에는 화두가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 증거로 조동종 정맥(正脈)을 이은 박산 무이 선사(1575~1630)가 400여 년 전에「선경어(禪警語)」에서 화두를 지어 들어가는 과정을 아주 간절하게 말씀해놓으신 것이 지금까지 확연히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박산 무이 선사가 쓴「박산경어(博山警語)」또는「참선경어」또는「선경어」라고 하는 상하 2권 7편의 책이 전해 온다. 그 책 가운데 일부가「법해보벌」(1883),「선문촬요」(1907)에 수록되었다. 경허 스님이 엮으셨던「선문촬요」는 1999년 민족사에서 한글 번역본으로 출판되었다. 한글판「선문촬요」안에도 박산 무이 선사의「선경어」가 포함되어 있다).
일본 조동종에는 화두가 없습니다. 도은 선사가 중국에서 조동종을 받아들인 이후, 백은 선사 이래 화두가 사라졌습니다. 그것을 중국 정통 조동종에 화두가 없는 것으로 오해해서 전국 강원에서나 선방에서 조동종에는 화두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종가풍에 화두가 없는 집안이 없습니다. 수좌(首座)는 화두는 물론입니다. 족보를 보더라도 오종가풍이 전부 한 문중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즉 혈통이 같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가풍(家風)만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임제종에서 인가를 받으면 다섯 종파에서 다 인가를 받는 것이 됩니다. 참으로 묵묵한 경지에 든다면 오종가풍을 다 통과하고 임제가풍의 그 까다로운 법로(法路)도 막힘없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묵조(黙照,692)-뉴사전 : ① 부처님의 지혜가 말이 없는 채로 모든 것을 비추는 것.「禪燈黙照」<楞伽師資記> ② 말없이 묵묵하게 좌선만하고 다른 잡일은 하지 않는 것. <大慧書> ③ 묵조선(黙照禪)의 약어.→묵조선 <大慧書> <黙照銘>
추세(麁細,2564)-뉴사전 : ① 거칠고 엉성한 것과 미세한 것. 팔, anum thulam… <長阿含經 16권 ㊅ 1권 102下 : DN. Ⅰ, p.223> 산, audarya-suksmate <AK. Ⅱ, 33> ② 대소. 대(大)는 부처님, 소(小)는 범부(凡夫). <即身義 ㊅ 77권 382下>
추번뇌와 세번뇌→아래 삼세육추(三細六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삼세육추(三細六麤,1198)-뉴사전 :「대승기신론」에서 말하는 근본무명(根本無明)의 3상(相)과, 지말무명(枝末無明)의 6상(相)을 말함. 3세(細)란 그 상(相)의 작용이 미세하므로 세(細)라 하고, 6추(麤)는 거칠고 엉성하기 때문에 추라 함. ...삼세(三細,1196)-뉴사전 :「대승기신론」에서 근본무명(根本無明)의 존재를 3종류로 나눈 것. (1) 무명업상(無明業相). 업(業)이란, 동작으로, 법계(法界)의 진리(眞理)에 도달하지 못하고 진심(眞心)이 처음 동작한 것을 말함. (2) 능견상(能見相). 이미 동작하고 있으므로 능견(能見)의 상(相)이 있는 것을 말함. (3) 경계상(境界相). 능견(能見)의 상(相)에 대하여 소견(所見)의 상(相)이 있는 것을 말함. 