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인(實相印)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小乘敎에서는 諸行無常印·諸法無我印·涅槃寂靜印 등 三法印을 말함으로써 佛法임을 증명하는 印이라 하고, 또한 大乘敎는 諸法實相의 義理를 말함으로써, 佛法임을 증명하는 標幟라 하는 것 등.
참고
소승교(小乘敎) : 오교(五敎)→① 화엄종에서는 불교를 五敎十宗에 분류 비판한다. 곧 敎를 5로 나누어, 그 나타나는 敎理를 따라 十宗으로 한 것(杜順의 五敎止觀, 法藏의 華嚴五敎章 卷上 및 화엄경 探玄記 卷一).
五敎라 함은 (1) 小乘敎(愚法小乘敎·愚法聲聞敎라고도 한다. 愚法二乘을 위해 四諦十二因緣을 說한 阿含經등의 敎). (2) 大乘始敎(生敎·權敎·分敎라고도 한다. 모든 것은 實體가 없고 空이라고 說하는 반야경 등의 空始敎와 因緣에 의해서 생기는 모든 존재의 性相을 구별하여 說하고, 또 五性各別을 說하는 解深密經 등의 相始敎가 있다). (3) 大乘終敎(熟敎·實敎라고도 한다. 眞如緣起를 說하여,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楞嚴經이나 起信論의 敎). (4) 頓敎(言句를 여의고, 位次에 구애하지 않으며, 문득 理性을 徹見하는 것을 가르치는 維摩經 등의 敎). (5) 圓敎(원만하고 완전한 一乘을 說하는 화엄경·법화경의 敎).
여기에 同徶二敎가 있으나, 화엄의 別敎一乘은 諸經을 넘어선 無盡의 佛法이기 때문에 특히 이것만을 圓敎로 한다).
宗密의 原人論에는 (1) 人天敎(世間的 善에 의해 善趣에 태어난다고 說하는 提謂經등). (2) 小乘敎. (3) 大乘法相敎(相始敎에 해당함). (4) 大乘破相敎(空始敎에 해당함). (5) 一乘顯性敎(終頓圓의 三敎에 해당함)을 說함.
② 劉宋의 慧觀의 五時敎, 蕭齊의 劉虬의 五時敎, 護身寺自軌의 五宗敎 등이 있고, 波頗蜜多羅三藏은 四諦敎(阿含經) · 無相敎(般若經) · 觀行敎(화엄경) · 安樂敎(열반경) · 守護敎(大集經 등 正法을 守護할 것을 說한 敎)의 五敎를 세웠다.
③ 신라 불교의 번창시 經敎를 공부하는 5종파. 열반종 · 남산종(율종) · 화엄종 · 법상종 · 법성종.
삼법인(三法印) : 불교의 근본 敎義를 세 가지로 나타내는 것. 印은 一定不變하는 진리라는 표시.
(1) 諸行無常印. 一切의 物 · 心의 현상은 다 生滅變化하여 고정불변하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중생들은 恒常하는 존재로 착각하기 때문에, 이 그릇된 생각을 없애기 위하여 無常하다고 말하는 것.
(2) 諸法無我印. 萬有의 諸法은 因緣에 의해 생긴 것이므로, 참다운 自我인 實體가 없는데도, 중생들은 我에 집착하는 妄執에 사로잡혀 있으므로, 이것을 없애기 위하여 無我라고 말하는 것.
(3) 涅槃寂靜印. 生死의 바다를 輪廻하는 고통을 벗어난 彼岸인 涅槃寂靜의 세계를 말한 것.
불법(佛法) : ① 부처가 說하신 敎를 佛法이라고 한다. 成實論卷一에는 여섯 가지 동의어를 들고 있다. 이것을 佛法六名이라고 한다. 곧 (1) 善說(있는대로 說하기 때문). (2) 現報(現世에 있어서 果報를 얻게 하기 때문에) (3) 無時(吉凶이 때를 가리지 않고 따라오기 때문에) (4) 能將(正行으로써 중생을 잘 이끌어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5) 來嘗(자신이 깨달아야 하기 때문에) (6) 智者自知(지혜있는 사람은 스스로 잘 信解하기 때문에)
② 부처가 중생을 가르쳐 인도하는 敎法. 곧 出世間의 법을 불법이라고 하는데, 국왕이 백성을 통치하기 위하여 만든 국법을 王法이라 한다. 眞宗에서는 王法爲本 · 仁義爲先이라고 해서,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국법을 준수하고 윤리도덕을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③ 불타가 얻은 법(곧 緣起의 道理와 法界의 진리 등). 부처가 알고 있는 법(곧 一切法). 불타가 갖추고 계신 여러 가지 功德(十八不共法)을 불법이라 하는 수도 있다.
인(印) : 범어 mudra의 번역. 母陀羅라 音譯. 표시 · 증거를 말함.
① 나무나 돌로 만든 印章.
② 敎義의 規範이 되고 旗幟가 되는 것. 一法印, 三法印 등이 있다. 大乘義章卷二에는 印을 범어 udana(憂檀那)의 번역으로 결정되어 변동되지 않는다는 뜻이라 했다.
③ 四種曼茶羅를 4智印(四印)이라 한다. 大智印(諸尊의 形像 등) · 三摩耶智印(諸尊이 가진 물건이나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형상) · 法智印(諸尊의 덕을 나타내는 文字) · 羯摩智印(諸尊의 기능).
