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공함을 알게 되면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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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눈을 깨우쳐 알지 못하면
이것은 곧 탐욕을 내는 것
만일 눈을 깨우쳐 알면
탐욕은 곧 나지 않으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나아가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적에
갖가지 과위를 분별하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큰 뜻과 서원에 물러남 없이
성품의 공[性空]한 이치 깨우쳐 알며
여러 삼매문을 체득하면
그는 올바로 설법하리라.
큰 뜻과 서원에 물러남 없이
저 눈에 분별을 여의면
분별함 없는 까닭에
그는 올바로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空)한 줄 알지 못하면
눈의 자성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그는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957 / 3476] 쪽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곧 눈의 자성을 알게 됨이라
그것을 능히 깨우쳐 알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지 못하면
또한 어구(語句)의 자성도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그는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그는 곧 어구의 자성을 알리니
능히 어구를 깨우쳐 알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지 못하면
글[文]의 자성도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그는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그는 곧 글의 자성을 알리니
그것을 능히 깨우쳐 알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함을 알지 못하면
이름[名]의 자성도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958 / 3476] 쪽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그는 곧 이름의 자성도 알리니
이름의 자성을 깨우쳐 알므로
그는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함을 알지 못하면
빛깔의 자성도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그는 곧 빛깔의 자성도 알리니
그것을 능히 깨우쳐 알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함을 알지 못하면
겉모양에 따라서 분별하리니
그는 능히 세속을 잘 따르며
모든 중생 조복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고
겉모양에 따라 분별치 않으면
그는 능히 세속을 따르며
모든 중생 조복하리라.
눈의 자성 없는 줄 알지 못하고
대중 가운데서 법을 설하면
이 사람은 이익을 탐하는 것
모두들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959 / 3476] 쪽
만일 눈의 자성 없는 줄 알고
대중 가운데서 법을 설하면
이 사람은 탐착하지 않는 것
모두들 믿고 받아들이리라.
눈의 성품 공함을 알지 못하고
설법하는 자리에 앉는다면
비록 많은 비유를 말할지라도
모두들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고
설법하는 자리에 앉는다면
말하는 여러 가지 비유를
모두들 믿고 받아들이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그 때에 세존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월광 동자와 여러 대중이며 일체 세간 하늘· 사람· 아수라· 건달바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다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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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35권
대당 삼장법사 현장(玄奘) 한역
송성수 번역
12. 보살장회(菩薩藏會) ①
1) 개화장자품(開化長者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실라벌국(室羅筏國)에서 여름 안거[雨安居]와 3개월의 자자(自恣)를 마치시고 의복을 기워 입고 대필추(大苾蒭:대비구) 대중 1,250인과 함께 여러 나라로 유행하고 계셨다.
박가범께서는 광대하고도 미묘한 명호를 성취하셨으므로 세간에 출현하시자 모든 하늘·인간이 찬송하였다. 말하자면 여래(如來)·응공(應供)·정등각(正等覺)·명행원만(明行圓滿)·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장부(無上丈夫)·조어사(調御士)·천인사(天人師)·불(佛) 박가범(薄伽梵)으로서 스스로 증득한 깊은 경계에 머물러 신통을 구족하시며, 그 위덕이 모든 하늘과 세간·마왕·범왕·아소락(阿素洛) 등을 덮어 가리우며, 항상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설하여 열어 보이시되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훌륭하며, 말과 뜻이 교묘하고 순일하고 원만하며 청정한 범행(梵行)이었다.
그 때에 사부대중으로서 국왕·대신과 여러 외도와 사문·바라문과 장자며 하늘·용·약차·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것[人非人]들이 한량없고 가장 묘한 옷·음식·와구·의약 등 온갖 공양거리로 여래께 받들어 올렸다. 그 때 세존께선 대중에게 둘러 싸여 공양·공경·존중·찬탄을 받으시면서 차츰 노닐어 마게타국(摩揭陁國)에 이르시어 왕사대성(王舍大城)의 취봉...
출처 : 대보적경-960-192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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