이들을 또 업(業)·전(轉)·현(現)의 3상(相)이라고도 함. 이 상(相)들의 작용은 매우 미세하므로 3세(細)라 함. ...육추(六麁,1994)-뉴사전 : 근본무명(根本無明)에 의해 진여(眞如)가 일어나게 되고, 모든 생멸유전(生滅流轉)의 미혹의 현상을 나타내는 상상(相狀)에 대해 삼세(三細)와 육추(六麁)의 구상(九相)이 있다고 하는 것. 진여(眞如)가 근본무명(根本無明)의 망심에 의하여 처음으로 기동(起動)을 내는 시초를 무명업상(無明業相)이라 하고, 이에 따라 일방으로 주관적 심작용 능견상(能見相)과, 다른 방면으로 이에 대한 객관적 대상인 경계상이 생기고, 이로부터 더욱 더욱 미망(迷妄)의 모양이 생기게 되었다. 이 미망의 모양을 자세하게 밝힌 것이 6추. (1) 지상(智相). 주관적 심작용인 능견상이 객관적 대상인 경계상을 반연하되, 그 실성(實性)을 알지 못하고, 마음 밖에 다른 존재인 줄로 잘못 집착하고 시비 선악의 판단을 내려 사랑하고 미워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모양. (2) 상속상(相續相). 이 사랑하고 미워하는 망념이 상속하면서 좋은 것에는 즐거워하는 느낌을 일으키고, 미운 것에는 걱정하는 생각을 일으키어 그치지 않고 상속하는 모양. (3) 집취상(執取相). 전상(前相)에 대한 즐겁고 걱정되는 느낌이 단순한 주관적 감정인 줄을 알지 못하고, 객관의 경계인 줄로만 믿어 대경에 깊이 집착하는 모양. (4) 계명자상(計名字相). 우리가 대경의 선악을 분별할 뿐만 아니라, 다시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에 집착하여 모든 번뇌를 내는 모양. (5) 기업상(起業相). 이름에 집착하게 되면 반드시 행위가 따르는 것. 이 집착하는 생각으로 짓는 언어와 동작을 기업상이라 한다. (6) 업계고상(業繫苦相). 언어 동작으로 지은 모든 업인(業因)에 속박되어 반드시 받게 되는 미(迷)의 고과(苦果).→삼세(三細) <飜譯名義集 6권 ㊅ 54권 1149上>
항복받아→항복(降伏,2572)-국어사전 : ① (전쟁 등에서) 자신이 진 것을 인정하고 상대편에게 굴복(屈伏)함. ② →조복(調伏). ...조복(調伏,2109)-국어사전 : [불교에서] ① 몸과 마음을 고르게 하여 온갖 악행을 제어함. ② 부처의 힘으로 원수나 악마 따위를 굴복시킴. 항복. ...고르게→고르다³(188)-국어사전 : ① 높고 낮거나 많고 적음이 한결같다. ② 정상적이고 순조롭다. ...한결같다(2552)-국어사전 :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다. ...온갖(1719)-국어사전 : 모든 종류의. 여러 가지의. 별별(別別). ...악행(惡行,1532)-국어사전 : 악독한 행위. 나쁜 짓.↔선행(善行). ...악행(惡行,1658)-뉴사전 : 나쁜 행동. 나쁜 행위. 팔, dukkata <雜阿含經 28권 ㊅ 2권 203上 : MN. Ⅲ, p.72> 팔, duccarita <雜阿含經 28권 ㊅ 2권 203上 : MN. Ⅲ, p.73 ; 74>「三惡行」(身·口·意에 의한 악행) ...제어(制御,2096)-국어사전 : ① 억눌러 따르게 함. ② 기계·설비 따위가 알맞게 움직이도록 조절함.
잠잠하므로→잠잠하다(潛潛-,1979)-국어사전 : ①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다. ② 아무 말이 없이 가만히 있다.
