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 중권(제9품,稱佛名號品)

근와(槿瓦) 2015. 9. 3. 00:36

지장보살본원경 중권(제9품,稱佛名號品)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그때에 지장보살마하살께서 부처님께 사뢰어 여쭈옵되,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미래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이 되는 일을 말하여 생사 중에서 큰 이익이 되도록 할까 하오니, 원컨대 세존께서는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길,

「네가 지금 자비심을 일으켜서 일체 죄고 육도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여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려 하니, 지금이 바로 그때라 마땅히 속히 설하여라. 나는 곧 열반하리니 그대의 원을 일찍이 마치게 된다면, 나도 또한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에게 근심이 없으리라.」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과거 무량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계셔서 세상에 출현하시니, 호는 무변신(無邊身) 여래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잠깐만이라도 공경심을 내게 되면, 곧 四十겁 동안에 생사계의 중죄를 초월하게 되옵거늘, 어찌 하물며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고 탱화도 모시어 공양하고 찬탄함이야 그 사람이 얻는 복이 어찌 무량무변하지 않겠나이까.

 

또 과거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보승(寶勝)여래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한 번 손가락을 튕길 동안이라도 발심하여 귀의하면, 이 사람은 무상도에서 길이 퇴전치 아니하리다.

 

또 저 과거 부처님이 계셔서 세상에 출현하시니 명호는 파두마승(波頭摩勝) 여래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되 귀를 거치기만 하여도 이 사람이 마땅히 천 번을 六욕천 가운데에 태어나거늘,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을 모심이오리까?

 

또 저 과거, 말로는 이루 다할 수 없는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명호는 사자후(獅子喉) 여래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일념으로 귀의하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만나 마정수기를 받나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계셔서 세상에 출현하시니, 명호는 구류손(拘留孫) 불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절하거나, 또 찬탄하거나 하면, 이 사람은 저 현겁천불 회중에서 대법왕이 되어서 높은 수기를 받나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명호는 비바시(毘婆尸) 불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나서 승묘한 낙을 받나이다.

 

또 과거 무량무수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계셔서 세상에 출현하시니, 호는 다보(多寶) 여래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필경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에 있으면서 승묘한 낙을 받나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명호는 보상(寶相) 여래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거나 간에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공경심을 내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서 아라한의 과보를 얻나이다.

 

또 과거 무량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명호는 가사당(袈裟幢) 여래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일백천겁의 생사계의 죄를 초월하나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명호는 대통산왕(大通山왕) 여래이십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사 부처님의 설법하심을 만나서 반드시 보리를 이루오리라.

 

또 과거에 정월불(淨月佛) · 산왕불(山王佛) · 지승불(智勝拂) · 정명왕불(淨名王佛) · 지성취불(智成就佛) · 무상불(無相佛) · 묘성불(妙聲佛) · 만월불(滿月佛) · 월면불(月面佛) 등 이러한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이 계셨나이다.

 

세존이시여, 현재나 미래에 일체 중생이 하늘사람 또는 사람이거나, 혹은 남자나 여인이거나 간에 단 한분의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없거늘, 하물며 많은 부처님의 명호를 염하는 것이오리까. 이 중생들은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마침내는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옵니다. 만약 목숨을 마치는 사람이 있어서 그의 집안의 권속들 중 한 사람만이라도 이 사람을 위하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 명호만 염하여도 명을 마치는 사람은 五무간의 대죄를 제하고 나머지 업보는 모두 다 소멸되오며, 오무간의 대죄가 비록 극중한 것이어서 억겁을 지나도록 나올 수 없는 것이지만, 권속 중 한 사람이 목숨을 마치는 사람을 위하여서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고 부른다면, 이러한 중죄가 점점 소멸되거늘, 어찌 하물며 중생이 스스로 부르고 생각함이랴. 한량없는 죄가 소멸되고 한량없는 복을 얻나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