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함경-635-1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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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흑사지옥으로 가며 결국 한빙지옥에 이르러서 거기에서 목숨을 마치는데 그 또한 앞에서와 같다.”
그 때에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써 말씀하셨다.
몸으로 착하지 못한 업을 행하고 입이나 뜻으로 또한 착하지 못한 업 지으면 그는 저 상(想)지옥에 떨어져서 두려움에 그 털이 거꾸로 서리. 악한 마음으로 부모를 대하고 부처님과 모든 성문(聲聞)을 대한다면 그는 곧 흑승지옥에 떨어지나니 그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다만 세 가지 악업만 짓고 세 가지 착한 행 닦지 않으면 그는 퇴압지옥에 떨어지나니 그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분노하고 잔인하게 해칠 마음을 품고 살생한 피로써 손을 더럽히며 온갖 악한 행을 저지른다면 그는 규환지옥에 떨어진다네. 항상 여러 가지 삿된 견해 익히고 이욕(利欲)의 그물에 덮혀 비루한 행실을 하는 사람은 대규환지옥에 떨어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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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태우고 굽는 행을 통하여 모든 중생을 태우고 구우면 소자지옥에 떨어지나니 영원히 굽고 지짐 받을 것이다. 선과(善果) 받을 업을 버리고 선과의 청정한 도를 버리고 더럽고 못된 짓[弊惡]만 행하면 대소자지옥에 떨어진다네. 아주 중한 죄를 저지르면 악취(惡趣)의 업을 지었으므로 반드시 저 무간지옥에 떨어지나니 받는 죄업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상지옥과 흑승지옥과 퇴압지옥과 두 규환지옥 소자지옥과 대소자지옥이며 무간지옥은 여덟 번째 지옥이다. 이 여덟 개의 큰 지옥은 통연(洞然)한 큰불의 광색(光色)으로 이것은 전생의 악업에서 온 재앙이며 그 안엔 작은 지옥도 16개나 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두 대금강산(大金剛山) 사이에 큰바람이 일어나는데 그 이름을 증가(增佉) 바람이라 한다. 만일 이 바람이 이 4천하와 8만 천하에 불어온다면 이 대지와 모든 명산(名山)과 수미산왕을 땅에서 10리 혹은 100리쯤 공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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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날려 모두 부숴 버릴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장사가 손에 가벼운 겨를 쥐고 공중에 흩어 버리는 것과 같다. 만일 저 큰바람이 불어온다면 이 천하를 날려 버리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을 것이나 두 개의 큰 금강산이 그 바람을 막고 있기 때문에 오지 못하는 것이다. 비구야, 마땅히 알라. 이 금강산은 유익함이 많고 또 이것은 중생들이 지은 과보[行報]가 가지고 온 것이다. 또 저 두 산 사이의 바람은 불꽃이 성해서 몹시 뜨겁다. 만일 그 바람이 이 4천하까지 불어오기만 하면 그 가운데 있는 중생과 산ㆍ하수ㆍ강ㆍ바다ㆍ초목ㆍ총림들은 다 타고 말라죽을 것이다. 마치 한여름에 연한 풀을 꺾어 햇볕에 놓아두면 금방 시들어 말라 버리는 것과 같다. 그 바람도 이와 같아서 만일 이 세계에 불어오게 되면 그 더운 기운으로 태우고 굽는 것이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이 두 개의 커다란 금강산이 그 바람을 막고 있기 때문에 불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비구야, 마땅히 알라. 이 금강산은 유익함이 많고 또 이것은 중생들이 지은 과보로 이루어진 것이다. 또 저 두 산 사이의 바람은 냄새나고 깨끗하지 못하며 비린내와 더러움이 지독하다. 만일 이 천하까지 불어오기만 하면 중생들은 그 냄새를 쏘이게 되어 모두 눈이 멀게 될 것이나, 이 두 개의 커다란 금강산이 그 바람을 막고 있기 때문에 불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이 금강산도 유익함이 많고 또 중생들이 지은 과보로 이루어진 것이다. 또 그 두 산 사이에는 열 개의 지옥이 있다. 첫 번째 지옥은 후운(厚雲)이라 하고, 두 번째 지옥은 무운(無雲)[『대루탄경(大樓炭經)』에서는 니라부타(泥羅浮陀) 즉 육포지옥(肉胞地獄)이라 하였다.]이라 하며, 세 번째 지옥은 아아(呵呵)라 하고, 네 번째 지옥은 내하(奈何)라 하며, 다섯 번째 지옥은 양명(羊鳴)이라 하고, 여섯 번째 지옥은 수건제(須乾提)라 하며, 일곱 번째 지옥은 우발라(優鉢羅)라 하고, 여덟 번째 지옥은 구물두(拘物頭)라 하며, 아홉 번째 지옥은 분타리(分陀利)라 하고, 열 번째 지옥은 발두마(鉢頭摩)라 한다. 