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525-105

근와(槿瓦) 2018. 12. 23. 02:19

장아함경-525-10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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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것은 실로 훼방하는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비구에게 신통 변화를 나타내라고 명령하지 않는다. 다만 제자들에게 한적한 곳에서 지내며 고요히 도를 생각하고, 만일 공덕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감추고 만일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드러내라고 가르칠 뿐이다. 이와 같이 장자의 아들아, 이것이 곧 나의 비구들이 나타내는 관찰하는 신통변화이다.

또 어떤 것을 교계(敎誡)의 신통변화라 하는가? 장자의 아들아, 만일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이 세상에 나타나면 10호를 구족하고 모든 하늘ㆍ세상 사람ㆍ악마ㆍ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에서 스스로 증득하고 남을 위해 설법하는데, 그 말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진실하고 올바르며 의미가 청정하고 범행이 구족하다. 그 때 장자나 거사는 가르침을 듣고 거기서 믿음을 얻으며 믿음을 얻은 뒤에는 거기서 관찰하여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집에 있는 것이 마땅치 않다. 만일 집에 있으면 갈고리와 쇠사슬 같은 구속이 계속 이어져 청정하게 범행을 닦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제 차라리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닦으리라.' 그는 모든 공덕을 구족하고 나아가 3명(明)을 성취하여 모든 어둠을 없애고 큰 지혜의 밝음을 일으킨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정근하며 홀로 한적한 곳에서 지내기를 좋아하고 전념하여 잊지 않아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장자의 아들아, 이것이 나의 비구들이 나타내는 교계의 신통변화이다.”

그 때 장자의 아들 견고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세 가지 신통변화를 성취한 비구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세 가지 신통변화를 성취한 비구가 많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장자의 아들아, 나에게 이런 비구가 있었다. 그는 이 대중 가운데서 스스로 생각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大]인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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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구는 갑자기 하늘 세계로 나아가 4천왕이 사는 곳으로 가서 4천왕에게 물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ㆍ수ㆍ화ㆍ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집니까?' 장자의 아들아, 저 4천왕이 비구에게 대답했다. '나는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지 모릅니다. 내 위에 도리천(忉利天)이라는 하늘이 있습니다. 그는 제일 미묘하고 큰 지혜가 있습니다. 그 하늘이라면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알 것입니다.'

그 비구는 그 말을 듣고 곧 하늘 세계로 나아가 도리천에 가서 그 하늘신에게 물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ㆍ수ㆍ화ㆍ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집니까?' 그 도리천은 비구에게 대답했다.  '나는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지는지 모릅니다. 이 위에 다시 하늘이 있는데 이름을 염마천(焰摩天)이라 합니다. 그는 제일 미묘하고 큰 지혜가 있습니다. 그 하늘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구는 곧 거기로 가서 물었으나 염마천도 또한 모른다고 했다. 이와 같이 차례로 도솔천(兜率天)ㆍ화자재천(化自在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까지 갔는데 그들도 모두 말했다.  '나는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지는지 모릅니다. 이 위에 다시 하늘이 있는데 제일 미묘하고 큰 지혜가 있습니다. 그는 범가이(梵迦夷)[초선천(初禪天)인 범중천(梵衆天)을 말한다.]라고 이름합니다. 그 하늘이라면 능히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지 알 것입니다.' 그 비구는 곧 범도(梵道)로 나아가 범천(梵天)에게 가서 물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ㆍ수ㆍ화ㆍ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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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범천이 비구에게 대답했다.  '나는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지 모릅니다. 이제 대범천왕(大梵天王)이 있는데 그보다 나은 자는 없습니다. 그는 1천 세계를 거느리고 부귀와 권세가 있으며 최고로 자유자재합니다. 능히 만물을 만들어내니 이 분은 중생의 부모입니다. 그분이라면 능히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지를 알 것입니다.' 장자의 아들아, 저 비구는 곧바로 물었다.  '그 대범천왕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그 하늘은 대답했다.  '대범이 지금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오래지 않아 나타날 것입니다.' 오래지 않아 범왕이 갑자기 나타났다. 장자의 아들아, 저 비구는 범왕에게 가서 물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ㆍ수ㆍ화ㆍ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집니까?' 저 대범천왕이 비구에게 말했다.  '나 대범천왕을 이길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1천 세계를 거느리고 부귀와 권세가 있으며 최고로 자유자재합니다. 능히 만물을 만들어내는 중생의 부모입니다.'

그 때 그 비구가 범왕에게 말했다.  '나는 그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나는 네 가지 요소인 지ㆍ수ㆍ화ㆍ풍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물었습니다.' 장자의 아들아, 저 범왕은 여전히 비구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바로 대범천왕이고 나를 이길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아가 만물을 만들어 내는 중생의 부모입니다.'

비구가 또 말했다.  '나는 그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물었습니다.' 장자의 아들아, 저 범천왕은 이렇게 세 차례나 저 비구에게 네 가지 요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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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대답하지 못했다.

그 때 대범왕은 곧 비구의 오른손을 잡고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말했다.  '비구여, 지금 모든 범왕들은 나를 두고 (지혜가 제일이고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에게 (이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고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또 비구에게 말했다.  '당신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여래를 두고 이 하늘에 와서 그것을 묻다니요. 그대는 마땅히 세존께 나아가 그것을 묻고 부처님의 말씀을 잘 받아 간직하십시오.'

그는 또 비구에게 말했다.  '지금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급고독원에 계십니다. 그대는 가서 여쭈어보십시오.' 장자의 아들아, 그 때 그 비구는 범천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가 마치 장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듯한 짧은 순간에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이르러 내게 와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앉아 내게 물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네 가지 요소인 지ㆍ수ㆍ화ㆍ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집니까?'

그 때 나는 말했다.  '비구여, 마치 상인(商人)이 매[鷹]를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는 것과 같구나. 바다 가운데서 그 매를 놓아 주면 그 매는 공중을 날아 동ㆍ서ㆍ남ㆍ북으로 다니다가 만일 육지를 발견하면 곧 그 곳에 머물 것이다. 그러나 만일 육지가 없으면 다시 배로 돌아올 것이다. 비구여, 너도 또한 그와 같아서 범천에까지 가서 그 뜻을 물었으나 끝내 성취하지 못하자 도로 내게 돌아왔구나. 이제 마땅히 너로 하여금 그 이치를 성취하게 하리라.'”

그리고 곧 게송을 말했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네 가지 요소인 지ㆍ수ㆍ화ㆍ풍이 멸하여 없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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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말미암아 굵고 가늠과 길고 짧음과 곱고 추함이 없어지는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명색(名色)이 남김 없이 아주 멸하여 없어지는가? 이에 답하나니 식(識)은 형상이 없고 한량없으나 스스로 광명이 있네. 이것이 멸하면 네 가지 요소가 멸하고 굵고 가늠과 곱고 추함 멸하며 결국엔 명색도 또한 멸하나니 식이 멸하면 나머지도 멸한다.


그 때 장자의 아들 견고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비구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받들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의 이름은 아실이(阿室已)이다. 마땅히 그를 받들어야 한다.”


그 때 장자의 아들 견고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5. 나형범지경(倮形梵志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위야국(委若國) 금반(金槃)에 있는 녹야림(鹿野林)에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가섭(迦葉)이라는 성을 가진 나형범지(倮形梵志)가 있었는데, 그가 세존께 나아가 인사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나형 가섭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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