묵(黙,830)-국어사전 : ① 잠잠하다. 말이 없다. 조용하다. ② 입 다물다. ...묵(黙,691)-뉴사전 : ① 입다물고 있는 것(말이 없는 것). ② 언어도단과 동일. ...언어도단(言語道斷,1701)-뉴사전 : 도는 언어를 초월하여 있는 것. 도(道)는 입으로 말하여지지 않는 것. 진리의 궁극의 경지는 말(언어)이나 문자(문장)로는 도저히 나타낼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하다는 것. <中論 30권 ㊅ 3권 25中> <信心銘> <上宮維摩疏 中1 ㊅ 56권 33上> <謠曲 隅轉川>
용(用,1870)-뉴사전 : ① 수용(受用)과 동일. 특히, 시자(施者)가 대중에게 갖가지 것을 베풀고, 대중이 이것을 받아 소비하는 것을 말함. 팔, paribhoga <中論 17·4> ② 즐기다(부여된 것을) 향수하는 것. ③ 활용. 작용. 활동. 산, vrtti <俱舍論 1권 18 : AK. Ⅰ, 23> 산, krtya <俱舍論 21권 8 : AK. Ⅴ, 60> (해석예) 용(用)이란 몸에 지니는 공능(功能)임. <唯識大意 本 39> ④ 실행. 열중하는 것. 팔, patisevana <一切流攝守因經> ⑤ 필요로 함. ⑥ 학인(學人)의 소질·역량에 맞게 나타내는 스승의 기용(機用). <景德傳燈錄 13권 ㊅ 51권 305上> ⑦…을. 대격(對格 accusative)을 나타낸다.「쓴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⑧ 이(以)와 동일. 구격(具格 instru-mental)을 나타낸다.「何用」은 왜 라는 뜻. ⑨ (창조)동기. 산, prayojana <金七十論 66송 ㊅ 54권 1261中> ⑩ (1)「何用」은 하이(何以)·하위(何爲)(어떻게, 왜). (2) 이(以 : …하는데 도움이 되다.) (3) 유(由 : …로부터). 탈격(奪格)을 나타낸다. (4)「足用」은, …할 수 있다는 뜻. (5) 이(以 : 그 일에 의해). (6)「用上」은 이상(以上 : 뛰어나다). (7)「用下」는 이하(以下 : 뒤떨어지다). (8)「用是」는 시이(是以 : 그 이유 때문에). (해석예) 작용. <香月 997> 신용(信用)이라고 해서 믿는 것. <圓乘 2927>
조(照,2029)-국어사전 : ① 비치다. 빛나다. ② 비추다. 빛을 보내다. 전하여, 해의 뜻으로 쓰임. ③ 맞대어 보다. 비추어 보다. ④ 환히 알다. ⑤ 영상(映像) 또는 사진 따위. ⑥ 증서. 증권. ...조(照,2333)-뉴사전 : ① 비추다. 산, prakasayati <中論 7·10> 산, prakasa <中論 7·10> ② 천명(闡明)함. 해명함. 산, samprakasayita <中論 7·9> <玄義 13> ③ 힘쓰는 것. 담무참(曇無讖)의 역어. 산, samut-tij(caus) <Bodhis.p.106, 1.23> ④ 등광(燈光). 산, dipa 티, mar me <中論 7·10> ⑤ 지혜로 보는 것. 보는 힘. <玄義 35> <四敎儀註 下本 24> ⑥ 진실로 이해하는 것. 깨달음. <玄義 49> <四敎儀註 下本 28> 산, prakasana <MAV. 玄> 산, abhasa <Lank. 宋>
간화(看話,30)-뉴사전 : 간(看)은 참구공부(參究工夫). 화(話)는 공안(公案). 선종에서 오도(悟道)를 위하여 사가(師家)로부터 부어진 공안을 생각하면서 좌선을 수행하는 하나의 방법. 간화선과 동일.
조금(2104)-국어사전 : (명) ① 적은 정도나 분량. ② 짧은 동안. (부) ① 정도나 분량이 적게. ② 시간적으로 짧게.