왜 후운지옥이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의 죄인은 저절로 몸이 생겨나는데 마치 두터운 구름과 같기 때문에 후운이라 이름한다. 왜 무운이라 이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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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그 지옥에서 죄를 받고 있는 중생은 저절로 몸이 생겨나는데 마치 고깃덩어리처럼 생겼기 때문에 무운(無雲)이라 한다. 왜 아아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에서 죄를 받는 중생은 고통이 몸에 닥칠 때마다 모두 '아아' 소리를 치기 때문에 아아라고 이름한다. 왜 내하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에서 죄를 받는 중생은 고통이 매우 심하지만 의지할 곳이 없어 모두 '어찌할꼬[奈何]' 하고 말하기 때문에 내하라고 이름한다. 왜 양명(羊鳴)이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에서 죄를 받는 중생은 고통이 몸에 닥칠 때마다 큰 소리로 말하고 싶어도 혀가 돌아가지 않아 꼭 염소가 우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내기 때문에 양명이라 이름한다. 왜 수건제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온 지옥이 수건제꽃처럼 온통 새까맣기 때문에 수건제라 이름한다. 왜 우발라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우발라꽃처럼 온 지옥이 온통 시퍼렇기 때문에 우발라라 이름한다. 왜 구물두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구물두꽃처럼 온 지옥이 온통 새빨갛기[紅] 때문에 구물두라 이름한다. 왜 분타리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분타리꽃처럼 온 지옥이 온통 하얗기 때문에 분타리라 이름한다. 왜 발두마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발두마꽃처럼 지옥이 온통 빨갛기[赤] 때문에 발두마라 이름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64곡(斛)쯤 들어가는 둥구미에 가득 차 있는 참깨를 어떤 사람이 100년에 한 알씩 가져간다고 하자. 이렇게 하여 그것이 모두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후운지옥에서 받는 죄는 끝나지 않는다. 20생의 후운지옥 수명은 한 생의 무운지옥 수명과 같고, 20생의 무운지옥 수명은 한 생의 아아지옥 수명과 같으며, 20생의 아아지옥 수명은 한 생의 내하지옥 수명과 같고 20생의 내하지옥 수명은 한 생의 양명지옥 수명과 같으며, 20생의 양명지옥 수명은 한 생의 수건제지옥 수명과 같고, 20생의 수건제지옥 수명은 한 생의 우발라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우발라지옥 수명은 한 생의 구물두지옥 수명과 같으며, 20생의 구물두지옥 수명은 한 생의 분타리지옥 수명과 같고 20생의 분타리지옥 수명은 한 생의 발두마지옥 수명과 같고 20생의 발두마지옥 수명은 1중겁(中劫)이라 하고, 20중겁을 1대겁(大劫)이라고 한다. 발두마지옥의 불꽃 길은 매우 뜨겁고 세차서 죄인이 그 불에서 100유순 쯤 떨어져 있어도 불에 태워진다. 60유순 떨어져 있으면 벌써 두 귀가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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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들을 수 없고 50유순 떨어져 있으면 벌써 두 눈이 멀어서 보이는 것이 없다. 구파리(瞿波梨)[구가리(俱伽離)ㆍ악시자(惡時者)ㆍ우수(牛守)라고도 한다. 제바달다의 제자이고 일반적으로 무신비구(無信比丘)라고 한다.]비구는 이미 악한 마음을 품고 사리불과 목건련을 비방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자 이 발두마지옥에 떨어졌다.”
이 때 범왕은 이 게송을 말했다.
대개 사람은 세상에 날 때부터 그 입안에 도끼가 있다. 몸이 베이는 그 까닭은 바로 악한 말 때문이라네. 마땅히 비방할 자를 도리어 칭찬하고 마땅히 칭찬할 자는 도리어 비방하며 입으로 악한 업을 지었기에 몸으로 그 죄를 반드시 받는 것이네. 기술로 재물을 모았다면[“노름으로 재물을 얻더라도”라고 하였다.] 그 허물은 엷고 적지만 만일 현성을 헐뜯고 비방했다면 그 허물은 아주 무거우리라. 무운(無雲)지옥에서의 백천 수명과 후운지옥에서의 41생 수명을 지내나니 성인을 비방하여 받는 이 재앙 마음과 입으로 지은 악 때문이라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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