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일등(貧者一燈)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貧女一燈이라고도 한다.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정성의 마음으로 공양하는 등불이 부자가 공양하는 등불보다 훌륭하다는 말.
阿闍世王授決經에 보면 아사세왕이 부처님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고 나서 부처님이 기원정사로 돌아가실 때, 왕궁의 문에서 기원정사까지 麻油膏로 수많은 등불을 밝혔는데, 그때 어느 가난한 노파가 항상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려는 마음이 지극했으나 가난하여 못해오다가, 왕이 이러한 공덕을 짓는 것을 보고 감격하여서, 구걸을 하여 얻은 돈을 가지고 기름집에서 기름을 사려고 하니, 주인이 “그렇게 어려운 처지에 음식이라도 사먹지 않고 기름은 무엇에 쓰려느냐”고 물었다.
그때 노파는 “부처님 세상은 백겁에도 만나기 어려운데 내가 다행히 만났으나 공양을 못올려서 한이 되었는데, 오늘 왕이 짓는 큰 공덕을 보니 내가 다시금 감격하여서 비록 가난하지만 초라한 등 하나라도 밝히려고 한다”고 했다.
이 말에 주인은 감동되어 돈대로 하면 二合을 주어야 하는데, 三合을 더 주었다.
그는 곧 등불을 밝히면서 “이 적은 기름으로는 半夜도 못가겠구나”하면서 서원하기를 “만약 내가 후세에 도를 얻게 된다면 이 불이 밤새 꺼지지 않으리!”하고 절을 한뒤 물러갔다.
왕이 밝힌 등은 새벽에 거의 꺼져갔으나 이 노파가 밝힌 등은 유독 밝음이 더하였다.
기름도 조금도 줄지 않았다. 부처님이 목련제자에게 “날이 밝았으니 아직 꺼지지 않은 등을 끄라”고 하셨다. 목련이 등을 끄는데 이 노파의 등만은 세 번이나 끄려고 했으나 꺼지지 않았다. 또한 가사자락을 휘둘러서 바람을 일으켜서 끄려고 해도 등불은 더욱 밝아졌다. 목련은 신통력으로 바람을 일으키어 불었으나 더욱 밝아지는 그 불빛은 하늘에까지 비쳤다.
부처님은 목련에게 “그만두어라. 그것은 當來佛의 光明功德이다. 너의 威神力으로는 끌 수 없느니라. 이 노파는 30겁 후에 부처가 되어 須彌燈光如來라고 하리라”하고 수기하셨다.
賢愚經 貧女難陀品에서는 이 여인의 이름을 難陀라 했고,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