정진(精進,2084)-국어사전 : ① 정성을 다하여 노력함. ②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음. ③ 불교에서, 오로지 정법(正法)을 믿어 수행에 힘씀을 이르는 말. ...정진(精進,2303)-뉴사전 : ① 사물에 정성을 들여 오로지 나아가는 것. 선(善)을 이루는데, 용감한 것. 힘써 노력하는 것. 마음을 북돋아 도(道)에 나아가는 것. 부지런히 힘씀. 노력함. 힘써나가는 도(道). 용기. 용감하게 깨달음의 길을 밟는 것. 정려(精勵). 선(善)을 돕는 것을 특질로 함. 대승불교의 실천 덕목인 육바라밀(六波羅蜜)의 제4. ② 선지법(善地法)의 하나. 악(惡)을 끊고, 선(善)을 닦도록 노력하는 마음의 작용. (해석예) 정진(精進)의 심소(心所)라고 하는 것은 선(善)을 닦는데, 용감히 나아가며 부지런한 마음임. 사신족(四神足)의 하나. ③ 칠유(七惟)의 하나.→칠유(七惟). ④ 신심(信心)을 깨끗이 하는 것. ⑤ 속연(俗緣)을 끊고, 결재(潔齋)하고, 불문(佛門)에 들어서 종교적인 생활을 보내는 것을 말함. 후에는 물고기·새·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는 것도 말하게 되었음. [표현예] 하나 하나를 소중히. (해석예) 나태함을 고치고 몸을 깨끗이 하는 것.
알았다는 생각→알음(1546)-국어사전 : ① 서로 아는 안면(顔面). ② 알고 있는 것. ③ 신의 보호, 또는 신이 보호하여 준 보람. ...알음알이(1546)-국어사전 : ① 서로 잘 아는 사람. ② 약삭빠른 수단.
화두(話頭,2641)-국어사전 : ① (이야기의) 말머리. ② 불교에서, 참선하는 이에게 도를 깨치게 하기 위하여 내는 문제. 공안(公案). ...화두(話頭,2846)-뉴사전 : 두(頭)는 조(助)자. 고측(古則)·공안(公案) 등의 일절(一節) 또는 일측(一則)을 말함.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일들. 말의 요령. 선적(禪的) 문제. 공안(公案)을 말함. 즉 모든 사람이 다 통하는 불역(不易)의 법문으로서 때에 응하고 기(機)에 촉(觸)하여 자유자재로 제시(提示)하는 공법(公法)이다. 그래서 일명 측(則)이라고도 함. 참선자들을 위한 공정(公定)의 법칙. 즉 고덕(古德)들이 인정한 이법(理法)이란 의미에서 공(公)이고, 그 이법(理法)에 따라 정전하면 반드시 선지(禪旨)에 이를 수 있다는 뜻에서, 다시 말해 스승과 제자간의 문답에 따라 수행하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데서 안(案)이라고 했다. 공안에는 천 7백여 화두가 있으나 우선 조주(趙州)의 무자(無字)화두다. 천 7백 화두 중에서 처음에 이 무자(無字)를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으나 이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다만 참학자(參學者)가 스스로 체인(體認)해서라야만 과연 그렇구나 할 따름이다. 이 무자(無字)의 화두는 무문관(無門關)이란 48칙으로 엮어진 고덕(古德)들의 언구(言句) 중 제1측에 쓰여 있다. 즉 그것은 어느 때 조주선사에게 승(僧)이 묻기를「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이때 조주가 대답하기를「없다(無)」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상 없다는 말은 무자(無字)를 풀이한 말이다. 조주선사는 풀이로 말한 것이 아니라「무!」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화두를 볼 때 해석이나 또는 이론으로는 되지 않는다.