④ 印契를 말함. 印相 · 密印이라고도 함. 密敎에선 불 · 보살 등 諸尊의 깨달은 내용을 器物이나 손가락으로 나타낸 것. 또 수행자가 그것을 그리거나 또는 손가락을 맺음을 말한다. 이것을 有相과 無相으로 나누어 有相印은 色彩 · 形狀 · 양상 등으로 나타내는 것. 無相印은 印의 참뜻을 체득하면 특별한 모습으로 나타내지 않아도 一擧手一投足이 모두 印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또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것을 手印, 칼이나 지팡이 등 諸尊이 持物로 나타내는 것을 契印(相印)이라 한다. 手印의 종류는 가지각색이지만, 大日經密印品에는 十二合掌과 六種拳을 기본적인 것(印母)으로 든다. 六種拳은 金剛拳 · 蓮華拳 · 內縛拳 · 外縛拳 · 如來拳 · 忿怒拳을 말함. 또 처음의 네 가지도 四種拳이라 일컫는다. 수행자가 印을 맺음으로 佛과 보살의 깨달은 힘을 몸으로 받아들여 일체가 됨으로 印을 맺거나 푸는 것은 신중히 해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반드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된다고 한다. 또 印을 맺는 두 손(日月掌·二羽 등이라 함)이나 열 손가락은 각기 뜻이 있어 左 · 右를 止 · 觀 · 定 · 慧 · 權 · 實 · 慈 · 悲 등 새끼 손가락에서 엄지까지를 차례로 色 · 受 · 想 · 行 · 識 · 地 · 水 · 火 · 風 · 空 등이라 한다. 諸尊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手印에는 金剛界大日의 智拳印, 胎藏界大日의 法界定印, 彌陀의 力端定印, 五智와 五佛을 나타내는 五股印, 기타 施無畏印 · 與願印 · 說法印 · 觸地印(魔를 항복시켜 깨닫게 한 것을 나타낸 것) 등이 있다. 延命을 위해서는 禁五路印을 맺는다. 契印에는 觀音의 蓮華나 文殊의 利劒 등이 있다. 焰摩法王이 가진 人頭杖을 檀陀印이라 한다. 또 입문자가 행하는 十八道法에 맺는 印을 十八道契印(十八契印)이라 함.
⑤ 禪宗에서 문자나 언어를 초월하여서 깨닫는 것을 心印이라 한다. 이 깨달음을 스승이 제자에게 전수하는 것을 印信을 준다고 한다. 또 그것을 證明認可하는 것을 印可라 함.
⑥ 密敎에선 秘法을 전수한 증거로 제자에게 써서 주는 印可狀을 印信이라 한다.
대승교(大乘敎) : 대승의 가르침. 화엄경·법화경·열반경 등의 大乘經典의 가르침을 말한다.
제법실상(諸法實相) : 모든 존재의 참다운 모습의 뜻. 또는 모든 존재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가리킴. 大品般若經卷十七, 法華經卷一 등에 나오는 말. 그것은 대승불교의 第一義諦에 해당한다는 뜻으로 一法印이라고도 한다. 智度論卷十八에는 諸法實相은 般若波羅蜜이라고 한다. 諸法實相의 뜻을 해석하는데는 諸宗을 따라 相異한 입장을 보인다.
① 三論宗에서는 中論 등의 說을 이어서 不可得空을 諸法實相으로 해석하고 그것은 또 肯定 ․ 否定의 어느 편도 초월한 絶對否定의 不思議한 경지라고 한다.
② 천태종에서는 3重의 해석을 통해서 諸法實相의 뜻을 糾明한다. 그 初重에는 인연법에 의해서 이루어진 일체의 現象(諸法)은 인연을 따라 거짓으로 나타난 것으로 實體가 아니기 때문에 諸法의 本質은 空理(實相)임을 諸法實相이라고 한다. 第二衆에서는 空 ․ 有의 모든 것을 諸法이라 하고, 그러한 空 ․ 有를 초월한 절대 긍정으로서의 中道의 理를 따로 세워서 諸法의 본질은 이 中道의 理(實相)라고 함을 諸法實相이라고 한다. 第三重에서는, 現象世界의 모든 事事物物은 그대로 卽空 ․ 卽假 ․ 卽中으로서 實相의 理에 契合하는 이른바 諸法卽實想인 것을 諸法實相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前二重은 大乘偏敎(치우친 敎란 뜻. 小乘 및 大乘중의 權敎를 가리킴)의 說이며, 後一重은 大乘圓敎의 說이라고 한다.
③ 禪宗에서는 諸法實相은 佛祖가 깨달은 本來面目 그것이라고 한다.
의리(義理) : 바른 도리.(국어사전)
표치(標幟) : 또는 幖幟라 함. 標는 表이며 또는 旌旗라 하며 標幟는 彰表의 뜻이며 진언의 法에 身印器具 등은 如來內證의 덕을 彰表함을 말함. .....표치(標幟)→표지(標識).→어떤 사물을 표하기 위한 기록.(국어사전)
실상(實相) :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 실상을 관찰하는 것을 實相觀이라 하고, 唯識觀은 事觀임에 대하여 이것을 理觀이라고 한다. 또 諸法의 실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大乘佛敎의 印, 곧 標幟로 이를 實相印이라 한다. 大乘에서 一法印을 주장하는 것은 小乘佛敎가 三法印(無常 · 無我 · 涅槃)을 주장하는 것에 대조가 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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