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 하권(제10품,校量布施功德品)

근와(槿瓦) 2015. 9. 11. 02:30

지장보살본원경 하권(제10품,校量布施功德品)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 보시한 공덕을 비교하다

그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제가 업도 중생의 보시 공덕을 헤아려 보건대, 혹 가벼운 자도 있으며, 혹 중한 자도 있어서 어떤 이는 일생동안 복을 누리는 이도 있고, 십생 동안 복을 누리는 이도 있고, 백천생에 큰 복을 받는 이도 있으니, 이 일은 어떠한 까닭이옵니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옵소서.」

 

그때에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지금 이 도리천궁의 일체 대중이 모인 이 모임에서 보시한 공덕의 가볍고 중한 것을 헤아려 말하노니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저는 이 일에 대하여 궁금하오니 기꺼이 듣고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남염부제의 여러 국왕이나 재상 또는 대신이나 큰 장자나, 큰 찰제리나 대바라문 등이 있어서 매우 빈궁한 자를 만나거나 꼽추 또는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소경 등 이러한 가지가지의 불구자들을 만나 이 대국왕 등이 보시하고자 할 때,

 

만약 능히 대자비심을 갖추어 겸손한 마음으로 웃음을 지니며 손수 널리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서 하더라도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면, 이 국왕 등이 얻는 복리는 백 항하사의 부처님께 보시한 공덕과 같느니라. 왜냐하면 이는 높고 귀한 자리에 있는 이들이 가장 빈천한 무리 또는 흉한 불구자에게 큰 자비심을 발한 연고라. 이들이 얻는 복리는 백천생 동안 항상 칠보가 구족할 것인데 어찌 하물며 의식부족이 있겠는가.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 등이 부처님 탑이나 절이나, 혹은 부처님의 형상이나 보살·성문·벽지불 등의 존상을 보아서 스스로 공양과 보시를 하게 되면, 이 국왕 등은 삼겁 동안 제석천왕의 몸이 되어서 승묘한 낙을 받을 것이며, 만약 능히 이 보시한 복리는 법계에 회향하면 이 대국왕 등이 십겁 동안 항상 대범천왕이 되리라.

 

또는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 등이 옛 부처님의 탑묘(塔廟)와 경전이나 존상이 허물어지고 파괴된 것을 만나 이를 보고 이 국왕 등이 발심하여 보수하되, 혹 힘들여 스스로 하거나 혹은 타인에게 권하며, 백천인 등에게 보시 인연을 맺어주면 이 국왕 등은 백천생 동안 항상 전륜성왕의 몸이 될 것이고, 같이 보시한 다른 사람들도 백천생 동안 항상 작은 나라의 왕이 되는 것이며, 다시 능히 탑묘 앞에서 회향심을 내게 되면, 이러한 국왕 및 그 모든 다른 사람들은 다 불도를 이루오니, 이 과보는 한량없고 가이없느니라.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모든 국왕과 바라문 등이 모두 늙고 병든 이나 해산하는 여인을 보고, 만약 한 생각 동안이라도 큰 자비심을 갖추고 의약·음식·와구(臥具)등을 보시하여 안락하게 하여 주면, 이러한 복리는 가장 커서 가히 생각할 수 없느니라.

 

일백겁 중에 항상 정거천주(淨居天主)가 될 것이며, 이백겁 동안은 항상 육욕천주(六欲天主)가 될 것이며,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백천생 동안 귀로 괴로운 소리도 듣지 않을 것이며, 필경에는 부처를 이루느니라.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과 바라문 등이 능히 이와 같은 보시를 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고 다시 능히 회향하며, 많고 적고를 묻지 아니하고 필경 성불할 것이니, 어찌 하물며 제석이나 범천이나 전륜왕의 과보를 받겠느냐?

 

그러므로 지장보살이여,

그대는 널리 중생들에게 권하여 마땅히 이렇게 배우도록 하라.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있어 부처님의 존상이나 보살·벽지불·전륜성왕의 형상을 만나서 보시 공양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며, 항상 인간이나 하늘에 태어나서 승묘한 낙을 받을 것이며, 만약 능히 법계에 회향하다면 이 사람의 복리는 가히 비유할 수가 없느니라.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나 선여인이 대승경전을 만나서 혹 한 게송이나 한 구절을 듣고 소중한 마음을 내어서 찬탄 공경하고 보시 공양한다면, 이 사람은 한량없고 끝이 없는 큰 복을 얻을 것이며, 만약 능히 법계에 회향하면 그 복은 비유할 수 없느니라.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나 선여인이 탑이나 사원이나 대승경전을 만나서 새것이면 보시하고 공양하며, 우러러보고 예배하고 찬탄 공경 합장할 것이며, 오래되어서 혹 헐고 무너진 것이라면 보수하고 관리하되, 혹 홀로 마음을 내어서 하거나, 혹은 타인에게 권하여 모두 함께 마음을 내어서 하거나 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삼십생 동안 항상 작은 나라의 왕이 될 것이며, 단월(檀越)인 사람은 항상 전륜왕이 되어 선법(善法)으로 여러 작은 나라의 왕들을 교화하리라.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 가운데 심는 바, 선근이 혹 보시 공양하고 혹은 탑이나 사원을 보수하고 혹은 경전을 장정(裝幀)하여 관리하되, 한 털끝·한 먼지·한 모래알·한 물방울만한 것이더라도 이러한 착한 일을 능히 법계에 회향하면, 이 공덕으로 백천생 동안 상묘(上妙)한 낙을 받게 되며, 혹은 다만 자기 집안 권속에게만 회향하거나 자신의 이익에만 회향한다면, 이와 같은 과보는 곧 삼생 동안만 낙을 누리게 되나니, 이는 만에서 하나만을 얻는 것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보시의 인연공덕은 그 일이 이와 같느니라.」 <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