「화엄경」에「일체 중생이 모두 여래의 지혜 덕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열반경」에도「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것에도 모두 불성이 있다는 것을 들고 나와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조주선사는「無」라고 대답했다. 이 무자(無字)는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지만, 조주의 무(無)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여기를 뚫어내는 문제가 화두이다. (話)라 하면 매우 가벼워 보이지만, 선종에서는 단순한「말」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종지(宗旨)를 표현하기 위한 말밖의 말이므로 보통 사용하는 말과는 그 뜻이 다르다. 즉 조주스님의 백수자(栢樹子)의 화(話)라든가, 단하(丹霞)화상의 소불(燒佛)의 화(話) 등은 화(話) 한자로써 화두의 뜻을 지닌다. 두자(頭字)에는 큰 의미가 없다. →공안(公案). <碧巖錄 49則> <隨聞記 6권> <遠羅天釜>
.....고측(古則,131)-뉴사전 : 공안(公案)·화두(話頭)와 같은 말. 또는 일측(一則)이라고도 한다. 약해서 측(則)이라고도 하며 이를 일정불변(一定不變)의 법칙이라는 의미로 고인(古人)들이 남겨 놓은 법칙, 의측(儀則)이라는 데서부터 고측(古則)이라고 한 것이다. 즉 옛 조사들이 여러 가지 문답을 통해 종지(宗旨)를 드러낸 원칙으로서 정해진 법문이라는 뜻이다. 또 화측(話則)이라고도 하고 다만 화(話)라고도 한다. 화(話)라 하면 매우 가벼워 보이지만, 선종에서는 단순한 <말>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종지(宗旨)를 표현하기 위한 말 밖의 말이므로 보통사용하는 말과는 그 뜻이 다르다. 즉 조주(趙州)화상의 백수자(柏樹子)의 화(話)라든가, 단하(丹霞)화상의 소불(燒佛)의 화(話) 등은 화(話) 한자로서 고측(古則)의 뜻을 지닌다. 그리고 흔히는 화두라고도 하는데, 두자(頭字)에는 큰 의미가 없다. 또 문화(問話)라고도 한다. 오등회원(五燈會元)에 있는 말인데, 문답의 화(話)란 뜻일지도 모른다. 또한 고측을 향상(向上)의 일착(一着)·일착자(一着子)라고도 한다. 그리고 문자의 갈등(葛藤)이란 말도 있다. 272측(則)으로 엮은 종문갈등집(宗門葛藤集)에 의하면, 칡이나 등나무가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히어서 어디가 어느쪽의 가지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얽혀져 잇는 것과 같이 고측(古則)이란 대개가 착잡(錯雜)하여 분규(紛糾)롭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즉 고측(古則)에 써 있는 문자언구(文字言句)에 구애되면 종지(宗旨)의 근원을 알아낼 수가 없게 되어 있다. 한 예를 들면, 조주화상은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라는 물음에, 어느 때는 무(無)라고도 하고 또 어느 때는 유(有)라고도 했다. 이 때 언구(言句)에 걸리면 그 고측(古則)의 참다운 뜻을 알아낼 수 없다. 또 고측을 조사의 관(關), 또는 조관(祖關)이라고도 한다. 대체 불립문자(不立文字)인 종지(宗旨)에, 고측(古則)이란 말 하나가 이렇게 많은 말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천 가지 만 가지 말로 쓰이건 말건 그것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 말이 바다 속의 모래알 만큼 수가 많아도 결국은 하나로 모아지는 것이 선(禪)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측(古則)의 언구(言句)에 끌려서는 종지(宗旨)를 알 수 없다.
.....공안(公案,227)-국어사전 : ① 공무에 관한 안(案). ② 공론에 따라 결정된 안. ③ 불교에서,‘석가모니의 언어와 행동’을 아울러 이르는 말. ④ 선종(禪宗)에서,‘도를 깨치게 하기 위하여 내는 과제’를 이르는 말. 화두. ...공안(公案,146)-뉴사전 : 또는 고칙(古則)·화두(話頭). ① 공부(公府)의 안독(案牘)의 준말. 정부가 확정한 법률안이고, 백성이 준수해야 하는 것. ② 변하여 선종에서 만인에 의거해야 하는 지리(至理)를 표시하는 것의 의미로 사용하고, 구체적으로는 조사(祖師)의 말·어구·문답 등을 가리킴. 선(禪)의 과제. 조사가 수행자를 이끈 입문을 써서 기록한 것. 불도참학자의 입문으로 함. 인연화두(因緣話頭)라고도 함. 선종에서는 뛰어난 선자의 말이나 동작 등을 기록하여, 이것을 좌선하려고 하는 자에게 보이고, 생각하는 대상 또는 단서로 삼도록 하였음. 특히 임제선(臨濟禪)에서는 참선자에게 참선하여 진리를 참구하는 테마로서 전수했다. 그 총수는 일천칠백측에 달하고 있음. <無門關 ㊅ 48권 292中> ③ 변하여 특히 일본의 조동선(曹洞禪)에서는 산천초목(山川草木)·비화낙엽(飛花落葉) 등의 여러 가지의 자연현상도, 수행자에게 불교의 진리를 가르쳐 보이고 있는 공안이라고 생각되었음. <傳光錄 ㊅ 82권 345上> 「公案이란 歷劫」조금도 옮기기 어려움의 뜻. <正法眼藏 述贊> 공(公)은 임금, 안(案)은 패(牌), 범인을 잡아 죄의 경중을 안서(案書)하여 나타냄. <無門鈔 下 44>
없어졌다→없애다(1621)-국어사전 : [‘없다’의 사동.] 없어지게 하다. ...없다(1621)-국어사전 : ① 있지 아니하다. 존재하지 아니하다. ② 가지고 있지 않다. ③ 생기지 아니하다. ④ (속에) 들어 있지 아니하다. ⑤ 많지 아니하다. 부족하다. ⑥ 살아 있지 않다. ⑦ 드물다. 귀하다. ⑧ 진행되지 아니하다. 벌어지지 아니하다. ⑨ 구차스럽다. 가난하다. ⑩ 비다. 들어 있지 않다. ⑪ 가능하지 아니하다.
귀신굴(鬼神窟)→굴(窟,342)-한자사전 : 구멍굴,굴굴,움굴.
경계(境界,91)-뉴사전 : ① 경지. 팔, visaya <雜阿含經 13권 ㊅ 2권 91上 : SN. Ⅳ. p. 15> ②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인식대상. ③ 영역. 장소. ④ 마음가짐. 깨달은 사람의 마음상태. 깨달음의 경지. ⑤ 상태. ⑥ 과보(果報)로 각자가 받는 경우. 선악의 응보로서 각자가 받는 환경. 자신의 세력이 미치는 범위로 자기의 것에 집착하는 것. ⑦ 대상의 세계. 환경으로서 인식되는 대상. ⑧ 사건. ⑨ 자기의 전문 범위내. ⑩ 신분의 정도. 깨달음의 정도. ⑪ 금계(禁戒)를 깨는 연(緣)이 되는 것. 대개 그러한 환경. ⑫ 처자권속(妻子眷屬).
구경각(究竟覺,203)-뉴사전 : 깨달음의 극치. 무명(無明)이 사라지고 깨달음의 본체가 나타나는 경지. 현실적으로 다양하게 계속적으로 전개되는 우리들의 마음을 밝혀내, 그 본원을 알아내는 것. 마음의 본원을 완전히 알지못하는 단계에서는 결코 구경각(究竟覺)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구경각(究竟覺)은 여래지(如來地) 또는 불지(佛地)를 가리킨다. <起信論 ㊅ 32권 576中> ...구경(究竟,203)-뉴사전 : ① 무상의. 궁극의. 필경의. 산, atya-nta 티, accanta <雜阿含經 20권 : SN. Ⅲ, p.13> ② 사리의 궁극. 궁극의 경지. 사물의 극한. 지극. ③ 철저히 규명하다. 도달하다. 이르다. 다다르다. 보살의 위치에 이르다.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다. 최후의 점까지 다다르다. <正法華 1권 ㊅ 9권 67中> <般若心經> <無量壽經 ㊅ 12권 265下, 268中> ④ 철저하게 체득함. ⑤ 실현하는 것. 달성하는 것. ⑥ 최후의 목적. 구경법신(究竟法身). 불교의 최종적이며 가장 높은 목적. 상대(相對)를 초월한 경지. <大日經 住心品 ㊅ 18권 1中> <五敎章 上 2의 32> ⑦ 깨달음. 성불하는 자리. 천태종에서 세운 6즉(即)의 최고위치. 구경위(究竟位)의 약칭. <摩訶止觀 1권> ⑧ 화엄종에서 내세우는 구경위(究竟位). <俱舍論 3권 4, 10, 27권 9-10 등> <五敎章 下 2의 2> ⑨「究竟」의「궁극의」라고 읽는다. 뛰어나게 힘이 강하다. <平家物語>
임제종(臨濟宗,2170)-뉴사전 : 선종(禪宗) 5가(家)의 하나. 남악(南嶽) 아래의 제4세 임제 의현(臨濟義玄)의 말류(末流)를 말한다. 의현은 황벽 희운(黃檗希運)의 법을 잇고 당나라 선종(宣宗) 때에 진주 임제원에 있었다. 뒤에 대명부 홍화사의 동당에 옮겨 있으면서 독특하게 준엄(峻嚴)한 수단으로 학인을 제접하여 종풍을 크게 떨쳤으므로 그 후계를 임제종이라 한다. 임제의 6대 법손(法孫) 석상 초원(石霜楚圓) 아래에 황룡 혜남(黃龍慧南)·양기 방희(楊岐方會)의 두 파가 나뉘어서 그 후손에 영걸(英傑)이 많이 나고, 송나라 때에 그 종풍이 더욱 대성. 원나라·명나라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세력을 가졌다. 우리 나라 선종은 대개 임제종풍이었으나, 태고·나옹 이후 부터는 확실히 임제종의 법맥을 이어 받았다. 그러나 임제종이란 명칭은 1910 해인사 주지 이 회광이 일본 조동종과 연합조약을 맺은 것을 반대하기 위하여 잠간 생겼던 것. ...간화선(看話禪,30)-뉴사전 : 간화(看話)를 한결같이 하는 선(禪)의 뜻. 하나의 공안을 표적으로하여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이해하면, 또 다른 공안을 가지고 공부하고, 그래서 결국 대오(大悟)에 이른다라고 하는 선풍. 사(師)로부터 주어진 공안을 상량(商量)하는 선(禪)의 수행법. 송대(宋代)말기, 임제종(臨濟宗 : 楊岐波)의 대혜종고(大慧宗杲)(1089~1163) 일파의 선풍이 공안을 참구(參究 : 참선하여 진리를 탐구함) 궁리하는 것에 진력하고 선기(禪機)를 쓰는 것에만 치중한 점을 조동종(曹洞宗)의 굉지정각(宏智正覺)의 일파가 비난하여 한 말. 또, 후에는 변하여 단지 임제종(臨濟宗)의 수행법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간화 <宏智廣錄>
조동종(曹洞宗,2336)-뉴사전 : 선종(禪宗) 5가(家)의 1. 중국의 6조 혜능(慧能)이 조계에 있으면서 법을 전하고, 그 6세손 양개(良价)가 동산(洞山)에서 도를 넓혔으므로 조동종이라 하였다고도 하며, 또 제2조 조산(曹山)과 제1조 동산의 이름으로써 종명을 삼았다고도 한다. 이 종풍은 양개에서 일어나 12대 법손 천동여정(天童如淨)에 이르러 중국에서는 쇠폐. 일본에서는 도원(道元)이 여정에게 법을 받고 본국에 돌아간 후로 성행함. ...묵조선(黙照禪,692)-뉴사전 : 임제대사에 이르기까지의 선(禪)의 수행법은 공안을 제자에게 직접주어서 공부시키지는 않았다. 제자가 의문나는 점을 물어오면 그에 대해 일러줄 따름이다. 선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외별전(敎外別傳)이라 하여 고요히 묵묵히 앉아서 모든 생각을 끊고 좌선하는 것으로, 화두를 갖지 않고 하는 선을 묵조선이라 말한다. 그 후 임제종의 대혜선사(大慧禪師)가 묵조좌선(黙照坐禪)의 폐해를 주장하다. 단지 무념무상(無念無想)이 되는 것을 수련하는 선(禪). 침묵하고 오로지 좌선하여 조(照), 즉 혜(慧)의 작용을 종(從)으로 삼는 선(禪)이란 뜻. 조동종(曹洞宗)은 이 영향을 받고 있다. (1) 원래 남송초기에 대혜종고(大慧宗杲)가 굉지정각(宏智正覺)의 선풍(禪風)을 비평한 말. <大慧書> (2) 이에 대하여, 정각(正覺)은「묵조명(黙照銘)」등을 만들어, 이 비방의 말을 역이용하여, 묵(黙)으로서 좌선하는 것이 그대로 혜(慧)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정도(正道)라고 하며, 종고(宗杲)의 선(禪)은 공안에 국집하는 간화선(看話禪)이라고 응수하였음. <黙照銘>
정맥(正脈,2280)-뉴사전 : 정통한 법맥(法脈), 즉 불조(佛祖)로부터의 정전(正傳)을 말함.
참선경어(參禪警語)-(다음백과) : 1권.「박산화상 참선경어(博山和尙 參禪警語)」또는 「박산경어」,「참선경어」라고도 한다. 명대(明代) 박산무이(博山無異, 1575~1630)가 참선을 할 때에 생길 수 없는 병통과 그 대치 방법을 제시하고, 선자(禪者)를 경책(警策)하기 위하여 지은 글을 수좌(首座) 성정(成正)이 엮은 것이다. 본래 상하 2권 7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중 제1편에 해당하는 <처음 발심하여 공부하는 이들에게 주는 경계 말씀 [市初心做工夫警語 시초심주공부경어]의 활요본이다.「만속장(卍續藏)」112,「불광장(佛光藏) : 선장(禪藏)」(「선관책진(禪關策進)」에 합철) 등에 수록 되었다. 국내에서는「법해보벌」(1883) 및「선문촬요」권상(1907)에 수록되었다. ...선경어(禪警語) : 박산무이(博山無異) 선사의 말씀 1. 공부(工夫, 參禪)를 하되 가장 먼저 생사심(生死心)을 깨뜨려야 한다. 바깥 세계와 몸과 마음이 모두 거짓 인연이므로 그것을 실제로 주재(主宰)하는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아야 한다. 만약 본래 갖추어져 있는 큰 이치를 밝히지 못하면 생사심을 깨뜨리지 못한다. 생사심을 깨뜨리지 못하면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 [무상살귀無常殺鬼]이 생각 생각에 멈추지 않으니, 이것을 어떻게 따돌릴 수 있겠는가? 오직 한 생각만을 수단 방편으로 삼아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살길을 찾듯이 하여야 한다. 한걸음도 함부로 나아갈 수 없고, 한 걸음도 멈출 수 없으며, 다른 생각은 하나도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이러한 상황을 당해서는 오직 사나운 불길로 돌아보지 말고, 목숨도 돌아보지 말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바라지도 말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잠시 멈추려 하지도 말고, 곧장 앞으로 내달아 뛰쳐나오는 길만이 묘수(妙手)이다.
족보(族譜,2120)-국어사전 : 한 가문의 대대의 혈통 관계를 기록한 책. 일족의 계보(系譜). 가보(家譜). 가승(家乘). 보첩(譜牒). 씨보(氏譜).
문중(門中,865)-국어사전 : 성(姓)과 본(本)이 같은 가까운 집안. 문내(門內).
혈통(血統,2614)-국어사전 : 같은 핏줄을 타고난 겨레붙이의 계통. 조상과의 혈연관계. 가계(家系). 핏줄. 혈맥.
가풍(家風,34)-국어사전 : 한 집안에 전하여 내려오는 풍습이나 범절(凡節). 가품(家品). ...범절(凡節,991)-국어사전 : 법도에 맞는 모든 절차나 질서.
묵묵한→묵묵하다(黙黙-,858)-국어사전 : 말없이 잠잠하다. ...잠잠하다(潛潛-,1979)-국어사전 : ①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다. ② 아무 말이 없이 가만히 있다.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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